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으로 끝내는 토익기본단어
밝은누리 영어연구팀 지음 / 밝은누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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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00년도에 출간되었지만, 10년 정도 뒤늦은 시기에 출간된 것 같은 시대착오적인 이 책은 도대체 무엇인가!?
'한권으로 끝내는 토익기본단어'는 시사 엘리트 토익과 안박사 토익 같은 책들이 베스트셀러였던 시기에 출간되었더라면 비교적 공부할만한 교재였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의 수험생들이 공부하기에는 너무나도 시대착오적인 교재다.

이 책은 토익 실력과 함께 영어 회화 구사 능력도 진작시킬 수 있도록 짤막한 문장 또는 글과 함께 단어를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짤막한 글들은 토익의 유형과는 전혀 상관없는 유머들이고, 대부분의 단어들은 고교영어의 교재들처럼 발음기호와 단어의 뜻 정도만 소개되어 있을 뿐이다.
응용표현, 문장에서의 쓰임새가 소개된 단어는 절반도 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 난이도가 고작 토익 5~600점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이 공부할만한 수준이다.

이 책의 편집팀은 분명 김대균이나 이익훈처럼 치열하게 토익을 연구하고 고민해보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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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원으로 아침상 차리기 2000원으로 요리 시리즈
김미경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또 이 책의 정체는 무엇이란 말인가!? 몇 천원 어쩌고 하는 시리즈가 출간되던 영진출판사와는 다른 출판사에서 튀어나온 이 책은 무엇인가!?

'2,000원으로 밥상차리기'라는 책과 거의 똑같은 제목을 달고 나온 이 책은 먼저 나온 책이 갖고 있던 장점들을 대충 따라 한 티가 역력하다.
간결한 재료와 요리법, 저렴한 금액으로 실속 있게 준비하는 간단 요리에 관한 내용이 적당히 채워져 있다.
그저 비교적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요리들만을 나열해 놓은 채 억지로 2,000원이라는 상징적인 금액에 끼워 맞춘 책이다.(그리고 정말 5분 안에 아침상을 차리기가 힘들다.)

그리고 기껏 알려준다는 노하우는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던’ 것들이 아니다. 다음카페나 인터넷 블로그를 뒤지다 보면 또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귀동냥으로 알 수 있는 것들이다. 몇 천원, 몇 백 원 하는 시리즈에서도 충분히 나왔던 내용들이고 말이다.

만약 이미 '2,000원으로 밥상차리기'라는 책을 갖고 있는 독자라면 굳이 이 책을 구입하지 말라고, 그리고 이 책을 구입할 생각이 있는 독자라면 차라리 '2,000원으로 밥상차리기'를 구입하라고 권해주고 싶다.
왜냐하면 비슷한 내용들이 많은데 '2,000원으로 밥상차리기'의 내용들이 훨씬 따라 하기 쉽고 눈에 쏙쏙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처럼 러브스토리, 참치도령, 일등공신, 히트곡, 패셔너블이라고 요란스럽게 떠들지 않아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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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틱 리버 - 하 밀리언셀러 클럽 12
데니스 루헤인 지음, 최필원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이 작품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작가는 지미의 입을 빌어 과거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현재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지미는 "아주 사소한 판단 하나가 인생을 좌우할 수 있다"면서 "히틀러의 어머니가 낙태를 했다면... 버스를 타고 다니던 사람이 복권에 당첨된 돈으로 멋진 자동차를 샀다가 사고로 죽었다면..."이라고 말을 꺼내면서 ‘아버지가 집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그의 어머니가 정상인이었더라면, 그리고 수많은 나쁜 일들이 그에게 생기지 않았더라면...’하는 생각을 계속한다.

특히 마지막 부분 미스틱 강가에서 벌어지는 두 명의 대화와 갈등은 감정의 폭발을 보여준다.
세 주인공이 어린 시절에 겪었던 사고, 그리고 성장해서 가족을 이루는 동안에도 결코 떠나지 않는 기억, 결국 극적인 사고를 통해서 표출되는 갈등과 애증...

