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따서 조립하기 : 우리 아빠 자동차 현대자동차 자동차 따서 조립하기
㈜현대자동차 이미지제공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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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20년전 첫 차를 탄 뒤로는 현대차를 타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비슷비슷하게 넘쳐나는 자동차 만들기 책들 중에서는 아이폰이요, 럭셔리 스마트 하이 웰빙 명품 만들기 책이다.

시중의 거의 모든 자동차 만들기 책은 지나치게 유아스럽다.
적어도 이런 종류의 만들기를 온전히 혼자서, 스스로 직접 할 수 있는 나이인 6~7세의 아이들은 진짜같은 자동차, 진짜같은 공룡, 진짜같은 건물 만들기를 좋아한다.
알록달록 원색적이고, 전면유리에 커다란 눈이 달린 자동차는 3~4세용이다. 이런 만들기 책들의 독자층은 이렇게 실제같은 장난감을 좋아한다. 직접 만들어 보면서 이건 할아버지차다, 이건 고모부차다 하면서 더욱 즐거워 한다.

다른 자동차 만들기책들보다 종류대비 훨씬 더 저렴하고, 훨씬 더 정교하다. 시중의 자동차 만들기 책을 한권도 빠짐없이 전부 구입했지만, 백미러까지 따로 나오고, 스타렉스 캠핑 텐트가 올라가는 것은 이 책이 유일하다.


가격 대비 품질과 디테일, 아이들의 만족도를 볼 때, 이 책은 현대자동차에서 홍보용으로 제작한 것이 아닌가 싶을만큼 훌륭하다. 아무리 찾아봐도 다른 브랜드의 자동차 만들기 책들이 없는 것이 통탄스럽고 애처로울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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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배 주식 - 최고의 주식을 고르는 단 하나의 길
크리스토퍼 마이어 지음, 송선재 옮김 / 워터베어프레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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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0년 뒤에 손자를 무릎에 앉혀놓고, 네 아빠가 너만할 때 삼성전자라는 주식이 겨우 몇만원 밖에 안했는데 내가 그걸 사놨더라면... 이런 얘기를 할 것만 같다.
지금은 관심조차 가지 않는 주식이지만  5년, 10년 뒤에 수십, 수백배에 이르는 수익률을 안겨줄 주식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최근들어 자주 그런 생각을 하기 되었다. 어떤 사람은 가상화폐로 수십억을 벌고, 누구는 신라젠으로 몇 십배의 수익률을 올리고, 5년 전 아마존 주식을 사라고 했던 지인은...

 

과연 그런 경이적인 투자의 비결은 전적으로 운이었을까. 아마도 누군가 내일의 스타벅스와 내일의 아마존, 내일의 애플을 연구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아마존 주식서적 분야을 검색하던 도중 이 책의 출간 소식을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수천 권의 책을 읽고, 1천편이 넘는 서평을 썼지만, 이번처럼 운명적으로 내 손에 들려진 책은 처음이었다.

 

좋은 주식을 분석하는 책들은 이미 수없이 많이 출간되어 있다. 버핏의 이름을 빌린 책이건, 가치투자를 내세우는 책이건 간에 말이다.
하지만 1970년대 버크셔헤서웨이도 53퍼센트의 하락으로 반토막 난 적이 있다. 이때 워런 버핏이라는 풋내기에게 진저리를 치며 주식을 팔아치웠다면 이후 수십년동안 계속된 복리의 마법을 경험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저자가 주장한 커피캔 포트폴리오는 '펑생 보유할 주식이 아니면 단 하루도 보유하지 말라'는 버핏 스타일의 조언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기도 하다.(실제로 버핏의 투자방식이 꼭 이렇지만은 않다는 사실은 예외로 하자.) 그러나 저자는 커피캔이라는 개념이 버핏의 낙관주의와는 다르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커피캔 개념이 엔젤투자같은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가 아니라고 얘기한다.

 

또한 유명한 100배 기업인 아마존, 펩시, 애플같은 기업들도 금융위기나 경영위기로 80퍼센트의 하락을 하며 투자자들의 의지를 시험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 책이 100배 주식에 관한 일목요연한 정답표를 나열해 주지는 않는다. 중간중간의 합리적인 의심들, 성공 사례가 그대로 실패 사례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구심이 종종 들기도 한다.
저자도 결론에서 마법같은 공식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컴컴한, 안개가 자욱한 투자의 여정에서 홀로 암중모색 해야 할 때 큰 도움이 되는 손전등같은 존재가 되는 책이다. 늘 지독한 인플레이션과 싸워야하는 현대의 투자자들에게,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버블 상태의 미국 주식 시장을 경험하고 있는 요즘의 투자자들에게 인플레이션과 다음번 대공황을 대비하는 내용에 관한 뒷부분의 내용들이 의미심장하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도움은 안되더라도 통찰력을 기르고 소양을 쌓는데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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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 중등 문제로만 2-2 능률(김성곤) (2019년) 내신 기출/예상 문제은행 중등 시리즈 (2019년)
내신만점 지음 / 우리책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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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자마자 책을 펼쳐보니 쫙쫙 갈라지고, 표지의 모서리가 인정사정없이 뜯어진다. 10년쯤 된 재고도서에서나 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올해 처음 개정된 내용으로 출간된 문제집이니 그럴리는 없다.
몇천원을 받고 제본해주는 학교 앞 복사집에서조차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내구성인데, 정답지는 손도 대지 못하게 되어 있다. 만약에 정답지를 뜯게 되면 책 전체가 산산히 분해될 것이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페이지의 일정 부분을 남겨두고 뜯는 수밖에 없다.

