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간다.

정말 쏜살같이! (진부한 표현이지만, 이 보다 더 적당한 말은 없는 듯하다.)

항상 그런 것처럼 난 바빴고,

일은 언제나 미루어져 있었고,

12/31까지 백업하지 않으면 닫힌다는 클라우드 백업을 12/31 0시 넘어서까지 했다.

이왕 백업하는 거, 중복자료 삭제하면서 폴더별로 제대로 착착 정리하고 싶었으나...

언제 이렇게 많이 담아 두었는지,

자료가 끝이 없어서

며칠 하다가 막판에는 깡그리 통으로 옮겨 버렸다.

언제 다시 정리할지 기약이 없다.

방금 방학식을 했고,

아이들은 즐거운 맘으로 집으로 갔다.

잘 지내다 오거라.

우리(학교)는 마무리 회식을 하고, 다시 집으로 가서

오늘 밤 비행기를 타고 대만 여행을 간다.

새해도 들었고,

희망양 생일도 들어서 가족을 놔 두고 가려니 발걸음이 무겁다.

 

비빔밥 먹으라고 나물 하고,

남편 좋아하는 고등어 추어탕 끓이고,

아이들 먹을 카레라이스,

김치찌개랑, 희망양 생일 미역국까지!!!

그릇그릇 담아서 두었는데...

아무 것도 없어도 잘 먹고 살텐데...

곰국으로 끝내고 갈 것을 생각을 잘못했나?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보며 음식을 했다. 

 

다 먹고 사니 걱정 말고 음식은 그만 만들고 짐이나 싸라고 하는데...

짐도 떠나기 일보직전에 벼락치기로 싸게 될 듯~

 

***벗님들~ 가는 해 잘 보내시고, 오는 해 잘 붙잡으셔서 복 가득 지으세요.

 

내년에는 조금 더 보람된 한 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살아보리라 다짐해 보며...

이 해를 보내는 아쉬움에 몇 자 적어 보았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유부만두 2015-12-31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 잘 다녀오세요~
내년도 희망찬 한 해가 될거에요! ^^

희망찬샘 2016-01-06 16:2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새해를 잘 맞이하셨지요?
새해 복 가득 받으세요.

책읽는나무 2015-12-31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여행 잘 다녀오세요^^

희망찬샘 2016-01-06 16:23   좋아요 0 | URL
네, 덕분에 여행 잘 다녀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심은유 2015-12-31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쁜 추억 많이 담아 오세요.

희망찬샘 2016-01-06 16:24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여행은 항상 즐겁네요. ^^
 

학교 독서 교육 담당자 역량 강화 연수를 다녀 왔다.

특강을 하나 듣고 간단한 전달 사항을 듣고 오는 연수다.

특강은 동아대학교 한국어문학과 이국환 교수님이 하신다고 했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고 교수님이라 하니 현장감이 떨어질 거라 여겼고,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아, 그런데, 100분 강의를 듣는 동안 독서 교육 담당자로서 역량이 정말 강화 된 느낌이다.

학생들과는 무조건 토의 토론으로 수업 하시고, 수업 중 전화기를 만지는 것을 보면 달라고 해서 벽에 던져 버리신다고 한다.

교수님이 눈을 쳐다 보는데 눈길이 마주치지 않으면 한 번은 봐주지만 두 번째는 퇴장시키고 F를 띄운다고 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평가 1위 연속 5년을 차지했다고 하셨다.

도대체 어떻게 가르치시길래?!(토의토론이 답이다! 이를 통하여 학생들은 치열하게 배운다. 얻는 것이 있는 수업에 점수를 준다는 것.)

MBC 라디오 이국환의 <책읽는 아침>을 오래도록 진행하셨다고 한다.

부산원북원도서 위원장도 5년간 하고 계시다고 했다.

자신의 경험과 관련하여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셨는데, 진정성이 있고 감동이 있었다.

짧은 시간 맛보기만 들어 아쉬움이 크다.

교수님이 한 달에 책을 29권 읽으신다고...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신다 하셨다.

