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만들자 : 놀이터 신 나게 만들자
그린키즈 편집부 지음 / 그린키즈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세심하고 조심스럽게 부품을 뜯는 순간부터 순수하고 여린 아이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입힌다.

아무리 조심조심 뜯어내도 부속품이 찢어지고, 분리된다.어느 한두 개의 문제만이 아니라 놀이기구 4개가 전부 이모양이다.

 

시중의 거의 모든 뜯어 만들기 책을 사서 만들어봤지만, 이 시리즈만큼 돈이 아깝고 만드는 순간순간 짜증이 치미는 책은 처음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줄줄이 뜯어지고, 부서지고, 아무리 꼼꼼하게 맞춰봐도 모서리는 어긋나있고...

 

이 책을 출간한 편집진들 중의 단 한명, 단 한 명이라도 이 책을 열어서 직접 만들어 보았다면, 그랬다면 절대로 이대로는 출간하지 않았을 수준이다.

 

도대체 종이 만들기의 제작에 얼마나 대단하고 엄청난 품질관리가 필요하기에, 얼마나 대단한 비용이 들기에 이런 쓰레기를 그대로 출간했을까.

 

아마 어린 아이들이 제2의 해리포터를 생각하고 '판의 미로'를 봤을 때 이후로 가장 큰 마음의 상처와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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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만들자 : 탈것 2 신 나게 만들자
그린키즈 편집부 지음 / 그린키즈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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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최근 많은 만들기 책들이 중국에서 제작되고 있다. 중국 제작이라고 무조건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도대체 얼마나 원가절감을 시도했던 건지 책 상태가 말이 아니다.

아무리 섬세하게 힘을 주어서 뜯어내려 해도 뚝뚝 부서지고, 종이판이 분리되고, 조립을 해도 모서리가 맞지 않는다.

시중에 출간된 거의 모든 만들기 책들을 구입해보았지만, 최근들어 유독 저품질의 쓰레기 만들기 책들이 많이 있다.

도저히 돈주고 살만한 수준도 안되는 품질의 책들, 기본적인 사이즈조차 맞아떨어지지 않는 부속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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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투 마스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 팀 로빈스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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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팬들이 수작으로 친다는 말에 보게 되었다. 개봉당시 비슷비슷하고 고만고만한 영화들에 묻혀서 빛을 보지 못했는데 딱 그럴만한 작품이었다. 도저히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영화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만큼 몽환적이고 감성적이다. 좋게 표현하자면 그렇지만 반대로 생각하자면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작품들에서 볼 수 있는 긴장감도 없고 스릴도 없다.
그저 인류 최초의 화성탐사대가 실종되고 그들을 찾아 나선 후속팀이 고생끝에 생존자와 합류해서 화성인의 정체와 인류의 기원에 관한 비밀을 밝히게 된다는 이야기다.

 

(슈퍼소년 앤드류의 이상형 DNA)

 

물론 등장인물들간의 섬세한 감정 흐름과 우주여행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들은 인상적이다.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간결한 색감으로 우주공간과 화성의 사막을 잘 표현해냈다.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어색하거나 촌스럽지 안은 우주 장면)


하지만 역시 '프로메테우스'나 '콘텍트'같은 대작들과 비교하면 결말이 다소 밋밋한 것 같고, 주제를 풀어내는 방식이 좀 흐릿한 것 같은 아쉬움이 든다.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이름값이 아니었다면 훨씬 더 부담없이, 여유를 갖고 음미할 수 있었던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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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하우스
제이크 웨스트 감독, 대니 다이어 외 출연 / 야누스필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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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자마자 등장인물들이 대책 없이 많이 나온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자신의 부인 또는 애인과 투덕거린 뒤에 집을 뛰쳐나오면서 시작하는데, 각 인물들의 이름이 자막으로 나오지만 일일이 기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많은 친구들은 한 친구가 이혼을 앞두고 의기소침해 있어서 위로해주기 위해 모인 것이다.
그들은 한 친구의 할머니가 사는 시골로 놀러갔는데, 술에 떡이 될 그들의 계획과는 달리 마을을 점령한 여자 좀비들에게 쫓기게 된다.

