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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아래 귀퉁이에 제가 쓴 칼럼 '조선왕 독살사건' 추천사가 실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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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5-24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짜릿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엔딩의 수사 시리즈



'콜드 케이스'란 미결사건을 가리킨다.
주인공 릴리 형사를 비롯한 이 시리즈의 수사관들은 증거도 빈약하고, 흔적도 사라져버렸고, 증인들도 늙거나 죽어버린 과거의 사건들을 해결한다.
수십년 전 경찰들의 비리에 실망하기도 하고, 당시의 주먹구구식 수사방식에 좌절하기도 하지만 열심히 발로 뛰면서 차근차근 사건을 해결하고 만다.

'콜드 케이스'는 미국 TV에서 흔해빠진 범죄스릴러물이지만 'CSI'와는 또 다른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주인공들의 갈등과 드라마같은 부분에 공을 들이기보다는 범죄의 재연, 증인들과의 대화같은 사건의 해결 과정에 중점을 둔다.
제리 브룩하이머 사단의 시리즈답게 매 장면들이 긴박감 넘치고, 사건의 전개가 빠르다.
특히 등장인물들의 과거모습과 현재의 모습이 흑백/컬러로 교차되는 장면들은 '콜드 케이스'만이 보여주는 매력이다.
특히 매 에피소드의 엔딩은 짜릿한 감동을 선사한다.
마치 '전설의 고향'에서 원한이 풀린 원혼이 감사하며 사라져가는 것처럼, 사건이 해결되고 나면 처리장면들 사이사이에 희생자들의 밝은 표정으로 지나간다. 그때마다 흘러나오는 주옥같은 올드팝들은 꼭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게 된다.
이 멋진 엔딩 때문이라도 이 시리즈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된다.(일부 시청자들에게는 이런 식의 뮤직비디오같은 엔딩이 좀 부자연스러울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감명 깊게 본 에피소드는 '증오의 시대'편이다.
동성애가 인정받지 못하던 60년대의 비극과 편견, 용기 있는 청년의 죽음, 비겁했던 사람들...
The Byrds의 'Turn! Turn! Turn!'이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는 가운데 활짝 웃고 있는 다니엘이 서 있던 엔딩은 너무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나올 뻔 했다.(실제로 많은 팬들이 이 에피를 시리즈의 정점으로 꼽는다.)
그리고 이 에피에서 주인공 다니엘의 친구로 나왔던 훤칠한 청년이 ‘수퍼맨 리턴즈’에서 쫄바지를 입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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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4-21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우리나라에 방송 안되나요?

Mephistopheles 2006-04-21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턴!턴!턴!이라면 포레스트 검프에서도 나왔던...??

줄리 2006-04-21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인디,, 반갑네요. 그리고 저두 그 에피소드에 눈물나는 감동을 받았었는데... 전 에피소드를 시디로 다 모아서 보관까지 하고 있어요.

sayonara 2006-04-22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케이블에서 방송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최근에 재방하다가 조기종영했던데...
그러고 보니 이 곡이 '포레스트 검프'에도 나왔더라구요. 저도 기억이...
미공개 장면과 NG모음, 인터뷰같은 서플을 담은 DVD타이틀이 출시되었으면 좋겠는데, CSI같은 작품도 출시되지 않은 걸 보면 아마도 요원한 일일듯... OTL
 

반담의 자아도취가 단역배우들의 노력과 대비된다.



장 클로드 반담이 직접 스토리와 감독을 맡은 작품 '퀘스트'는 일단 음악이 뛰어나다. B급액션영화답지 않게 말이다.
오프닝에서 노인이 된 주인공이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 주최측(?) 사람들이 무술대회를 준비하는 장면, 반담이 첫 시합에 오르는 장면 등의 배경음악은 마치 '늑대와 춤을'을 보는 것처럼 인상적이다.

하지만 문제는 액션이다.
지금까지의 반담 영화들이 연기는 뻣뻣했을지언정 액션만큼은 유연하고 탄력이 넘쳤다. 그런데 '퀘스트'에서는 연기뿐만이 아니라 액션까지 뻣뻣하다.
특히 반담이 데뷔무대, 무에타이 경기를 하는 장면에서는 어이가 없을 정도로 경직되어 있다. 그저 나무토막처럼 서서 발차기만 냅다 질러대는 통나무 액션이란...