작가는 등장인물 각자의 사연을 펼쳐놓고, 각각의 인물들이 느끼는 감정과 느낌을 길게 이끌어간다.
그래서 초반에는 인물들의 관계와 성격의 감을 잡기가 무척 힘이 든다.(앞부분에 한 페이지를 할애해서 등장인물 소개를 넣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영화개봉에 맞추려고 너무 서둘러서 출간했는지 교열, 교정상태가 참혹한 수준이다.
기침소리를 기치소리, '말'이라는 이름을 '발'이라고 부르는 정도는 애교다. 빠져있거나 잘못 들어간 따옴표들, '순간 데이브의 번뜩이는 칼날이 데이브의 눈에 들어왔다'는 식의 이해할 수 없는 문장들을 보고 있자니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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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나비 2008-11-04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순간 데이브의 번뜩이는 칼날이 데이브의 눈에 들어왔다'는 정도의 문장은 약과에요. 억지로 이해하려면 이해할 수 있잖아요. 이 역자가 옮긴 '소녀의 무덤'에는 '땅 속에 묻힌 후 오십 년 정도는 연방교도소로 보내진다.'는 문장이 나옵니다. 무덤을 머리에 이고 감옥에 간다는 뜻일까요????

sayonara 2008-11-06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정판에서는 좀 나아졌을라나요. 중복출판이 좀 사라졌나 싶더니만 이런 막장번역은 끊이질 않는군요. -_-;
 
이준봉의 열정토익 RC
이준봉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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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가 학원가의 유명강사였던 자신의 인기를 바탕으로 내놓은 책인데 구성과 내용이 꽤 좋은 편이다.

내용의 수준과 난이도는 김대균, 이익훈 등의 유명교재들과 비슷하기 때문에 이미 다른 책을 갖고 있는 독자라면 굳이 따로 구입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다른 유명교재들이 없고 또 조금 벅차다고 생각되는 독자라면 이 책으로 충분히 공부할만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편집과 구성이다.
해설집을 분권해서 분량을 늘리지 않고 본문에 문제와 해설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더구나 파트 5,6의 문제 같은 경우는 해설이 문제 밑에 바로 있고, 파트7의 문제는 왼쪽 페이지에 문제, 오른쪽 페이지에 해설이 있기 때문에 책을 이리저리 뒤적이지 않고도 편하게 공부할 수 있다.
정답이 너무 쉽게 보이는 이런 스타일의 편집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독자들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구성을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책이 출간된 지 불과 2년도 되지 않았는데 이미 한 물 간 수준의 내용들이 보인다는 것이다. 급변하는 토익환경에 맞춰 개정판을 출간하거나 새로운 책을 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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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해ABC북 1
스테판 멜시오르 외 지음, 박혜영 옮김 / 창해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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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해ABC북 시리즈의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9천원이라는 가격이다. 불과 130 페이지도 안 되는 분량의 얄팍한 책치고는 가격이 좀 부담스러운 편이다.

어쨌든 차에 관한 백과사전답게 본문은 짤막하긴 하지만 깊이 있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작은 글씨와 눈을 피곤하게 하는 새하얀 종이의 이 책은 시원하고 아름다운 사진들이 없었다면 정말 읽기 버거웠을 것이다.
이 책의 사진들은 하나하나가 작품일 정도로 근사하다.
특히 우리나라의 보성차밭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멋을 보여주는 인도 타밀나두의 다원은 꼭 한 번 가보고 싶을 정도다.(빽빽한 찻잎 사이로 군데군데 솟아있는 나무들의 풍경이란...)

그리고 차의 종류와 제조법, 차를 마시는 각 나라의 습관, 각 민족의 차 문화, 차의 의학적인 효능 등 차에 관한 잡다한 지식이 빠짐없이 담겨 있다.
하지만 (보스턴 사과주 사건이 될 뻔했던) 보스턴 차 사건 같은 의례적인 사건들이 나열되어 있을 뿐 색다르고 특이한 지식은 없다는 점이 좀 아쉽다.

결국 이 책은 차에 관한 심오한 지식을 원하는 독자들에게는 조금 미진하고, 초보자들에게는 읽고 싶으면 읽고 아니면 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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