시간이 남아 돌아서 그렇게 읽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책을 곁에 두신다고.

오늘의 자신이 있을 수 있었던 것도 독서였다고 이야기 하시면서 독서란 저자의 집에 머물다 자신의 집을 지어 떠나는 것이라 말씀하셨다.

좋은 이야기도 잔뜩 들려주시고, 좋은 책도 잔뜩 추천해 주셨다.

근래 나온 책들 중 괜찮게 읽은 책들로 추천해 주신다고 했다.

학교 도서관 책을 정리하는 중이라 (에고... 책 선정이 후딱 되지 않는다. 어찌나 시간이 걸리는지, 원~~~)

추천해주신 책을 얼른 주워 담았다.

2015 부산 원북원이었던

이 책을 여학생들에게 권해 보면 좋다고 하셨다.

아이들에게 큰 변화를 줄 거라 하셨다.

읽어보지 않아서 어떤 내용인지 모르겠다.

도서관에 여러 권 있는데, 우리 집 여학생에게 읽어보라고 빌려다 주어야겠다.

 

 

 

 

 

이 책의 일부인

<책 속으로 들어간 소년>의 뤼까가 바로 자신이라고 말씀하셨다.

소개해주시는 책들마다 어떤 책인지 궁금해서 당장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은 판타지라고 하셨는데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다고 하셨다.

여러 이야기들을 해 주셨는데,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무척 좋은 책이라고 하셔서 꼭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 중 남편의 서가와 아빠의 서재는 같은 사연을 가진 이야기라고 하셨다.

병으로 세상을 달리한 남편을 기억하면서 책을 좋아했던 남편의 서가에서 책을 하나하나 읽어가면서 남편을 떠나 보내는 이야기가 <남편의 서가>라면 그녀의 아이들이 아빠의 서재에서 읽은 책을 가지고 이야기를 엮은 것이 <아빠의 서재>라고 한다.

한 달에 이렇게 책을 많이 읽으면 과연 얼마나 기억할 수 있을까?

교수님께서는 교육대학원에서 독서교육과를 만드셨다고 하는데 그 아래 들어가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이 울컥~

내년에는 안식년이어서 페루에 가신다고 했던가?

독서 교육에 힘쏟으시는 아름다운 이를 만났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바람 2015-11-06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고 픈 책을 투성이로 담아주셨네요^^
 

경주는 부산에서 가까운 곳이라 당일 여행이 가능하다.

좋은 볼거리와 맛있는 먹거리가 함께 하는 여행은 즐겁다. 좋은 이와 함께라면 더더욱!

지난 주말, 지인의 부모님이 하시는 사과 농장에 사과따기 체험을 가기로 약속했으나

학교 행사가 토요일 하루종일 있어서 오래 전 계획했던 사과 따기를 하지 못했다.

대신 경주 나들이를 가기로 한 것.

 

우리의 코스는

한 시간씩 줄 서서 사야 한다는 교리김밥-최부자집-경주찰보리빵과 경주빵집-불국사-통일전-그리고 점심-별다방-보문단지

 

단풍이 절정은 아니었지만, 노랗고 빨간 단풍은 정말 예뻤고,

우리끼리 은행잎 낙엽을 뿌려가며 영화 한 편 찍은 것도 즐거웠다.

 

교리김밥에서 줄을 안 서서 기뻤고, 통일전이라는 새로운 장소를 만난 것도 좋았다.

주변 100리 안에 굶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아, 정말 멋진 말이다.

경주는 아름다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수퍼남매맘 2015-11-04 0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주 택시 기사님이 경주는 맛집 없다고 하시더니 그래도 구석구석 있나 보군요.
저희는 지난 추석에 불국사 다녀왔거든요.
통일전이 궁금하네요.

희망찬샘 2015-11-04 18:00   좋아요 0 | URL
경주의 많은 볼거리들과 견주었을 때 우선 추천하고 싶은 장소는 아니지만... 처음 가니 좋더라고요. 경주에 워낙 유명한 곳이 많아서 말이지요
 

지난 주 토요일 전교조 해운대지회에서 유동걸 선생님을 모시고 토론 연수를 열어 주셨다.

