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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걸 - 할인행사
하워드 지프 감독, 댄 애이크로이드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안나 클럼스키와 맥컬리 컬킨의 깜찍한 모습만으로도 인상적인 작품이다.
어린 소녀가 겪는 새엄마와의 갈등, 선생님에 대한 짝사랑, 또래 남자친구와의 우정은 그리 새로울 것이 없는 뻔한 설정들이다. 하지만 주인공 베이다가 경험하는 이야기들은 너무나 섬세하고 잔잔해서 눈을 뗄 수 없을만큼 감동적이다.
‘나홀로 집에’에서 잔인한(?) 악동으로 나왔던 맥컬리 컬킨의 순진한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고, 당차고 씩씩한 여주인공 안나 클럼스키의 연기도 무척 귀여웠다.
훌쩍 어른이 되어버린 지금은 잊고 있지만, 나 또한 그 시절에는 그 무엇보다 심각한 삼각관계와 나름대로의 짝사랑, 가족과의 갈등이 있었음을 추억하게 해주는 멋진 작품이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마치 TV 단막극을 보는 것 같은 잔잔한 전개다. 베이다가 토마스의 죽음을 슬퍼하는 부분도 우리나라의 작품들(‘엄마없는 하늘아래’류의...)에 비하면 무척 싱거울 정도다.
어쨌든 경쾌한 주제곡이 기억에 남는 멋진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