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타러 간 사람 -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 호랑이 11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21
정해왕 글, 한병호 그림 / 보림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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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각이 아무리 노력해도 살기가 어렵자 서천서역국을 찾아 나선다.

복 타러 나섰다.

나는 왜 이렇게 복이 없는 거냐 따지러 나섰다.

가는 길에 세 사람을 만나 그들의 문제도 함께 물으러 갔다.

1. 날이 저물어 머문 외딴 집의 예쁜 처녀

서른 명이나 넘는 가족이 모두 죽고 혼자 남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2. 나무 아래 주저앉아 우는 할아버지

삼십 년 동안 나무에 물을 주었는데 한 번도 꽃이 피지 않은 이 나무에 어떻게 하면 꽃이 열릴까요?

3. 여의주를 두 개 쥐고 있는 이무기

삼천 년을 살았는데 용이 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서천서역구에 도달한 총각은 수염 허연 할아버지로부터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듣게 된다.

그 답 속에 총각의 복이 다 들어 있었다.

총각은 어떤 복을 타게 되었을까?

복이란 노력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가만히 있지 않고 복을 찾아 떠난 총각에게 그 만큼의 복이 주어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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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쥐 이야기 비룡소 전래동화 1
장철문 지음, 윤미숙 그림 / 비룡소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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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 동화는 재미있다.

이야기만으로도 재미있는데,

여기에 그림까지 덧씌워지는 그 재미는 더욱 깊어진다.

할아버지가 낮잠을 주무시고, 할머니는 곁에서 바느질을 하는데,

할아버지 콧구멍에서 흰 쥐 한 마리가 기어 나온다.

그 흰쥐를 따라간 할머니는 비 오는 마당에 자를 놓아 쥐가 지나가게 해 준다.

계속 따라가 보니 소똥을 수수팥떡이라며 맛있게 먹는다.

나들이를 다녀와서는 다시 할아버지 콧구멍 속으로 쏙~

잘 자고 일어난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모험 이야기는 할머니가 따라갔던 생쥐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고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찾았다는 황금을 함께 찾아 나선다.

황금항아리를 들고 온 할아버지, 할머니는 그후 행복하게 살았더라는.

옛이야기의 권선징악.

길을 건너지 못하던 흰 쥐를 모른척 하지 않은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 덕에 복을 받았나 보다.

쥐를 그렇게 보살피는 마음이라면 평생을 어떻게 사셨겠는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얼굴만 봐도, 세상 법 없어도 사실 분~ 딱 그런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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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진다리 느낌표 전래동화
강성은 글, 최양숙 그림 / 을파소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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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가 읽은 책은 웅진씽크빅의 <<저승 창고와 덕진다리>>인데 이 책이 검색되지 않는다.

아마 전집 중 일부인가 보다.

이 책은 한림출판사에서 나온 <<저승에 있는 곳간>>과도 같은 내용이고

문학동네의 패러디 동화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와도 통하는 이야기다.

실제로 덕진다리는 전라남도 영암에 가면 흔적이 남아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통해 선을 베푸는 것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

내가 쌓은 덕이 다 어딘가에 쌓여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

조금 더 양보할 수 있지 않을까?

양보한다는 것은 '바보같은 일'이 아닌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이 아닐까?

전래 동화를 읽는다는 것은 마음을 순화하는 일 중 하나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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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뻥 뚫리는 유쾌한 명판결 이야기 잘잘잘 옛이야기 마당 9
김은의 지음, 김이솔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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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모두 여섯 편

회오리바람 재판, 유산 재판, 쥐똥 재판, 술병 재판, 백지 재판, 나그네 재판이다.

<회오리바람 재판>

바람에 깨진 장독, 그 장독값을 뱃사공들에게 치르게 하는 원님은 이후 배를 타면서 삯을 넉넉하게 냈다고 한다.

<유산 재판>

아버지는 기 전, 시집간 딸에겐 집안 재산 전부를 주고 어린 아들에게는 종이 한 뭉치와 갓과 두루마기 한 벌과 신발 한 켤레를 남기며 형제간에 우애있게 지내길 당부한다. 누이는 동생이 열두 살이 되자, 자기 몫을 주고는 내쫓아 버린다. 명판관은 이 억울함을 어떻게 풀어 주었을까?

<쥐똥 재판>
봄 산 꿀에서 쥐똥이 나왔다며 박대감은 젊은이의 아버지를 광에 가두어 버린다. 젊은이는 이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훈장님의 붓과 벼루를 훔친다. 똘똘이는 백년 묵은 개구리가 도둑의 손을 물거라며 먹물 항아리를 만들어 도둑을 잡아 내고, 쥐똥이 겉만 촉촉하고 안에는 말랑해지지 않았다는 걸로 최근에 항아리에 들어간 거라 젊은이의 아버지는 죄가 없음을 밝혀낸다.

<술병 재판>
대감마님이 귀하게 여기는 술병을 하나 깨뜨리자 그 잘못을 고한 후 다른 한 병을 대감마님 앞에서 깨트리는 여종은 원님앞에서 하나를 깨트려 이왕 죽을 몸이었으니 하나를 더 깨트려 또 다른 사람의 죽음을 면하게 하였다고 고한다. 술병이 아무리 귀한들 사람 목숨보다 귀하겠는가?

<백지 재판>

말 못하는 이가 올린 백지 고소장을 보고 그 억울한 사연을 헤아려 문제를 해결해주는 원님 이야기.

<나그네 재판>

함께 장에 갔다가 이웃이 번 돈을 탐내 목숨을 앗아간 이는 그 집에 와서 아내를 찾아서 벗이 아직 들어오지 않았는가 묻는다. 아내는 남편의 제삿날 찾아 온 나그네에게 남편의 죽음을 이야기 하고, 나그네는 아내를 찾았다는 것은 남편이 집에 들어오지 않았음을 알고 한 일이라고 범인이 누군 줄 알겠으니 고소장을 써 준다고 했다. 나그네 덕에 억울함을 풀었다는 이야기.

 

짧은 이야기들 속에서 조상님들의 지혜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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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조끼 쏙쏙 뽑은 교과서 옛이야기 5
엄혜숙 지음, 권문희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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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는 재미있다.

구수한 입말로 적혀 있어서 누군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기분이 든다.

이야기 읽으면서 잘 기억했다가 나도 하나씩 들려주면 인기가 올라가려나 생각도 해 보았다.

'쏙쏙 뽑은 교과서 옛이야기 5'라는 말은 1, 2, 3, 4가 있다는 말이다.

이 얇은 책에 모두 9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으니 한 편 한 편은 아주 간결하다.

이야기의 대부분 내용은 욕심 부리다 벌 받고, 고운 마음은 상 받고!

한마디로 권선징악이다.

읽다 보면 몇 편은 잘 아는 내용, 몇 편은 조금 아는 내용, 그리고 나머지는 새로운 이야기.

닫는 이야기를 읽으면 이 책에 어떤 이야기들이 나오는지 다 이해가 된다.

이상하고 신기한 이야기들, 잘 읽어 보았니?

하늘을 나는 조끼,

이마에 붙이면 다른 사람 눈에 안 보이는 나뭇잎,

방망이를 두드리면 뭐든 나오는 도깨비 방망이(도깨비와 개암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죽은 사람도 살리는 신통방통 자,

말하는 남생이,

팔 대째 내려온 불씨,

사람 콧구멍에서 나오는 혼쥐,

씨 뿌리는 개,

소원을 이루어 주는 구렁이 구슬...

 

그러고 보니 이 중에 어떤 이야기는 어린 시절 본 전설의 고향이 생각나게도 한다.

엣날 이야기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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