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 - [할인행사]
마이크 니콜스 감독, 잭 니콜슨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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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중년남성이 우연히 늑대에게 물린 뒤 야성의 힘으로 변해가기 시작한다. 그와 함께 변해가는 부인과 직장동료와의 관계, 새롭게 찾아온 사랑... 공포영화라고 하기에는 별로 무섭지 않고, 스릴러라고 하기에는 긴장감이 부족하다. 장르를 구분하자면 오히려 드라마에 가깝다.

비교적 차분하게 풀어나가는 이야기 속에서 인간관계 속에서의 갈등과 고독같은 것들을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걸작이다.
잭 니콜슨은 늑대인간역에 매우 잘 어울리며, 미셀 파이퍼도 독선적인 부자집 아가씨역에, 제임스 스페이더도 암투를 일삼는 직장동료역에 그럴듯하게 어울린다.

마지막 늑대인간끼리의 액션장면은 전반적인 이야기 전개에 비해 폭발적이고 힘이 넘치며 우아하기까지 하다.

다소 애매한 결말은 관객의 취향에 따라 좋아할 수도 싫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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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저주(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잭 스나이더 감독, 사라 폴리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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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저주'의 가장 큰 특징은 일단 화면 전체에 박진감과 활력이 넘친다는 것이다. 잭 스나이더 감독이 토니 스코트, 마이클 베이처럼 CF감독 출신이기 때문인가보다. 더구나 이 작품에 등장하는 좀비의 설정이 기존 영화에서 보던 것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뛰고 달리고... 무척 재빠르기 때문이다.

어쨌든 최근 봤던 비슷한 영화인 '레지던트 이블'같은 작품들보다 훨씬 재미있다. 피투성이 좀비들이 날뛰는 첫부분부터 시종일관 흥미진진한 이 작품은 중간중간 뻔한 '신파극'이 등장하긴 하지만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물론 대부분의 좀비영화 자체가 전형적인 스토리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주인공들이 눈물 짜고 쓸데없는 대화나 나누면서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그럴 시간에 빨리 도망가고 빨리 해치우면 될텐데 괜히 엉뚱한 짓들 하면서 죽음을 자초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단세포로 그려지는 공포영화의 주인공들은 정말 밥맛이다. 그래서 그런지 '13일의 금요일'같은 영화는 보는 내내 웃기기만 했다.-

어쨌든 '새벽의 저주'는 굳이 필요도 없는 반전을 집어넣고, 주인공의 고뇌를 강조하는 최근의 공포영화들보다 훨씬 재미있게 본 작품이다. 특히 마지막의 결말이 인상적이다. 좀 찝찝한 결말이긴 하지만,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으로 꼭 속편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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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4-09-20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좀비취향입니다.
비디오게임은 전혀 안하는데, 딱 하나 '바이오 하자드'('레지던트 이블' 원제목)만큼은 푹 빠져있죠.
요즘 P모box에 있던데요. ^_^
 
제이슨 X (dts, 1disc) - 할인행사
제임스 아이작 감독,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외 출연, 조나단 팟츠 / 아트서비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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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간 사이보그 제이슨. 설정 자체는 신선했다. 액션도 그럭저럭 볼만했고 말이다.
한편으론 전편들에 비해 하드코어한 면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공포영화라기 보단 오히려 SF액션영화처럼 보인다.

기계의 힘으로 사이보그 제이슨이 되어버린 설정도 나름대로 재미있었고, 우주선에 등장하는 괴물(제이슨)은 ‘뱀파이어’나 ‘에이리언’을 연상시켜 반가웠다.

하지만 스릴과 서스펜스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공포영화를 보는 것은 참으로 맥빠지는 일이다. 아무리 볼만한 SF액션이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마지막에 나오는 제이슨의 여자들 구타씬은 상상의 허를 찌른다. 공포영화 시리즈인 ‘13일의 금요일’이 이토록 화끈한 웃음을 선사할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모두들 기대해도 좋을 정도로 웃기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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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 Sin Vol.1&2 박스 세트 (2disc) - 보급판, 4월 노바/DVD애니 할인전
후쿠다 미츠오 감독 / DVD 애니 (DVD Ani)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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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에서는 특이하게도 하야토가 아닌 카가가 주인공이다. 제목의 ‘원죄’처럼 카가와 하야토가 경이로운 머신으로 대결을 펼친다.

전편에서 알자드 사건으로 아오이팀은 거의 해체 위기에 처하고 카가는 구닥다리 머신으로 저조한 성적을 올린다. 그런데 알자드로 평지풍파를 일으켰던 오구모가 오우거라는 머신을 갖고 카가를 찾아온다. 오우거는 아스라다와 그 뿌리는 같지만 조작방식이 전혀 다른, 사람잡는 머신이다.
마지막에 카가는 오우거로 하야토를 꺾지만 자신은 한번 우승했을 뿐 챔피언은 여전히 햐야토라고 말을 한다.

Sin은 그래픽이 더욱 놀라워졌고, 레이싱 장면도 굉장히 박진감 넘친다. 전편 SAGA의 레이싱은 왠지 맥빠진다는 느낌이었는데 그동안 제작진들이 절치부심했던 것 같다.
그런데 마지막 경기를 앞둔 카가의 변신. 상당히 어색하고 거부감이 든다.

Sin이 나온 이후 후속작에 관한 소식이 전혀 없는데, 아무래도 ‘사이버 포뮬러’ 시리즈를 접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부디 하야토가 아닌 다른 레이서들을 주인공으로 해서 외전 형식의 작품이라도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이버 포뮬러’의 등장인물들은 단순히 주인공을 추켜세우기 위한 존재가 아니라 한명 한명이 전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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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키스 굿나잇 - [할인행사]
레니 할린 감독, 사무엘 L. 잭슨 외 출연 / 씨넥서스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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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판 ‘본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을만큼 비슷한 줄거리의 작품이다.
8년전의 기억을 잃었지만 그때 임신했던 딸과 오순도순 살고 있는 사만다가 우연한 차사고로 조금씩 기억을 되찾게 되고, 자신이 정부의 훈련된 킬러였음을 알게 된다.

‘다이하드2’와 ‘클리프행어’에서 화끈한 액션을 선보였던 레니 할린 감독은 아직 자신의 재능을 소진하지 않은 듯 이 작품에서도 한계를 넘나드는 폭발씬과 총격액션을 선보인다.
액션에 관한한 최고수준의 감독이라는 것을 수많은 명장면으로 보여준다.
수류탄을 피해 높은 건물의 창밖으로 뛰어내리면서 바로 밑에 있는 호수의 얼음을 총으로 깨부수는 장면, 물레방아에 묶여 올라오면서 총을 쏘는 장면, 교각의 줄에 매달려 총을 쏴대는 장면 등은 그 어떤 CG로도 흉내낼 수 없는 레니 할린만의 액션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서 남는 아쉬움은 이 작품이 무언가 빠져있는, 2% 부족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다이하드2’에서처럼 맥클레인 형사의 유머감각도 없고, ‘클리프행어’의 장쾌한 록키산맥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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