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심장을 가진 로봇 라임 그림 동화 17
알베르토 피에루스 지음, 김지애 옮김 / 라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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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친구들에게 시간의 의미를 생각할 기회를 줄 책이라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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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을 사려고 하는데, 고민이 좀 됩니다. 이 책을 사도 될지 모르겠어요.

아직 한 권도 읽어보지 않아 더 고민이 되네요.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도서인데 아이들의 정서에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네요. 언뜻, 이런저런 이야기가 패러디 되어 있다고 읽은 것 같은데...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하는데, 표지가 어째 으스스 해서 살짝, 아니 많이 망설여집니다.

읽어보신 님들 계시면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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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근 길에 작년 학부모를 만났다. 행복반 친구인 **의 어머니다.

   지난 금요일 아이가 집에 가면서 "선생님~" 하고 부르며 환하게 웃었다.

   날마다 집에 가면서 나를 향해 손을 흔들었는데 내가 몰랐었다.

   금요일에 다른 분이 알려주셔서 나도 함께 웃으며 인사 했었다.

   어머님 말씀으로는 아이가 누군가에게 이런 반응을 보인 게 처음이라며 지난 일 년 동안 감사하다고 인사하셨다.

   아이를 만날 때 눈 안 마주치고 올라가면 쫓아가서 인사했더니 아이가 같이 인사를 해 주는 거 같다.

   혁신학교 업무지원팀으로 근무하여 수업 시수는 조금 적게, 일은 조금 많이 하면서 교무실에서 일하고 있다. 

   아이의 신발장이 교무실 앞에 있고, 아이는 오며 가며 문 앞에서 내가 있나 살피고는 환하게 웃으면서 인사한다.

   고단한 하루에 꽃이 핀다.

 

2. 올해는 '책읽어주는 엄마'활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학급 수가 많아지고 학생 수가 많아지다 보니 독서 동아리 회원 수도 많아졌다.

    50분이나 신청서를 내셔서 깜짝 놀랐다.

    그 중 다양한 활동에 선택해서 참여할 수 있는 걸로 했는데, 가장 중점 활동으로 3~4학년 교실에서 책읽어주기로 잡았다. 

    (1~2학년은 학생 수가 너무 많고, 우리 학교 독서활동이 3~4학년에 집중되어 있어 중학년을 대상으로 잡았다.)

    모두 16분 정도가 신청을 해 주었고, 오늘부터 매주 월요일 3주 동안 만나서 교실 들어가기 전 OT를 하기로 했다.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 한 권을 고르거나 임하는 다짐을 이야기 하거나...

    한 어머니께서 이 모임에 나가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셨다. 힘이 난다.

    오늘은 내가 이야기 많이 했지만,

    다음 주는 실습으로 직접 두 분이 책엄마가 되고 나머지가 학생이 되어 읽어주기 활동을 하기로 했다.

    그 중 한 어머니께서 이전 근무 학교에서 책엄마로 활동하셨는데, 이번에 우리 학교로 전학을 오셨다.

    전학 당일 교무실에서 만났는데, 그 때 책읽어주기 할 때 유치원 동생을 데리고 오셔서

    교실에 그림책 읽어주기 활동 하러 가셨을 때 예쁘다 하며 잠깐 데리고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 아이가 커서 벌써 5학년이 되었다.

    무조건 우리 모임에 들어오시라 권했는데 내 부탁을 들어주셨다. 이렇게 인연이 이어지는 것도 신기하다.

 

3. 업무가 생소하다 보니 공문 처리하는 데 시간이 정말 많이 걸린다.

    여러 개의 업무를 맡다보니 몸이 한 개로는 정말이지 부족하다.

    그 중 한 개의 업무가 안전인데, 이게 쏟아지는 공문과 보고가 장난이 아니다.

    실제로 우리 학교 아이들의 안전을 고민할 짬이 없다.

    그런데, 우리 생활부장님이 상당 부분 맡아 일을 도와 주신다. (자발적인 도움이다.) 

