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1박 2일 연수를 받게 되었다.

2015교육과정 초등학교 안전한생활 선도교원 연수라는 거창한 이름 아래 받은 연수는 내 마음 자세를 조금 변화시켜 주었다.

안전한 생활이 1~2학년에 들어와서 시수가 순증이 되어 내년도 1, 2학년 담임 교사의 시수 부담이 늘게 되었다.

모든 교육이 그러하겠지만, 성취기준 아래 목표가 제대로 도달된다면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번 교육을 받는 동안, 아직 교과서는 개발 중에 있지만, 이 분야에 대한 여러 연구가 이루어져 있고,

현장 교원들의 업무를 지원할 여러 장치들에 대한 고민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되게 될지는 의문이다.

각 학교에 파급될 수 있는 연수 방안에 대한 고민 또한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듯하다.

'안전한 생활'은 1~2학년군에 64시간이 배정되고, 창의적 체험활동 아래 별개의 영역으로 놓이게 되지만,

바른생활과 교과서 개발팀에서 교재를 개발하여 교재의 꼴은 바른생활과의 모습을 따르게 될 거라고 하셨다.

무엇보다도 체험중심 수업이 되도록 고민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놀이중심의 수업은 교육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빗나갈 수 있으니 깊이 생각하고 진행하면 좋겠다고 하셨다.

연수를 받는 동안,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수업을 진행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재난안전 훈련을 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 담당자가 고민하고 담임 교사에게 알리고 했지만,

실제 장면에서는 우왕좌왕한 부분이 있었고,

아이들도 훈련 시간을 실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으니 진지하게 대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기 보다,

지겨운 시간이라는 느낌을 가지거나 재미있는 놀이쯤으로 생각해서 웃거나 장난치거나...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런 점에 대한 반성도 많이 되었다.

그리고 실제로 학교에서 화재경보기가 오작동 할 때가 있는데,

앞으로 이런 경우에 오작동이라 할지라도 우리 반 아이들을 데리고 대피를 하는 연습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 방학은 2015 교육과정에 대한 안내를 여러 차례 받게 되어 의미가 있었다.

대학에서, 원격 연수원에서, 그리고 이번 연수를 통해 교육과정이 가지는 여러 의미들에 대해서도 고민해 본다.

지금 읽고 있는  아래 책도 큰 도움이 된다. 조금 더 많이 읽고 연구하는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연수한다 생각하고 방학 때마다 공부를 하기로 했다.

교수님 강의 들으면서 이 책도 읽어야겠구나, 저 책도 읽어야겠구나! 싶기도 하고,

전에 읽어 보았는데, 다시 한 번 읽어야겠구나 싶기도 하고.

이 책 저 책을 주섬주섬 담아 본다.

 

분명히 진짜 좋은 책이라 하셔서 담기는 했는데

전문적인 책들은 재미없는 강의처럼 잠이 오기 마련인데...

게다가 페이지도 겁나 많다.

과연 이 책을 사서 다 읽을 수 있을까?

나를 믿을 수 없지만,

한 번 도전!!!

 

삼국유사에 실린 향가 14수 중 12수에 대한 해설이 나와 있는 책.

재미있게 읽고 서평까지 썼었는데,

강의를 듣고 다시 읽어보니 내가 얼마나 아무 것도 모르고 읽었던가 싶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조금 더 알고 읽게 되니 조금 더 재미있다.

화랑세기와 관련한 이야기-화랑세기 필사본이 발견되었는데, 아직까지 이것이 진짜인지 가까인지 판명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와 관련한 이야기가 이 책에도 나오는데, 내용을 알고 보니 저자가 쓴 말의 뜻이 이해가 된다.

 

분명히 이 책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아무리 책꽂이를 살펴봐도 눈에 띄지 않는다.

고전 문학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만나니 이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들어

중고로 담아 보았다.

 

 

 

<<서사 패턴 959>>를 읽다보면

<<100개의 아시아>>를 읽고 싶어 지고

<<100개의 아시아>>를 읽다 보면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가 읽고 싶어진다.

100개의 아시아는 1편을 읽었으니 2편에 도전해 보려 한다.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는 중고 도서로 살 수 밖에 없어서 회원중고로 클릭

 

 

 

 

 

 

 

 

우리 신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읽어 보아야 할 책들.