 
너무 많은 문제집들이 페이지의 한쪽에 단어 뜻이나 해석 같은 힌트를 제공한다.
이 문제집은 그런 점에서 진짜 시험처럼 구성되었다는 점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교과서가 개편되고 아직 제대로 만든 참고서들이 없는 상황에서 너무 날림으로 만든듯 페이지 구성이 휑하니 허전하다. 한 페이지에 너댓문제만 있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가격이 좀 저렴한 편이라는 점이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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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또 보는 국기카드
아름다운사람들 편집부 엮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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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카드의 재질이 튼튼하긴 하지만 너무 얇은 편이라 손에 탁~ 잡히는 맛이 없다. 아이들 손은 훨씬 더 작은데, 차라리 크기를 좀 작게 만드는 대신 조금만 더 두꺼웠으면 어땠을까 싶다.

무엇보다 함께 제공되는 세계지도가 가관이다.
우리나라에서 출간되어 우리나라 아이들이 보는 지도인데 대한민국이 오른쪽 구석에 있다.
이 지도를 본 유치원생 아이들 100%, 전부가 지도 가운데 쯤에서 대한민국을 찾다가 포기했다. 오른쪽 구석에 우리나라가 있다고 알려주면 왜 거기에 있냐고 묻는 아이, 울먹이는 아이... 다양한 반응들이었다.
대한민국이 무조건 지도 가운데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보려는 출판사의 깊은 뜻이었을까?
대한민국이 무조건 정 가운데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단순한 국수주의나 자문화 중심주의가 아니다. 대한민국이 가운데 있는 지도여야만 아이들에게 이쪽으로 가면 미국이고, 저쪽으로 가면 유럽이다.라고 설명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일단 우리나라의 위치를 확인시켜 준 뒤에 미국은 어느 쪽으로 얼마만큼 떨어져 있는지, 브라질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직관적으로 알려주기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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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Monk: Season 6 (탐정 몽크 시즌 6)(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Universal Studios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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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더해갈수록 몽크의 주변 인물들에 관한 에피소드가 점점 많이 등장한다.
몽크의 정신과의사 크로거의 아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몽크의 숙적이라고 할 수 있는 해롤드가 주연급으로 등장하는 에피소드도 나온다.

8회에서는 'CSI'에나 등장할 법한 DNA 증거가 나와서 몽크가 해결했던 14년 전의 사건을 뒤집기도 한다. 이 에피에서는 디셔 경위의 주책이 극에 달하는데 "It's not me"라고 계속 중얼거린다.(실수한 건 자신이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뜻)
같은 이름의 여성이 계속 살해되자 '터미네이터' DVD를 가설이라고 들이대거나 엉터리 스페인어 실력을 뽐내는 디셔는 스톨마이어와 함께 개그 콤비의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다.
12번째 은행 강도 에피에서도 동상 알바에 푹 빠진 디셔의 개그본능이 펼쳐진다.
이 에피에서는 자꾸만 뒤집히는 사건의 전모 때문에 몽크가 결혼식장에 뛰어드는 일이 되풀이되는데, 몽크의 개그본능이 절정에 달하는 부분이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몽크의 기행이 하이라이트다.
홈쇼핑에 전화를 걸어 물건의 진열각도를 바꿔달라고 하기도 하고, 계란을 닦거나 추리소설의 앞뒤를 들춰보고 "그럴 줄 알았다라고 중얼거린다.

하지만 처음에는 무척 신선한 설정으로 생각되던 몽크의 결벽증과 강박증이 되풀이될수록 점점 아귀가 안 맞아가면서 극의 재미를 떨트린다.
과거에 뱀 때문에 식탁 위로 뛰어올랐던 몽크가 1m20cm의 사다리조차 오르지 못하고, 자갈을 무서워하던 몽크가 숲 속을 마음껏 걸어 다닌다. 예전에 감옥에서 잠입수사를 한 적도 있는 몽크가 감옥에서는 못살 거라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6시즌에서는 자꾸만 몽크를 범인이나 기인으로 몰고 가는 에피가 등장하는데, 너무 뻔한 수작인데다가 주인공을 못살게 구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몽크가 목격한 사건을 잠이 부족했던 때문이라고 치부하고, 몽크가 관련된 총격 사건을 트루디의 10주기 때문이라고들 한다.
6시즌이나 되었으면 이제는 몽크의 말을 무조건 믿을 때도 되었는데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뻔한 에피소드지만 몽크의 '도망자'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연작에피는 트루디의 죽음에 관한 진실에 한발 다가간 의미 있는 에피였다. 마지막에는 몽크의 숙적이라고 할 수 있는 뚱보 비더만에게 한방 크게 먹이고 통쾌하게 끝나지만 몽크의 기분은 여전히 착잡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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