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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오브 브라더스 9 & 10 - [할인행사]
필 알덴 로빈슨 감독, 데미안 루이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밴드 오브 브라더스’ 9, 10편의 재미는 확실히 전편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부족하다.
하지만 그 이유는 마지막의 두 에피소드가 지금까지 이지중대가 걸어왔던 길을 정리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9편에서 그토록 처절하게 싸워왔던 이유를 발견하게 되고, 10편에서는 오랜만에 맛보는 휴식에 취해 귀환을 준비한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정말 실화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듯 마지막에는 야구를 하는 중대원들을 한 명씩 언급하면서 전쟁 이후의 생활을 내레이션으로 들려준다. 그들 중에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도 있고,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실패를 경험하게 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전쟁터에서만은 모두들 영웅이었으며, 진정한 군인이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특히 윈터스 소령이 마지막에 들려주는 손자와의 이야기는 코끝이 찡해지는 감동을 넘어 애국심과 전우애를 생각하게 하는 전율이었다.
9편에서 나치 포로수용소의 사람들을 보면서 자신들이 싸웠던 이유를 깨닫는 장면은 무척 감동적이긴 하지만 역시 철저하게 미군의 입장에서 그려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좀 낯간지럽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