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를 한 통 받았다.

오늘 자기 생일이라고.

그래서 작년에 친구들이 써 준 생일 축하 카드를 보았는데,

그 때 생각나서 참 좋았단다. 

친구들의 정성스러운 편지를 읽고 나니,

자기가 친구들에게 조금 더 정성스럽게 써 주지 않았던 것이 후회가 된다 했다. 

아이들이 철이 들고 있나 보다.

그리고 5학년 때 정말 감사했다고!

6학년이 된 제자가 보낸 쪽지에 나 혼자 감동했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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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5-07-23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사의 기쁨과 보람에 흠뻑 취하셔도 보기 좋습니다~♥♥

희망찬샘 2015-07-25 19:09   좋아요 0 | URL
감사한 일이에요. ^^

책읽는나무 2015-07-24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예쁜제자네요^^

희망찬샘 2015-07-25 19:08   좋아요 0 | URL
누군가 날 기억해준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에요. ^^
 

1년에 2번 도서관에 책을 산다.

학교 기본운영비중 일부를 반드시 도서구입비로 지출해야 한다.

작년에는 한 학기당 350만원 정도 쓴 거 같다.

올해는 기장군에서 예산이 많이 나와서 1학기에만 1500만원 정도의 도서를 구입할 계획이다.

교사, 학부모, 아동들의 구입 희망을 받고,

선생님들의 요구에 따라 행복한아침독서의 추천목록, 어린이도서연구회, 고래가숨쉬는도서관의 목록을 참고하여

도서 선정 작업을 하였다. 5, 6학년 교과서가 바뀌어서 올해 교과서 수록 도서를 많이 사야해서 그것도 정리하였다.

사서샘이 2주간 목록을 1차 정리했다.

기장군 예산을 2월까지 다 써야 한다고 해서 학부모 도서 희망은 작년12월에 받아 두었다.

그런데 일 년 동안 써도 된다고 다시 이야기가 돼서 올초 1학년 학부모의 신청도서 목록만 받아서 이전 자료와 함께 정리하였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쉬지않고 작업했다.

학교 가면 날마다 바쁘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까지 끝내고 싶었다.

엑셀 서툴러서 물어물어 시트를 합치고, 정렬하고, 셀합계 내고...

그렇게 하고 보니 돈이 2500만원이 넘어 버렸다.

이것저것 고가의 세트 도서를 많이 넣었더니 그리 되어 버렸다.

이제는 절반 가량을 빼야 하는데, 도대체 어떤 것을 빼야 하나 또 머리가 아프다.

고르고 고르다가 일을 마무리 짓고 사서샘께 다시 도움을 구해야겠다.

도서관에 아무 책이나 넣을 수 없어서 고르고 고르고 고르는데 참 이거 보통 일이 아니다.

예전에 도서 희망은 진작에 했는데, 도서관에 책 일찍 안 들어온다고 투덜 거렸었는데,

이 일을 직접 해 보니 보통 일이 아니었구나... 싶으면서 그 때 투덜거렸던 것이 죄송하다.

그래도 이리 애를 써서 고르면 아이들이 도서관에 더 자주 오겠지!

책좋아하는 알라디너들이 좋다고 하신 책들을 맘에 담아 두니 참 좋다.

많은 참고가 되었다.

2분기 책은 여름방학에 정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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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5-04-27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도서관에 천오백만원이면 꽤 많은걸요^^
쉽게 하는 방법은 큰 공공도서관에서 목록을 받는다, 복본 빼고, 정리한다. ㅎㅎ
샘 같이 수서 하면 참으로 바람직한 방법이죠~~~

저도 수시로 읽고 싶은 책 입력해 놓는답니다.

희망찬샘 2015-05-30 18:14   좋아요 0 | URL
ㅎㅎ~ 무사히 작업 완료 후 업체 선정까지!!! 잘 했답니다. ^^
알라딘 서재가 큰 힘이 되어 주고 있어요.

순오기 2015-05-08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이 많으셨네요~ 토닥토닥~
2학기 수서엔 도움이 되도록 좋은 책을 추천해야는데... ^^

희망찬샘 2015-05-30 18:14   좋아요 0 | URL
항상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답니다. ^^ 감사합니다.

수퍼남매맘 2015-05-08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서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죠.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아이들은 좋은 책, 새 책 가득한 행복의 나라로 고고씽일 겁니다.

