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녀유혼2 - 人間道 ( 天女幽魂 2 )
정소동 감독, 장국영 외 출연 / SRE (새롬 엔터테인먼트) / 2000년 6월
평점 :
품절


‘동방불패2’, ‘천하무적’(‘백발마녀전2’) 못지 않은 최악의 속편이다.
확실히 ‘천녀유혼2’는 전편의 인기와 흥행을 등에 업고 안일하게 만들어진 졸작이다.
특히 섭소천이 환생한(아니면 그저 똑같이 생긴) 청풍은 귀신이 아닌 인간이라서 그런지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장국영과 왕조현, 우마를 비롯 장학우, 이가흔, 이자웅 등의 스타들이 총출동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벌떼처럼 우왕좌왕하기만 할 뿐이다.
오우거같은 요괴를 상대로 한참동안 야단법석을 떨지 않나 사이비 도술을 쓰는 법사가 나타나 주문을 중얼거려 주인공을 위기에 빠뜨리지 않나, 영채신을 제갈와룡이라는 고수로 착각해서 되지도 않는 개그를 펼쳐 보인다.

시종일관 앵앵거리기만 하는 사이비 도술사와의 대결은 1편의 혓바닥 괴물에 비교하면 박진감이 부족하다.

신비함이 사라진 왕조현, 애절함이 느껴지지 않는 두 주인공의 사랑... 이 작품은 ‘천녀유혼’이라는 제목이 어울리지 않는 코믹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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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5-07-03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천녀유혼은 1편만 나왔더라면...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sayonara 2005-07-04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웅본색', '동방불패' 등의 속편들도 그렇죠. 아시아의 헐리우드였던 홍콩영화가 왜 급속히 몰락했는지 우리영화계도 생각해야 할텐데... -_-+
 
도망자 + 도망자 2 - [할인행사]
앤드류 데이비스 외 감독 / 워너브라더스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도망자’ 1편은 동명의 TV 시리즈를 멋지게 영화화 한 앤드류 데이비스 감독의 작품이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기는 킴블 박사 역의 해리슨 포드는 시종일관 초조한 표정이 일품이고, 연방경찰 제라드 역의 토미 리 존스 또한 단호하고 고지식한 표정이 최고였다.
시원한 폭파 장면이나 화끈한 격투 장면 없이도 엄청난 압박감과 긴장감을 선사하는 최고의 액션 영화다.

반면에 속편인 ‘도망자2’는 추적자 제라드의 비중이 좀 더 커지고 도망자 역에 비밀스러운 인물(!?) 마크 역에 웨슬리 스나입스가 투입됐다.
하지만 전편의 기차 탈선 장면과 대응하는 비행기 추락장면은 지나치게 산만하기만 하고, 영화의 줄거리와는 어울리지 않게 자꾸만 아크로바틱한 액션을 선보이는 웨슬리 스나입스는 이야기와 따로 노는 느낌이다.

싸움도 잘하고 머리도 뛰어난데다가 그를 도와주는 예쁜 여자친구에 운도 좋은 마크는 도망만 다니기에는 너무 싱거운 인물이다.
나름대로 아기자기한 액션이 인상적인 속편이었지만 확실히 전편의 명성을 이어가기에는 부족한 작품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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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학원 Q 1
아마기 세이마루.사토 후미야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소년탐정 김전일’을 창조해냈던 명콤비가 다시 한 번 도전한 추리물 ‘탐정학원Q’는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불만스러운 점이 있는데, 그 대부분의 이유가 전작인 ‘김전일’과의 비교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는 김전일이 보여주는 단순히 뛰어난 추리능력 이상의 순간기억능력같은 초능력이 등장한다. 이 때문에 오히려 추리과정이 비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추리물인지 판타지 스릴러인지 애매하기도 하다.

‘김전일’에 등장했던 트릭이 간혹 더 업그레이드되어 등장하기도 하지만 밀실살인, 완전범죄, 시간트릭 등 불가능범죄의 대부분을 이미 전작에서 경험했던 터라 세부적인 사항을 살짝 바꾸어놓는다고 해도 조금 식상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벽에 구멍을 만들고 그 안에 사람이 들어가서 토막시체의 흉내를 낸다는 설정 등은 너무 조잡하지 않나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아무리 만화적인 상상력의 발휘라고는 하지만, 이런 점은 ‘김전일’시리즈에서도 조금 불만스러운 점이었는데 ‘탐정학원Q’에서 좀 더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익숙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재미있다는 점에서 두 작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또한 순간기억능력, 놀라운 컴퓨터 솜씨, 천재의 지능지수 등을 갖춘 등장인물들의 설정은 지금까지 그랬고 앞으로의 사건해결에서도 여러가지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한편으로는 그런 기대감이 ‘탐정학원Q’를 계속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것 같다.

마치 크리스 카터의 ‘엑스파일’ 시리즈와 후속작인 ‘밀레니엄’ 시리즈의 관계를 떠올리게 하지만, 식상함, 산만함 등을 떠나서 매우 재미있게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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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학원 Q 13
아마기 세이마루.사토 후미야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 13권에서는 유독 초자연적인 사건이 많이 등장한다.

첫 번째 사건은 기모노를 입은 목없는 여자가 캄캄한 골목길을 배회하는 이야기다. 주인공들은 이 문제를 심오한 추리 없이도 간단하게 해결해버린다.

두 번째 UFO의 등장과 튤립 밭에 생긴 미스터리 서클의 정체는 기초적인 원예상식으로 해결한다.

그리고 일본영화 ‘기묘한 이야기’에도 등장하는 사각형 방의 모서리와 4명의 주인공에 관한 트릭.. 오싹하면서도 기묘한 수학적(또는 심리적) 수수께끼다.

이번 권부터 케르베로스가 본격적으로 전면에 등장하는 것도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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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약 1
할런 코벤 지음, 한혁 옮김 / 멘톨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결혼을 기념하기 위해 떠난 여행, 숲 속의 여행지에서 습격 당한 주인공과 그의 아내...
마치 영화처럼 시작하는 이 작품은 국내에는 생소한 할렌 코벤이라는 작가의 작품이다.(정작 외국에서도 생소할 수 있겠지만...) 시드니 셀던의 화려함과 존 그리셤의 속도감이 적당히 혼합된 듯한 재미가 느껴진다.
게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본 콜렉터’와 ‘미스틱 리버’ 등의 작가들이 언급한 찬사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흡입력이 있다. 말 그대로 마지막 페이지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전형적인 스릴러 영화처럼 그리 설득력 없는 추격이 시작되고 이미 예약되어 있는 도움의 손길이 나타나기도 한다.
반면에 간혹 실제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슬픔을 진지하게 표현한 부분도 돋보인다.

이 책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꼭 2권의 분책이 필요했나 하는 점이다.
책의 판형을 좀 더 넓히고, 각 챕터 사이에 있는 빈 페이지를 채우면 한 권으로 가능했을 텐데 말이다.
그런데도 정작 본문의 번역에는 무성의하다. ‘포켓몬’을 ‘포크몬’이라고 부른다거나, “사무실 밑에서 만자죠”하는 식의 오타들이 간혹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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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7-01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타는 뭐, 분권도 뭐... 이젠 그러려니 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