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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가 원조 라스베거스편, 마이애미편에 이어 뉴욕편까지 나왔다. 이러다가 전국 방방곡곡판이 전부 나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뉴욕편의 첫회 ‘Blinx’는 마치 CSI의 아류를 본 느낌이다.
첫회라서 그런지 아직은 등장인물들의 성격도 전혀 파악이 안된다.
9/11테러로 아내를 잃고 좀 우울한 성격인 테일러 반장만 눈에 띈다. 아내의 죽음 이후로 일중독자가 됐고, 늘 울적하고 어딘지 적적한 눈빛이다.
게리 시니즈 옆에 서있는 파마머리 여배우는 ‘섹스 앤 더 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와 이미지가 비슷하다.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라스베가스편처럼 2~3개의 사건이 한 에피소드에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40분을 하나의 에피소드로 끌고가려니 긴장감이 좀 부족한 것 같다.
또한 연쇄살인이라는 사건 자체가 워낙 전형적인 범죄라 뉴욕편의 색다른 맛을 느끼기도 부족했고..

CSI가 이렇게 전국편으로 나가다가 시청자들이 일찍 질려버리지는 않을지, 시리즈의 노쇠화가 빨라지진 않을지 걱정이다.

한가지 부러운 것은 우리나라도 ‘수사반장:부산’, ‘수사반장:대전’처럼 드라마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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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10-07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말씀에 공감합니다...

sayonara 2004-10-07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설픈 후속편보다 그런식의 스핀오프가 아이디어도 좋은듯한데... 정말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드라마를 봤으면 좋겠습니다.

플라시보 2004-10-10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마다 출근준비를 하면서 케이블로 CSI : 라스베거스와 마이애미 하나씩을 보고 나옵니다. (그렇게 작을지어서 해 주더군요) 뉴욕도 나왔군요. 전편만 못하나본데 아쉽네요.

sayonara 2004-10-10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름대로 재미를 찾아보자면.. 심각할 정도로 울적한 분위기라는 것, 마치 CSI의 홍콩느와르판을 보는 것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우울한 분위기가 독특하죠.
식물인간상태의 피해자를 검사하면서도 공손하게 사과하고 설명하는 테일러 반장의 모습도 나름대로 매력이 있지만 그리섬 반장의 위트, 호라이쇼 반장의 불같은 카리스마에 비하면 좀 어색합니다.
 

[뉴스메이커 2004-09-24 14:27]

'일년 365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있다. 1년 중 한가위를 가장 좋은 날로 인식했다는 증거다. 그 좋은 날 우리 선조들은 조상에게 예(禮)를 올리면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했다. 그 예가 차례다. 차례는 조상숭배 의례의 한 종류로 시제, 묘제, 기제와 달리 약식 제사다. 차례는 다른 제사와 달리 아침에 지내 촛불을 켜지 않고 축문이 없다. 술도 한 번만 올린다. 약식제사이기 때문이다.

제사나 차례 때마다 듣는 말이 있다. 조율이시(棗栗梨枾), 홍동백서(紅東白西), 어동육서(魚東肉西) 등 제사상 차림을 표현한 말이다. 많이 듣기는 했는데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나온 말인지도 모르겠다는 사람이 많다. 이는 상차림의 유래를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우선 차례상은 5열로 진설한다. 제일 앞줄에는 과일을, 둘째줄은 나물과 채소를, 셋째줄에는 전과 적을, 넷째줄에는 탕, 다섯째 줄에는 메(밥), 갱(국) 등이 올려진다. 각 열은 조상이 먹던 음식을 순서대로 표현한 것이다. 즉 앞의 과일은 수렵-채집 시대에 먹던 음식을 의미한다. 제수상차림은 일반적으로 우주와 인간 사회의 모든 현상과 생성-소멸을 설명하는 음양오행설을 따른다. 음양오행설이 과학적이 아니라는 이론도 있지만 우리 조상들은 차례상에도 그들이 생각한 일정한 규칙을 지키려고 했던 것이다.

차례상에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하는 식으로 방위를 맞추려 한 것이다. 땅에 뿌리를 둔 음식은 음(陰)을 상징한다고 생각해 그 종류의 수를 짝수로 맞추려 했고 그 외의 음식은 하늘에서 얻어진 것이라 해서 양(陽)의 수인 홀수로 맞췄다.

