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호신술
안병근.우종웅 지음 / 삼호미디어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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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은 '호신술'이지만 다루는 범위는 상당히 폭넓다. 현대인들은 일상 속에서 가끔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각각의 경우의 대처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흉악범죄와 각종 사고의 증가를 경고하면서 일단 호신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폭력과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운 스타일을 적어놓는다. 그리고 위험을 예측하는 방법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설명이 매우 꼼꼼하고 세밀한 편이다.
혹시 어깨를 부딪쳐 일어날 폭력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지나가는 사람을 나뭇잎이 떨어질 때처럼 자연스럽게 피해가라고 충고하거나, 상대방이 칼을 들고 있는 모양을 보고 공격부위와 방식을 예측하도록 알려주는 식이다.

하지만 역시 호신술이라는 것은 기본적인 체력의 단련과 기술의 습득이 없다면 굉장히 어려운 것이다.
책에서는 상대방의 목덜미나 특정 신체부위를 노리고 정권을 내뻗으라고 가르치고 있지만 단련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그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지팡이 등의 도구를 이용한 공격방법도 마찬가지로 그리 쉽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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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 현상 2005-07-17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도망치는 거 말고는 일반인이 써먹을 건 어차피 별로 없지 않을까요^^

sayonara 2005-07-17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뭐가 되었든간에 확실히 말은 쉽죠. -┎
 
잭 웰치 위대한 승리 - 반양장
잭 웰치.수지 웰치 지음, 김주현 옮김 / 청림출판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이 책은 피터 드러커같은 위대한 학자들이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 혜안과 통찰력을 선사한다.
이 책의 훌륭한 점은 수십 가지가 넘게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장점은 지적 가식을 부리지 않는다는 것, 현실과 동떨어진 허황된 조언들을 늘어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확실히 그 점이 잭 웰치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일례로 많은 경영전문가들이 직장생활에서 진정 중요한 것은 자아실현이나 일을 사랑하는 마음가짐이라고 말한다.
잭 웰치도 그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금전적 보상 또한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신의 부사장 시절, 재산도 많고 지위도 높은 어떤 부회장이 “이들은 금전을 원하지 않고, 인정받기를 원한다.”는 말을 듣고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적고 있다.

이런 식의 내용은 뒷부분에도 이어진다.
‘돈은 일에 관한 논의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아주 중대한 사항이다.’, ‘일을 선택하려는 사람에게는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주 나쁜 사람’이라면서 노골적으로 언급하기도 한다.

열정 따위의 그럴듯한 표현으로 금전적 보상의 중요성을 평가절하하지 않는 것이다.
벤처기업의 사장들이 매일 밤을 세워가며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기업공개 후 돌아올 막대한 스톡옵션 때문인 것과 마찬가지다. 월급직원들에게까지 그런 식의 비인간적인 헌신을 요구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런 식의 솔직하고 유용한, 그리고 무엇보다도 간결한 충고는 정직성과 승진, 전략, 위기관리 등에 관해 논하는 부분에서도 여전히 독자를 감동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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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5-07-17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여전하시군요... 노골적으로 할말 다하는 제목!! ㅋㅋ
오랜만이죠?

sayonara 2005-07-18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정말 쓰레기같은, 같잖은 책들의 홍수 속에서 가끔 이런 보석같은 책을 만나면 그 어떤 표현도 칭찬으론 부족하답니다. -┎
 
피아노 치는 변호사, Next
박지영 지음 / 땅에쓰신글씨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그토록 젊은 나이에 이렇게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은 저자의 인생은 굉장히 훌륭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깊은 존경을 받을만한 순도 100%의 진정한 삶이다.

하지만 이 책은 어떠한가!?
틀림없이 저자가 먼저 책을 쓰고 싶다고, 그래서 신명나게 글을 써서 출판사에 보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저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잡기기사 한 편의 분량으로도 충분했을 터인데, 출판사의 설득으로 억지로 분량을 늘여서 한 권의 책을 내놓은 것만 같다.
그래서 결국 이 책의 내용이라고는 어렴풋이 기억나는 어린 시절의 이야기, 어린 시절 은사님의 이야기, 아버님의 사업실패와 그로 인한 고생담 등 시중에 나와 있는 수백 권의 자서전들에서 흔히 읽을 수 있는 것들이다.
평범하게 살아온 사람들이라도 어린 시절은 기억이 나기 마련이고 고마운 선생님이 한두 분은 있는 법이다. 집안의 어려움으로 고생 한 번 안 해본 사람도 없을 것이고 말이다.

저자가 써야 했던 것은 이미 다른 자서전들에서 수없이 읽은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저자의 철학과 긍지가 담긴 마음 속 이야기여야 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일기장을 옮겨놓은 것 같은 이야기가 아니고 말이다.

결국 저자의 열정과 감동은 이런저런 이야기에 희석되어 버리고 독자들이 읽는 것은 별 관심도 없는 저자의 어린 시절 이야기, 잡다한 주변 이야기, 가족 이야기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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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하는 근육운동 15분
이신언 지음 / 삼호미디어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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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운동방법들은 대부분 많이 알고 있는 것들이지만 꽤 좋은 편이다. 운동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고, 단련할 수 있는 부위도 골고루 소개되어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나온 대로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무척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써야 한다.
책에 나와 있는 것처럼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배낭을 납주머니 대용으로 메고 운동하려면 일단 배낭에 넣은 물건의 무게중심이 잘 잡혀있어야 한다. 작은 배낭에는 운동에 충분할 정도의 무게가 들어가지 않을 것이고, 너무 큰 배낭은 무게가 너무 아래쪽으로만 쏠려서 잘못하면 체형이 망가질 것이다.
그리고 안전하게 모서리가 처리되어 있지 않은 계단에서 운동을 하다가 미끄러지면 매우 크게 다칠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의자에 손과 발을 올려놓고 삼두근 운동을 하다가 만약 의자가 미끄러지기라도 한다면 몇 달간 병원신세를 져야 할지도 모른다.

확실히 이런 식의 근육운동을 무작정 따라 하기에 집은 너무 위험한 공간이다.
또한 어린 자녀들이 옆에서 뛰어놀고, TV소리가 시끄러운 집에서 운동을 하는 것도 그리 좋은 생각은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책에서는 우람한 근육질의 남성모델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데, 그렇게 건장한 청년이 기껏해야 주먹만한 덤벨이나 물이 든 PET병을 들고 운동하는 모습은 난센스다. 집에서 그런 식으로 운동해서는 절대로 그 모델처럼 근육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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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아이즈 1
신도 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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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확고한 세계관과 카리스마 넘치는 주인공, 화려한 액션이 담겨있는 SF액션만화다.

주인공은 뛰어난 전투력과 고독한 근성을 갖고 있는 전형적인 주인공이다. 모빌 슈트라는 개념도 ‘건담’ 시리즈와 ‘패트레이버’같은 작품들에서 수없이 이용, 변형되었기 때문에 그리 돋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부하들에게 배신당하고 외로운 싸움을 시작한다는 줄거리는 좀 독특한 편이다.

또한 '레드 아이즈'는 건담 시리즈 못지않은 확고한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총알도 피하는 주인공들의 과장된 몸놀림과 엄청난 전투력은 마치 닌자영화를 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어려운 고뇌와 결단으로 등장했다가 허무하게 사라지는 등장인물들도 설득력이 없고 말이다.

단순히 재미있는 작품은 될 수 있겠지만, ‘건담’ 시리즈나 ‘에반게리온’같은 걸작의 반열에 오르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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