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탄금 - 금을 삼키다
장다혜 지음 / 북레시피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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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누군가의 해피엔딩이 있었으면 했다.
비장미라는 단어가 고등학교 국어시간을 소환했다.
아련한 여운을 남기는 결말까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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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처럼 나도 내 아들에게
백영현.백이든 지음 / 신생(전망)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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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다리만 건너면 세상 사람들은 모두 아는 사이라는

'케빈 베이컨 게임'이라는 말을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에서 만난 적이 있다.

가끔, 모르는 누군가가 나를 안다고 할 때 묘한 기분을 느끼면서 이 말을 한 번 더 떠올리곤 한다.

 

어느 날, 교장선생님께서 교장실에 손님을 맞으시고는, 나를 소개해 주고 싶다고 부르셨다.

'책'이라는 매개로 처음 보는 분(퇴직교장선생님이셨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또 얼마 후 이 책의 저자 사인본을 주셨다.

손님으로 오셨던 분께서 이러저러한 선생님과 만나 이야기 나누었노라 하시니 나도 그이(바로, 나!)를 안다고 하시며

(어떻게 나를 아시는지는 조금 궁금한 대목이다.)

이번에 내신 책에 저자 사인을 해 전해 주셨다고 한다.

방문오신 교장선생님과 우리 교장선생님과 이 책의 저자이신 백영현 선생님은 모두 꽤 친분이 있다고 하셨다. 

열심히 독서 지도 하는 후배가 기특하다고 하시며,

얼굴도 모르는데 친히 저자 사인본을 챙겨 주신 거다. 

 

그리고 저자 이력을 보는데...

아, 난 이미 백영현 선생님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구나! 하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 책벌레 모임 선생님들은 자녀 교육에 대한 마인드가 나랑은 많이 달라

이야기 나누는 중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나는 아이가 잘 하길 바라며 끊임없는 잔소리로 억압(?)하는 형인데 반해

선생님들은 아이가 할 수 있을 때까지 맏고 기다려 주시는 참교육자와 참부모의 면모를 보여 주셨다. 

대안학교에 자녀를 보내면서 그곳에서 아이가 보고 느끼는 세계를 온전히 인정하시고,

마음 느긋하게 기다려 주시는 모습을 뵈며, 나는 왜 그리 되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보통 사람들은 다들 나같지 않을까 생각하며 부족한 내 마음을 위로했었다. 

입시에서도 조바심 내지 않고 조금 기다려 주니 스스로 좋은 성과를 내었다고도 이야기 하시던 선생님들.

그 선생님들의 말씀 중에서 나는 백영현 선생님을 만났었고 '민들레 해보기학교'라는 말을 들었더랬다.

백영현 선생님은 원래는 초등교사였는데, 학교를 떠나 제도 밖 교육권에서 활동을 하셨다고 한다. 

해보기 학교는 태양을 바라본다는 의미가 아니라 (무엇이든) 한 번 해 보는 학교를 의미한다고 했다.

(이 책 읽으면서 알았다.)

믿고 기다려주던 우리 책벌레 선생님들의 모습과 해보기학교를 운영하신 백영현 선생님의 모습이 겹쳐져

무한 존경의 마음이 일었다.

 

이 책은 자녀와 함께 여행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여러 에피소드들이 펼쳐지고 있다.

두 명의 저자 중 백영현 선생님은 아버지이고, 백이든 님은 아들이다.

백이든 님은 책읽는 아이가 책 읽는 어른으로 잘 자라 대학 도서관에서 일하고 계시고,

아버지의 자랑임이 분명하다는 것이 책 속에 녹아 있다.

글의 대부분은 백영현 선생님이 쓰셨고, 백이든 님의 이야기가 드문드문 나온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만들어낸 책이라니, 정말 멋지다.

이 책을 읽으면 잘 가르친 아버지와 잘 자란 자녀 이야기를 보며 한없는 부러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사실, 나는 정말 많이 부러웠다.

나도 나름으로 열심히 자녀를 사랑하고 보살피는데, 자녀와의 코드 맞추기가 쉽지 않아 힘들어 더욱 그런 거 같다.

'사춘기 때는 다 그렇다!'는 말들을 위로 삼아 그냥 조금 더 기다리면 될지,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을지 고민스러운 시간이라

부러움의 마음이 더 강하게 일었나 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들과 자유여행으로 해외 여행을 다녀온 아버지의 이야기는

시작부터 부러운 마음이 가득 생기게 만들었다. 

어린 자녀와 그의 친구들의 보호자가 되어

여행을 기획하게 하고, 조언하면서 함께 다녀온 길 속에서도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제자들과 나눈 따뜻한 정들도 어찌나 아름다운지!

어린 아들이 자라 대학에 가고, 군대에 가고, 그리고 결혼을 해 또 아이를 낳았다.

그렇게 자식을, 제자를, 손자를 키우면서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시는 백영현 선생님의 이야기가 전하는 따뜻함 덕분에

책읽는 시간 동안 행복했다.

간접적으로나마 교육계의 선배님이신 백영현 선생님의 인간적인 면모를 만날 수 있었음에 감사 드린다.

나도...

잘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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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표현의 기술
유시민 지음, 정훈이 그림 / 생각의길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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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었다.

글쓰기를 잘 하는 엄청난 비법이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는데, 기대한 바대로 무언가를 콕콕 찝어서 나를 순간 엄청 업그레이드 시켜 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책읽기에서 항상 얻는 몇 가지의 이득을 챙기게 되었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을 우선 옮겨 적어 본다.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중에서 인용한 정언 명령-고등학생 때 들어본 기억이 나서 한 번 적어 본다.
정언명령 1번 " 스스로 세운 준칙에 따라 행동하되 그 준칙이 ㅂ편적 법칙이 될 수 있도록 하라."