차례나 제사 때 향을 피우는 것은 부정을 깨끗이 하는 정화 기능과 신성을 상징한다. 향을 피우는 것은 인간 삶의 더러움을 털어내고 조상신이 와서 앉을 수 있는 순수한 공간을 만들기 위함이다. 신화를 보면 용궁에 다녀온 수로부인의 몸에서 향내가 났다는 기록이 있다. 신선계를 그린 그림에는 향연이 자욱한 것을 볼 수도 있다. 향이 신계(神界)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향은 신과 인간의 교통매개체이기도 하다.

술잔을 올릴 때는 모사 그릇에 술을 나누어 붓는다. 모사 그릇에는 모래가 담겨 있는데 이는 땅을 상징한다. 땅 속에 있는 조상을 부르는 의식인 셈이다. 이 의식은 향을 사르며 하늘에 있는 조상을 부르는 행위와 대응된다.

첫째 줄의 과일을 놓을 때는 동조서율(東棗西栗), 조율이시(棗栗梨枾) 순이다. 동조서율의 의미는 〈가례집람〉에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원리로 설명돼 있다. 대추의 붉은 색은 해를 상징해 동쪽에 두고 밤은 한자에서 보듯 서쪽에 심은 나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 서쪽에 놓는다는 것이다. 조율이시는 대추는 동쪽에 밤은 서쪽에, 대추-밤-배-감의 순으로 놓는다는 것이다. 밀양박씨 문중에서는 이를 대추는 씨가 하나니 왕을 뜻하고 밤은 한 아람에 세 톨이니 3정승을, 배는 씨가 6개니 6판서를, 감은 씨가 8개이니 팔방백 즉 팔도관찰사를 뜻한다. 하지만 문중에 따라서는 '조율시이'로 대추, 밤, 감, 배의 순으로 놓기도 한다. 최근에는 조율시이 순서로 놓는 집안이 더 많다고 한다.

과일의 종류는 원래 짝수로 맞추도록 돼 있다. 이는 땅에 뿌리를 둔 지산(地産) 즉 음산(陰産)이기 때문에 음수인 짝수로 놓는 것이다. 그런데 조선시대 이후로는 홀수로 놓는다. 이유는 명확지 않다. 과일 숫자는 귀함을 뜻하는 양(陽)의 수인 홀수로 놓는다. 이때 과일의 위아래를 깎아 놓는데 잘 괴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조상이 드실 수 있도록 정성으로 다듬는다는 의미가 있다.

둘째 줄은 삼색나물과 식혜, 김치, 포 등이 올라간다. 삼색 나물은 역시 귀함을 뜻하는 양의 수인 홀수로 놓는다. 김치도 희게 담근 나박김치만 올리는데 이는 깨끗하고 순수한 음식만을 올리는 것이 예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에는 양념이 발달하기 전부터 굳어진 상차림이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셋째 줄에는 전과 적을 놓는다. 생선 중에 장어는 올릴 수 없다. 이유는 장어가 용을 상징해 왕조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머리와 꼬리가 분명한 제수는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으로 향하는 두동미서(頭東尾西)에 따른다. 음양오행설에 따라 동쪽은 남쪽과 더불어 양의 방향이다. 동쪽은 해가 솟듯 소생과 부흥을 뜻하고, 암흑과 소멸을 상징하는 꼬리는 서쪽을 향하도록 했다.

넷째 줄은 탕의 자리다. 어탕-육탕-계탕. 이렇게 3가지를 올린다. 땅에 뿌리를 박지 않은 고기나 생선은 하늘에서 얻어진 천산(天産)이기 때문에 양의 숫자인 홀수로 놓는다. 탕에 건더기만 떠서 놓는 것은 조상이 먹기 편하게 한다는 의미가 있다.

