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 다녀 오는 길에 다 떨어진 슬리퍼를 대체할 물건을 하나 사려고 서면에서 내렸다. 터덜터덜 지하상가를 걸어가고 있는데, 저어기 알라딘 중고서점이 있다는 이정표가!!!
지난 해에 중고서점을 다녀와서 포스팅을 하면 선물을 주겠다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방학 때 꼭 참여해야지 하다가 못하고 말았는데, 지금에서라도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하고 들러 보았다.
시간만 많다면, 내가 힘이 조금만 세다면 좀 더 많은 책을 사 올 수 있었는데, 아깝다.
내가 산 책들은 차별 왕따 수업용으로 복권을 준비하던 중 페이지 수는 많으나 권수에서 밀렸던 <<내겐 드레스 백벌이 있어>> 2권과 다음의 책들.
그리고 책을 모으고 있는 후배를 위한 책으로 다음의 책을.
책 사왔다고 신나하던 희망이가 <<너만의 냄새>>를 보더니 책이 더럽다며 이런 책을 누가 읽겠냐고 한다. 책의 윗부분만 보고 양호한 상태라서 가지고 왔는데 다음부터는 아랫 부분도 살펴 보아야겠다.
책들은 대체로 최상의 책들만 갖추어져 있어서 시간만 잘 챙겨 나가면 좋은 책들을 눈으로 확인하고 잘 골라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을 좀 찍고 싶었지만 매장 여기저기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책을 읽고 있어 그들에게 방해가 될 듯하여 참았다.
책을 팔 때는 최상의 책으로 잘 나간다는 전제하에 25%를 쳐 준다고 한다. 책을 가지고 나오기 전에 미리 인터넷에서 확인하고 나오면 헛걸음 하지 않을거라며 쪽지를 한 장 주신다. 그거 보고 하라고.
다음에 날 잡아서 한 번 더 나가 봐야겠다. 사이트에서 보고 사는 것과는 또 다른 맛이 있었으니.
오늘 아침 협의회 시간에 짠~ 하고 내 놓은 책은 <<괴짜 탐정의 사건 노트6>>! 8000원 정가에 2200원이 찍혀있다. 빠딱빠딱 새책 같은 중고를 건진 맘이 흐뭇하다.
이미 반에는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는 도서다. (주로 여학생이다.) 전권 14권이란다. (14권에서 완결되었다는 이야기를 ㅎㅅ가 ㅎㅇ에게 하는 걸 주워 들었다.) 그걸 모두 다 가지고 있는 친구도 있고, 오늘 아침 책을 책상 위에 올려두니, 집에 몇 권 있는데 빌려 드릴까요? 묻는 아이도 있다.
아이들 말로는 4권이 가장 재미있단다. 교실에는 이제 1, 6권이 있다.
파주 갔을 때 비룡소 아울렛 매장 까멜레옹에서 이 책을 들었다 놨다 하던 일이 생각난다.
그 때는 출간된지 얼마 안 되어서 할인율이 낮았다. 2년 전이었으니 지금 가면 낮은 가격에 좋은 책을 구입할 수도 있겠다.
아이들이 큰이모네 놀라가자고 지금부터 성환데, 혹시 방학 때 파주에 가게 되거든, 꼭 나머지 책을 사서 올 계획이다.
이 책이 제일 재밌다고 소문이 자자~
괴짜 탐정 완간 기념 이벤트까정~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detail_book.aspx?pn=120615_birkids
일본 오사카 비행기표 완전 탐나는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