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탈출 놀라운 밥상 - 맛있게 먹으면서 치료하는 맞춤 식단
신경균.김장현.김은미 지음 / 동아일보사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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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비만에서 탈출하기 위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단순히 어떤어떤 음식을 찍어주거나 요리법을 알려주는 수준에서 벗어나 올바른 외식방법과 음주법, 운동방법, 지압법 등 비만에 관한 전방위적인 탈출법을 다루고 있다.

어쨌든 이 책은 제목에서처럼 정말 놀라운 책인데, 우선 사진 속 요리들의 호사스러움과 복잡다단하고 체계적인 방법들의 복잡함이 나를 놀라게 했다.
-일반적으로 질 좋은 음식과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는 돈 많은 상류층 사람들이 날씬하고, 늘 TV 앞에 앉아서 패스트푸드나 즐기는 가난한 하류층 사람들이 뚱뚱하다는데 왜 그런 건지 짐작할 수 있었다.-

이 책이 보여주는 그럴듯한 허영심은 정말 놀랍다.
필진은 브로콜리플라워 무침, 해물채소죽, 쇠고기 샤브샤브 등의 요리를 끼니때마다 챙겨먹는 것이 보통사람들에게는 얼마나 부담스러운지 모르는 것 같다. 그것도 정확한 칼로리를 계산해가면서 말이다.

그냥 두부부침으로밖에 안 보이는 것을 굳이 두부스테이크라고 표현해놓은 거만함도 좀 거슬린다.

뭐, 다이어트를 하는데 이 정도 노력과 정성도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라면 별로 할 말은 없다.

그리고 밥보다 반찬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식의 조언은 그리 좋은 충고같이 들리지 않는다. 잘 먹는 것이 병이 되어버린 현대인들은 그 반대가 올바르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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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5-08-06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하하하!
재미난 리뷰~ 두부스테이크에 대한 퉁이 가장 돋보입니다~ ^^

sayonara 2005-08-06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히려 이 책을 접한 독자가 지레 겁을 먹고 다이어트(비만 탈출)를 포기하지나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_-+
 
식객 9 - 홍어를 찾아서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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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준 취재원들이 ‘식객’의 존재이유라는 작가의 말처럼 이 작품에는 사람냄새가 물씬 배어있다.
에피소드 곳곳에 취재과정에서 만나 사람들-시장상인들, 홍어잡이 어부들, 식당 사람들, 섬 주민들...-의 손맛과 애환이 녹아있다.
작가는 그들의 구수한 사투리 대사와 투박한 표정의 그림으로 우리의 음식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이 작품을 통해서 우리가 무심코 먹는 음식들이 얼마나 길고 험난한 과정을 거쳐서 식탁에 오르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가 먹는 것은 단순한 ‘음식물’이 아니다.-준비하고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며 굳은 심지 어쩌고 하는 말이 그저 듣기 좋은 공치사나 그럴듯한 허풍이 아니다.-

이 책에 소개되는 식당들은 정말 믿을만한 곳 같다.
얄팍한 TV의 요리 프로그램에서 나오던 조미료 탕집들과는 확실히 다를 것만 같다.

또 그동안 내가 진짜 맛있는 한과를 못 먹어봐서 한과를 싫어했고, 제대로 된 홍어를 못 먹어봐서 홍어음식을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미역국에 관한 에피소드를 보면, 하이테크가 삭막하다고 하는 말이 얼마나 쓸데없는지 알 수 있다. 최첨단의 통신기기를 통해서도 가족의 사랑을 절절히 전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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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8-05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화번호만 없었어도...

sayonara 2005-08-05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엥!? ^^;

물만두 2005-08-05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순이 말에 의하면 사이에 조그맣게 전화번호가 써있대요 ㅠ.ㅠ

sayonara 2005-08-06 0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 정도야 뭐... ^_^
 
죽음의 키스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20
아이라 레빈 지음, 김석환 옮김 / 해문출판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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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에게 스릴러 소설을 한 권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난 가장 먼저 ‘죽음의 키스’를 읽어봤냐고 물을 것이다.
이 작품은 정말이지, 흡입력이 대단하다.
가난한 집안 출신의 야심만만한 청년이 부잣집 딸을 통해서 성공을 꿈꾸고, 완전범죄를 계획하는 이야기다.
그는 자신이 치밀하게 준비한 계획이 틀어질 때마다 곧바로 임기응변을 발휘하며 아슬아슬하게 일을 진행시킨다.
그렇게 주인공의 발걸음은 한 걸음 한 걸음 성공(또는 파멸)을 향해 내딛는다.