다섯째 줄에는 메(밥)와 갱(국)을 신의 수대로 놓는다. 그런데 평상시 밥과 국 놓는 위치와 정반대다. 즉 밥이 서쪽, 국이 동쪽이다. 이를 반서갱동(飯西羹東)이라 한다. 이는 산 자의 세계와 죽은 자의 세계가 다름을 의미한다. 추석에는 메와 갱 대신 송편을 올린다. 제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떡이다. 곡식으로 만든 가장 정결한 먹을거리라고 간주되기 때문이다. 특히 송편은 둥근 달과 알곡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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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rpoll 2004-09-25 0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유익한 정보예요. 저는 차례상 올리는거 잘 몰랐거든요 ^^;
사요나라님 즐겁고 뜻깊은 명절 보내세요 ^0^

sayonara 2004-09-25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장손인데 차례상 차리는 것이 늘 헷갈리더라구요.
이글을 읽으니 유래를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되더군요. 역시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는 놀라울 따름입니다.
 
 전출처 : sooninara > [코멘트]손쉽게 캡처하자'-')/이벤트때 캡쳐 하세요

비교해보니까 제가 쓰고 있는 것도 괜찮네요~ 애덜 쓰는 거라 구엽고. 동영상 캡쳐는 안해봤고요~

제가 쓰고 있는 것 ▶  화면 캡쳐 프로그램 다운로드   

모양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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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32760 글쓴이:  풀잎향수
 조회:1330 날짜:2004/09/16 16:53

1990년 난 월급이 28만원이었다.
취사도 되지 않아 주인 몰래 부루스타에 해먹어야하는 단칸방..
100만원 보증금에 월세 13만원 지출하니 달랑 남은 돈 15만원으로 저축, 생활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다.

1년 후엔 500만원짜리 옥탑 전세로 꼭 올라가고 싶었다.
그래서 시작한 퇴근 후 돈벌기.
첫 알바자리는 과외였으나 성격상 실패^^;;;(무쟈게 급해요)
두번째..
일산에 원 할머니 족발집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30만원을 받고 일하기로 했다.
배달은 가만히 보니 하루 5-6개 정도 들어왔다.
제안을 하였다.
사장님!!! "하루 10개 이상 들어오면 한개에 2,000원 주실래요?"
그리고 홀 매상이 2배로 늘어나면 제 월급도 두배로 주실껀가요?
사장님은 흔쾌히 받아들였다

내 사무실은 50년 전부터 주 5일 근무에 하절기엔 5시에 퇴근이다.
그래서 퇴근과 동시에..그리고 토요일 일요일마다..

스티커를 들고 주변에 아파트는 다 돌았다,
그 덕분에 운동도 되어 지금 내 체력은 이천수다..
한번은 백마 이마트 옆 금호 아파트 27층 사는 사람이 쟁반국수를 시켰는데 엘리베이터가 수리중이였다.
아마 그 사람도 내려오기 귀찮아서 시켜 먹었나보다.
그래서 27층까지 한번도 안쉬고 뛰어 올라 간적도 있다.
국수는 면발이 생명이기 때문이었다.

암튼 스티커 돌리기 2주째 배달이 딱 10개 들어왔다.
그 다음은 14개 그 다음은 20개..

노하우는 배달 갈 때마다..배달 안할 때도 한가할 땐 사다 드릴테니까 담배, 음료수 쌀, 등등 필요한거 시키세요..돈은 한달후에 후불로 주세요.

내 생각은 적중했다. 배달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홀에 손님 많게 하는 노하우 :

난 우선 인사를 기분 좋게 크게 하기..
그리고 내가 앉기 편하게 테이블을 바꿨다.
그리고 다른 알바 애들한테도 손님이 부르면 항상 대답 크게 하기..
또는 손님이 눈만 굴려도 달려가기..
항상 우리끼리 잡담하지 말고 손님 주시하기...
그래서 교육후 젓가락이 바닥에 떨어지면 손님이 달라고 하기도 전에 우린 그 테이블로 가지고 갈수 있었다.
물론 맛도 있었지만 서비스 전략이 더 효과적이였던거 같다.

원할머니 족발 보쌈집에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4시간 알바한지 4달만에 월 이백 오십을 받을 수 있었다.

난 5개월 후
알바 시작한지 9개월만에
꿈의 옥탑 500만원짜리가 아니라 옥상 넓은 1000만원짜리 옥탑으로 옮겼다.