찬이 어릴 때 <<소별왕 대별왕>> 이야기를 엄청 좋아했는데, 나는 참 어렵구나 생각하며 읽어 주었던 기억이 난다. 

<<신과 함께>>를 같이 읽으면 우리 신화에 대한 이해를 더 잘 할 수 있다. 

신화 읽기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교수님이 책 주셔서 휘리릭 읽었는데,

머리 속에서 그대로 다시 짬뽕이 되었다.

 

 

이거 사 주면 열공할까?

함께 담아 본다.

이 여름 더욱 뜨겁게 열이 훅훅 날 울 아드님 홧팅!

아무리 더워도 공차러 나가는데,

공차는 것만큼 공부가 재미 있기를...  비나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첫발령지에서 근무할 때는 동문회 모임이 있었다. 방학하면 차 대절해서 1박2일 단체여행 가곤 했는데...
지금은 거의 다 부산교대 동문인데 별 의미없다 하여 동문회 모임은 없어지고 친목회만 한다.
그 때 갔던 여행장소 중 부석사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아래로 내려다보는 경치가 무척 아름다워 이 다음에 꼭 다시 와 보리라 생각했었다. 20년 되어가는 시점에 다시 올랐다. 가족들과 함께 말이다.
부처님 오신 날이 다가오니 연등도 예쁘게 장식되어 있다.
부석사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도 눈도장 찍었다.

 

 


무섬마을이라는 곳의 외나무다리가 유명하다더라며 가보자 해서 별 생각없이 따라 나섰는데, 놀이동산 보다 스릴 있다. 아래로 물이 흐르고 있어 어질어질 하다. 벤치들을 이어 다리를 길게 만들어 두었는데 한 방향으로만 갈 수 있다. 말 그대로 외나무 다리. 중간중간 벤치가 이중으로 되어 있어 한쪽 방향 사람들이 양보하며 기다려 주게 되어 있다. 어떤 이는 불편하게 그냥 가는 길 오는 길 두 줄을 만들어 두지... 하고 이야기 했는데, 이렇게 쉬어가고 양보하는 것이 운치 있고 생각거리들을 만들어 주어 좋았다.

 



안동에 가서 도산서원과 하회 마을 보자 했는데, 안동 볼거리를 검색하다보니 권정생 선생님 살던 집과 폐교를 이용해 만든 권정생 동화나라라는 곳이 있다하여 찾아 가 보기로 했다.
권정생 선생님 살던 집은 도로 주변에 차를 두고 걸어 들어가야했는데 네비말 따라 무조건 들어가서 돌아나올 때 힘들었다. 나중에 보니 일직예배당 조금 지나 이정표가 보였다. 다른 방향에서 들어갈 때는 그 이정표가 보이지 않았다. 선생님 사시던 곳은 사시던 모습 그대로 꾸밈없었다. 선생님이 보셔도 호들갑스럽게 만들어두지 않아 참 좋다 하시겠다 싶었다. 사람들이 뚫어놓은 듯한 창호지 구멍으로 들여다 본 방은 책이 다 정리되어 책꽂이에 조금만 정리되어 있었다. 딱 한 사람 누울 공간 정도만 있었다. 도토리예배당 종지기 아저씨에서 생쥐랑 함께 지내던 그 방이구나 싶었다.


선생님 유언 다시 보면서 내가 참 많이 가졌구나 생각했다.
선생님책을 다시 하나하나 살펴 보아야겠다 생각했다.
권정생 동화 나라는 전시관, 서점, 도서관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마침 <<몽실 언니>>의 원화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강아지 똥, 엄마 까투리, 몽실언니 캐릭터들로 아기자기 꾸며져 있는 야외 공간에는 놀이터도 함께 있어서 아이들과 여유있는 시간을 보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전시관에서는 권정생 선생님 관련 영상을 상영하고 있는데, 어느 블로거의 글을 보니 그 영상을 보며 눈물을 찍었다고 되어 있었다.

