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 씨, 출근하세요?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어린이책 작가 모임(더작가) 지음 / 사계절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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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작가의 재능 기부로 만들어진 책, 이 책의 인세 전액은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네트워크'에 기부된다.

계란으로 바위치는 격일지라도

사람들의 의식 하나하나가 모여 변화를 꿈꾸고자 하는 이들이 뭉쳐 이 책을 지었고

그리고 마음으로나마 응원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

아무 것도 모르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밭에 세상에 대한 의문이라는 씨앗 하나를 심어주고자 이 책을 권하고자 한다.

5학년 희망이는 이 책을 읽고 새로운 사실을 무척 많이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3학년 아이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겠다 싶어서 이 다음에 4학년쯤 되면 꼭 한 번 읽어보아라 했더니,

서*양이 벌써 읽었다 이야기 한다.

일한 양은 같은데 그 대우가 다름은 왜일까?

어떻게 하면 서로 윈윈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더 가진 자들의 욕심을 조금만 내려놓으면 가능할 수 있는 일 아닐까?

다 읽으니 마음만 무겁다.

그래도...

읽어야 하고, 읽혀야 할 책!!!

그리고 내가 가진 많은 것들에 대해 좀 더 겸손해지게 만드는 책.

정말 잘 만들어진 책이었다.

사계절이 만들었으니 믿고 읽으셔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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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 장영희가 남긴 문학의 향기
장영희 지음, 장지원 그림 / 샘터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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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돌이켜보니 대학시절까지 내 책읽기의 대부분은 수필류 도서들이었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의 일상을 보면서 나와의 차이점을 인식하면서 나도 한 번... 하면서 맘 먹었던 시간들이 참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이 책이 내게 말 걸어 준 것처럼 말이다.

장영희 선생님의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이 너무 좋았던 기억 때문에 이 책을 펴 들게 되었고, 역시나 선생님은 주옥같은 이야기들을 들려 주셨다.

2부의 장영희가 사랑한 영미문학편보다는 1부가 더 와닿았지만, 2부를 읽으면서는 비록 축약본이었겠지만 중학교 때 읽었던 <<폭풍의 언덕>>도 떠올려보고, 세실님이 좋다고 해서 사 두었지만 아직 읽지 못하고 있는 <<위대한 개츠비>>의 우리집 서가 위치도 확인해 보고, 내가 <<주홍글자>>를 읽었던가? 도 되짚어 보았다.

3부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 편에서는 장영희 선생님의 사진을 뵈며, 참 미인이셨구나! 생각을 했다. 친하게 지내는 세 사람(김점선, 장영희, 이해인 수녀)이 함게 찍은 사진에는 셋다 현재 암투병중이며, 같은 날 죽어서 손 잡고 하늘나라 가서 같은 반 되면 오죽 좋으랴! 라고 적혀 있어서 맘이 짠했다.

세상에 기쁨과 행복을 주는 일은 멀리 있지 않음을 얘기하시면서 들려주셨던 기숙사 경비아저씨 토니의 이야기는 가슴이 찡하다. 전직 콜택시 기사였던 그는 크리스마스이브에 당번이었고, 새벽에 어느 집에서 할머니 한 분을 태우게 된다. 할머니는 주소를 건네시며 시내를 가로질러 가 달라 부탁하지는데, 그렇게 하면 돌아가는 것이라 말씀 드리니 "괜찮아요. 난 시간이 아주 많아. 호스피스 병원으로 가고 있는 중이거든. 식구도 없고, 의사 선생님 말씀이 이젠 갈 때가 얼마 안 남았대." 하시더라는 것. 그 때부터 토니는 미터기를 끄고 할머니와 함께 조용한 크리스마스 새벽 거리를 드라이브 했다. 할머니가 젊은 시절 엘리베이터 걸로 일하던 빌딩, 처음으로 댄스 파티에 갔던 무도회장, 신혼 때 살던 동네 등을. 때로 어던 건물 앞에 차를 세우고 그냥 오랫동안 어둠 속을 쳐다 보기도하며. 할머니를 병원에 내려드리면서 안아드리며 작별인사를 하니 "자네는 늙은이에게 마지막 행복을 줬어. 아주 행복했다우."라고 말씀하셨단다. "난 그날 밤 동안 할머니를 생각하며 돌아다녔지. 그때 내가 그냥 경적만 몇 번 울리고 떠났다면? 그래서 크리스마스 날 당번이 걸려 심술 난 다른 기사가 가서 할머니에게 불친절하게 대했더라면... 돌이켜보건대 나는 내 일생에 그렇게 위대한 일을 해본 적이 없어. 내가 대통령이었다 해도 아마 그렇게 중요한 일은 하지 못했을지도 몰라."라는 예화를 통해 위대한 순간은 우리 스스로가 하찮게 생각하는 순간들 속에 숨어 있을지 모른다고 이야기 하신다.