희망찬샘 2015-05-30 18:15   좋아요 0 | URL
확실히 좋은 책이 있으니 아이들이 도서관을 즐겨 찾네요. 사서 교사가 있던 학교라 좋은 책들이 도서관에 많이 있어요.
 

 

양철북 출판사에서 이벤트가 있다는 메일이 왔다.

권정생, 이오덕, 하이타니겐지로의 작품을 사면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주신단다.

권정생과 이오덕 선생님께서 주고받은 편지를 엮어 책을 냈는데,

권정생 선생님께서 원치 않으셔서 (자세한 설명은 댓글을 보셔요~~~)

잠깐 나왔다가 절판이 되었고,

그 때 나온 책 몇 권이 귀하게 보관되어 있는 곳이 있다고 들었던 기억이 난다.

구할 수 없다고 하니 더 사고 싶었는데...

권정생 선생님께서 자신이 죽은 후 한참 후에나 냈으면 했고,

그 분이 돌아가시고 여러 해가 지나서 이렇게 책을 펴 내게 되었다고 한다.

두 분이 주고 받은 편지의 내용을 살짝 들여다 보고 싶다.

그래서 클릭! 그리고 예쁜 공책을 얻었다.

 

 

대학생 때였나?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인상깊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 분의 글을 다시 만나 보려 한다.

글쓰기 관련 책들을 많이도 샀는데, 잘 읽지 못했다.

이 분의 책은 꼭 완독 하리라.

머그잔 득템!

 

 

 

 

 

 

 

우리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는데,

하나 소장하고 싶은 책이어서 사기로 했다.

동시 공부하면서 반 아이에게 권해 보았더니

어려워서 못 읽겠다고 한다.

사투리에 익숙하지 않아 힘이 든가 보다.

종이의 느낌도 좋았고,

권정생 선생님께서 직접 그리셨다는 그림도 느낌이 참 좋았던 기억이 있다.

 

 

 

 

 

 

송언 선생님 동환데,

권정생 선생님을 소재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다.

유은실 작가의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같은 느낌이 날런지~

송언 선생님 특유의 발랄한 이야기가 펼쳐지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해 본다.

아이의 이름이 권정생일까?

아니면 권정생 선생님을 좋아하는 아이의 이야기일까?

 

 

 

 

 

다음 주 화요일은 우리 학교 신규 교사 컨설팅을 해야 한다.

내가 마지막 타자이다.

독서 관련 자료를 안내해야 한다고 하니, 이런 선물을 마련하면 좋을 듯하여 선물 하려고

함께 주문한다.

이것까지 포함해서 주문하면 북파우치도 하나 얻겠다.

 

 

이래저래 상품에 눈이 멀어 소비를 하게 되는데, 이거 잘한건지, 못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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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5-04-25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서재에도 <이오덕 권정생 편지책> 이야기를 적었고,
2003년에 오마이뉴스에 기사로 쓰기도 했지만,
그 책은 처음부터 이오덕 권정생 두 분이
`둘 다 죽고 나서 적어도 10년 뒤에 공개하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미리 `유고처럼 원고정리를 마쳐 놓고 출판사에 주었`는데
출판사에서 욕심을 부려서 이 약속을 깨고 함부로 낸 책입니다.

권정생 님은 `그 책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 마음이 아니라,
`이오덕 님이 그 책을 내기를 바라시니, 그러면 내기로는 하되, 서로 저승으로 간 뒤에 내자`는 뜻을 밝혔고,
이 이야기는 이오덕 님 유족도 다 알았지요.
그래서, 이오덕 님 유족도 그 책이 2003년에 갑자기 나왔을 때
아주 크게 마음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가볍게 `권정생 선생님께서 원치 않으셨다`는 말로만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느껴요...
......

희망찬샘 2015-04-25 07:26   좋아요 0 | URL
안 그래도 방금 전 함께살기님이 쓰신 오마이뉴스 기사까지 읽었습니다. 아는 게 많지 않은 저로서는 원치 않으셨다... 로 표현할 수 밖에 없지만 가벼운 맘으로 쓴 건 아니랍니다.
 

선배님께서 학급 어머님들과 학부모 간담회를 하신다고 그 자리에 초대를 하셨다.

어머니들께 독서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것이다.