키우던 강아지의 집에 '호주 이뺑덕'이라 문패 달아준 사진, 아픈 몸을 치료했던 여러 도구들, 비료 포대를 이용해서 만든 부채까지 선생님의 모습을 하나하나 담아 두려고 애쓴 곳이라 이 곳에서 선생님을 느끼며 권정생 동화를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

 

언젠가 한 번은 권정생 선생님의 자취를 따라 떠나는 여행을 꼭 한 번 해 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그런 시간을 가지게 되어 개인적으로 축복받은 시간이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실 2016-05-08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찬 여행 하셨네요.
승효상 건축가는 부석사 무량수전을 수도 없이 찾아가 배웠다고 합니다.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사무치는 고마움으로 이 아름다움의 뜻을 몇번이고 자문자답했다는...또 가고 싶네요.

희망찬샘 2016-05-22 11:55   좋아요 0 | URL
아이들은 절을 찾아다니는 여행이 그닥 재미없나 봅니다. 그 속에 숨어 있는 문화재를 보는 것, 고요함을 읽는 것, 바람을 맞는 것... 그걸 알려면 조금 더 나이가 들어야 하는가 봅니다. 이게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이야! 교과서에서 배웠잖아~ 해도 시큰둥! ㅎㅎ~ 예전에 갔을 때 사람들이 없어 더 좋았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추운 겨울, 그곳을 방문한 이들은 우리 일행들 뿐이었던 기억이 남아 있네요.
 

지인을 따라 동경 자유여행을 다녀왔다.

신주쿠에 숙소를 잡고 플라잉 타이거 구경, 시청 타워 야경 구경을 했다.

자유여행이다 보니 헤맨 것도 많았고 다리도 많이 아팠고, 놓치는 부분도 많았지만...

이래저래 소중한 추억을 또 하나 선물 받았다.

하라주쿠 거리에서 다양한 군것질을 하고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보는 재미도 좋더라.

마지막날 동경 디즈니에서 하나라도 더 볼 거라고 열심히 뛰어 다녔다.

 

우리 가족들은 장탈이 나서 여행이 조금 힘들긴 했지만...

제주도를 갈까, 후쿠오카를 갈까... 고민하다가 동경을 갔는데, 날씨가 따뜻해서 다행이었다.

그 기간 동안 일정을 제주로 정했다면 떠나보지도 못했을 것 같고, (날씨 때문에...)

일본의 다른 지역들도 어려웠을 듯.

동경도 추울 거라 해서 단단히 무장했는데 그 덕인지 굉장히 따뜻하다 느끼며 다닐 수 있었다.

말도 안 되게 우스운 에피소드가 2가지 정도 있었으나 적기도 부끄러운 것이라 패쓰~~~ 

 

지난 번 후쿠오카 갔을 때 먹었던 라멘집이랑 같은 집이라고 해서 먹었는데, 그 때 그 맛이 아니더라.

싹싹 긁어 먹는 찬이 보니 속이 안 좋아서 맛이 안 느껴지는 거구나 싶었다.

규카츠라는 것을 2시간 기다려 먹었는데 이 음식은 희망양이 맛있게 먹었다.

우동은 역에서 먹었는데, 일본 사람들은 오다가다 들러서 서서도 먹던데, 어찌나 맛있게들 먹던지...

키디 랜드 근처에서 스시집을 들렀는데, 썩 맛있지 않아서 몇 접시 비우지 못했다.

디즈니에서는 논다고 바빠서 밥도 제대로 안 먹고 닭다리로 떼웠는데,

5000냥 정도 하는 이 닭다리 하나를 한 입도 안 먹고 땅에 떨어뜨려 버려서 울상을 짓고 있었더니

근처에서 지켜보던 관계자분이 새 걸로 바꾸어 주신다.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하시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신다.

이 음식 꼭 먹어 보라고 한 것 중 하나였던 초록색 찰떡은 디즈니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맛있었다.

저녁은 미키모양 햄버거로 대충 간단하게 떼웠다.

그러고 보니 돌아다니느라 바빠서 이번엔 먹방 투어가 좀 약했던 듯.

아침도 대충 요플레로 떼우고 넘어가 버렸다. 덕분에 환전해 간 돈이 제법 남았다. 돌아오니 엔화 하락!

 

 

디즈니로 가는 열차는 우째 그리 예쁜지.

