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소가 온다 - 광고는 죽었다
세스 고딘 지음, 이주형 외 옮김 / 재인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개인적으로 이런 종류의 책을 무척 좋아한다. 막연하게 생각하는 습관적인 사고방식을 깨우칠 수 있는 독서경험 말이다.

얼마 전 ‘직장인의 경영연습’이라는 훌륭한 책을 읽었을 때도 느낀 점이지만 우리는 너무도 안일한 사고방식에 젖어있다.
무작정 대량의 광고와 막대한 광고비 지출이 마케팅의 기본공식이라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신문이나 TV를 보면서 그 수많은 광고물들을 얼마나 유심히 보느냔 말이다.

이 책의 저자 세스 고딘은 독자들의 그런 무감각함을 깨우치려고 노력한다.
전문가들이 혹평한 신형캐딜락이 얼마나 큰 성공을 거두었는지, 누구라도 생각해낼 수 있었지만 왜 아무도 편리한 페인트 깡통을 개발하지 않았는지, 왜 750달러짜리 에론 의자가 그토록 많이 팔렸는지 등의 예를 들어가면서 말이다.
‘옮긴이의 글’에 있는, 저자가 이 책을 순식간에 팔아치운 방식은 자신의 이론이 옳다는 것을 실제로 증명한 것이다.

‘보編?소가 온다’는 마케팅/홍보와 관련된 회사원들 뿐 아니라 대학생들, 일반 직장인들, 주부들까지 한번씩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경영학 책이다.
우리 모두 지금까지의 상식과 개념이 통하지 않은 시대를 맞이하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케케묵은 사고방식에 젖어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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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4-12-22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책을 읽을 때까지만 해도...신선함에 절절했는데...

언제나 쉽지 않은 건...책을 덮은 다음까지도 리마커블한 사고를 하는 것이고...또 실천해 보는 것이고...

sayonara 2004-12-25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럽니다. 기초가 부족하면 수학공식을 아무리 외워도 문제풀이가 어렵다는데..

이 책도 그런 경우인가.. -_-;
 
본 슈프리머시
폴 그린그래스 감독, 맷 데이먼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완벽에 가까웠던 전편(‘본 아이덴티티’)의 흥분을 그대로 유지한 또한편의 걸작이다.
스마트한 이야기 전개와 지적인 주인공, 간결한 액션과 군더더기 없는 편집도 변함없이 인상적이다. 전편에 등장했던 주요 인물들이 그대로인 것도 마음에 든다. 마지막에 쿨한 엔딩까지 말이다.
본의 연인인 마리가 영화시작 15분만에 죽어버리는 것이 아쉽지만, 전편에서 중후하게 등장해서 컨커를 해치우고 사라진 중년의 킬러가 다시 나와 본과 대결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에 의해 너무 추켜세워진 본이 조금 수퍼맨같아진 것이 불만이다. 모두들 “본은 무서운 인물이다”, “대단한 놈이다”하면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한다.
이러다가 3편에서는 ‘트리플 엑스’같은 퍼펙트 맨이 되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다.

‘미션 임파서블’ 1편에 열광했지만, ‘미션 임파서블2’를 본 뒤에 3편에 대한 기대를 접은 것과는 달리 ‘본 아이덴티티’와 ‘본 슈프리머시’를 본 뒤 3편 ‘본 얼티메이텀’이 더욱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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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큐의 경제학
그레고리 맨큐 지음, 김경환 & 김종석 옮김 / 교보문고(교재) / 199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마치 우아하면서도 경쾌한 춤을 추는 것 같은 산뜻한 책이다.
딱딱하고 어려운 경제학이라는 학문의 전공서적이지만 '산뜻'이라는 표현의 칭찬이 어색하지 않은 걸작이다.

저자는 기초적인 경제학 이론을 설명하면서 마이클 조던, 타이거 우즈 등의 인기스타를 비롯해 각종 시사만화를 삽화로 끼워놓았다.
압권은 92페이지에 수요와 공급을 간결하게 설명하는 부분이다.
한 에스키모인이 아이스크림을 팔러 나가는데 뒤의 친구가 충고하는 장면이 무척 재치있다.