오히려 중반부 이후에 계속되는 여러 무술가들의 다양한 권법과 대결장면들이 더욱 볼만했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쿵푸, 태권도, 공수도, 스모, 카포에라, 삼보, 무에타이 등 다양한 권법의 챔피언들이 겨루는 장면들은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과장된 동작의 현란한 개인기와 슬로우 모션이 적절히 조합된 액션의 퍼레이드라고 할 만하다.
개인적으로는 몽골과 그리스 선수의 대결이 가장 재미있었다. 요란하게 다리만 돌려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몸과 몸이 엮이고, 스치면서 비트는 장면은 마치 프라이드의 한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반담은 주인공이기 때문에 자아도취에 빠져있었던 것 같고, 단역배우들은 자신의 기량을 뽐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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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4-21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담이 무용을 했다는 사실이 아직도 충격입니다 ㅠ.ㅠ

sayonara 2006-04-21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용이라니요...
발레를 했습니다. -ㅗ-;
진정한 액션배우라고 하기에는 좀 부실하죠. 킥복싱했다고 뻥치고 다니다가 뽀록나서 망신당하고, 향수회사 사장 부인하고 불륜하다가 망신당하고...
간혹 돌프 룬드그렌하고 비교되는데.. 돌프는 최영 선생이 직접 지부를 맡아달라고 할 정도로 무서운 실력을 가진, 진정한 무도인이라고 합니다. ㅎㅎㅎ
님 리스트-올림픽 영화에 돌프의 영화 하나 추가했습니다. ㅋㅋㅋ

Mephistopheles 2006-04-21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럽에서 껄렁대다 기도들에게 늘씬 얻어터진적도 있다죠...^^
대단한 돌프...MIT출신인거로 알고만 있었는데...^^

sayonara 2006-04-21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저요. 그 이후로 경호원 없이는 함부로 안돌아다닌다는 전설이... -ㅗ-
돌프 룬드그랜은 배우로서는 통나무같이 뻣뻣하지만, 한 인간으로서는 존경할만하죠.
MIT출신 수재에 6개국어를 할줄 알고, 고수 수십명을 상대해야 하는 승단심사에서도 출중한 기량을 보이고, 최영의 요구에 서양인으로서는 예절바르게도 일본까지 직접 찾아가서 양해를 구했답니다. 최근에는 가라데 보급에 힘쓰고 있다하니... ^_^

물만두 2006-04-21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무용이나 발레나요 ㅠ.ㅠ;;; 그리고 그런 영화가 있었나요. 감솨^^
 
 전출처 : aransdad > 개나 소나 블루오션
블루 오션 전략
김위찬 외 지음, 강혜구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개나 소나 블루오션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무슨 남태평양의 무인도 산호초바다도 아니고... 오늘 일인당 10만원 한다는 호텔부페에서 밥먹을 때도, 그놈의 잘난척하는 블루오션션션션션션거리는 소리 덕분에 소화가 안되고, 심지어는 뒷풀이로 간 술자리에서도 뒷자리 테이블의 블루오션이야기에 술맛이 떨어진다.
뭐, 개인적으로 오늘 우여곡절이 많았던지라 심사가 뒤틀려있었는지는 몰라도.

툭 까놓고 말해, 블루오션 어디에 뭔가 새로운, 아핫~ 하고 무릎을 칠만한 개념이 있던가. 비경쟁시장을 창출해라. 누가 모르나? 모든 CEO가, 모든 컨설턴트가, 모든 기획자가 늘 말하는 게 그거 아닌가? 새삼스레 그것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구세주같아 보였다면 오히려 뭔가 문제있는 것이 아닌가? 도대체 평소에 어떤 생각으로 시장을 대하길래 블루오션이 저 머나먼 남태평양 희망의 바다로~ 가 되어버렸나.

레드오션, 블루오션. 나누는 것은 좋다. 성공한 사업에 대해 레드오션-블루오션 이론은 아주 맛깔스럽고 부드럽게 설명해낼 수 있다. 당연하지. 성공했기 때문에 블루오션인 것이다. 이것은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문제는, 그 누구도 지나기 전에는 그것이 블루오션이었음을(혹은 블루오션이 될 것임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시장에서 수익으로 발생되지 않는다면 제 아무리 비경쟁이라 할지라도 시장이라 부를 수는 없다. 보통은 이것을 우리는 "삽질"이라 부르며, 지난 10년간 대한민국의 "벤처 시장"의 대부분 벤처기업들이 반짝하고 나타났다 사라진 이유이다. 벤처마다 나름대로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남들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장에 등장했었다. 나름대로 장점들이 있었고, 나름대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 했다. 그 결과는 어땠는가? 그 회사들은 블루오션을 찾았을까?