    지킴이 선생님과 함께 아침 등굣길 교통 정리까지 해 주신다.

    직접 교통 지도를 하다 보니 교통 안전 취약 지구가 염려가 되셔서 경찰서와 군청에 여러 사항들을 건의하자 하시는데

    눈 앞의 일을 쳐 내느라 그러지 못하고 있다.

    허둥대고 있으니 생활부장님이 협조 공문 발송할 수 있도록 거의 대부분을 도와 주셨다.

    나는 그저 복사-붙여넣기만 하면 공문 발송 끝인 상태로 말이다.

    직접 활동을 하시기 때문에 우리 학교의 상황을 누구보다도 잘 아시고, 여러 가지 상황들을 요구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생각하시니 감동이어라.

    부장님은 정말이지 홍익인간이시라 했더니 그런 말 말라 하신다. (칭찬을 조금 싫어하시는 듯~)

    덕분에 살아내는 시간들! 감사하다.

 

4. 학교에 남아 야근하는 일이 많다.

   그런데, 이렇게 야근하는 사람은 나 하나가 아니라 여러 사람이다.

   오늘 교무실 팀들은 실무원샘들만 퇴근하고 전원 남아 머리를 박고 일을 했다.

   울 2학년 부장님은 이런 우리를 거둬 먹이느라 바쁘시다.

   어느 날은 죽을 준비해 주시고, 어느 날은 수제비를 끓여주신다. (물론 퇴근 시간 이후에 말이다.)

   우리 먹여 살리느라 그릇도 사 오셨다.

   8명이 둘러앉아 저녁을 먹었다.

   이곳이 아니라면 어디 가서 이런 찐한 감동을 누릴 수 있겠는가,

   이곳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교육활동을 해 보겠는가? 싶어서 학교를 떠나기 싫지만,

   일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 정말 고민된다고 옆의 샘은 이야기 한다.

   힘들지만 도와주시는 분들 계셔서 힘이 많이 난다.

   교육환경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고민하는 곳-그곳이 바로 혁신학교인 듯하다.

   혁신학교는 아이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교사를 변화시키는 곳이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는 후배의 말이 귓가를 울린다.

   힘들지만, 오늘도 내일도 홧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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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을 했다.

교외체험학습 간 친구 빼고는 모두들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방학 숙제 퍼펙트~ (건강하게 지내기!)

숙제는 최소한으로!!!

일기는 일 주일에 한 편, 총 4주간의 방학이니 4편이다.

그리고 선택 과제도 한 편. 아무 거나 하면 된다.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기를.

단, 독서에 관한 약속은 단단히 해 두었다.

최소 20권을 읽자. 힘들게 노력해야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한 줄 느낌을 꼭 쓰자. 하고!

80권 이상을 읽은 아무개 양은 독서록 300권도 완성하여 갖고 싶은 책 한 권을 받기로 되어 있는데,

(1년 동안 300권 읽고 쓰면 책 한 권 주겠다고 했다.

1학기 때는 그림책을 집중적으로 읽고 많이 썼고, 2학기는 긴 글을 읽었다.

그래도 300권 대단하다.

2명이 성공했고

한 명은 조금 아깝다. )

방학 중 책을 가장 많이 읽어서 또 한 권을 받았다.

방학중 출근하는 날 보니 방과후학교 수업을 마치고 엄마랑 만나서 도서관으로 가더라.

언제나 기특기특

아이들에게 선생님이나 부모님은 하면 좋은 어떤 일에 대해서 끊임없이 이야기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잔소리고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보약이 되는 거 같다고.

독서에 관해서도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그 중요성에 대해서도 쉼없이 말했고, 스스로도 생각해 보았는데

조금 힘들여 노력해서 읽는 아이들이 있다고.

하루나 일 주일, 한 달은 큰 차이가 없지만 1년, 2년은 정말 큰 차이가 있을 거라고.

