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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에서 한라까지 우리나라 지도 여행 ㅣ 초등학생이 보는 지식정보그림책
조지욱 지음, 신지수 그림 / 사계절 / 2015년 5월
평점 :
천천히 읽으면 좋을 책입니다.
그림 속 깨알 글씨들까지 소중한 정보가 가득하네요.
우리나라를 남한이 아닌 북한까지 확대해서 소개해 준 것도 참으로 고맙습니다.
이 한 권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있었던 정보도 정리해 보고, 새로운 정보도 만났습니다.
작년 여름 전국 투어를 할 때, 지도 관련 책들을 몇 권 챙겨 떠났습니다.
해당 지역을 가면 그 책을 펼쳐서 한 번씩 살펴 봐야지 했지만, 제대로 실천은 못했네요.
이 책이 그 때 미리 나왔더라면 유용하게 살펴보았겠다 싶어요.
그 때를 되돌아보면서, 이 곳도 갔었는데, 여기도 참 좋았는데... 하고 추억 해 보았습니다.
사회 시간에 배운 여러 가지 정보들도 이 속에 가득합니다.
우리나라 지도를 보면서 행정구역들을 한 번 짚어 보면서 책 읽기를 시작합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부산광역시입니다.
먼저 겨례의 반쪽 북부 지방을 살펴 보았습니다.
북한의 지하철은 깊이가 100미터 이상이군요. 전쟁 시 시민들의 대피를 위해 깊이 팠다는 군요.
북한의 여러 시설들, 자연 환경들을 하나하나 눈도장 찍어 봅니다.
조만간 이곳을 마음껏 여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침묵의 땅 비무장지대는 얼마 전 아이들과 함께 교과서에서 공부를 했네요.
군사 분계선에서 남북으로 2km 떨어진 그곳에 지뢰가 사라지고, 살아있는 자연을 만날 수 있다면 또 얼마나 좋을까요?
강원도, 경기도, 충청도가 있는 중부 지방의 이야기를 보면서
부천 만화 박물관 다녀왔던 일, 설악산 국립공원 다녀왔던 일,
빛나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인 수원 화성을 걷고, 화성에서 열차 타며 수원성 주변을 돌았던 일도 되짚어 봅니다.
백제 문화 유적지를 답사했던 일도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공산성의 밤길도 아련합니다.
친구랑 함께 갔던 이천 도자기 축제의 기억은 아~ 옛날이군요.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은 사람 많고, 차가 많아 복잡했지만, 여전히 봐야할 것들이 많이 남았네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의 간송 전시전에서 본 훈민정음 해례본과
서울 사는 사촌 고모네와 함께 돌았던 북촌 한옥 마을도 기억이 나네요.
다음에 서울에 또 간다면 서대문 형무소를 한 번 가 보고 싶습니다.
서울을 여는 문 인천광역시를 읽으면서 차이나타운의 맛집들을 떠올리니 다시 한 번 입 안에 침이 고이네요.
과학과 교통의 중심지 대전광역시를 읽으면서 엑스포 과학 공원은 어떻게 꾸며져 있을까를 헤아려 봅니다.
전라도, 경상도 남부 지방을 읽으면서는 추억의 장소가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다시 한 번 더 가 보고 싶은 도시, 군산. 이성당 빵집도 가 보고, 맛있었던 식당도 다시 한 번 도장 찍어 보고 싶어요.
다시 가게 된다면 일본식 가옥에서 꼭 한 번 잠도 자 보고 싶어요.
친구 가족들과 함께 갔던 담양 소쇄원과 보성 녹차밭, 전주 한옥 마을, 전동 성당도 모두모두 추억의 장소네요.
경상도 지역의 고성 공룡 박물관, 합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 빼어난 절경에 감탄했던 부석사 무량수전...
모두모두 좋았던 기억들 뿐이네요.