이 과정이 어찌나 흥미진진한지 주인공의 음모와 심정에 공감이 갈 정도로 심리묘사가 생생하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본격 추리소설이 아니기 때문에 기묘한 트릭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비정한 주인공의 정교하고 잔혹한 음모가 이어지는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손을 뗄 수가 없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작품이 아이라 레빈이 고작 스물세 살 때 쓴 데뷔작이라는 것이다.
이 소설 한 편으로 독서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천재 작가 아이라 레빈.
하지만 실망스럽게도 이후에는 ‘로즈마리의 아기’,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같은 범작들을 내놓더니 급기야는 ‘슬리버’라는 형편없는 영화의 각본까지 썼다. 믿어지지 않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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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 - 사람은 어떻게 자유로워지나
문화영 지음 / 수선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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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지금까지 총 7편의 서평이 올라와 있었다.
그런데 그 중 하나는 별점 세 개, 나머지 여섯 개는 별점 만점이다. 그리고 그 여섯 개의 서평을 쓴 사람들은 정말 기가 막힌 우연인지, 이 책 단 한 권에만 서평을 올렸다.
이런 짓거리를 하는 출판사의 책 따위가 읽을 만하겠느냐마는, 그래도 선물한 사람의 정성을 생각해서 책장을 넘겼다.

이 책에서 저자는 ‘무심’이라는 제목이 무색하게 많은 조언을 내놓는다.
포기하고, 용서하고, 남의 일에 상관하지 않고, 훌훌 털어내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모두 말은 쉽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무조건 하라고 해서 할 수 있다면 세상 일 어려운 것이 뭐가 있으랴.
인생 어차피 빈손으로 왔으니까 빈손으로 가라는 말은 간단하지만, 그런 몇 마디 말로 이 세상 사람들의 번뇌와 고통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저자가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다.
가난한 예술가의 행복이라며 천상병 시인과 이상 시인의 경우를 들고 있는 것 말이다.
하지만 행복했던 가난은 그들의 글 속에서만 있었을 뿐이다. 천상병 시인이 죽을 때까지 그토록 애타게 소원하던 것이 바로 내 집 하나 가져보는 것이었다는 사실을 저자는 알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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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5-08-03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출판사에서 작업 들어간 책이었군요~ 삽질들이 좀 서툴렀나~ 사요나라 님께 딱 걸렸네...

sayonara 2005-08-04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지긋지긋할 정도로 후진적인 출판문화가 아쉽습니다.
이런 리뷰를 보면...
알라딘 초창기 시절, 돈없는 대학생이었는데 이런 리뷰를 보고 몇 권의 책을 덜컥 사버렸다는 속쓰린 기억이 있어서 더욱 이가 갈립니다. 당시 그 돈 몇 만원이었으면 친구들과 올나이트로 술을 마실 수 있는 돈이었는데... ㅋㅋㅋ

행복마녀 2005-10-18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근 아시는분의 권유로 무심 책을 읽어봤는데....저는 참 편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속에서 단지 위의 느낌들만을 가지셨다는게, 조금 안타깝네요. 사람들이 저마다 다르므로 생각이나 느낌도 다르시겠지만...사요나라님의 마음이 많이 힘드시겠네요...개인적으로...저는 오랫만에 보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sayonara 2005-10-18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수많은 찬사의 리뷰들로 과대평가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어차피 독자 각자의 생각은 다른 것일테죠. 어쨌든 다양한 의견들이 오가는 알라딘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해 주시길... ^^;
 
장안 최고의 한정식집에서 배우는 365일 맛있는 밥상
김외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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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서문에서도 밝혔듯이 일반적인 한정식 집에서는 보통 수십, 수백명분의 음식을 준비한다. 그렇기 때문에 막상 그 요리법을 3~5인분씩 준비하는 일반 가정에서 따라하기가 쉽지 않다.

그밖에도 이런저런 문제점이 있다.
한꺼번에 수백명분의 새우튀김을 준비하는 식당에서는 넉넉한 크기의 팬에 엄청난 양의 식용유를 쏟아 붓고 튀겨내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그렇게 넉넉하게 기름을 쓰는 것이 좀 아까운 일이다.
그리고 한식은 워낙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그래도 많은 분량을 준비하는 식당에서는 좀 덜하겠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이런 저런 양념과 재료들을 일일이 손질해가며 준비하기는 무척 까다롭다.

그리고 일반 가정에서 기발한 양념이나 색다른 재료를 쉽게 쓰기도 번거롭다.
미역냉채에 파인애플을 넣는 식으로 하는 것들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요리들을 가끔 별미로 만들어먹거나 손님접대를 하는데 좋을 것 같다.
저자가 유독 신경 쓴 부분도 바로 그것이다. 식당에서 만드는 한정식과 같은 맛을 내기 위해 재료의 분량에 유의해야 한다는 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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