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2disc) - 할인행사
곽재용 감독, 전지현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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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접하기 전에 워낙 심한 악평을 많이 들은터라 별 기대도 하지 않고 보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실망도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과연 이 작품이 ‘엽기적인 그녀’와 ‘클래식’을 찍은 곽재용 감독의 작품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도무지 갈피를 못잡는 줄거리와 눈에 거슬릴 정도로 곳곳에 등장하는 간접광고... 영화 속 배경은 홍콩인지 LA의 코리아타운인지 종잡을 수 없을 정도다.


두시간은 대충 재미있게 본 것 같은데, 별로 남는 것도 없고,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장면도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카메오 출연한 김수로와 기타등등(!?)의 등장인물들이 펼치는 코믹연기도 나름대로 웃긴데다가 전지현의 매력만큼은 100% 이상으로 돋보인다.


감독이 마치 장난처럼 만들었지만 그럭저럭 재미는 있는 영화. 그렇다면 ‘클래식’같은 걸작을 만들지 않은 것은 곽재용 감독의 잘못이 아니라 의도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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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 라이즈 - 할인행사
제임스 카메론 감독,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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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 호흡을 맞췄던 제임스 카메론과 아놀드 슈왈츠네거 콤비가 다시 한번 뭉친 작품이다. 

‘트루 라이즈’는 어설픈 007 시리즈의 패로디같기도 하고, 마치 감독이 장난처럼 만든 소품같기도 하다. 진지하고 암울한 SF작품들을 주로 찍어오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게 이런 유머감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웃음을 멈출 수 없는 작품이기도 하다. 

자신의 가족에게조차 정체를 숨겨야 하는 주인공 해리와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있던 그의 아내 헬렌이 중동의 테러리스트와의 사건에 말려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박진감 넘치는 다리의 폭발장면,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해리어 전투기와 빌딩의 한층 전체를 초토화시켜버리는 총격장면 등 화려한 액션도 보통 이상으로 재미있다. 하지만 ‘트루 라이즈’의 진정한 재미는 주연배우들의 코믹연기다. 

해리와 헬렌이 멋들어지게 탱고를 추는 장면, 깁이 가로등 뒤에 숨어서 총알을 피한 뒤 가로등에 키스를 하는 장면, 아내의 불륜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정부요원들을 이용하는 것에 불만을 토로하던 깁이 자신의 약점을 들키자 오히려 지름길을 알려주며 협조하는 장면 등이 너무 재미있다.
도대체 이토록 코미디에 재능이 출중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왜 지금까지 이런 작품을 찍지 않았나 의심스러울 정도다.
특히 한창 테러협박 비디오를 녹화하는 도중에 배터리가 떨어졌다고 울상을 짓는 부분은 관객의 허를 찌르는 웃음을 선사한다. 

그리고 역시 DVD의 재미를 한껏 음미할 수 있는 작품이다. 빌딩의 한층을 통째로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전투기의 액션은 VHS서는 느낄 수 없는 화끈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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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 2 한정판 - 재출시
켈리 애즈버리 외 감독, 마이크 마이어스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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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못지않은 신선함과 기발함, 유쾌함이 가득한 작품이었다. 1편의 주제였던 ‘외모’에 대한 성찰(!?)도 주변 인물들까지 인간관계가 넓어지면서 더욱 깊어졌다. 과연 진실로 사랑하는 사이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외모가 중요한가 하는 것이다.


기존의 디즈니 애니와 헐리우드를 비꼬고 패로디했던 전편과 마찬가지로 2편도 놀랍도록 기발하다. 베벌리힐즈와 헐리우드를 빼다 박은 겁나 먼 왕국, 각종 인기영화들을 패로디한 장면들... 가장 크게 웃었던 부분은 ‘미션 임파서블’을 패러디한 장면이다.
가장 멋지다고 생각한 장면은 거대한 과자인형과 함께 성으로 쳐들어가는, ‘고스트 버스터즈’를 패러디한 부분이다.


새로 등장한 캐릭터들도 하나같이 재미있고 귀엽다. 악역의 차밍왕자가 공주를 구하려다가 뒷북치는 모습도 웃기지만, 특히 장화신은 고양이 퍼스는 2편에도 등장하는 동키 못지않게 귀엽다. 허스키한 목소리로 연약함과 냉혹한, 두가지 연기를 한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목소리가 기억에 남는다.


