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 산다 SE (2disc) - 초회한정판
김상진 감독, 차승원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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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부의 호러)-중반부의 코미디-후반부의 감동.
'귀신이 산다'는 최근 한국 코미디 영화의 형식을 그대로 따른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원, 투 펀치의 두 번째 펀치가 없는 김상진 감독의 영화라는 것이다.
'신라의 달밤'에서는 이성재와 '광복절 특사'에서는 설경구와 호흡을 맞췄던 차승원은, 김상진 감독과 찍은 세 번째 작품에서 왠지 허전해 보인다.

그리고 지금까지 김상진 감독의 작품에는 양념처럼 등장했던 조연들이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특히 개성강한 코믹연기를 선사하던 유해진이 보이질 않는 것이 특히 아쉽다.)

오싹한 분위기의 코믹 호러물로 시작해서, 동거남녀의 티격태격으로 바뀌더니, 마지막에는 집을 지키기 위한 협동작전...
아무리 종잡을 수 없는 줄거리라고 하더라도 재미있기만 하다면 불만이 없을 텐데, 결정적인 한 방이 없는 이야기는 지리멸렬하게 끝나버린다.

차승원의 찬란한(?) 원맨쇼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던 '선생 김봉두'와는 달리 이 작품에서는 그의 개인기도 좀 위축되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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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6-12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일요일 오후 저랑 비슷한 시간에 알라딘에 계셨다는 게 반가워서 들러봅니다.
자주 인사드렸어야 하는 건데...;)
사진 구경 잘하고 가요.
이거 너무 상투적인 말이라는 거 알긴 아는데요,
제가 아는 누구랑 똑 닮았어요.
(정말이에요 ^^;;)
그래서 그분 홈피에 가서 지금 말할려고요
와- 당신 이랑 똑 닮은 사람이 알라딘에 있던데요 하고- :)

sayonara 2005-06-13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말 종종 듣습니다. 고딩때는 선도부원이 날 보더니 "너 XX 동생이구나~!"했다니까요. 세상에 글케 멋진 남자들이 많은... 퍼~ㄱ (__;)

icaru 2005-06-13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의 아니게 엿들은 두 분 대화가 재밌어서요 코멘트 달아요.. 흐흐...

오싹한 분위기의 코믹 호러물로 시작했는데... 장서희가 나옴서...뭔 장르인지...불명이 되어버렸더랬죠...장서희 땜에 미워할 수 없는 장서희 땜에 (왜 미워할 수 없는건지는 저도 몰라요...)...
전... 목없는 닭들이 나오던 씬이 가장 잊혀지질 않더랍니다...마당과 옥상에 여기저기에 쫘악 깔린 목없는 닭들이여!!

sayonara 2005-06-14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상진 감독의 내공이 점점 약해지는 것 같아서 아쉽기도 했구요. 그럭저럭 시간때우기로 좋은 작품이었는데, 넘 화끈한 코미디를 기대했었나봄다.
어쨌든 닭들이 무섭게 느껴진 건 첨이었슴다. ㅋ
 
다크 인사이더 - CSI: 과학수사대, 마이애미 #2
맥스 알란 콜린스 지음, 이원기 옮김 / 찬우물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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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 마이애미팀이 등장하는 '다크 인사이더'는 과학수사대의 특징이 잘 묘사되어 있고, 마이애미팀의 개성이 잘 드러나 있는 간결한 작품이다.
긴박감 넘치는 사건 전개, 얽히고설키는 사건들... 그리고 마지막의 반전.

하지만 확실히, TV 시리즈와 비교하면 그 재미가 덜하다.
특히 아쉬웠던 것은 호레이쇼 반장의 현란한 말솜씨가 많이 누그러졌다는 점이다.
거의 '빈정거림의 미학'이라고 할 수 있는 호레이쇼 반장의 탁월한 비유와 맞받아치는 말솜씨 말이다.
소설에서는 호레이쇼 반장의 빈정거림이 너무 노골적이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교훈적이다.

그리고 마이애미 시리즈 2편인 이 작품은 1편 '플로리다 겟어웨이'의 사건과 범인에 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다. 만약 1권을 읽지 않았다면 그것을 먼저 읽는 편이 좋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이 있는데, 주인공들은 종종 예전의 TV 드라마를 인용하며 팬을 자처한다.
그런데 어떻게 21세기의 젊은이들이 1950년대 드라마를 그리도 잘 알고 또 좋아할 수 있을까!? 미국에서는 반세기 전의 드라마도 꼬박꼬박 재방송을 해주거나 아니면 DVD로 출시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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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6-11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디브이디 출시!!!
 
보물섬 (애니메이션) - [초특가판]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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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애니는 ‘은하철도 999', 최근 가장 재미있게 본 애니는 ’사이버 포뮬러'...
하지만 그 어떤 애니보다도 어린 시절의 기억에 강하게 각인되어 있는 작품은 데자키 오사무의 ‘보물섬'이다.

데자키 오사무는 스티븐슨의 원작소설을 단지 애니로 옮긴 것 이상으로, 근사하고 감동적인 걸작 애니메이션을 재탄생시켰다.
원작을 훨씬 능가하는 주인공들의 매력, 흥미진진한 사건들, 아련한 앤딩...