디즈니는 희망양이 즐기는 스릴 넘치는 탈거리는 적은 듯 하나 (중학생 이상은 디즈니랜드보다는 디즈니씨를 가야 한단다.)

공연과 퍼레이드가 멋지다.

패스트 패쓰를 끊기 위해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우리의 가이드를 자청한 후배가 대가족(7명)을 이끌고 다니느라 고생이 많았다.

덕분에 잘 다녀왔다.

아무 것도 모르면서 무작정 따라 나섰고, 그리고 무사히 여행을 마쳤다.

여행 전에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 후에 공부를 하게 되네.

다음 여행 때는 미리미리 공부 잘 해 가야겠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늘바람 2016-01-31 15: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넘 멋지네요.

희망찬샘 2016-02-03 11:45   좋아요 0 | URL
그 장소를 100% 느끼려면 공부를 많이 해 가야 할 것 같아요.
공부 없이 간 게 조금 후회가 됩니다.

[그장소] 2016-01-31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셨다니..^^

희망찬샘 2016-02-03 11:45   좋아요 1 | URL
감사 드리며 저도 ^^

프레이야 2016-01-31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겁게 잘 다녀오셨군요. ^^
희망찬이랑 소중한 추억이 되겠어요.
하코네와 신주쿠, 침보초에서 폭설에
작은딸이랑 눈길을 푹푹 걷던 날이 생각납니다.
힘들었지만 기억에 남는 거죠^^

희망찬샘 2016-02-03 11:47   좋아요 0 | URL
우와~ 정말 잊을 수 없었겠어요.
작은 따님이랑 둘만의 여행을 하셨나 봐요.
여러 명이 함께 다니다 보니 마음 맞추면서 다니려면 조금씩 마음을 비워야겠더라고요.
그런 공부 했습니다. ^^

프레이야 2016-02-03 12:33   좋아요 0 | URL
네, 여러명 다니면 그런 면이 있지요. 둘이서 다녀도 그런걸요. 게다가 다니고픈 곳에 대한 욕심도 간결히 단념하는 법을 배웠답니다. 하코네로 하루일정 잡고 향했는데 폭설로 고라역에서 그만 발이 묶였어요. 하코네는 다 보지 못했지만 고라역에서 고라공원 올라가는 조붓한 눈길이 소담스런 추억입니다^^
 

2015. 12. 31.~2016. 1. 1.

직장 동료들과 함께 대만여행을 다녀왔다.

극성수기라 많은 돈을 내고 다녀 온 것과, 가족과 함께 새해를 보내지 못한 것이 맘이 아프지만.

그래도 여행은 즐거워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던, 선배*후배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사람들의 면면을 새롭게 알게 되어 의미있는 여행이 되었다 싶다.

저녁 7시 30분 김해 공항에 도착하여 10시 넘어 비행기를 타고 가서 숙소에 들어가 곧장 잠을 잤다.

드라마 온에어 촬영지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이 드라마를 본 적이 없어서 감흥이 한껏 살아나지는 않았다.

대만 날씨가 우리나라 보다 따뜻하다고 생각하고 얇게 옷을 가져 갔다가 지난 번 여행에서 많이 떨었다는 이야기 듣고,

옷에 신경을 썼지만, 우산을 챙길까 말까 하다 그냥 갔는데, 우산은 필수로 챙겨 가야 할 것 같다.

날씨는 춥지 않아 가볍게 입고 가도 될 것 같지만, 장소에 따라서 잘 챙겨 입어야 할 곳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가면 좋을 것 같다. 곳곳에 먹거리가 있어서 시식을 권하기도 하였다.

땅콩 아이스크림이 유명하다고 해서 두 사람에 하나씩 사서 먹었다. (양이 제법 되어서) 

소시지 하나, 소라, 팥물과 떡이 들어있는 간식거리를 사서 나눠 먹었는데... 국물 있는 그 음식은 별로였다.

이곳에 오카리나가 유명하다고 하던데, 그걸 제대로 구경 못해 아쉽다.

우리 가이드는 그런 설명 안 해 줬는데, 블로그 검색을 해 보니 이곳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단다.