아쉬운 점이라면 중반까지가 좀 지루하다는 점인데, 슈렉이 시종일관 ‘피오나의 행복을 바란다’면서 뻔한 고민을 하면서 시간을 잡아먹기 때문이다.(어차피 피오나의 행복은 슈렉과 함께 하는 것이 정답인데 말이다.)


1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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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4-12-10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요나라님 이 타이틀 구매하셨나요??? 내용물이 어떤지요?? 전 구매할까말까 망설이고 있는데

sayonara 2004-12-10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리뷰를 잘못올렸군요. 제가 구매한 타이틀은 '슈렉 S.E. (DTS)'입니다. 근데 한정판과의 가격이 4천원차이인 걸 보니 한정판을 구매할 껄 하는 후회가 좀 드는데요.ㅎㅎ
크게 불만스러운 점은 없더라구요. '반지의 제왕'만큼 크게 기대할 것도 없지만 말입니다. ^_^
 
포기하지 않으면 불가능은 없다
고승덕 지음 / 마켓데일리주식회사(개미들)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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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지금까지 수많은 성공담들을 읽어왔지만 이 책만큼 독특하고 기괴한 책은 처음이다.
이 책에는 성공담이라면 으레 담고 있어야 할 부모와 가족에 대한 과도한 찬사, 국가와 사회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등이 거의 없다.


하지만 매우 강렬하다. 그저 이렇게 저렇게 공부를 했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 내용만으로도 이토록 강인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었던 것은 저자가 그만큼 치열하게 공부했기 때문이다.
1분 1초를 아껴서 공부하는 것은 물론, 답안지에 사용하기 알맞도록 만년필의 잉크 농도까지 조절해놓는 치밀함과 세심함이 인상적이다.


가장 이색적이었던 것은 오로지 ‘공부’에 관한 내용으로 책 한권을 채웠다는 점이다.
대학공부, 고시공부, 외국에서의 공부... 공부, 공부, 공부 뿐이다.
이혼으로 끝난 가정사에 관한 언급과 외국에서의 경험에 관한 내용 등은 스쳐지나가듯 잠깐 언급될 뿐이다.


저자의 공부에 대한 집념과 혼신의 힘을 다하는 노력은 매우 감동적이었지만 나머지 부분들은 허무할 정도로 어이가 없다.
특히 불교와 기독교를 자기 나름대로 해석해나가다가 파동 이야기를 꺼내며 마무리하는 부분은 마치 사이비 도술서를 읽는 것 같았다. 부부간의 성격차이도 파동의 차이라면서21세기는 파동의 세기라고 말하니 말이다.


또 한가지, 저자는 판사란 깨끗한 직업이라고 단언한다.
하지만 그렇다면 신문과 방송뉴스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판사에 대한 술접대와 성접대는 어느 나라의 이야기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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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히트 팝 BEST (커버버젼)
Various Artists 노래 / 가람미디어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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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에 소양이 있는 팬이라면 경멸할만한 앨범이지만, 일반적인 팬이라면 그저 쉽게 들을 수 있는 괜찮은 앨범이다.
러브 송이나 클럽믹스 어쩌구 하는 것처럼 별다른 주제없이 그저 90년대의 히트 팝송을 열다섯곡 뽑아놓은 것이다. 하지만 그 ‘히트’의 의미를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대충 선곡해서 앨범을 급조한 티가 역력하다.(영화 ‘쉬리’의 성공 때문인지 ‘When I Dream’까지 수록되어 있다.)


어떤 면에서 볼 때, 이 앨범의 제목을 ‘90년대 히트 영화 음악’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타이타닉’과 ‘프리 윌리’, ‘페노미넌’, ‘미녀와 야수’ 등의 영화에 나왔던 주제가들이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불만스러운 점은 조용하고 잔잔한 발라드풍의 곡이 많다는 점이다. 15곡의 노래 중에서 첫 트랙부터 아홉 번째까지가 그런 곡이다.


한 장의 앨범으로 히트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안일한 기획이 아쉬운 앨범이다. 이렇게 무작정 선곡해놓은 앨범을 듣다보면 좋은 팝송도 금새 질려버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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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4-12-10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시사부터 가람미디어이고 커버버젼인 거로 봐서는 오리지날이 아니고 다른 가수들이 부른 음반인 것 같은데요^^ 이건 구매하실 필요까지 있는 음반은 아닌것 같은데 실수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