라밤바 - 할인행사
루이스 발데즈 감독, 루 다이아몬드 필립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17세라는 어린 나이에 비행기 사고로 요절한 천재 록커 리치 발렌스의 인생을 담담하게 그려낸 걸작이다.
리치 발렌스가 사고로 죽는 장면도 직접 그려내지 않고 가족들에게 소식을 전하고 슬퍼하는 장면으로 대신할 정도로 이야기가 차분하게 전개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장면은 리치 발렌스가 데뷔무대에서 멋들어지게 ‘라 밤바’를 불러제끼는 장면이다. 처음에는 주눅이 든 것처럼 망설이는 듯 무대에 오른 리치는 곧 노래를 시작하고 결국에는 강렬한 무대매너로 관객을 압도한다.
노래 한곡을 부르는 짧은 시간에 이토록 강렬한 에너지가 넘치는 장면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강하게 뇌리에 박혀있다.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공중전화에서 불러주는 감미로운 발라드곡 ‘다나’도 기억에 남는다. 휴대폰이 없는 시절에 공중전화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불러주는 이런 불편함도 그 시대의 낭만이 아닐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우맘 2004-09-15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DVD로 나왔어요? 어릴 때 텔레비젼에서 보면서...그 공중전화 속 노래 '다나'에 어찌나 가슴이 떨렸던지~^^

sayonara 2004-09-15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릴적 공중전화에서 부르는 그 노래에 완전히 빠졌드랬습니다.
그래서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이틀만에 때려치웠죠.
저는 '초의지박약인'인 동시에 '절대無음감'의 소유자거든요. ^_^
 
킬 빌 Vol.2 [dts] - 아웃케이스 없음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우마 서먼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전편의 지독한 칼부림과 피분수에 몸서리를 쳤던 나로서는 그나마 덜 하드코어한 영화라서 다행이었다. 물론 이 작품에도 만만치 않은 장면들이 등장하긴 한다. 그 중의 백미는 엘르의 눈에서 뽑아낸 눈알을 맨발로 밟아 으깨는 장면이다. 발가락 사이로 삐져나오는 계란 흰자같은 내용물(?)이 어찌나 자세하던지...

2편은 전반적으로 ‘감정과잉, 대사 과잉’이다.
브라이드가 파이 메이에게 무술을 수련받는 장면은 한 장면 한 장면들이 어찌나 심각하던지 보는 내내 웃음이 터져나왔다. 고수다운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수염을 쓰다듬는 장면, 헛폼이 잔뜩 들어간 무술 대결은 어린 시절 TV의 추석특집으로 많이 봤던 홍콩무협영화에서 보던 장면들과 너무 똑같아서 웃음이 나온다.

빌과 이복동생 버드가 사막의 트레일러 앞에서 대화하는 장면도 어찌나 과도하게 폼을 잡고 목소리들을 깔아대는지... 이 장면에서 배경으로 깔리는 서부영화 주제곡같은 음악까지 상승작용을 일으켜 웃음이 터져나온다.

이밖에 다른 장면들도 많이 있다. 관속에 생매장당한 브라이드가 중국에서 배운 격파술로 관을 부수고 나오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또 어찌나 장엄하고 감동적이던지...

‘킬 빌2’의 주인공들은 시종일관 너무 심각하게 폼을 잡고, 그럴듯하지만 뜻모를 말들을 계속 내뱉는데 한마디 한마디, 한 장면 한 장면들이 너무나도 웃겼다.

그런 경쾌하고 가벼운, 다소 어설픈 재미가 타란티노 감독의 특기인 것 같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icaru 2004-12-08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분수...이 표현 딱이네요..

sayonara 2004-12-10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보라, 피바다, 피칠갑... ㅋㅋㅋ ^_^;
 
주유소 습격사건
Various Artists 노래 / 코엔(COEN) / 1999년 10월
평점 :
품절


코미디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할 정도로 독특한 스타일의 작품답게 음악 또한 신선하고 재미있다.

주유소 주인아저씨(박영규)의 주제곡 ‘오늘도 참는다’를 부른 배기성은 이 노래로 인기를 얻은 뒤 곧 ‘컨츄리 꼬꼬’의 아류같은 그룹 ‘캔’을 결성한다. ‘오늘도 참는다’는 힘들고 괴로운 중년의 일상과 애환을 코믹하게 풀어낸 재미있는 곡이다.

하지만 이 앨범의 백미는 shell이 부른 ‘작은사랑’이다.
‘힘들고 괴로울 때 너의 그늘이 되어줄께’라는 경쾌한 랩으로 시작하는 이 곡은 시종일관 시끌벅적하게 불러대다가 애국가의 한소절로 깔끔하게 끝맺는다. 힘들고 괴로운 일이 있을 때, 기분이 울적할 때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힘이 솟을 정도로 기운이 넘치는 노래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들에게 잡힌 깡패, 용가리 일당이 딴따라의 협박에 못이겨 주유소 앞에서 부르는 곡인데, 굉장히 신나고 귀엽게 부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쩌다 4000hit
지난 토욜 우연히 들어왔다가 캡처했다.
어영부영 어쩌다보니까 찾아주신 분이 벌써 4000명.
5000때는 이벤트라도 준비해야겠는데..


댓글(5)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4-09-13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4026

오오... 뒤 늦게 축하드려요.

5천힛 기대 기대하겠습니다...


sayonara 2004-09-13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수만힛의 서재들이 즐비한데 고작 4천힛 갖고 자축하다니, 좀 챙피해서리 ^_^;

sayonara 2004-09-14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 그림자님 누구신가 했습니다. 이름이 바뀌었군요.(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서정적인 명작 '산소리'가 생각나는군요.)

여율효주님도 축하드립니다. 행운의 방문객 777.


werpoll 2004-09-16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헛.. 축하드려요♡
ㅎㅎㅎㅎㅎㅎ
이제야 봤다는;ㅠㅠ

sayonara 2004-09-16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제가 서재달인 2위라는 사실.. ㅋㅋㅋ f(-_-+)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4-09-10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돌이와 같군요. 흠...

werpoll 2004-09-10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헛..대단해라 ㅋㅋ 누워서 재떨이도 피하는 재주가..

sayonara 2004-09-13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집에 있을 때면 맨날 누워서 뒹굴뒹굴하는데... 저만 그런 줄 알았더니만 많이들 그렇게 살더라구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