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효진 선생님과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오늘은 줌으로 전 교사를 대상으로 경제교육과 함께하는 학급경영에 관한 연수를 했다. 

유퀴즈에 나와서 더욱 스타가 된 선생님은 그동안 더 많은 책을 내셨다. 

유퀴즈 나오기 전 이런 저런 검색을 하다가 <<세금 내는 아이들>>이라는 책을 알게 되어 읽고 싶은 책으로 담아 두었다.

어느 날 딸 아이가 

"엄마, 엄마 학교에 옥효진 선생님이라고 있네요. 유퀴즈에 나왔더라고요."했다. 

작년에 연구년으로 한 해 휴식 기간을 가졌는데 (물론 열심히 연구를 했다!) 

새 학교 발령은 났으나 근무를 하지 않았기에 사람보다 이름을 먼저 만나게 되었다. 

선생님은 유튜브 스타이기도 하지만, 우리 학교 스타이기도 하다. 

어느 날, 옆반 아이와 우리 반 아이가 다투었는데 그 이유가 선생님께 받은 사인 때문이었더라는. 

사인 받았다고 좋아하는 아이, 부러워 그걸 빼앗은 아이, 화 난다고 물건을 집어 던진 아이... 

금방 화해해서 다행이긴 했지만....

선생님이 들려주시는 이야기는 굉장히 흥미진진했다. 

하지만 따라하기 엄두는 좀처럼 나지 않을 거 같다. 비슷하게라도 따라하려면 연구를 많이 해야할 거 같다. 

물론 선생님의 연구 자료 덕분에 마음만 먹으면 시행착오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거 같다. 

경제 교육 이라는 이름 속에 정말 많은 것을 녹여 내셨다. 

아이들이 가지는 직업은 1인 1역과 1대1 매칭이 된다. 

학급활동 속에서 자율적인 어린이로 성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꿈만 같다. 

선생님이 얼마나 많이 고민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존경심이 피어 오른다.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지은 동화 읽어줄테니 들어 볼래?" 했던 날, 

"이 책 언제 나와요?" 하는 아이 뒤로 살짝 다가와 한 아이가 소곤 거렸다. 

"선생님, 6학년에 옥효진 선생님이라고 있거든요. 책 내는 거 그 선생님한테 물어보세요. 아마 잘 가르쳐 줄걸요." 해서 

웃었더라는... 귀요미 3학년이다. 

오늘 내가 선택해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한 책은 바로 이 책이다. 배움은 언제나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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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을 타고 온 선생님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3
원유순 글, 이형진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9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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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고 읽어보세요~~~하는 아이.
이거 진짜 재밌는데! 하고 옆에서 거드는 아이!
그래, 너희들 덕분에 잘 읽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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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생이랑 동서랑 해서 넷이 동아리 결성!

매주 토요일 저질 체력 극복을 위해 산행.

지난 주는 함안 여항산, 오늘은 양산 영축산!

오는 토요일에는 거제도 외도를 가기 위해 예매 완료.

술 좋아하는 남편 술 덜 먹어 좋고, (일찍 일어나느라 일찍 자야 하고, 전날 음주는 생략)

다리 튼튼해지니 좋고. 일석이조!

50대 몸관리도 늦지 않았다는 어머님 말씀 받들어 열심히 노력하자고 모두 의기투합!!!

출근도 걸어다니도록 노력해 봐야겠다 다짐해 본다. 

그런데 아구아구 다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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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한 편 지었다. 

응모해 보고 싶은 곳이 생겼다. 

읽고 고치고 읽고 고치고... 하니까 아주 조금씩 나아졌다. 

아이들에게 읽어 주고 싶었다. 

반 아이들 이름과 비슷하지만 다른 이름을 사용했다. 

"아, 내 이름은 없어~" 한다. 

모두의 이름이 없단다~


아이들이 잘 들어주었다. 고맙구로. 

책 나오면 살 거란다. 

책은 언제 나오게 된다고 그런 소망을...

그래도 책 나오면 내가 모두에게 한 권 쏠게~ 하니까 

와~~~ 한다. 

우리끼리 독장수 구구를 열심히 했다. 


출력한 거 읽고 싶다고 해서

소책자 인쇄를 해 주었다. 

서로 읽겠다고 아우성(?).

인쇄도 아니고 출력인데 여러 개 할까 생각하다가

한 개여야 몸값이 올라가서 읽고 싶은 책이 될 거 같아 돌려 읽자고 했다. 


한 번 더 다듬고.... 업로드 했는데~ 수천 편이 접수 됐다. 

아, 어렵겠구나!

그냥 우리 아가들과 즐기면서 좋아하고 말아야 하나 보다. 


글 잘 쓰는 사람들, 정말 대.단.하.다. 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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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22-05-26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모, 응모! 적극 추천합니다.
일단 도전하세요~~~
저도 기대됩니다.

희망찬샘 2022-05-27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꾸벅~~~ 감사드립니다. 천릿길도 한걸음부터 뚜벅두벅 걸어 봅니다. ^^
 

종업식을 했다.

