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사 - 여름편
우에야마 토치 지음, 박은혜 옮김 / 모색 / 2001년 5월
평점 :
품절


만화책으로 유명한 '아빠는 요리사'의 요리책 버전이다. 각각 4계절로 나누어 출간되었는데, 여름편에 가장 먼저 손이 갔다.

이 책에는 특이하게도 요리책이면서 요리사진이 단 한 장도 나오질 않는다. 앞표지, 뒤표지는 물론이고 본문의 내용에도 요리사진이 전혀 없다. 전부 그림으로 그린 것들뿐인데, 그것도 흑백이다.
오히려 그런 그림이 더욱 정갈해 보이고 먹음직스러워 보이기까지 한다.
흑백의 그림이기 때문에 화려하지는 않지만 눈에 쉽게 들어온다.

'여름편'은 여름에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기본으로 여름에 먹을 만한 음식들을 빼곡히 소개하고 있다.
각종 구이와 찜, 밥과 탕, 동서양의 형식을 구분하지 않고, 그렇다고 거창하게 퓨전이랍시고 자랑하지도 않는다. 그저 간단하지만 실속 있게 가족과 손님을 대접할 수 있는 요리들을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요리의 자세한 조리법 소개 이외에도 뒷부분에는 각종 재료들의 설명과 재료를 구할 수 있는 곳까지 적어놓고 있다.

굉장히 아쉬운 점은 우측 제본이라는 점이다. 다른 일본책들은 번역과정에서 왼쪽부터 제본되어 있는데, 이 책은 정말 손에 익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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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천재 이치로와 99%의 노력
고다마 미쓰오 지음, 안중식 옮김 / 지식여행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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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본의 작가들은 정말 상업성이 대단하다. 사회적인 이슈, 좀 더 노골적으로 표현하자면 팔릴만한 소재를 끌어들여 책을 쓰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 책은 이치로라는 전무후무한 스포츠 영웅을 통해 성공의 비결을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그 고고한 내용은 주인공인 굳이 이치로가 아니더라도 별 상관없는 내용이다. 베컴이나 마쓰이, 호나우두, 타이거 우즈라도 말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 인내와 끈질긴 노력의 중요성, 목표의 분할 등 이미 상식이 되어버린 자기계발의 교훈들을 이치로라는 인물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고 꼭 이치로만 언급한 것도 아니다. 저자 자신이 경험했던 일화들, 평범한 비즈니스맨의 경우도 예로 들고 있다.

비록 케케묵은 교훈들이긴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은 매우 좋다. 그런데 왜 이치로라는 인물이 필요한가?
저자는 과연 이치로와 한 번이라도 인터뷰를 통해 이치로의 내면을 들여다보려고 해봤을까?! 아니면 적어도 이치로를 한 번 만나보기라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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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리의 쾌감 트레이닝
노자와 히데오 지음, 양경미 옮김 / 청림출판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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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저자는 서문에서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구입한 작은 일 하나가 어쩌면 당신의 건강인생을 획기적으로 바꾸어놓을 사건이 될지도 모른다'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구입한 작은 일 하나가 어쩌면 당신의 돈을 낭비한 사건이 될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일본작가의 트레이닝북을 번역한 이 책에 왜 '무대리'가 들어가야 하는지 모르겠다. 실제로 이 책의 제목만 '무대리의 쾌감 트레이닝'일 뿐 본문 어디에도 무대리는 보이지 않는다. 기껏해야 각 챕터의 시작부분에 무대리가 장풍을 쏘는 그림 정도다.
무대리의 작가는 고작 이 정도 수준이었을까!? 작가로서의 프라이드도 없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 없는 사람 같다.

본문은 '집중력과 침착함 키우기', '스트레스 해소하기', 섹스 기교 갖추기' 등 자극적인 제목과 잡다한 이야기, 그리고 따라서 해보기에는 너무나도 간단한 그림, 그리고 이런저런 효과가 있다는 식의 황당한 멘트로 구성되어 있다.
장황한 서론은 읽으나 마나한 이야기고, 운동그림은 시작하는 그림과 끝나는 그림으로만 구성되어 있거나 그것마저도 단 한 컷으로 표현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제대로 따라 하기 힘들 정도다. 그리고 그토록 격렬한 운동을 따라하라면서 준비운동에 관한 언급조차 없다.

'무대리의 쾌감트레이닝'은 이 책의 저자, 무대리의 작가, 이 책을 출간한 편집진들이 모두 부끄러워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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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50에 꿈을 토핑한다 - 피자 독립군 성신제의 희망 보고서
성신제 지음 / 더난출판사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지금은 '성신제 피자'로 재기에 성공했지만, 그는 결코 경영의 천재나 달인이 아니다.
무역회사를 할 때는 동업자에게 배신을 당할 정도로 어수룩했고, 피자 헛 청담점을 열 때는 무모한 추진력과 공무원의 관료주의를 생각하지 않는 막무가내식 기질 때문에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그뿐인가? 그의 지나친 다그침은 동생의 죽음에 간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허술한 계약관리로 다국적 기업의 횡포에 피자 헛을 빼앗겼다.
캐니로저스 로스터가 망해갈 때도 본사의 투자약속만 믿고 있는 어리석음을 보였다.

실패를 해도 정말 지겨울 정도로, 끊임없이 계속 했다.
말 그대로 '영광의 시간은 늘 짧았고, 고난의 시간이 길었던 시절'이었다.
그의 이야기는 읽는 것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힘겨운 고통의 연속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성신제씨의 진정한 능력은 천재성이 아니라 '불굴의 의지'에 있다.
설렁탕 한 그릇 값이 없어서 절호의 기회가 되었을 인터뷰 기회를 날려버린 비참함, 밀가루를 사기 위해 전화기를 해지하는 처절함... 그런 추태(?!)를 보이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것이 그의 진정한 능력이다.

남들은 회사엣 밀려날 시기인 50살에 다시 희망을 토핑하며 조금씩 재기하고 있는 그의 인생은 감탄과 찬사를 너머 깊은 존경을 받을만한 것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피눈물을 흘리면서 깨달았을 금과옥조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은 '사업을 할 때는 전부를 걸어야 할 것과 일부를 걸어야 할 것이 있는데, 전부는 자신의 몸과 마음이며, 일부는 자신이 갖고 있는 자산'이라는 말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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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세르크 27
미우라 켄타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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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권에 이르러서도 하드고어한 액션과 가츠의 미칠 것만 같은 투지, 어지럽게 펼쳐지는 주변상황들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번 권에서는 광전사의 갑옷을 입은 가츠와 사도의 대결, 그리고 서서히 다가오는 쿠샨제국과 매의 단의 격돌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금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고통스러운 자신의 운명과 싸워온 가츠의 길은 아직도 끝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저주받은 갑온 ‘광전사의 갑주’를 입게 된 가츠의 앞날에는 더욱 큰 고난이 기다리고 있는듯하다.

그리고 가츠의 고통스러운 여정만큼이나 쿠샨제국의 카리스마가 눈에 띈다.
단순히 가츠와 그리피스의 사이에 끼어든 불청객이 아니라, 당당히 세 구심점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역할의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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