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아이즈 2집 - Reason 4 Breathing? - 아웃케이스 있음
브라운아이즈 (Brown Eyes) 노래 / 예당엔터테인먼트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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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아이즈의 데뷔곡 '벌써 일 년'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잔잔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목소리, 달콤하면서도 서글픈 멜로디... 차분하게 시작해서 단숨에 클라이맥스까지 달음질치는 구성, 거기에 왕가위가 편집했다는 영화같은 뮤직비디오...

하지만 두 번째 앨범의 타이틀곡 '점점'에는 그런 감동과 울림이 느껴지지 않는다.
점점이라는 단어의 리듬을 곡의 박자와 버무린 솜씨는 훌륭하지만 그것은 기교의 향연일 뿐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리는 그 무엇이 없다.
많은 팬들이 '벌써 일 년'을 들으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것 같은 감정이입도 없다.
'점점'은 그저 잘 만든 대중가요를 듣는 느낌이다.
-'벌써 일 년'의 주인공들을 다시 불러 모아 찍어낸 뮤직비디오 또한 조악하기 그지없다.-

솔리드가 '이 밤의 끝을 잡고'라는 멋진 곡으로 데뷔한 뒤 두 번째 앨범에서 '우리 사랑 지금부터 시작인거야'라는, 완성도는 뛰어날지언정 모조품 같은 분위기의 곡을 불렀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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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5-05-15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일찍 일어나셨네요.. 좋은 주말보내세요..

sayonara 2005-05-15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일욜 기상은 10시지만... 오늘은 개인적 사정이... ^^;

그리움같은그대 2005-06-29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ㅡㅡ 난 점점 정말 감정을 울리던데;; 2집도 1집에 못지 않는다고 생각함

sayonara 2005-06-29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개인적인 감흥의 차이겠죠. 뭐. 그래서 '마이'리뷰 아니겠습니까... ^^;
 
콜래트럴 데미지 + 어쌔신 - [할인행사]
앤드류 데이비스 외 감독 / 워너브라더스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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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너 감독은 ‘구니스’, ‘슈퍼맨’, ‘리쎌웨폰’ 시리즈 같은 액션 걸작들을 찍은 명감독이다. 앤드류 데이비스 또한 ‘도망자’와 ‘언더시즈’같은 걸작들을 연출했다.

하지만 리처드 도너 감독의 ‘어쌔신’과 앤드류 데이비스 감독의 ‘콜래트럴 데미지’는 두 감독 각각이 찍은 최악의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는 영화들이다.

앤드류 데이비스 감독의 ‘콜래트럴 데미지’에는 ‘도망자’에서 볼 수 있었던 끈질긴 추격전도 없고 ‘언더시즈’에서처럼 절도 넘치는 간결한 액션도 없다.
시종일관 굼뜬 동작을 보여주는 거구의 소방관이 가족의 복수를 위해 이리저리 우왕좌왕 하는 것뿐이다. 그나마 마지막의 반전 같은 요소가 있었기에 망정이지... 어쨌든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졸작이다.

‘어쌔신’ 또한 매우 잘 만들 수 있었을 것 같은 작품이다. 두 명의 특급킬러의 대결이라는 소재는 멋진 배우와 노련한 감독의 솜씨만 있었더라면 ‘리셀 웨폰’을 능가하는 안티-버디 무비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종일관 졸린듯한 표정의 실베스터 스탤론과 눈알을 부라리는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연기는 너무도 실망스러웠다.
마지막까지 액션다운 액션, 폭발다운 폭파장면도 한 번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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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희망보고서 유한킴벌리
KBS일요스페셜 팀 취재, 정혜원 글 / 거름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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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이후 유한 킴벌리가 이룩해 온 놀라운 성과는 무엇보다도 문국현 사장의 통찰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막무가내로 반대하는 노조를 설득하고, 더 좋은 아이디어를 기꺼이 받아들여 좋은 방향을 모색하는 열린 사고방식 말이다.

4일 근무와 4일 휴무, 회사에서 지원하는 각종 교육제도, 회사와 사원이 함께 성장해나가는 상생의 기업...
확실히 유한킴벌리의 방식은 '고용 없는 성장' 시대를 살아가는 21세기의 기업들이 본받아야 할 방법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과 주장을 담아내기에 이 책은 너무 허술하다.
동화책 같은 큼직한 글씨, 되풀이되는 동어반복의 내용들...