 

기암괴석이 즐비한 이곳에는 여왕머리 형상을 비롯한 각양각색의 암석들이 있는데,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듯하지만,

우리는 입구에 놓인 모형으로 만들어 둔 형상에서 단체 사진을 찍으면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면 사람 많아서 제대로 사진 찍기 어렵다 해서. 

구경을 다 하고 나오니 천막 시장이 있었다.

그곳에서 먹은 직접 짜주는 오렌지 쥬스도 맛있었고, 부처님 꼬불꼬불 머리 모양을 닮은 석가모니 과일도 맛있었다.

대만달러로 100원(우리돈 3800원 정도)이었는데, 마지막 날 간 까르푸보다도 이곳이 더 쌌다.

방울방울 껍질을 벗겨서 숟가락을 꽂아 주어서 떠서 먹는 과일이었는데, 바나나와 같은 질감이었고 달달하여 맛있었다.

 

1시간마다 있다는 근위병 교대식을 보러 충렬사라는 곳엘 갔다.

슬로우모션으로 진행되는 근위병 교대식.

지금은 날이라도 선선하지, 한여름에는 정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란다.

일정한 기간을 거치고 나면 공무원이 된다고 한다.

늘씬하고 잘생긴 사람들을 뽑아 두었다.

국립고궁 박물관은 그 규모가 세계 4대 박물관 안에 든다고 한다.

유물의 수가 많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교체 전시를 한다고 하는데...

이곳에서 한 시간만 준다는 것을 2시간을 달라고 한 분이 요청하셔서 둘러 보았는데...

사람은 많고, 다리는 아프고...

진귀하고 귀한 보물들이 많다고 하는데 그런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스쳐 지나가서 아쉽다.

3층이 사람이 가장 많아 줄 서서 보는 곳도 있었다.

1층의 짝수실인가... 그곳에 옥을 여려 겹으로 파낸 유물이 있는데 그게 굉장히 신기하다고 하는데 못 봐서 아쉽다.

실내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외부만 찍었다.

기네스북에 올랐다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101빌딩에 올랐다.

야외에 나가서도 볼 수 있다고 책에 되어 있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전망대보다 조금 더 올라가야 한다.)

그런 정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해서 가이드가 안내한 대로만 구경하고 왔다.

미리 공부하고 가지 않으면 챙겨서 보아야 할 것들을 제대로 못 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올 때는 책이 아니더라도 블로그 검색을 충분히 하고 돌아다녀야 할 것 같다.

 

둘째날에는 기차를 타고 2시간 30분 동안 긴 시간 이동을 했다. 화련의 태로각협곡이라는 곳에 가기 위해서다.

이곳에 가려면 옷을 단단히 입고 올라가야 할 듯.

이곳을 조성하느라 많은 이들이 고생을 했고, 실제로 200명 넘는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다고 한다.

자연경관이 무척 아름다운 곳이었다.

절벽에 작은 구멍들이 나 있어서 그게 무언가 했더니 제비들의 집이라고 한다.

장춘사와 연자곡을 들렀다.

그리고 망고 아이스크림, 망고 쥬스를 먹었다.

 

아미족의 민속쇼를 관람했는데, 그건 참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쇼가 다 마친 것도 아닌데, 가이드가 그만 나가자고 해서 우~~~ 나가면서 조금 실례 아닌가 하고 생각했는데

사람들 보고 나오라고 해서 민속 의상을 입혀 주는데, 그걸 입고 사진을 찍은 후 그 사진을 사라고 한다고

그래서 더 보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셋째날의 일정도 나름 재미있었다.

 

 

 

모락모락 향연기가 가득하다.

우리 제사 지내듯, 준비한 음식들을 각자각자 식탁 같은 곳에 올리고,

향불을 피워서 소원을 빈다.

기와의 끝에는 우리나라의 어처구니같은 잡상들이 다양한 모양으로 장식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맛본 85°C 커피의 맛은 잊을 수 없을 듯. 소금 맛이 나는데, 정말 맛있었다. (검색하니 소금 커피라고 하나 보다.)

사림관저는 그 정원이 무척 아름다웠다.

이곳에서도 근위병 교대식을 보았는데, 첫째 날 충렬사에서 본 것과 비슷하였다.

