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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은 10원도 아낀다
류우홍 외 지음 / 더난출판사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제목대로 10원을 아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10원을 안 쓰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는 그 안 써도 되는 것들이 너무 많이 있다. 굳이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고, 새 차를 사고 면세점에서 명품을 구입하면서 ‘10원도 아낀다’는 표현은 너무나 낯간지럽다.
제법 유용한 정보가 가득하지만, 반면에 너무나 많은 내용들이 막연하고 피상적이다.(저자의 체험에서 우러난 것이라기보다는 그저 여기저기서 주워듣고 적어 내려간 것 같다.)
실제로 먹다 남은 콜라를 변기청소에 이용했지만 거의 효과가 없었다.(우리 집 변기가 그리도 더러웠던가...!?)
화장품 샘플을 받아쓰라고 알려준 사이트는 반년째 신청을 했지만 단 한번도 당첨되지 않았다.(지독하게 운이 없는 사람인가...?!)
각종 전공서적과 추리소설이 풍부하다고 알려준 인터넷 헌책방은 대부분 재고없음이라고 한다. 최신인기서적이 아닌 케케묵은 고전추리소설을 찾았는데도 그렇다.
대부분 그럴듯한 내용들이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려고 하면 번거롭고 어렵기만 하다.
반품 쇼핑몰에서 쇼핑을 하는 것, 화장품 샘플을 신청하는 것, 너무도 자주 변하는 세법과 카드사의 부가서비스를 따라잡는 것들이 말이다.
7천원짜리 영화를 보면서 1~2천원 아끼는 것보다 차라리 집에서 비디오를 빌려보는 것이 나은 방법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