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하철 채용시험대비 영어 적중예상문제집
현대고시사 편집기획실 지음 / 현대고시사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2005년 대전 지하철공사 채용시험으로 출판계와 학원가는 호황을 맞은 듯 하다.
아직 시험과목도 공시되지 않았는데, 각종 교재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재들이 허술한 문제형태와 조악한 편집 등으로 수험생들을 실망시키기 일쑤다.

이 책도 그리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크게 불평하지 않으면서 공부할만한 교재라고 생각한다.
일단 모의고사 형식이기 때문에 그동안의 학습 성과를 정리하고, 최종마무리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문제해설도 다른 교재들과 비교하면 꽤 성실한 편이다.

하지만 틀에 박힌 구성과 군데군데 보이는 오타, 그리 저렴하지 않는 가격 등이 불만이다.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출간일이 2004년 11월임에도 불구하고 최신기출문제라는 것이 90년대 중반~후반의 것들이라는 점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2000년도 이후의 기출문제들을 굳이 구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편집진의 무성의함이 너무 아쉽다.

어쨌든 지금은 이렇게 급조된 교재라도 아쉬운 것이 수험생들의 입장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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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명 동서 미스터리 북스 144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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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표지에 ‘인간의 어두운 심리를 날카롭게 파해친 이색 문제명작’이라고 언급되어 있다. 인간의 심리를 날카롭게 파해쳤다고 해서 꼭 재미있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치고는 독특한 추리소설이다.

이미 잊혀진 사건을 다시 들춰내는 괴로움, 그리고 가족을 살해한 범인이 가족 중에 있다는 깨달음 뒤에 오는 서로간의 의심과 갈등, 더구나 그 가족은 서로를 너무 깊이 사랑하기 때문에 각자 속으로만 애를 태울 뿐이다.

추리소설이면서도 추리의 재미보다는 우울하고 답답한 심리적 갈등에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다.

하지만 동서추리문고의 당황스러웠던 것은 ‘자선과 위선의 이중주’라는 제목의 역자 후기다.
고대의 잔혹한 고문에 관한 언급은 왜 필요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사건의 원인을 자선이 초래한 비극이라고 해석한 부분은 좀 지나친 해석이 아닌가 싶다. 작품에 등장하는 그런 범죄인이라면 굳이 자선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그런 식의 살인을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이런 내용은 등장인물들의 입을 통해서도 여러번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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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황제 블룸버그 스토리
마이클 블룸버그 지음, 장용성 외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1999년 6월
평점 :
절판


블룸버그의 자서전은 마치 마크 트웨인의 소설처럼 위트 넘치고 재치 있게 씌어져 있다.
수많은 교훈과 현명한 가르침도 가득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순수하게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하버드에서 MBA를 전공한 신입사원 시절, 연필 깎는 일에 장난 좀 쳤다고 다른 부서로 전출당한 에피소드는 배꼽을 쥐게 할 만큼 재미있다.

대학 입학 원서를 작성할 때 앞으로 10년 동안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의미 없는 말을 1500자 쓰는 것이 귀찮아 죽을 지경이었다거나 기업경영에 있어서 시너지 효과란 컨설턴트들의 교과서에나 나오는 이야기라고 언급한 부분, 재택근무가 미래사회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미래학자들의 예견을 반박하는 부분 등은 곰곰이 생각해 볼만 하다.
소위 전문가들의 얄팍한 식견보다 훨씬 통찰력 있는 시각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확실히 존경할만한 경영자다.
15년 동안 근무했던 솔로몬에서 퇴직당한 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스릴을 느끼며 행복했다고 말할 정도로 기백 있는 사람이 세상에 몇이나 되겠는가? 그는 진정한 사업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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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4-12-30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친구는... 마크 트웨인의 재기발랄함의 근원은~ 가난에서 나온다는 말을 했었지요~ 엉뚱하게도... 마크 트웨인 이야기 하다 가네요...

마크 트웨인 소설처럼 위트가 넘친다기에~

sayonara 2004-12-31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난이라.. 음.. '역경 속의 유머'인가요!? 어쨌든 좋은 사실 하나 알게 되는군요. ㅎㅎ
 
 전출처 : stella.K >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

 

#사계

 

1. 고드름 낙수 소리

2. 얼음장 밑으로 물 흐르는 소리
3. 동굴 낙수 소리
4. 여름 폭포 소리
5. 몽돌 파도에 휩쓸리는 소리
6. 대나무 부딪히는 소리

7. 천둥 소리

8. 장마 비바람 소리
9. 우박 떨어지는 소리
10. 가시연꽃밭의 폭우 소리
11. 불어난 계곡물 쏟아져내리는 소리
12. 벼이삭 부딪히는 소리
13. 낙엽 지는 소리
14. 싸리비로 낙엽 쓰는 소리
15. 낙엽 밟는 소리