많은 생활경험과 함께 잔잔하게 이야기 하시는 선생님의 목소리를 듣노라면 무언가 내가 좀 더 성숙된 어른이 되어야 할 것 같은 책임감이 느껴진다.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도 많이 들어있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중고라도 나오면 사 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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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시아의 가위바위보 창비아동문고 217
김중미 외 지음, 윤정주 그림, 국가인권위원회 기획 / 창비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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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나 안 할래>>(안미란 글, 박수지 그림)가 떠오른다.

사슴, 너구리, 다람쥐가 모여 숨바꼭질을 하는데, 사슴이 자꾸 지니까 자기는 술래를 하지 않겠다고 우기기 시작한다. 자기는 주먹만 낼 테니, 다른 동물들보고는 가위를 내라고도 한다.

그런게 어딨어?

그러나 잠깐만 생각해 보면 사슴의 마음도 이해가 된다. 주먹밖에 낼 수 없는 사슴의 마음이 어떠할까...

프레스 기계 앞에서 졸다가 손가락이 날아가 버린 블루시아 아저씨와 손놀이를 하려면 가위바위보가 아닌 바위보만 해야 한다는데, 바위와 보만으로는 승부를 내기 어려우니 다른 방법을 연구해 보길 권함. ^^ 가위를 낼 수 없는 블루시아, 가위만큼 손해보면서 살아야하는 블루시아를 위해 우리가 그의 가위가 되어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 온 이주 노동자와 그 아이들이 겪는 마음의 고초들을 들여다 볼 수 있게한다. 다문화가정이 우리 학교에는 한 가정도 없지만, 이제 이러한 가정은 흔히 볼 수 있는 경우가 되었다. <다문화 교육의 이해>라는 연수는 교사들이 의무로 들어야 할 연수중 하나이기도 하다.  

6학년 아이들은 요즘 인권에 대해서 배운다. 소수자의 인권 중 우리나라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나 그들의 자녀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모두 5편의 이야기가 들어 있는 이 책은 앞 부분에 이야기에 대한 간단한 줄거리를 만화로 풀어두어 내용을 짐작해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반 두비>

무슬림이라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방글라데시아 친구 디이나를 이해해 주는 민영이 있기에 디이나는 외롭지 않을 것이다. 민영은 디이나의 반 두비(여자 친구).

 

<아주 특별한 하루>

남보기에는 친절한 듯한 사람들이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는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 된다. 몽골 소년 바왜는 같은 반 친구 수진이의 행동들이 당황스럽다. 남들앞에서는 끝없이 친절한척 하지만, 사실은 그러하지 않기 때문. 수진의 이런 행동의 그의 아버지와도 닮았다. 위하는 척 하면서 직원들의 월급도 제때 주지 않는 악덕 사장님. 힘들고 어려운 개인 사정이 있을지는 몰라도 말과 행동에서 상대의 인권을 무시하고, 결국 그들의 꿈을 담보로 하여 부당하게 일만 시켰으니... 실제로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애쓰는 분들도 많지만, 수진이 아빠같은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하면 별 상관없는 내가 다 미안해진다.

 

<혼자 먹는 밥>

축구를 잘하는 베트남 소년 티안은 라이벌 의식을 느낀 경준이의 특별한 미움을 받는다. 불법체류자 단속에 걸린 부모님이 잡혀가는 바람에 혼자 밥을 먹으면서 눈물을 흘리는데... 티안은 어떡하면 좋을까?

 

<마, 마미, 엄마>

수연이는 한국인 아빠와 베트남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코시안이다. 그래도 수연이네는 주인집이니까 사는 것이 그런대로 괜찮은 집일테고, 다른 집들에 비해 차별이 심하지는 않겠지만, 주변의 불편한 시선을 물리치며 살아야하는 것은 소수인이기 때문에 겪어야할 고통이다.

 

단일 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논하기에는 이제 우리 나라에도 많은 문화가 들어와 있다. 혈연으로 많이 얽혀있기도 하다. 몇 안 되는 우리 성당 친구들 중에서도 외국 남자랑 결혼한 이가 둘이나 있다. 그들이 한국에 오면 국제적인 모임이 된다. 일본말에, 영어에, 한국말에! 친구들도 살면서 블루시아와 같은 차별을 받으면 어쩌나 조마조마하다. 다들 별일없기를 바란다. (다행히 잘들 살고 있는 것 같다.)