4조2교대의 발상과 타협에 관한 내용, 인적자산을 줄이는 일본식 구조조정과 고정자산을 줄이는 미국식 구조조정의 차이, 지식의 반감기와 평생학습에 관한 내용은 본문과 부록의 인터뷰에 거의 비슷한 내용이 반복된다.
그렇기 때문에 부록의 문국현 사장 인터뷰는 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한 분량 채우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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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사바 SE [dts] (2disc) - 할인행사
안병기 감독, 김규리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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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가위'와 '폰'이라는, 기억에 남을만한 공포영화를 만들었던 안병기 감독은 벌써 그 내공이 다한 듯 '분신사바'에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
'분신사바'는 상투적인 소재를 반복하면서 관객의 허를 찌르지 못하는 작품이다.

우선, 최근 한국공포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인 복수와 원한, 최면과 환생, 왕따 등의 뻔한 요소가 망라되어 있다.
'가위'의 인물설정과 '폰의' 귀신모습을 빌려온 듯한 '분신사바'의 초반부는 마치 '여고괴담' 시리즈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50분 분량의 단막극이면 충분할 단선적인 줄거리도 아쉬웠다.

하지만 이 작품의 가장 큰 문제점은 관객의 타이밍을 전혀 빼앗지 못한다는 것이다.
귀신은 나타날 것 같다고 생각한 시점에서 얼굴을 들이대며, 화재가 날 것 같다고 생각한 바로 그 시점에서 불을 지른다.
공포영화에서는 귀신이 등장하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
예상시점에서 몇 초 전에 혹은 몇 초 후에 등장함으로서 관객의 호흡을 뺏는 것 말이다.
그 점에서 '분신사바'는 완벽하게 실패한 것 같다.

기억에 남는 것은 주인공역의 이재은이라는 배우다.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은 커다란 눈망울이 공포영화의 주인공으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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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5-09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이런 것도 보세요???

sayonara 2005-05-12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공포영화에 빠져있습니다. 당분간은 공포리뷰 시리즈가 될 것 같네요. ㅎ
 
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5 - 스위스 먼나라 이웃나라 5
이원복 지음 / 김영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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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가난한 백성들 앞에 나타나서 소와 양을 내려주신 하느님... 그리고 그 소와 양으로 만든 음식을 신에게 바치는 스위스 사람들...
마지막으로 하느님에게 음식값을 요구하는 스위스 사람들.
이 책은 이런 식의 우스개 소리로 시작한다. 스위스인들의 국민성을 잘 나타내는 농담이라는 것이다.

확실히 스위스는 대단한 나라다. 그 좁은 땅덩어리에 인구는 서울의 절반 남짓, 그 사람들이 4개 국어를 쓴다.
그리고 수많은 연방으로 이루어져 있으면서도 위기의 순간에는 온 국민이 똘똘 뭉쳐 외세의 침략에 대항한다.

스위스는 남부 유럽과 북부 유럽을 잇는 중요한 장소에 위치했기 때문에 옛날부터 합스부르크 군대를 비롯한 외세의 침략에 끊임없이 시달려 왔다. 하지만 그들은 놀라운 단결력으로 자신들의 나라를 지켜왔는데, 최근에는 냉전이 끝나면서 어느 쪽에도 속할 수 없는 형편이 스위스 자체의 정체성을 위협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스위스나 도이칠란트같은 서유럽이 부강하고 아프리카와 남미의 굶주리는 나라들이 가난한 것을 단순히 국민성의 탓으로만 돌리지 않는다.
서유럽의 선진국들은 누구를 착취해서 그토록 잘 살게 되었으며, 후진국들은 왜 스스로 성장할 힘을 키우지 못했는지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이 단순한 학습만화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은 그러한 내용들 때문이다.
스위스가 잘 사는 나라이기 때문에 무조건 본받아야 할 것이 아니라 서구열강들보다 더 교묘하고 잔인한 방식으로 부를 쌓아왔다는 것, 2차 대전 당시 중립국 선언을 했으면서도 뒷구멍으로는 히틀러와 거래했다는 것 등을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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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6-02-16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분이 이런 훈훈하고 아름다운 짓을...?! 무려 8개의 thanks to가 한방에...


도대체 누구셨나요..?!... ^_^;


sayonara 2006-02-18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일째 thanks to의 퍼레이드가... 도대체 누구신가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