우연히 접한 <<토론의 전사>>를 읽고 혼자 좋아했었는데 선생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저요, 저요. 저 참여할래요."하고 문자에 답장을 드렸다.

이번 연수는 유동걸 선생님께서 고등학교 선생님이셔서 그런지 초등 교사는 거의 참여하지 않은 듯하다.

후배가 토론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가도 될까요? 하고 물어서 모르니까 가서 배우자고 했더니

연수보다도 선생님이랑 데이트 하는 기분으로 갈래요! 해서 후배차 얻어타고 부릉부릉~~~

연수비도 따로 내지 않았는데, 맛있는 점심까지 챙겨 주셔서 감사했다.

(물론 내가 내고 있는 전교조 회비에서 모든 것이 지불되었겠지만!)

먼저 간단한 도구들을 이용해서 아이들의 말문을 열게 만드는 참여형 토의 토론에 관한 설명을 해 주셨다.

실습을 하면서 설명을 들으니 참 좋았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토론 단원을 막 끝낸 참이었는데,

찬반대립 토론을 했던 아이들이 토론이 정말 재밌다며 다시 한 번 더 하고 싶다는 말을 한 뒤라

내가 조금 더 배우면 아이들이 더 즐겁게 공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배우는 마음이 즐거웠다.

명패 만들기를 통해 자신을 소개하고, 마지막에 오늘 수업의 소감을 적어 이메일 주소를 적어 강사님께 드렸더니

오늘 토론과 관련한 따끈한 자료들까지 보내 주셨다.

번개토론은 우리 반에서 하고 있는 줄줄이 발표와 같은 건데, 수업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인광고는 새학기 첫날이나 마지막 날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는 소재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 토론 연수에서 버츄카드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말하기를 한 적이 있어서 검색한 적이 있는데, 어디서 사야하는지 잘 나오지 않았다. 유동걸 선생님께서는 가치성장카드라는 것을 가지고 오셨는데, 이것은 버츄 카드를 새롭게 만든 것으로서 생명평화마중물에서 기획한 것으로 3만원 정도 하는 버츄카드보다도 저렴(만원)하면서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셨다. (070-8714-3532)

수업 시작 전 카드를 한 장 뽑았는데, 이 카드가 올해 남은 시간에 대한 타로 카드가 될 것이라고 하셨다.

내가 뽑은 카드는 '끈기'

신호등 토론 을 이용하여 말하기를 유도할 수 있는데

'오늘 아침밥을 먹고 왔는가?'라는 가벼운 질문에서부터

아이들의 일상생활과 관련한 질문이나 수업과 관련한 질문을 한 다음 의사를 확인한 후 몇 명에게 질문을 하면 간단한 도구지만 아이들의 생각을 쉽게 끌어낼 수 있다고 하셨다.

포토스탠딩은 나도 올해 수업에 여러 차례 활용해 보았는데 괜찮은 방법이었다. 유동걸 선생님께서는 영화관에 갔을 때 전단지를 챙겨 오셔서 수업에 많이 활용하셨다고 한다.

3인 1조로 진행되는 두 마음 토론 은 일명 천사악마 토론 이라고도 하는데 이 토론은 상대를 쳐다 보지 않고 판결자를 보면서 이야기 하여야 한다. 두 마음 토론을 하면서 '프랩'에 대한 설명이 나왔는데,

P(point) : 주제의 핵심

R(reason) : 이유

E(example) : 예시

P(point) : 핵심 강조

의 순으로 말하려고 노력하면 좋다.

모서리 토론 은 하나의 명제에 여러 상황을 제시 후 선택하도록 하는 토론을 말한다.

예를 들자면 고등학생이 애인이 생겼는데 어느 정도의 신체 접촉을 하면 좋을 지 다양한 경우 중 하나를 선택해서 같은 무리에 속한 사람들과 의논하여 자신의 입장에 대한 근거를 정리하는 방법이다.