나보다 독서에 대한 조예가 더 있으신 분인데,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격이 될까 걱정.

게다가 동네 주민이라 이렇게 안면 트고 나면 오며 가며 인사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하는 애매한 상황이 되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존경하옵는 선배님의 부르심을 받잡고!!!

약속 장소로 나갔다.

1. 만화책만 읽으려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2. 책은 좋아하고 잘 읽는데 책의 내용은 모르겠다고 하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3. 어휘력이 낮은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4. 책 안 읽으려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5. 권장도서 목록 믿어도 될까요?

책읽기에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우리 아이에 맞는 어떤 포인트를 잘 잡아주기 위한 엄마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림책 읽어주기, 아이 책에 관심 갖고 함께 읽기!

그런데 엄마가 바빠서 어떡하나?

직장맘이라도 시간 쪼개어서 아이랑 책 읽는 일을 시작했으면...

우리 아이 조금 더 크면 이제는 하려고 해도 하기 힘들 것 같다.

엄마는 책 안 읽으면서 아이보고 읽어라고 말만 한다면 아이들에게 책 읽기는 고된 또 하나의 숙제가 될 것.

내 아이의 즐거운 책읽기를 위해 재미있는 책을 골라보려는 노력도 필요할 것.

이야기를 마치고 나오는데, 선배님께서 족지와 함께 책 세 권을 주신다.

영근샘의 토론책은 읽었지만, 갖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그래서 더욱 반갑다.

00씨, 친애하는

언제 생각해도 따뜻하고 총기발랄한 00샘!

최근 혁신 학교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이런 저런 생각들이 많답니다.

혁신학교에 00씨같은 교사가 넘치면 좋겠죠.

최근 이영근샘의 토론 교실은 우리 동학년 토론 연구회의 주요 텍스트기도 하고

제가 요즘 토론 공부를 하는 중이라 00씨에게도 권합니다.

매일매일 아이들과 거듭나는 기적같은 사랑의 교실에 그대 있으라!

 

선배님은 확실히 나를 과대평가하고 있구나!

그래도 싫지 않은...

그래서 더욱 기분 좋은...

 

 

 

두 책은 천천히 읽어보아야겠다.

책 좋아하시는 선배님이 권해주신 책이라

더욱 따뜻하다.

아직 다 읽지 못한 혁신학교 책의 압박이 있긴 하지만 홧팅!

 

참, 이 글 제목에 대한 답은

엄마인 우리가 각자 찾아 보아야 할 것이라는 것.

저절로 되는 일은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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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가족을 칭찬해 보고 그 느낌을 일기에 적어보게 했었다.

그런데, 이것과 관련한 좋은 영상이 있다고 해서 찾아서 아이들과 함께 보았다.

http://ebs.daum.net/knowledge/episode/24897

그리고 우리도 30개의 가족 칭찬을 완성하기로 했다.

일기에 소감을 쓰라고 하니,

"엄마가 일기를 봐서 안 돼요." 한다.

그럼 A4용지에 적어서 L자 파일에 넣어 두자 했더니

"엄마가 가방도 다 뒤져요." 한다.

그럼 활동만 하고 학교 와서 적을까?

가족들에게 골고루 칭찬하면 10일 정도에 완성되지 않을까?

마지막 날에 우리의 느낌을 적어서 부모님께 선물로 드리기로 했다.

다음 날 학교에 와서는 아이들이 말이 많다.

우리 엄마는 좋은 말 안 해 주더라.

너 무슨 일 있느냐고 꼬치꼬치 물어서 말 돌리느라 혼났다.

아버지가 치킨 사줄까? 하셨다...

영상에 나온 것처럼 30개의 가족 칭찬을 하는 동안 가족을 관찰하게 될 아이들이 가족들과 더욱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도 아이들과 함께 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데

사춘기 딸과의 관계 회복에 힘쓰고 있다.

편하다는 이유로 함부로 대해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는 가족

그 가족들이 서로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귀중한 시간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이 이 활동을 통해 조금 더 행복해지면 좋겠다.

아이들의 칭찬에 무뚝뚝하게 대했던 부모님은

나중에 아이들 편지를 받으면 부끄러워질 수도 있겠다.

그리고 아이들에게서 소중한 것을 배우면 좋겠다.

천사같은 아이들이 날마다 잘 해주고 있어서 기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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