주인공 잭 호킨스를 비롯해 분신처럼 그를 따라다니는 표범, 트릴로니씨, 리브지씨, 스몰렛 선장, 칼잡이 그레이, 그리고 결코 잊을 수 없는 ‘나의' 실버 선장... 원작의 인물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박력이 넘치고 남자다운 실버 선장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타이틀의 가치는 충분하다.

특히 원작에는 없던 이 작품의 앤딩은 얄팍한 글솜씨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동적이다.
십수년 뒤 어떤 항구에서 우연히 실버와 재회한 잭, 그와 럼주내기 팔씨름에서 지고 곧 그를 뒤쫓아나간다.
그리고 나이를 먹어서 기력이 다한 앵무새 플린트의 힘을 북돋우고, 호쾌하게 웃으며 사라져가는 실버...

“거기 있었다구. 나의 실버가..."

게다가 이 타이틀의 가격은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수준이다.

이 완벽한 타이틀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두시간도 안 되는 분량에 TV 방영분이 많이 축소되었다는 점이다. 검은 딱지와 실버의 부상 등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빠져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초강력 추천 타이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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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 리액션 - 할인행사
앤드류 데이비스 감독, 키아누 리브스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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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연료를 발견한 연구팀의 에디와 릴리, 그리고 그들을 ?는 FBI 요원들과 암살자들...
‘체인 리액션’은 이미 어디서 많이 봤던 장면들과 설정, 구성의 연속이다.
주인공은 누명을 쓴 채 쫓기게 되고... 식당에 앉아있는데 TV에서 자신들을 수배하는 방송을 보기도 하고... 적의 아지트에 대담하게 잠입한다. 시종일관 뛰고 달리고, 명민한 두뇌와 수완만으로 기가 막히게 그때그때 필요한 정보를 얻기도 한다.

이야기 전개는 관객이 정신을 추스를 틈도 없을 만큼 긴박감이 넘친다.
확실히 ‘도망자’에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을 선사했던 앤드류 데이비스 감독은 추격전에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체인 리액션’의 경우처럼 공식에 딱 들어맞는 수준의 작품으로는 각종 반전과 화려한 특수효과에 길들여진 관객들을 100% 만족시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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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코 5 - 완결
코이치 키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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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코라는 여성킬러를 쫓는 아키라라는 전직형사의 이야기라고 간단하게 소개할 수 있겠지만, 실제의 스토리는 워낙 중구난방하고 정신없이 헤매기 때문에 딱히 줄거리를 언급하기가 힘이 들 정도이다.
처음에는 형의 복수를 위해서 키리코를 ?는 것 같던 아키라가 나중에는 키리코에게 애정을 느낀다.
그리고 그렇게 애매한 사이로 발전해가던 두 주인공은 결말에 이르러 비극으로 끝이 난다. 키리코가 아키라를 쏘는 것이다.-물론 독자들이 아키라의 죽음을 완전히 확인할 수는 없다. 총알이 아키라의 이마를 향해서 날아오고 아키라는 묘한 웃음을 지으면서 끝을 맺기 때문이다.-

참으로 조악한 그림체에 산만하기까지 한 줄거리, 동양인인지 서양인인지 짐작조차 가지 않는 주인공들, 일본에서 시작하여 동남아의 밀림에서까지 펼쳐지는 이야기, 별다른 인과관계나 등장인물들 간의 갈등 없이 그저 전개되기에 바쁜 줄거리...
참으로 형편없는 싸구려 작품이라고 치부해 버릴 수도 있으나 가만히 읽어보면 나름대로 꽤 색다른 재미가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몽환적인 분위기라고 표현하고 싶다. 주인공들에게 감정이입이 전혀 되질 않으면서도 눈을 뗄 수 없는 재미에 빠져버리기 때문이다.

그리 추천하고 싶지도 혹평하고 싶지도 않은 밋밋한 작품이지만 확실히 색다른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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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5-06-08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들어보두 못한 만화와 영화와 책들의 리뷰를 많이두 올리시는 사요나라 님!!
대단해요~
님은 읽는 족족 보는 족족 리뷰화 하시는가봐요~
이것은 저도 지향하는 바인데...
요즘 리뷰 쓰기...겁나게 힘들어요 ㅠ.ㅠ

sayonara 2005-06-09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은 주객이 전도된 것 같기도 합니다. 만화책을 읽을 때에도 각 권마다 색다른 점을 찾아 리뷰를 올리기도 하지요.(근데 만화 시리즈는 각 권마다 리뷰를 써도 서재지수에는 해당되지 않기 땜에 좀 아쉽긴 하지만...)
설마 이카루스님께서 리뷰 쓰는 게 힘드시겠습니까!? 그저 좀 더 좋은 리뷰를 쓰지 못하시는 게 아쉬우시겠죠. 처음에는 간단한 느낌을 위주로 쓰다보면 곧 좋아지겠죠.
저도 초창기 리뷰들은 정말 ㄱㅐ판이었거든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