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나들이는 유쾌하지 않다. (나들이라는 말과 함께 쓰니 조금 마음은 가벼워진다.)
미루고 미루었던 건강 검진을 방학하자마자 했다.
2014년이 넘어가면 벌금이 있다고 해서 얼른 했는데...
인근 병원에서 산부인과 검진까지 다 해주는 건강검진 병원이 있었는데,
산부인과 의사선생님이 그만 두셔서 이번에는 다른 곳에서 부인과 검진을 따로 해야 했다.
산부인과 검진 병원에서는 기본 검사 이외에 초음파를 하기를 권했고, 그를 위해 두 번의 방문을 해야 했다.
내가 예약해 둔 날에는 초음파는 시간이 나지 않아 할 수 없기 때문에 1월에 다시 오라고 했다.
병원에 가면 만 가지 병이 나올까 싶어서 가기가 싫어진다.
울 동기는 이번에 조금 비싼 건강검진을 했더니 오만 병이 다 나온다고,
나 보고도 돈 좀 더 주고, 그렇게 하라 하는데, 건강검진이 참 무섭다.
지난 번에 골다공증 약을 조금 먹다가 귀찮아서 그만 먹었는데, 안 먹은지 한참 되었으니 이번 참에 검사를 해 보았다.
수치는 조금 더 나빠졌고, 약사는 볕을 보면서 하루 30분 이상을 걷기를 권했다.
젊으니까 금방 좋아질 거라고 했는데,
도통 도움이 되는 행동들을 하지 않았으니 좋아질리 없었다. ㅜㅜ
주의사항 중, 치과 검진을 받으려면 세 달 동안 골다공증 약은 끊어야 한다는 말이 있어서
약을 먹기 전에 치과 검진부터 받기로 했다.
아이들도 방학을 맞아서 안과, 치과 두루 둘러 보기로 했다.
영유아 검진에서 원시와 난시 판정을 받은 찬이는 눈이 점점 좋아지고 있고,
안경을 끼지 않아도 불편함이 없어서 그런지,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안경을 잘 쓰지 않는다.
이번에 의사 선생님께서 신경이 초등학교 때까지는 발달하니까 운동하는 때 말고는 꼭 끼라고,
약시가 될까봐 걱정이니 귀찮아 하지 말고 꼭 끼라고 다시 당부해 주신다.
조금만 신경쓰면 좋아진다고 하니 엄마 잔소리 열심히 먹고 찬이는 눈 관리하기.
희망이는 치과 검진을 하니 충치가 3개나 생겨 있었다.
치아 관리를 잘 못해서 그런 게 아니라 워낙 치아가 약하게 태어난 아이라고
불소 도포를 3개월마다 꼭 해 주라고 하셔서 이번에는 1년치를 끊어두고 왔다.
그리고 나는 전체적인 검사상에서는 이상이 없지만,
금니를 해 넣은지가 15년이 넘어서, 10년 넘으면 다시 해야 한다는 말이 생각나서 이번에 다시 하기로 했다.
안쪽으로 썩어 있으면 치료가 힘들 수도 있다고 했다.
오늘 장장 3시간 30분간의 치료를 하고 나니 온몸이 노곤하다.
그래도 지금 잘 치료했다고, 썩은 부분이 많은데, 그대로 두면 나중에 폭삭 내려 앉아서 이를 쓸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있는 이 잘 관리하면서 쓰는 것이 답이라고 하셨다.
2개의 금니를 빼고, 다시 해 넣으려니 거금이 나간다.
아, 정말이지 건강이 최곤데, 건강할 때 지켜 나가기 위한 노력에는 너무 게으른 나...
이제는 건강을 챙길 나이니까 운동도 열심히 하도록 해야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