16. 바람에 낙엽 구르는 소리
17. 억새 부딪히는 소리
18. 갈대 부딪히는 소리
19. 눈보라 소리

20. 설피 신고 눈 밟는 소리
21. 겨울 얼음장 깨지는 소리

 

 

#향토

22. 할아버지 잔기침 소리
23. 달집 태우는 소리
24. 논두렁 태우는 소리
25. 소울음 소리
26. 소여물 먹는 소리
27. 가마솥 끓는 소리
28. 우시장 소울음 소리
29. 모내기하는 소리
30. 밭가는 소리
31. 장닭 우는 소리
32. 산나물 캐는 소리
33. 베틀짜는 소리
34. 시골장터 소리
35. 족타기로 벼 터는 소리
36. 탈곡기로 탈곡하는 소리
37. 키질하는 소리
38. 콩도리깨질 소리
39. 콩깍지 타는 소리
40. 멧돌 가는 소리
41. 절구 찧는 소리
42. 떡치는 소리
43. 어시장 경매 소리
44. 오징어 물 뿜는 소리
45. 숭어잡이 소리
46. 재첩 캐는 소리
47. 꼬막 잡는 소리
48. 해녀 숨비 소리
49. 연평도 풍어제 소리

 

 

#울림

50. 에밀레 종소리
51. 보신각 종소리
52. 가을 바람에 풍경 우는 소리
53. 법고 소리
54. 목어 소리
55. 운판 소리
56. 범종 소리
57. 성당 종소리

 

 

#추억

58. 학교종 소리
59. 풍금 소리
60. 아이들 전통놀이 소리
61. 가을 운동회 소리
62. 대장간 소리
63. 참숯 익는 소리
64. 노젓는 소리
65. 개울가 빨래 소리
66. 염전 수차 소리
67. 통방아 소리
68. 물레방아 소리
69. 디딜방아 소리
70. 다듬이질 소리
71. 마지막 비둘기호 정선선

 

#생명

72. 괭이갈매기 우는 소리
73. 가창 군무 소리
74. 둥지 떠난 새끼 제비들의 소리
75. 딱따구리 나무구멍 파는 소리
76. 보리밭 종달새 우는 소리
77. 백로 새끼 키우는 소리
78. 소쩍새 우는 소리
79. 둥지 떠난 꾀꼬리 새끼 어미찾는 소리
80. 큰유리새 새끼 키우는 소리
81. 삼광조 새끼 키우는 소리
82. 붉은배새매 새끼 키우는 소리
83. 파랑새 새끼 키우는 소리
84. 겨울 들판 두루미 구애하는 소리
85. 참매미 우는 소리
86. 쓰릅매미 우는 소리
87. 애매미 짝 찾는 소리
88. 왕소똥구리 경단 굴리는 소리
89. 토종벌 일하는 소리
90. 귀뚜라미 짝 찾는 소리

91. 여치 우는 소리
92. 방울벌레 노래소리
93. 베짱이 우는 소리
94. 긴꼬리 우는 소리
95. 누에 뽕잎 갉아먹는 소리
96. 개구리 울음 소리
97. 두꺼비 우는 소리
98. 맹꽁이 울음 소리
99. 섬진강 동자개 우는 소리
100. 남대천 연어 돌아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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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06-27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좋은 정보입니다. 기억해야지~

sayonara 2005-06-28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가끔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죠.
 
팜므 파탈 - 할인행사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 안토니오 반데라스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스네이크 아이'에서 보여주던 질기도록 긴 롱테이크, '미션 임파서블'에서 보여주던 숨이 막힐 것만 같은 공간감각, '칼리토'에서 보여주던 한 갱스터의 애수...
브라이언 드 팔마는 '영화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는 영화를 찍는다.
그리고 그가 감독한 작품들은 어디가 좀 부족한 듯 느껴지는 졸작이라도 긴박한 스릴은 빠지지 않는다.
'팜므 파탈'도 마찬가지다. 어쨌든 영화 내내 관객의 가슴을 쥐었다 폈다 하는 것처럼 능수능란하게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하지만 갈팡질팡하는 주인공들의 성격만큼이나 일련의 사건들이 생뚱맞다. 무슨 '인생극장'도 아니고...
비열하고 기회주의적인 주인공과 사진작가(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성격이 작품 내내 우왕좌왕한다.

주인공역의 레베카 로마인 스타모스의 매력도 잘 살리지 못한 것 같다.
그녀는 '엑스맨'에서 혓바닥으로 입술을 살짝 핥는 것만으로도 도발적인 매력을 보여줬는데 이 작품에서는 옷을 다 벗고 나와도 별로 아찔하지 않다.

개인적으로 크게 실망한 작품이지만 반전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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