             2번 "자기 자신이든 타인이든 사람을 수단으로 삼지 말고 언제나 목적으로 대하라."

 

악플에 관한 이야기 : 우리는 남들이 주는 것을 안 받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물건은 주고받을 때 요리조리 살펴서 받는데 마음은 그냥 덥석 받고 맙니다. 마음도 살펴서 받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우리들 각자의 정신 세계에는 문명이 생긴 후 수천 년 동안 철학자와 과학자, 지식인들이 창조한 지식과 정보와 이론의 조각들이 무수히 박혀 있습니다.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는 이것을 '문화유전자(밈, meme)'fkrh goTtmqslek.

 

자기소개서 쓰는 방법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보겠습니다. "자기 자신에 관한 진실과 사실을 쓰되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 사람이 자기한테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도록 써야 한다."

자기 소개서를 읽는 사람은 ... 첫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져야 할 일반적 미덕을 지녔는지 살핍니다. 둘째, 조직에 꼭 필요한 사람인지 살핍니다. ... 지원자는 여러 미덕을 가진 좋은 사람이며, 지원하는 부서에 꼭 맞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을 이끌어 내는 데 도움이 되도록 자기소개서를 써야 합니다. 이것이 핵심이에요. ... 내용이 훌륭한 자기소개서도 문장이 나쁘면 빛이 덜 납니다. 자기소개서의 문장은 단순, 명료, 소박할수록 좋습니다. 교육기관이나 공공기관, 기업이 자기소개서를 받는 목적은 그 사람 자체를 보는 것이지 글솜씨를 보는 게 아닙니다. (대필x)... 자기소개서는 쓰는 사람과 잂ㄱ는 사람 사이에 극단적인 정보 불균형이 있습니다. 그래서 쓰는 사람은 속이려는 유혹에 빠질 수 있고 읽는 사람은 속지 않으려고 경계합니다.

 

베스트셀러 글을 쓰려면 ... 문장 쓰는 기술이 첫 번째 조건이고 좋은 문장으로 표현한 생각과 감정이 훌륭해야 하는 것이 두 번째 조건이며 감정 이입이 세 번째 조건입니다. ... 글로 타인의 공감을 일으키려면 쓰는 사람이 독자에게 감정을 이입해야 합니다. 자신이 쓴 글을 타인의 눈으로 살펴보면서 읽는 이가 쉽고 명확하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지 점검해 보는 것이죠.

 

독자가 공감하는 글을 쓰고 싶으면 남이 쓴 글에 공감하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배우는 책 읽기'를 넘어 '느끼는 책 읽기'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공부와 글쓰기 훈련의 기본이 텍스트 발췌 요약인데, 표절의 위험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지요.

 

서평이라면 두 가지를 반드시 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에 대한 '객관적 정보'와 비평하는 사람으 ㅣ'주관적인 해석'입니다. 서평은 책 자체를 정확하게 소개해야 합니다.

 

마음이 고와야, 생각이 바르고 가치관이 뚜렷해야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살지 않는다고 해서 이 말이 틀린 게 아닙니다. 글쓰기도 인생과 같습니다. 마음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 책에서 정훈이님의 만화를 만나게 되어 참 좋았다.

순간에 최선을 다하셨구나! 그 삶이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뜻하지 않은 순간의 행운이라고 했지만, 차근차근 준비된 시간 덕에 온 당연한 결과였구나, 그 분의 성공은!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그의 만화를 감명깊게 읽었다.

한 순간, 눈부신 성공이란 있을 수 없다는 사실,

시간이 모이고 모이다 보면 나를 구성할 수 있음을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고...

표현의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읽고, 생각하고, 쓰는 일을 꾸준히 해야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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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 서로 다른 차이들이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 월간 정여울
정여울 지음 / 천년의상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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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읽으면 좋은 점은 낯선 세계로의 초대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책들을 소개받고는 언젠가 저 책들을 읽어봐야지 생각하게 하고,
그리고 그 중에 한 권 정도는 직접 만나게 해 준다는 것.
직접 그 책을 읽고 나서 해당 부분을 다시 찾아 읽게 된다면 느낌이 또 새로울 거 같다.
‘셀렘‘이라는 단어를 새롭게 생각해 보았고,
˝실수하며 보낸 인생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보낸 인생보다 훨씬 존경스러울 뿐만 아니라 훨씬 더 유용하다.˝는 버나드 쇼가 했다는 말도 가슴에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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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을 읽다
서현숙 지음 / 사계절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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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올해가 다 지나지 않았지만.... 지나려면 '깡깡' 멀었지만....

나는 이 책이 올해의 나의 책이 되지 않을까 하고 점쳐 본다.

부산원북원 심사위원단 모집한다던데,

만약 내가 거기에 소속이 된다면 이 책을 부산원북원으로 선정하자고 강력히 주장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심사위원단이 되기란 어려울 거니까 이 기회는 없을 거라 보고

독자에게도 책 추천의 권한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해 보고 싶다.

책을 읽는 순간 저자의 글이 그냥 마음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온다.

글을 무척 잘 쓰시는구나! 생각을 했다.

그리고 서평은 단 한 줄의 문장으로만 정리해 보고 싶다.

 

글솜씨에 반하고, 그 실천에 반하고, 그 마음에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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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4 11: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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