좀비들이 마치 게임의 캐릭터라도 되는 양 개성 넘친다.
놀라운 속도로 가위질을 해대는 미용사 좀비(가위 소리가 꽤 오싹하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도끼를 휘두르는 신부 좀비, 손가락 케이크를 즐기는 아줌마 좀비, 계속 딱지를 끊어대는 교통경찰 좀비, 드릴을 사용하는 치과의사 좀비...
상상만으로도 재미있을 만큼 다양한 좀비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좀비들의 전투력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다소 어벙한 주인공들과 호각을 이루며 멋진 대결들을 펼쳐 보인다.
골프채와 무선조종자동차, 장난감물총 따위를 무기로 좀비들과 대항하는데 그것마제 제대로 되질 않는다. 대부분의 시간을 그저 우르르 몰려다니며 소리만 질러댄다.

주인공들은 여자 좀비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여장을 하는 등의 막강 개그를 선보인다.
느릿느릿 걸어오는 좀비를 보면서도 구걸하는 사람인 줄 알고 동전을 꺼내는 친구들, 소리도 없이 뒤에서 나타난 미용사 좀비가 뒷머리를 살짝 잘라주는 센스, 평소 바람둥이였던 친구가 살기 위해서 울고 불며 아줌마 좀비를 꼬시는 모습, 멋지게 만들었던 장난감 화염방사기의 허무한 최후...
도저히 웃지 않고는 못 배길 장면들이 넘쳐난다.
"gays. guys."하는 말장난들이 특히 압권이다.

그리고 이렇게 유쾌하게 끝나는 좀비 영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화기애애하게 끝난다.
'정말 끝난 거야? 혹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뒤에 또 있는 거 아냐?'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발랄하다.
좀비영화의 탈을 쓴 시트콤이다.

평소 여성들에게 지친 남자가 보기에는 드레스를 입은 여성 좀비의 머리를 후려치는 것이 굉장히 통쾌하고 시원하게 느껴질 법도 하다.
물론 여자들이 좀비로 변하는 것이 고양이집 작전 때문이라면서 제목의 개집(독하우스)은 남자들을 빈정거리는 것 같다.

적어도 한시간반동안은 지루할 틈이 없이 신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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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딸
Luis Berdejo 감독, 케빈 코스트너 외 출연 / 오크트리(Oak Tree)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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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케빈 코스트너의 이름에 걸맞지 않는 평범한 작품이다.

시종일관 공포/스릴러 영화의 오프닝에 해당하는 장면만 주구줄창 나오다가 갑자기 '엑스 파일' 식의 결말로 끝을 맺는다.

갑자기 이혼하고 떠나버린 아내 때문에 두 남매와 함께 한적한 시골 마을로 이사 온 소설가 존은 집 근처에서 이상한 흙더미를 발견한다.
딸 루이사는 밤마다 나가서 흙투성이가 되어 돌아오고...
그리고 흙투성이가 되어 돌아온다.
그리고 또 흙투성이가 되어 돌아온다.
이쯤하면 뭔가 제대로 된 사건이 터져야 하는데, 그저 새로 전학 간 학교에서 말썽을 일으키거나 아빠에게 반항하는 정도의 소소한 일들만 계속된다.

생각해보면 무덤 위에 올라가지 말라는 동양적인 정서의 공포도 느껴지고, 나이트 샤말란의 '사인'이 떠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뒷목의 상처는 제대로 설명되지 않고, 갑자기 다크서클을 하고 달려드는 루이사도 별로 무섭지가 않다.

딸 루이사가 점점 미쳐간다거나 변해가는 것도 아니고, 그냥 흙더미를 발견한 때부터 맛이 가기 시작하더니... 마지막에 가서는 화면이 몇 번 번쩍번쩍 하다가 외계인 같은 존재가 갑자기 등장하고 끝이 난다.

영화 내내 밋밋한 건 둘째 치고라도 도무지 줄거리라고 해야 할 것이 잘 보이지 않는다.

영화 자체보다도 더욱 아쉬운 것은 케빈 코스트너의 추락이다.
한때는 미국의 연인이었던 그가 발 킬머나 캐스퍼 반 디엔처럼 3류 영화에서 망가지는 것이 정말 가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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