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경영시대의 경영학 - 제7판
오준석 외 지음 / 웅지세무대학출판부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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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방대하고 세세한 내용이 장점인 반면, 일목요연한 전개가 부족하고 중언부언하는 설명이 불만스러운 점이다.
확실히 내용은 다양하다. 하지만 산만한 구성과 잘 정리되지 않은 듯한 편집 등은 공부하는데 상당히 애를 먹게 만든다.

저자는 서문에서 진급시험, 입사시험, CPA에 대비한다고 말했지만 정말 모든 시험들의 유형을 체크하고 확인해서 이 책을 썼는지 의심스럽다.
다양한 수험생들의 요구에 맞게 좀 더 간결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또한 이 책은 경영학 교과서도 아닌데 경영이야기, 줌-인 같은 코너는 너무 잡다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수험생들이 본래의 학습목적에 맞게 이런 내용을 제외시키고 책의 두께를 좀 줄였으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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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spa.com 최신 시사상식 제111집
시사상식 편집부 엮음 / 박문각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공사·공단, 언론사 등의 취업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는 보석 같은 책이다. 국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격월간으로 출간되는 최신시사상식책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책이 없었다면 수험생들은 바쁜 시간을 쪼개어 신문을 스크랩하거나 학원 강의를 수강해야 할 것이다.

7천원이란 가격도 쓸데없이 중복되는 내용만 많은, 전화번호부 같은 상식책들에 비하면 거의 공짜나 다름없다.

아쉬운 점은 본래 목적인 ‘최신시사’에만 충실했으면 하는 점이다.
2003, 2004년도 초의 기출문제들은 이미 상식문제로는 그 효력이 다 한 것들이고 다른 종합상식책에서 지나치게 많이 다루었기 때문이다.
되돌아본 고대사 같은 특집과 문장특강같은 연재물 또한 ‘최신’시사를 다룬다는 본래 목적에 좀 어긋나는 것 같다.
물론 이들도 꼭 필요한 내용이긴 하지만 굳이 이 책에서 다루어야 할 것들은 아니다.

어쨌든 이 책은 몇몇 단점, 제본상태의 부실함 등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교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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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그램 (1disc) - 할인행사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 숀 펜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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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1그램’은 과거와 현재, 과거의 과거 등이 계속 뒤섞이면서 무척이나 혼란스럽게 이야기가 진행된다. 하지만 ‘메멘토’처럼 반전을 추구하는 스릴러가 아니기 때문에 두시간의 영화를 다 보고나면 전체적인 줄거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 “삶은 계속된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이 죽건, 큰 죄를 저지르고 감옥에 가건간에 말이다. 이 표현은 감독이 가장 하고싶었던 말인 듯 하다.
마치 후 후 샤오시엔 감독의 ‘비정성시’를 봤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 든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표현하고 싶었던 것 또한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참으로 많은 일들을 겪는다. 기쁨과 슬픔은 물론이거니와 분노와 좌절을 비롯해 희생과 사고, 원한과 미움 등을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 살아갈 힘을 얻는데, 그것은 바로 인간의 희노애락이 비극이나 우연히 맞닥뜨리는 사고가 아니라 삶의 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감수하고 극복하고 받아들이면서 살아가는 것.
교통사고로 남편과 아이들을 잃은 젊은 유부녀, 아기를 갖고 싶어하는 부인과 심장이식을 받아야 하는 남편, 전과기록이 있는 어렵고 고된 삶을 살아가는 가장 모두에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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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궁합과 꿈풀이
최전권 / 한줄기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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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궁합과 꿈풀이’라는 제목에 담긴 이상으로 많은 내용을 담으려고 노력한 책 같다.
하지만 그 내용들이 다양하다기 보다는 중구난방이고, 방대하다기 보다는 잡다하다.

김대중 전대통령의 4.19 묘지참배를 안내하기도 했고, 4.19 당시 학생시위를 주도하기도 했다는 독특한 이력은 자화자찬이 심한 편이다.
삼풍백화점사고와 한보 부도사태를 예언했다고 하지만 일반 독자들은 확인할 길이 없다.

본문의 내용은 저자의 그런 화려한 이력을 우스꽝스럽게 만들만큼 조잡하다.
속궁합에 관한 내용에 ‘굿섹스 플레이’식의 제목이 달려있는 것을 보면 사이비 방중술 같기도 하다.

‘쉽게 결혼상대를 고르는 법’이라는 것들이 사랑을 두려워 말라, 장애에 도전하라, 일방적으로 사랑을 주라, 격렬한 섹스로 사랑을 표현하라는 식이다. 또 봉사정신이 넘치는 사랑을 하면서 제멋대로 하는 행동을 하라는 것은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

‘이혼을 예방하는 방법’이라는 것은 섹스요청을 거절하지 말라, 화날 땐 참지 말라는 것이다.

이런 내용을 읽고 있으려니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

그리고 2000년대의 남성급증현상을 예언했는데 이건 예언이 아니라 이미 모두 알고 있는 상식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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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의 사각지대 동서 미스터리 북스 147
모리무라 세이치 지음, 김수연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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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무라 세이치에게 에도가와 란포상을 안겨준 ‘고층의 사각지대’는 경찰추리의 박진감과 일본추리의 정교함이 돋보이는 걸작이다.

끈과 각종 장치가 등장하는 김전일, 코난류의 조잡한 트릭은 아니지만, 역시 ‘일본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복잡다단하고 꼼꼼한 트릭이 등장한다.

피해자의 살해사건과 밀실트릭을 해결하는 전반부의 이야기는 꽤 흥미진진하고 기발하지만, 범인의 정체를 밝히고 알리바이를 무너뜨리는 후반부의 이야기는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교통편의 시간을 이용한 트릭을 풀어나가는데 상당히 복잡하고 혼란스럽다.
범인은 각종 교통수단을 번갈아 이용하면서 정교하게 ‘시간’을 이용한다. ‘공백 속의 공백’, ‘불연속의 연속’같은 소제목이 잘 어울리는 트릭들이다.

하지만 애거서 크리스티 류의 간결한 트릭에 너무 익숙해져 있기 때문인지, 아무리 앞뒤페이지를 넘겨가며 되풀이해 읽어보아도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수학공식같은 교통운행표와 호텔접수시간표를 뚫어져라 쳐다보아도 머리만 지끈거릴 뿐이었다.

셜록 홈즈 수준의 트릭에 익숙해진 나 같은 독자에게는 너무 버거울 정도로 정교한 작품이다.
‘그에겐 더 물어볼 말이 없어 해방시켜 주었다’는 식의 어색한 번역도 산만함에 일조했다.

마지막에는 증거와 줄거리가 머리 속에서 뒤죽박죽 뒤섞이는 기분이 들 정도로 당혹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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