미국정부의 경제자문위원회에 관한 설명처럼 우리나라 실정에는 다소 안맞는 부분도 있지만 사소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맨큐의 경제학’은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숫자놀음이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대중교통에서 시끄러운 아이들을 한곳에 모아놓아야 하는 이유, 러시아인들에게 인기있는 미국산 닭의 수입문제, 농부 개개인에게는 좋지만 전체 농업에는 좋지않은 대풍년, 텅 빈 식당의 영업이유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대로 ‘경제학은 약간의 지식만으로도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는 학문’이다.(개인적으로 감동적인 구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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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엔젤 - 할인행사
그레고리 호블릿 감독, 존 굿맨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덴젤 워싱턴의 명연기가 그리 빛나지 않은 작품, 느릿느릿한 이야기 전개가 약간 졸린 작품, 마치 ‘엑스 파일’의 에피소드를 보는 것같은 상투적인 설정의 작품...

이 영화는 상당히 밋밋하다.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던 한 형사는 결국 그 사건이 초자연적인 현상과 관련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비슷한 소재의 기존 작품들과 거의 똑같을 정도로 관습적인 줄거리를 펼쳐나간다.

이 작품의 진정한 재미라고 한다면 마지막 결말이다.
충격적이고 신선한 반전. 기존의 반전영화들에서 보던 반전과는 전혀 다른 형식의 반전이다.
‘유주얼 서스펙트’와 ‘식스 센스’에서 선보였던 사실은 거짓말이었다, 주인공이 유령이었다는 식의 반전이 그동안 꽤 많이 사용되었는데, ‘다크 엔젤’의 반전은 조금 색다르다.(선과 악의 문제와 관련이 있다. 그래서 상쾌하지 않고, 목에 뭐가 걸린듯이 거북하다.)

그리고 악령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몸을 바꿔가며 주인공을 농락하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전체적으로 밋밋하고 싱거운 줄거리의 작품이지만, 독특한 분위기와 결말을 생각한다면 꽤 볼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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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4-12-21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제인 fallen이 더 어울릴 것 같은 영화였는데 접촉을 통해서 악령이 옮겨다닌다는 설정이 독특한 오컬트 무비였습니다.전 도널드 서덜랜드와 존 굿맨,엠베스 다비츠의 연기가 넘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엔젤하트보다는 조금 약하긴하지만 괜찮은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sayonara 2004-12-22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분위기와 줄거리가 좀 약해서 그렇지 나름대로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엔젤하트'는... 전 그 영화의 악마성(!?)에 놀랐습니다. 감독의 기괴한 취향인지.. 처음 그 영화를 보고 심장이 벌렁벌렁~ ^^;
 
콩고 - [할인행사]
프랭크 마샬 감독, 팀 커리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1년 4월
평점 :
품절


‘콩고’는 거의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 비교할만한 걸작이 될 수도 있었던 SF영화다.
아프리카 밀림에 숨겨져 있는 다이아몬드를 찾기 위해 떠나는 원정대, 그들과 합류하는 수화를 하는 고릴라와 일행들.
원정대가 맞닥뜨리는 문제는 단순히 밀림의 혹독한 환경과 야생동물들 뿐만이 아니다. 그들을 속이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사기꾼과 아프리카의 불안한 정치세력을 이끄는 군인들이 등장한다.

어쨌든 그들은 목적지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또 다른 존재들과 마주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관객의 상상력을 농락하는 수준의 엄청난 괴물은 아니다. 하지만 어렵게 찾아낸 다이아몬드를 이용한 레이저 총이 보여주는 화려한 액션과 화산폭발장면 등은 꽤 볼만하다.

개인적으로는 아프리카의 모험담인지, 공상과학 액션물인지, 자연의 소중함에 관한 이야기인지 모를 정도로 갈피를 못 잡는 줄거리가 아쉽다.
소설을 읽어보지 못했지만 마이클 크라이튼의 원작이라면 그 모든 것들을 깔끔하게 버무려냈을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초저가 할인판매라곤 하지만 어찌 이리도 서플이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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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4-12-22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소설이 정말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만한 분량의 책이 두 권으로 나오지 않은 것도 기적같은 일이었구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