똑같은 시장이 만년 2위인 업체에게는 만년 레드오션이다. 똑같은 시장이 1위 업체에게는 블루오션이다. 블루오션 전략(도대체 어디에 전략이 있는지 모르겠으나)에서 말하는 창의성과 코스트. 우리는 평소에 이것을 "경쟁우위"라 불렀으며 이것을 확보한 기업은 이미 블루오션속에 있는 셈이다. 책을 보고 세미나를 듣고, 새삼스레 신흥종교라도 찾아낸 것처럼 모두가 블루오션을 외치고 있지만, 실제로는 과거에나 미래에나 여전히 존재했고, 존재할 현상이다.

오늘 밥먹다 들은 최고의 코메디는 "일상생활 속의 블루오션"운운이었다. 아니, 사람들이 모두 매뉴얼대로 살아왔거나, 혹은 로봇처럼 생활한다고 생각하는가? 성공한(무엇에 관해 성공했든지 간에) 사람들은, 성공할 만한 이유가 있어서 성공했고, 하나라도 남들과 다르게 나은 점이 있었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다. 뻔한 진리를 뭔가 새로운 것이라도 발견한 것처럼 침튀기며 설파하는 모교수님 덕분에 저녁에 먹은 로스트비프가 얹혀버렸다.

먹는 이야기가 나온 김에, 블루오션의 가장 멋진 사례들이 궁금한가?
춘천닭갈비, 오십세주, 캘리포니안롤, 와인삼겹살, 안동찜닭, 홍초불닭, 오뎅빠, 등갈비...
이것들을 처음 시장에 내놓은 가게들을 기억하라. 이들이 블루오션 이론을 배워서 시장에서 성공했을까? 결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루오션의 가장 멋진 사례라고 부를 수 있다. 이들의 성공이 알려지기 전까지는.
알려지고 난 이후에는? 너도나도 뛰어드는 레드오션이 되버렸다.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없다면, 혹은 독점적인 시장장악을 선점하지 않는다면, 블루오션은 그저 이상 속의 샹그릴라일 뿐이다. 그러나 도대체 어느 시장이 그렇게 입맛에 딱 맞도록 준비되어 있다던가.

말하고자 하는 결론은 다음과 같다.
블루오션은 현상을 설명할 수는 있어도 미래의 전략을 새롭게 제시하지는 못한다. 역사학이 과거를 해석하고 설명하지만 당장 내일의 사건사고를 예언할 수 없는 것처럼, 블루오션이 신세계를 발견해줄 것 처럼 호들갑 떨지 말라.
블루오션은 오히려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 역시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high risk, high return"을 기억하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risk를 짊어진 채 뛰어들어, high return이 된다면야 블루오션을 잘 찾은 셈이지만, 충분한 return을 얻지 못한다면 그 기업은 그냥 문닫아야한다. 성공하기 전까지는 블루오션도 아무것도 아니다. 그저 미개척시장일 뿐이다.
일시적으로 성공했다 하더라도 끊임없이 경쟁상대를 배제해야만 한다. 비경쟁시장을 발견할 수는 있을지언정, 비경쟁시장을 유지하는 것은 또다른 차원의 이야기이다. 음식점이야기를 다시 들자면, 빨리빨리 남들이 따라하기 전에 새 메뉴를 개발해야한다. 글쎄, 이것이 비경쟁시장을 찾기 위해 필요한 것이지만, 이미 그 자체가 경쟁아니던가?

내가 가장 혐오하는 불필요한 책 1위 "성공하는 사람들을 위한 7가지 습관"에 뒤이어, 두번째로 혐오하는 불필요한 책으로 리스트해놓는다. 아마도 내 생각에, 진짜로 블루오션을 발견한 사람은 오직 김위찬,마보안 두명뿐인 것 같다. 사람들에게 보랏빛 소에 관한 이야기가 때마침 지겨워질 시점이 되었으므로.

ps. 이놈의 블루오션에 대해 뭔가 코멘트한다는 것 자체가 쓸 데 없는 일이라 생각했으나 소화불량에 걸리게 한 죄를 이런 식으로 앙갚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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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월간잡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겉표지에 붙은 겉표지(!?)

 

검정 표지를 넘기면 앞표지에 목차가 있다.
25페이지의 '컴퓨터와 인간'을 읽어보면 20세기말에는 생물학적 컴퓨터가 등장할 거라고 한다.

 

캔맥주 광고와 가스콤비(!)렌지 광고 페이지



스페이스 시대의 아스피린 광고와 집집마다 하나씩 있었을 법한 남성스킨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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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3-03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리더스다이제스트에서 좋은 내용을 보던 기억이 나네요. 그럼 정말 무지 좋았어요^^

sayonara 2006-03-04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의 '좋은생각'류의 너무 짤막한 이야기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이가 있었던 것 같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