두 번이나 볼 것은 아니다 싶었다.

일정 중 충렬사는 굳이 갈 필요가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정기념단이 아니라 중정기념당인데... 사진 편집을 다시 해서 올리려니 번거로워서 패쓰~~~

 

우리나라 명동에 견줄만하다는 서문정 거리.

이곳에서 세자매 망고 빙수를 먹으면 맛있다는 가이드.

서문정 정자가 있는 곳에 가고 싶다고 하니 그곳은 멀다고 한다.

그래도 가고 싶다고 하니 안내를 해주는데, 하나도 멀지 않았다.

그리고 그곳에 아기자기한 가게가 많아서 구경할 게 많았다.

"아, 예쁘다~" 하면서 열심히 구경했다.

유창한 영어로 마음껏 물건을 사는 이들을 보면서 더 넓은 세상을 아는 그들이 많이 부러웠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는 우리나라에서도 물건을 사는데, 질문해 가면서, 깎아 가면서... 그렇게 사지 못하는 것 같다.

언어의 문제가 아닌 성격의 문제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일행 중 한 명이 자유 여행을 즐기는데 1년 전 이곳을 와서 여정이 겹치는 곳이 있어서 이번에 따로 개인 일정을 잡아 구경을 다녔다.

혼자서 다니는 그녀가 참으로 용감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참 멋지다 싶었다.

 

여행을 하는 내도록 패키지 여행의 가장 큰 단점이 음식이라는 생각을 했다.

음식이 참 형편없다는 생각.

돈을 조금 더 받고 맛있는 집으로 가면 여행에 대한 만족도가 더욱 컸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자유여행을 했더라면 더 적은 돈으로 더 맛있는 음식들을 얼마나 많이 먹을 수 있었을까?

화련역에서 아저씨 얼굴이 나오는 커다란 간판을 단 집에서 산 찹쌀떡이 맛있었고,

용산사에서 나와서 정문에서 대각선으로 바라보는 곳에 있었던 85°C 커피 맛은 끝내줬다.

이 집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를 달라고 했더니 짭쪼름한 커피를 주었는데, 일명 소금 커피?!

그리고 서문정 거리에서 줄서서 사먹은 빅사이즈 프라이드 치킨의 맛도 최고였다.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는 음식들은 다 맛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

여행 책자를 뒤져가면서 맛있는 집 찾아서 우리 일행들의 입을 즐겁게 해 준 그녀에게 감사했다.

음식과 엮어진 추억은 더욱 맛나지 않은가 말이다.

 

이 책을 참고 했는데

여행 가기 전에 이런 책을 읽고 가면 구석구석 보고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가야 할 곳, 꼭 먹어야 할 음식들을 띠지를 붙여가며 읽은 그녀에게서 책을 받아서

이동하면서 대충 살펴보았는데도

우리가 간 곳에 대한 이해가 조금 더 되었다.

많은 사진들이 가득하여서 친절한 여행 안내서가 되어 주었다.

여행을 즐겨 다니는 이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크고 넓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았던 시간들이었다.

새해랑 맞물려서 앞으로의 나의 삶에 대한 설계... 뭐 이런 것들도 고민해 보았다.

떠나기 전에는 즐겁지 않았는데,

다녀오니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대만, 갈 만한 여행지라는 생각이 든다. 멀지 않아 더욱 좋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붉은돼지 2016-01-06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구경 잘 했습니다^^

희망찬샘 2016-01-07 22:35   좋아요 0 | URL
^^ 설명이 부족합니다. 일정이 정해지면, 장소 검색을 해서 다른 분들의 여행 후기를 살펴보는 것이 좋겠더라고요.

순오기 2016-01-06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여행 하셨네요~ 저는 상해에 가보고 싶어요!!
일단 내일은 서울가요~ 1주일 놀고, 수요집회 참석 후 내려올려고...

희망찬샘 2016-01-07 22:34   좋아요 0 | URL
서울 잘 다녀 오세요. ^^ 의미있는 일도 하고 오시는 군요.
저는 이번에 저만 다녀 온 거라 아이들 데리고 어디를 가야 할 것 같은데... 발길을 어디로 돌려야할지 지금 고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