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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50에 꿈을 토핑한다 - 피자 독립군 성신제의 희망 보고서
성신제 지음 / 더난출판사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지금은 '성신제 피자'로 재기에 성공했지만, 그는 결코 경영의 천재나 달인이 아니다.
무역회사를 할 때는 동업자에게 배신을 당할 정도로 어수룩했고, 피자 헛 청담점을 열 때는 무모한 추진력과 공무원의 관료주의를 생각하지 않는 막무가내식 기질 때문에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그뿐인가? 그의 지나친 다그침은 동생의 죽음에 간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허술한 계약관리로 다국적 기업의 횡포에 피자 헛을 빼앗겼다.
캐니로저스 로스터가 망해갈 때도 본사의 투자약속만 믿고 있는 어리석음을 보였다.
실패를 해도 정말 지겨울 정도로, 끊임없이 계속 했다.
말 그대로 '영광의 시간은 늘 짧았고, 고난의 시간이 길었던 시절'이었다.
그의 이야기는 읽는 것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힘겨운 고통의 연속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성신제씨의 진정한 능력은 천재성이 아니라 '불굴의 의지'에 있다.
설렁탕 한 그릇 값이 없어서 절호의 기회가 되었을 인터뷰 기회를 날려버린 비참함, 밀가루를 사기 위해 전화기를 해지하는 처절함... 그런 추태(?!)를 보이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것이 그의 진정한 능력이다.
남들은 회사엣 밀려날 시기인 50살에 다시 희망을 토핑하며 조금씩 재기하고 있는 그의 인생은 감탄과 찬사를 너머 깊은 존경을 받을만한 것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피눈물을 흘리면서 깨달았을 금과옥조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은 '사업을 할 때는 전부를 걸어야 할 것과 일부를 걸어야 할 것이 있는데, 전부는 자신의 몸과 마음이며, 일부는 자신이 갖고 있는 자산'이라는 말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