 

인권. 인간이기 때문에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라고 배운다. 이 당연한 권리가 무시되거나 차별되어서는 안 되겠다. 나의 인권이 중요한만큼 남의 인권도 존중해줄 줄 아는 성숙한 이로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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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2012-09-26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찜했습니다~~

희망찬샘 2012-09-26 09:12   좋아요 0 | URL
짠한 동화입니다.
 
30일 기적의 공부법 - 초등학생이 꼭 익혀야 할, 명진어린이책 08
야스코치 데츠야 지음, 김현영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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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에게도 읽혀보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도움말을 주고 싶어서 골라 본 책이다.

공부하는 법을 몰라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아이들이 많으니 틀림없이 도움이 될 거라 여겼다.

아이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는데, 어른인 내가 보기에는 특별한 이야기는 없다. 우리가 이미 다 알고 있는 것들을 한 번 더 강조해 두었다고 보면 되겠다.

단, 3장의 암기력이 좋아지는 9가지 방법은 다시 되새겨 볼 필요가 있겠다.

첫째, 반복, 또 반복하여 머릿속에 그림 그리기

둘째, 암기할 내용은 모두모두 화장실 문 앞에!

한자의 사자성어를 하루 한 개라도 좋으니까 화장실에- 한 번 들어갈 때마다 5번씩 소리 내어 읽어보란다. 화장실에 가지 ㅇ낳을 때도 한 번 볼 때마다 5번씩 소리 내서 외워보면 적어도 하루에 50번은 외울 수 있다는 것. 이것을 2년 가능하면 3년 동안 날마다 반복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 사자성어 달인이 되어 있지 않겠는가! 하는 것.

셋째, 기억관리의 비밀은 '접시 돌리기 암기법'을 이용하기

접시 돌리기 암기법이란 여러 개의 접시를 떨어뜨리지 않고 돌리려면 다음 접시를 돌리고 난 후, 떨어지려고 하는 아래 접시를 다시 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처럼 단어 10개를 외울 때, 한 단어를 20번씩 해서 모두 200번 외우는 것 보다는 10개의 단어를 함께 외우는 일을 20번 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건 외웠으니까 통과가 아니라 흔들리기 시작하는 접시를 한 번 더 돌려 주듯 외운 뒤에도 가끔 다시 외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며칠 뒤에 다시 외웠을 때 까먹은 단어가 있다면 그 단어들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반복해서 다히 외울 것.

넷째, 모르는 것만 적는 '내 맘대로 공책' 가지기

공부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마법의 주문 '낭건 능흥 목자 우순'의 능과 관계한 것으로 잘 기억나지 않는 내용이나 틀린 문제와 관련된 내용을 공책 하나에 적어 두는 것이 공부하기에 도움이 된다는 것.

마법의 주문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낭 : 낭독. 외우려면 소리내어서 읽기

건 : 건강. 잘 자고, 잘 먹고, 걱정은 버리기

능 : 능률. 공책에는 모르는 것만 적기

흥 : 흥미. 실허어하는 과목이 잇으면 그 과목 선생님 말씀에 귀 기울이기

목 : 목표. 꿈과 목표를 가지기

자 : 자기 관리. 참고 끝까지 해내는 습관 들이기

우 ; 우선순위. 공부는 순서가 중요, 싫어하는 과목 우선 공부하기

순 : 순수. 선생님의 말씀을 순수하게 받아들이기

다섯째, "엄마 아빠, 나 지금 공부해요." 하며 티나게 공부하기

소리내어 공부하는 것이 머리에 더 잘 들어간다는 사실 기억

여섯째, 흐름을 읽고 머릿속에 기억상자 만들기

일곱째, 한 과목에 한 권의 참고서로 공부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

여덟째, 1퍼센트의 차이점, 틀린 문제 다시 보기

오답 노트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시험을 치면 같은 문제를 또 틀리는 아이들, 점수를 올리려면 이 부분을 잡아주어야 할 것 같다.

아홉째, 우등생의 지름길은 질문, 또 질문

이 책은 공부도 노는 만큼 즐겁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아이들이 이걸 알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아는 것의 즐거움, 우등생들은 잘 알고 있을까?

어쨌든 이런 책을 읽은 아이와 읽지 않은 아이는 어떤 면에서라도 작은 차이가 있었으면 좋겠다.