 

간단한 도구들을 활용하여 이루어지는 참여형 토의토론을 수업 중 활용하기 위해 노력해 보아야할 것 같다. 

선생님이 말씀하신 볼거리들

<KBS 토론의 달인 세상을 이끌다>

지식 채널 <토론의 달인>

영화 <소크라테스의 유언>

지식 채널 <이소룡이 이소룡에게 묻는다 1, 2, 3>

영화 <더 그레이트 디베이터스>

지식 채널 <180도의 진실>

그리고  영화 <프리덤 라이터스>

 

교사에는 네 가지 등급이 있다고 한다.

교사가 묻고 교사가 답한다.

교사가 묻고 학생이 답한다.

학생이 묻고 교사가 답한다.

학생이 묻고 학생이 답한다.

나는 어떤 교사인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니 부끄럽다.

 

토론의 전사 2권이 사라져서 애타게 찾았는데, 드디어 발견!!!

선생님의 새로운 책 <<질문이 있는 교실>>을 구매해야겠다. 근데 이 책은 많이 두껍다. ㅜㅜ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nue 2016-01-17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선생님. 우연히 검색으로 들어왔습니다. 유동걸 선생님 연수를 들으셨군요. 축하합니다. ^^; 이번에 유동걸 선생님이 <토론의 전사3>을 발간합니다. 제가 추천사를 쓰게 되어 이렇게 우연히 댓글을 쓰게 됩니다. 초등교사라면 [이야기가 꽃피는 교실 토론](단비)도 추천합니다. 부끄럽게도 저도 저자로 참여했답니다. 꾸벅~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다.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해설 봉사하시는 분의 설명을 듣고, 금강계단을 한바퀴 돈 후, 통도 환타지아로 향했다.

답사를 갔던 날, 비가 내려서 행사 당일 날씨가 무척 걱정 되었다.

통도사에 여쭈어 보니 비가 오면 공양간에서 밥을 먹을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 주시겠다고 했다.

그러면 성보 박물관 안에서 탱화 따라 그리기를 해야 하나 어쩌나...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어제 체험학습 일정을 무사히 소화했다.

통도 환타지아 놀이공원에서 2시간의 자유 시간을 주었고, 아이들은 모둠별로 움직이면서 열심히 놀이기구를 탔다.

어느 반 선생님은 놀이기구 무서운 것 탈 줄 아는 아이들과 못 타는 아이들로 먼저 나눈 다음 팀을 짜라고 했다 한다.

미처 그런 것까지 생각하지 못하고, 아이들이나 나나 친한 친구와 짝 하는 것을 기뻐했는데, 정작 데리고 나가 보니

무서운 거 못 타는 아이들은 늘 친구들을 기다려야 되는 난처한 상황이 발생했다.

그래도 그럭저럭 다들 열심히 탔고, 신 나는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은 통도사에서 사 먹기로 했는데, 아이들이 자리를 펴고 밥을 먹는 동안 그 주위에서 조금 지켜 보고 있었다.

우리 반 아이들이 도시락 뚜껑에 팀별로 김밥이랑 베이컨말이밥이랑 유부초밥이랑... 하나씩 덜어서 맛 보라며 준다.

그것만 먹어도 배가 빵빵해졌다.

아이들 잘 가르쳐서 선생님 챙긴다며 부러워들 하셨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 내가 아이들에게 들인 공 덕분인 것 같다.

한 달에 한 번 생일 잔치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간식을 챙겨 주는데

"선생님 먼저 드세요."라는 말을 꼭 하고 "잘먹겠습니다." 한 후에 먹으라고 가르쳤던 것을 우리 아이들이 기억하고 챙긴 듯하다. 아이들은 가르치면 배운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힘들어 보이면 옆에서 꼭 도와주라고 신신 당부하면서

선생님이 무거운 짐 들고 있으면 좀 들어드릴까요? 하고 물어보기도 하라고 했더니

얼마 전에는 수줍어 하면서 묻는 아이들도 보였다. 음... 기특한지고!!!

아름다운 가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