넓은 옥상이 있는 옥탑은 정말 꿈만 같았다.
이제 시골에 다녀오면 나한테 연락도 없이 제사랍시고 내방에 손님들이 가득하여 새벽에 내쫒기는 일은 없어서 좋다.
난 빨간 돼지를 늘 한마리 키운다.
애지중지하던 빨간 돼지를 주인 아들이 손대는 일도 없을 것이다.
그 아이는 2년 전 우연히 연희관 주차장에서 차를 주차하는데 울학교 주차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너무 반가웠다^^
어느덧 성장하여 나와 소주를 함께 나눌 나이가 된 것에 놀라기도 했다.

암튼 다시 욕심이 생겼다. 내 집이 가지고 싶었다.

복지타운 옆에 상가엔 떡집이 있다.
어차피 우린 5일 근무이니 토요일과 일요일을 활용하면 될 거란 계산이 나왔다.
한번은 원할머니집에 좀 늦겠다고 전화를 한 후 그 떡집으로 찾아가서 혹 알바안구하냐고 물어봤다.

마침 주말 새벽에 배달이 많은데 차 있느냐고 물어보신다.
네 차있어요.
바로 대답하고 다음주 토요일, 일요일 새벽 4시 30분부터 나가기로 하였다.
오후 4시 30분까지 12시간 이틀이면 24시간을 또 활용할 수가 있다.
1시간에 1,500백원정도로 기억하는데 그건 확실치 않다
1500백원 X 12시간 X 8일 = 144,000원

원장님께 어디 중고차 싸게 살만한데 없냐고 여쭤보았다.
원장님이셨던 박ㅇㅇ원장님께서 평소 예쁘게 보셨던지라 당신이 타시던 프라이드를 어차피 잘 안타신다고 내게 무상으로 주셨다.
나의 첫 차가 프라이드다,
그래서 난 아직 프라이드를 좋아한다.
지금은 중풍으로 쓰러지셔서 시골에서 요양중이시다.

떡집에는 떡을 만드는 곳이지만 기름도 짜고, 고춧가루도 빻고 한다.
난 먼지 알레르기가 있는데..
고춧가루 냄새를 맡으면 계속해서 재채기를 한다.
떡집 내내 알바를 하는 동안 사장님은 내가 감기를 달고 사는 줄 아셨다.

가만히 보니 떡집 주변에 절이 하나 있었는데.
그 절에만 들어가고 몇 군데 안되는 어린이집 정도만 들어가고 있다.

난 먼저 주변에 교회가 몇 개인지 학교가 몇개인지를 파악해보고.
교회, 학교, 어린이집, 그리고 각 가정에 배부할 스티커를 바로 만들었다.

원할머니 족발집 스티커를 돌리며 함께 돌리니 일거 양득이었고..
떡배달도 점점 늘어갔다.
떡집에서 일한지 5개월만에 당연히 내 배달료도 시간당 8천원으로 뛰었다.
8000원 X 12시간 X 8일 = 758,000원

실력을 갖춰야 월급도 더 많이 오를 거 같았다.
떡집에서 일하려면 손에 허물이 세번에서 다섯번은 벗겨져야 떡을 만들 수 있다.
처음 막 쪄낸 반죽은 보통 사람이면 뜨거워서 만지질 못한다.

난 허물이 4번 벗겨지고서야 떡을 제대로 만들 수 있었다.
그래서 지금도 뜨거운 것은 잘 만지나보다^^
내가 제일 잘 만드는 떡은 바람떡, 꿀떡 , 개떡이다.
떡집에서 일한지 1년만에 난 사장님보다 바람떡, 꿀떡, 개떡은 더 잘 만들 수 있었고..

그 떡집은 상가 안쪽에 어두운 구석에 있었는데 1000원에서 3000원짜리 묶음을 만들어 밖에 가판대를 만들었다.
많이 팔렸다.
난 1달에 8일 일하면서 1백만원을 받았다.

알바생 여러분!!!
시간으로 돈 계산안하고 월급으로 제대로 받으려면 사장님보다 일을 많이 아시는 게 가장 페이 결정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어쨌든 옥탑으로 옮긴지 2년만에 난 서울 천연동에 평수가 작은 집이지만 서울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제일 꼭대기에 아파트를 마련하였다.

이젠 내 집이다.
아버님 돌아가신 이후로 처음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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