우리도 앞으로 조금 더 노력하자고

뭐 그런 잔소리 중얼중얼~~~

 

그러면서...

근데 말이야...

내가 말이지...

방학 전에 일기장 나누어 주는 것을 깜박 했는데, 느그들 와 아무도 거기에 대해서 아무 말도 안 하노?

모두들 방학 일기도 잘 적어 왔네. 했더니.

(일기장 검사 하려고 집에 들고 와서는 다시 들고 가는 걸 깜박하고는 방학을 했고, 방학 하고 보니 집에 일기장이 있어 당황했더라는. 요즘 정말 깜박하는 것이 자꾸 늘어서 고민이다.)

아이들 억울하다며 아우성.

안 그래도 엄마한테 공책 잘 챙겨오지 않았다고 야단 들었는데, 제가 잘못한 것이 아니었네요. 한다.

다들 한 번씩 일기장, 유인물 학교에 두고 왔던 경험이 있었기에. 자기들의 실수라 생각했단다.

내일은 꼭 가져다 줄게. 미안미안~~~

그러면서 방학 일기장을 또 싸들고 집으로 왔다.

 

앞으로 남은 3주간~ 아이들에게 조금 더 좋은 선생님 버전으로 다가가야겠다.

따뜻한 코코아도 한 잔 함께 타 먹으려고 사 두었는데, 그것도 가방에 미리 챙겨 두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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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라는 말 오랜만에 써 본다.

스승이 사라지면서 제자도 사라진 건가?

어느 순간 더 이상 누군가의 스승이 아닌 것 같다.

교권의 실추를 날마다 느낀다.

그래서 때론 슬프다.

 

조그만 학교에 근무하는데, 그곳에 여고 후배가 둘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

선배가 밥을 한 번 사겠노라 이야기 하고, 오늘 날을 잡았다.

집 근처 파스타 집에 갔는데...

여고생 한 무리가 우루루~~~ 들어온다.

검은 파카를 입고서. (요즘 검은 색 파카가 대세다. ㅋ~)

"어머, 쟤들 시험 쳤나 보다." 했다.

시험 끝난 후 그들만의 회식?

 

잠시 후, "선생님~~~" 하는 소리가 들려서 돌아 보았다.

4학년 때 가르치고, 6학년 때 가르쳤던 제자 ㅅㅇ양이다.

날 보고는 눈물을 흘린다. 눈물이 그렁그렁~~~

옆에 앞에 앉아 있는 여학생들도 따라 운다.

왜 울지?

내 생각에는 보고싶었던 샘을 만나서 기뻐서 울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맞을 거다.

내가 아이들 보고 고등학교 가서 공부 열심히 해야 하니 고3 시험 다 칠 때까진 잠시 보지 말자고 했다.

중3 스승의 날 찾아온 아이들 보고 그리 이야기 한 기억이 있는데....

아이는 그동안 내가 무척 보고 싶었던 거다.

나만의 착각이겠지만 이렇게 생각하니 조금 행복해진다.

그런데...

우리 제자는 날 보고 울었는데, 그 옆의 처음 보는 그 여학생들은 왜 같이 울었을까?

"그런데 얘들아, 너희들은 왜 우니?" 하니 웃는다.

 

"잘 지내고 있어?"하고 물으니,

아이는 고개를 끄덕끄덕

친구들이 옆에서

"얘, 시험 대박 났어요." 한다.

중3 때 봤을 때 학원도 안 다니고 혼자 공부한다던 아이,

그러면서도 공부를 잘 하던 아이.

 

제자를 만나서 참 기분 좋다.

이제 곧 고3!!!

열심히 공부해서 대박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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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4 2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14 2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데미안 2017-12-14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을 만나서 대박난거에요!

희망찬샘 2017-12-14 20:19   좋아요 0 | URL
저도 그리 생각하려고요. 아이가 저를 좋아한다 생각하니 엔돌핀이 막~~~ 후훗!

2017-12-16 08:3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