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1 - 네덜란드 먼나라 이웃나라 1
이원복 지음 / 김영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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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우리가 튤립의 나라, 유럽의 농촌국가 정도로 알고 있는 네덜란드에 관한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된 책이다.
유럽 사람들이 한국과 중국, 일본을 구분하지 못하면 우리도 기분 나빠하면서도 우리 또한 유럽의 다양한 나라들에 관해 막연한 선입견을 갖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덴마크와 네덜란드, 유고와 체코 등의 나라들을 자주 혼동하곤 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네덜란드 사람들이 한가롭게 튤립농사만 짓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사실, 그들도 우리 못지 않게 치열하게 독립과 자유를 위해 싸워왔다는 사실, 수백 년에 걸친 노력을 통해 바다를 육지로 만든 사람들, 그래서 그들은 "이 세상은 하느님이 만드셨지만, 우리 땅은 스스로 만들어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 책은 유럽편 1권이기 때문에 유럽과 유럽인에 관한 전반적인 소개가 자세히 나와있다.
유럽민족의 원류가 되는 아리아족의 소개, 유럽인이 단지(!?) 백인종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게르만, 라틴, 슬라브족 등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 그리고 이 시리즈를 읽을 때는 꼭 지도책을 옆에 펼쳐놓으라는 충도 등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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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하트 Angel Heart 12
츠카사 호조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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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신홍의 옛사랑이자 여전히 백호(조직의 특수부대)에 몸담고 있는 파이란. 그녀는 아샹과 너무도 똑같은 고뇌에 빠져있다. 킬러로서의 임무과 인간으로서의 자각...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아샹의 몸을 빌어 나타나는 카오리의 영혼(?).
어쨌든 비극적으로 끝날 것 같던 이야기를 따뜻한 결말의 해피 엔딩으로 끝맺는 작가의 솜씨가 여전히 빛나는 에피소드였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자신에게 심장을 이식해준 사람의 가족을 찾아달라는 이야기로 아샹이 의뢰인에게 큰 공감을 느낀다.
의뢰인의 엄청난 재력과 심장을 이식해준 사람과의 교감 등 무엇하나 고민할 필요 없는 줄거리는 여전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는 재미 또한 여전한 이야기다.
츠카사 호조는 이 에피소드에서 살아있다는 것의 기적, 생명의 소중함 등을 멋진 대사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엔젤 하트’가 계속 이런 식으로 ‘심장의 기억’에 관한 이야기, 등장인물들의 과거와 얽힌 이야기만 이어나가다 보면 너무 빨리 식상해지고 재미없어질 것만 같은 걱정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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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 특별편 13
아오야마 고쇼 원작, 오타 마사루.Ekota Tanteidan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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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라진 수신메일’은 인터넷이라는 첨단기술을 가장한 구식 트릭을 사용한 살인사건이 발생하는데 그럴듯한 트릭이 결국 너무나도 간단한 트릭이었다는 점이 역시 ‘명탐정 코난’답다.

‘4개의 키워드’는 보물찾기에 관한 이야기다. 이미 본편에서도 많이 등장했던 방식의 트릭이지만 여전히 재미있는 편이다.

‘빛과 그림자’는 범행에 사용된 흉기에 관한 트릭으로 눈치 빠른 독자라면 ‘그게 그게 아니다’라는 정도는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위험한 맛’은 독살이라는 뻔한 소재와 도구 바꿔치기(?)라는 뻔한 트릭이 등장한다. 다소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여러 번 소개되었던 비슷한 이야기를 또 한 번 새롭게 포장해놓은 작가의 수완이 놀랍다.

‘고급 와인을 즐기는 법’ 또한 살인도구에 관해 추리를 펼치는 이야기다. 뻔한듯하면서도 기발한 것이 나름대로 재미있다.

‘유명 여관의 폭파사건 예고’는 다소 엉뚱한 결말의 폭파범 추적 이야기, ‘진귀한 우표’는 엉뚱한 우표 도난사건에 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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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4-19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411027

sayonara 2005-04-20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김상열 공사 상식 -하 - 인문.자연분야, 공기업
김상열 외 지음 / 조이에듀넷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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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단 이 책의 엄청난 분량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시중의 유명교재들조차 일부 중요한 내용의 누락이 있을 수 있는데, '김상열 공사상식' 상, 하 두 권은 거의 빠뜨린 내용이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다른 상식책에서는 본 적이 없는 '콜리올리 효과', '미러 사이트', '스핌' 등에 관한 설명이 전부 나와 있다.
첨단제품 속의 과학 원리 같은 부분은 기출문제의 짜집기식 내용이 아니라 편집진의 창의적 노력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 모든 내용들이 단지 흥밋거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꼭 한 번씩은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들게 한다.

하지만 방대한 장점에 따르는 산만한 편집이 이 책의 단점이다.
너무나 많은 박스편집, 깨알 같은 도표와 별 필요도 없을 것 같은 그림들... 이런 것들을 살펴보면 편집진이 자랑하는 '흐름식 개론'도 오히려 성가실 뿐이다. 단순한 단어 나열식의 책보다 더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

특이하게도 이 책에는 매 챕터의 말미에 객관식 문제가 없다. 단답형의 짤막한 확인 문제들만 약간 있을 뿐이다. 어차피 본문과 중복되는 내용일 뿐인 객관식 문제는 없는 편이 오히려 좋을 수도 있다.

헤매지 않고 끈기 있게, 오랜 시간을 들여 공부할 수 있는 수험생들에게는 최적의 교재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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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용의 힘
이영만 지음 / 은행나무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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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프로야구감독은 남자라면 한번 해볼 만한 직업이라고들 한다. 그만큼 멋진 일이지만 부담감도 상당하다.
장훈의 자서전을 보면 박빙의 승부를 끝낸 감독이 화장실에서 혼자 토하고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고 했다. 어떤 감독은 힘든 경기를 끝내고 나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고도 했다.
화려하고 멋지지만 파리 목숨 같은 위태로운 자리, 김응용은 30년 동안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켜온 명장 중의 명장이다.

작가는 김응용의 모든 행동들을 승리라는 원칙을 위한 것들이라며 그를 칭찬한다.
김응용이라는 불세출의 거인에게는 범인의 상식과 격언들이 통하지 않는다.
해태와 삼성에 부임하자마자 처음으로 했던 일이 스타선수들의 기를 죽이는 일, 선동렬이 해태 시절 딱 두 번 수고했다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칭찬에 인색한 것, 필요 없다고 생각되는 선수나 말을 듣지 않는 슈퍼스타를 미련 없이 내보낸 일...
평범한 사람들이 늘 들어오던 얄팍한 처세술과는 차원이 다른 김응용만의 룰이다.

저자는 해태에 부임했을 때 김동연을 비롯한 고참선수들의 항명을 제압한 일을 적벽대전에서 제갈공명이 관우의 기를 꺾은 일에 비유하는 식으로 '삼국지'를 자주 인용한다.

하지만 굳이 그렇게 신격화시키지 않더라도 김응용은 전무후무한 인물이며,  전인미답의 경지를 밟아 본 거장이다.
프로야구 10회 우승, 스타군단 삼성의 첫 우승... 노력만으로는 결코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업적을 이뤄냈다.

하지만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오로지 야구에만 모든 것을 쏟아붓는 그의 무시무시한 모습들이 좀 서글퍼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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