교실에는 긴급돌봄 학생 6명이 있었고,

유튜브 생방송으로 각 가정에서 종업식 시청을 했다.

전출 교사 대표로 인사를 하게 되었다.

그 만큼 나이가 들었다는 말이라 조금 기분이 묘했다.

교실의 아이들은 텔레비전에 나오다가 곧 유명해지는 거 아니냐고 호들갑을 떨었다.

학교 방송인데, 아이들에게는 대단한 일이라 여겨지나 보다.

대단한 일이다 싶기도 한 것이

오후 4시 즈음이니 돌봄 학생일 테고, 2학년은 아니니 1학년일 아이 하나가 나를 보더니

"아, 아까 텔레비전에 나왔던 선생님이지요? 선생님이 감동적인 말을 해서 저 눈물이 찔끔 나올려고 했어요."

(눈물은 나온 건가, 안 나온 건가? 나올려고 헀으니 안 나온 거겠지!)

또 다른 아이가 지나가면서

"선생님, 오늘 좋은 말씀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며 말을 건다.

방송의 위력이 대단하구나 싶었다.

처음 보는 사람인 내게, 지나가는 내게, 아는 척을 하면서 이런 인사를 건네다니 말이다.

 

00초등학교 친구들 안녕하세요.
방금 소개받은 김00 선생님입니다.
선생님은 오늘 00에서의 시간이 다 되어 학교를 떠나는 선생님들을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인사를 하려 합니다.
오늘 이야기의 주제는 “00초등학교를 말한다!!!”로 해 볼까요?
00초등학교의 첫인상은요, ‘참 예쁜 학교구나!’ 였습니다. 다른 학교와 달리 건물 구조가 굉장히 특이하다고 느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 건물이 바로 도서관이더라고요.
그리고 또 얼마 있다가 느낀 것은 “아이들이 선생님을 참 좋아하는구나!”였어요. 저 멀리서 선생님~~~ 하고 부르며 활짝 웃어주는 친구들이 정말 많았거든요.
그리고 00에서 시간을 더 보내다 보니 “00의 선생님들께서 온 마음을 다하여 우리 친구들을 위해 애쓰시고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지금 당장은 잘 모르겠지만, 여러분이 이다음에 자라서 초등학교 시절을 되돌아보면 그때 그 꼬꼬마 시절의 여러분들을 사랑으로 보살펴주시던 선생님들을 떠올리며 미소 짓지 않을까요?
오늘 00초등학교를 떠나는 선생님들도 여러분과의 그런 따뜻한 추억을 가슴에 안고 떠납니다. 선생님들은 00에서의 시간이 어떠했냐고 묻는 분들에게 참 좋은 곳에서 행복했노라 이야기할 생각이에요. 
여러분은 이곳에서 남은 초등학생 시절 동안 자랑스러운 00의 어린이로서 사랑을 마음에 품으면서 건강하게 자라 주세요. 
올 한 해도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이겨내야 하겠지만, 지혜롭게 학교생활 잘 하기를 응원합니다.
00 친구들, 모두 안녕~~~~

 

그리고 줌으로 종례를 하면서 우리 반 꼬맹이들과도 작별 인사를 하고...

그러고 있는데 누군가 똑똑 교실 문을 두드린다.

"선생님, 저 모르겠어요?" 하는데 누군지 도통 모르겠다.

아, 누구더라???

4학년 때 담임했던 아이, 무언가를 하려 하지 않아 나를 힘들게 했지만 엄청나게 사랑스러웠던 **군이 쑥 자라서 나타났다.

졸업했다고 인사하고 가겠노라며 교실을 찾아 왔다.

1년 동안 다른 건물에서 띄엄띄엄 학교를 오다 보니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얼굴에, 쑥 자라고 통통해져서 얼굴을 몰라 보고 말았다. 이 사랑스러운 녀석을 우찌 할꼬 하면서 토닥토닥~

급식실에서 밥을 먹는데,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 꽃다발을 들고

(물론 꽃다발은 그 여학생들의 것이다. 오늘이 졸업식인지라... 어머님들이 미리 집에서 들려 보내신 듯 하다.)

급식실로 들어와 인사를 한다.

전담으로 가르쳤던 여학생들인데 일부러 인사를 하러 찾아 왔다고 해서 또 울컥~

그리고 밥을 먹고 나가니 복도에서 기다리면서 함께 사진 찍으려고 기다렸다고 해서 또 감동!

아, 우리 학교는 정말 정이 넘치는 곳이었구나! 하며 다시 찡해졌다.

교직원끼리 서로 인사를 주고 받는 동안 섭섭해서 눈물을 보이는 선생님들!

동학년 막내가 동학년 인사 나누는 자리에서 오늘 헤어지는 거냐고 눈물을 흘리더니,

남아서 새학년 대비 연수 준비하느라 이것저것 작업하면서 교무실에 있길래 마지막 인사를 건네니 또 울먹울먹~

아, 나 이 학교에서 정말 좋은 이들과 잘 살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이라 섭섭했지만, 정말 열심히 생활한 곳이라 잊지 못할 것이다.

추억의 한 페이지에 오늘을 꼭꼭 눌러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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