밀라노를 꿈꾸는 대구광역시를 읽으면서 사과는 좀 더 서늘한 지역을 찾아 대구 지역을 떠났다는 것과
대구가 세계적인 패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봄에는 참꽃 축제로 겨울에는 얼음 동산으로 유명하다는 비슬산 군립 공원 그림이 눈을 사로잡네요.
무역을 이끄는 울산 광역시 부분에서는 천전리 공룡 발자국 화석을 보았던 것과 가지산을 올랐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가까운 도시니 어렵지 않게 언제든지 갈 수 있지요.
그리고 두둥~ 세계의 바다를 여는 부산광역시편을 읽으면서 부산 사람이라 더욱 따뜻한 시선을 보내 보았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소풍 다녀왔던 누리마루, 해운대 해수욕장도 보이고 (물론 가족과도 갔지요.)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금정산과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로 들썩들썩~
집과 가까이 있어서 쉽게 갈 수 있는 부산 벡스코도 그림으로 보니 반갑네요.
민주화를 이끈 광주광역시 페이지를 읽으면서 마음을 좀 더 경건하게 가져 봅니다.
국립 5.18 민주 묘지도 가 보지 않아 눈으로만 만나 봅니다.
양동시장은 또 어떤 모습일까요?
무등산 쪽으로는 중고등학생 시절 산간 학교로 다녀온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우리 땅 우리 자연 산, 강, 그리고 평야 부분을 보면서 또 여러 가지 정보들을 정리해 봅니다.
금강산의 계절별 이름도 다시 한 번 외워보고(금강, 봉래, 풍악, 개골),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백두산 이름도 다시 외워 봅니다.
한라산은 휴화산, 백두산은 활화산으로 다시 머리에 저장해 둡니다.
한강, 금강, 낙동강, 섬진강과 함께 북쪽의 두만강, 압록강의 이름도 다시 불러 봅니다.
갯벌과 모래사장이 펼쳐진 바다와 해안편에서는 우리 나라 해안의 특징들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별만큼 많은 섬, 섬, 섬편에서는
제주도, 강화도, 선유도, 신안군, 마라도, 울릉도, 독도, 오륙도, 거제도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 제주도도 다시 가고 싶고, 강화도, 독도도 한 번 가 보고 싶네요.
우리나라는 갈 만한 곳이 참으로 많군요.
까치 까치 설날, 보름 보름 추석편에서는 우리 고유 명절의 풍습에 대해서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사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읽으면서 우리나라는 참 살기 좋은 곳이구나! 하고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봅니다.
우리나라의 뿌리, 시골을 읽으면서는 마음이 조금 짠해지네요.
물론 두 페이지에 걸쳐 전개되는 이야기는 다른 페이지보다 성글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야기거리가 조금 적은, 그 여백 속에 숨어있는 시골이 읽힙니다.
부족한 자원, 풍족한 자원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에 어깨가 으쓱해집니다.
천연자원은 부족하지만, 인적자원과 문화자원이 풍부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입니다.
다양하고 풍성한 먹거리에서는 군침 한 번 흘려주고 넘어갑니다.
헉헉 찝찝, 환경 오염을 읽으면서 경각심을 가져 봅니다.
점점점 늘어나는 외국인을 보면서 다문화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가져야 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빠름! 빠름! 교통과 통신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눈부신 발전을 한 번 더 느껴 봅니다.
북적북적 인구편을 읽으면서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아, 우리 어릴 때는 이랬는데...
다른 땅, 우리나라 사람편에서 해외동포 이야기를 읽습니다.
가난한 시절, 독일로 떠났던 광부와 간호사들 이야기를 영상으로 보면서 가슴 짠했던 기억이 납니다.
각양각색의 사연을 가지고 있는 해외동포들 이야기를 아주 간단하게나마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러쿵 저러쿵 사회 문제편에서는 우리 어린이들이 짊어지게 될 과제가 나오네요.
이렇게 소제목 하나하나에 한 쪽, 혹은 두 쪽으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아주 자세한 내용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아주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좀 더 알고, 그리고 통일 된 나라를 함께 꿈꾸어 보는 일, 이 책을 읽으면서 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