요즘 학교에서는 복습노트를 강조하고 있다. 평소에 배우고 익힌 것을 오래도록 머리에 남도록 하기 위해서는 복습이 필요한데, 보다 효과적인 복습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문제는 아이들의 마음인 것 같다. 어떤 방법을 제시해도 그걸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아이들은 공부가 되는 아이들이고, 어떤 식으로 해도 하나마나 한 아이들은 성취가 미약할 수 밖에 없음이 안타깝다. 어떤 동기부여로 그들을 잡아줄 수 있을지 고민, 또 고민이다.

인생의 목표 의식을 가지고 꾸준히 해 내도록 도와주는 어른의 몫을 다하기 위해 이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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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불패 1 : 위대한 독서광들의 성공스토리 독서불패 1
김정진 지음 / 자유로(새성)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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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열렬히 사랑하고, 책으로 더욱 성장한 동서의 옛위인과 오늘날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멘토 10인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한 인물에 대해 8~10 권 정도의 책을 참고로 하여 지어진 책이니 이 책은 분명 수십 권의 책의 가치를 지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이 책과의 인연은 반의 학생 때문이지만, 정독의 계기는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덕분이다.

책을 읽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나도 책을 읽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마지막으로 닿은 결론은 내가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 이유와도 통하기에 그걸 확인한 것만으로도 수확이라 여길 작정이다.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가치는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지니게 되는 것

세종의 백독백습법은 라이프니츠의 반복독서법과도 통한다고 한다. 눈병이 나서 태종이 세자의 방에서 책을 모두 치우라고 했는데, 충녕은 병풍 뒤에서 책 한 권을 발견하고는 품에 안고 외다시피 읽었다고 한다. 그 책이 바로 구양수와 소식이 주고받은 편지를 모아놓은 <구소수간>이라는 책이었다고 한다. 책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읽었다는 일화는 잘 알려진 이야기다.

 

나폴레옹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은 10세 때 읽은 <<플루타르크 영웅전>> 이었다. 그는 많은 책들을 대충 읽지 않고 언제나 정독했으며 발췌록이나 메모를 잊지 않았다고 한다. 링컨에게는 <<성경>>이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동양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 할 수 있는 정약용은 18년 유배생활 동안 500여권의 책을 저술했다 하는데, 계산해보니 일 년에 27~8권을 쓴 셈이다. 그에게 크게 영향을 준 책으로는 <<천주실의>>와 <<성호사설>>이 있다. 전자는 명나라에서 활동한 선교사인 마테오 리치가 한문으로 쓴 천주교 교과서이다. 세 형제는 이 책으로 인해 비극을 맞게 되는데 정약전과 정약용은 유배를 가게 되고 약종은 처형을 당하게 된다. 후자는 15세 때 조선 최초의 세례교인인 매형 이숭훈을 통해 책을 얻어 밤새워 읽은 책인데 정약용은 백과사전격인 이 책을 통해 조선 실학을 집대성하게 되는 계기를 얻게 된다. 그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이 책을 계기로 한 번 읽어볼 작정이다.

 

에디슨은 기번의 <<로마제국 흥망사>>와 파커의 <<자연과학의 학교>>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파커가 책에서 발견한 것들을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 모조리 실험을 했다고 하니 대단하다. 개인에게는 운명을 바꾸어준 한 권의 책이 인류에게 미친 영향을 생각한다면 정말이지 책이란 것은 대단한 것이다. <<일리아드>>를 읽은 슐리이만의 트로이 문명 발굴, <<시튼 동물기>>를 읽은 파브르의 <<파브르 곤충기-10권->>, <<엉클 톰스 캐빈>>을 읽은 링컨 대통령의 노예해방과 더불어 에디슨의 <<자연과학의 학교>>는 인류에게는 큰 선물인 것이다.

 

모택동이 혁명서를 두루 읽은 것이 중국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린 계기가 되었을 것이고, 김대중의 감옥에서의 독서는 그의 학력 컴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게 해 주었다고 한다.

 

이랜드 그룹 회장인 박성수는 독서경영으로 유명한데 진정한 독서가란 바쁜 중에 독서하는 사람이며 없는 시간을 만들어서 독서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불우한 성장기를 거친 오프라 윈프리는 독서가 희망이었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열린 문이었다고 이야기한다. <<부르클린의 나무>>, <<컬러 피플>>, <<주빌리>>와 같은 책과 함께 성장한 그녀는 세상의 아프고 소외된 사람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헬렌켈러까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독서가들이 인류에게 남긴 값진 보물들, 그 일을 우리도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그리고 영향을 미치는 범위가 많지 않더라도 말이다. 독서를 통해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들이 연대하여 희망을 낳는다면 세상은 더욱 아름답게 변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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