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거미나라 생명을 사랑하는 어린이문고 2
임문순, 김승태 지음 / 지성사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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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는 왜 거미줄에 붙지 않고 거미줄을 다닐 수 있을까? 

거미줄은 어떤 순서로 치게 될까? 

모든 거미는 거미줄을 칠까? 

거미와 곤충의 차이점은 뭘까? 

이런 질문들을 아이들에게 던져 보면 교실이 와글와글 시끄럽다. 이런 저런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이라면 더욱 할 말이 많아진다.  

이 책은 거미의 생태에 관해서 이야기 형식을 빌어 쓴 잘 쓰여진 생태보고서쯤으로 해석하면 될까? 

익충임에도 불구하고 그 생긴 모양새 때문에 해충으로 오해 받기도 하는 거미는 우리 생활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참 가까운 동물 중의 하나라고 한다.  

거미는 눈이 어두워 많이 움직이지 못 하고 거미줄을 쳐서 그곳에 걸려 드는 먹이를 먹고 생활하는 조망성 거미류와 거미줄을 치지 않고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먹이를 구하는 배회성 거미로 나뉘어진다. 암컷이 수컷보다 몸집이 크고 어떤 암컷은 자식에게 자기 몸을 바치기도 한다. (애어리염낭거미) 짝짓기를 마친 후 어미 거미는 식욕이 왕성해져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을 먹이로 착각할 수 있으므로 수컷은 나름의 생존전략을 세워야 한다.  

다양한 화보와 함께 재미난 이야기로 풀어 쓴 거미의 일생을 통해 자연의 신비를 들여다 보는 맛도 참 괜찮은 시간이었다.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분류 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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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의학 이야기 33가지 -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을파소 삼삼 시리즈 5
우미아 지음, 쌈팍 그림 / 을파소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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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별로 기대하지 않고 읽었다.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이라는 글이 붙은 책들이 워낙 많이 쏟아지고 있고 또 '( )가지 이야기'와 같은 제목도 너무 흔하다.  제목부터 그렇고 그런 책 정도 되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초등학생들이 이 정도의 책은 꼭 읽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실 지난 한 주에 이어 이번 주까지도 확진 환자 발생으로 신종플루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 시점에서 만난 이 책은 질병과 의학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조목조목 짚어 주어서 참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간단한 것 같지만, 아이들에게는 큰 궁금증이 될 수도 있는 항생제의 비밀 같은 것도 잘 풀어 설명 해 두었고 질병과 싸우기 위해 노력했던 많은 의학자들의 이야기와 우연찮게 발견 된 치료제 등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들은 책장을 술술 넘기게 만든다.  

항생제의 발전과 아울러 힘을 키워가고 있는 슈퍼 박테리아와 같은 더 무서운 균들과의 전쟁을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을 전 세계의 의학자들에게 책을 읽으면서 존경의 마음이 새록새록 생겼다.  

질병에 대한 이해를 통해 질병예방을 할 수 있고, 질병에 걸렸을 때 적극적인 치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지 이 책을 통해 건강할 때 생각 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평소에 궁금해 하는 모기에 물리면 왜 가려운가? 에 대한 설명도 아주 쉽게 잘 되어 있으며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에 대한 이해도 아주 쉽게 풀어 놓았다. 예방 주사를 왜 맞아야만 하는지, 항생제의 오남용은 어떤 피해를 불러올 수 있는지 하나하나 생각해 보는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 수준에 딱 맞다.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 써 둔 의학상식 책으로 정말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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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조금 불편하면 세상은 초록이 돼요 - 지구를 지키는 어린이들의 환경 실천법 50
김소희 지음, 정은희 그림,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감수 / 토토북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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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만난 것은 세실님의 서재에서였다. 아마도 서평도서로 읽으신 것 같은데, 내가 관심 가지고 있는 분야의 책인지라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뒤로 하고 하나 사 보았다. 결론은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는 것.  

우리 학교는 녹색성장 이라는 연구 주제로 2년간의 연구발표를 계획하고 있는데, 나는 그 중에서도 아동도서로 아이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서 관련도서를 한 번 정리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다.  

입 아프게 말해봐야 소용이 없다. 아이들이 보고 느끼게 해 주어야 하는 것. 그래서 현장체험학습도 환경관련 활동을 많이 넣었고, 아침마다 녹색성장 방송이라고 해서 아이들과 함께 방송을 보고 방송기록장 시청도 한다.  

아이들에게 보고 듣고 느끼게 해 주고 싶었던 그 많은 이야기가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환경지킴이가 되려면 조금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함을 누차 강조했는데, 제목이 또 한 번 그 이야기를 들려 준다.  

엘 고어가 쓴 <<어린이를 위한 불편한 진실>>을 소개하면서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하나하나를 알게 되면 맘이 불편해 질 수 있다는 것과 아울러 조금 불편함을 감수 해 내야만 지구를 지킬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곤 했는데, 이 책을 통해 한 번 더 확인 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  

우리가 제철 과일을 먹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햄버거를 좋아하면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 한 방울, 전기 하나 아껴 써야 하는 이유는 또 무엇인지, 그리고 일회용품 사용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그 연결고리를 하나하나 짚어 나감으로써 아이들은 예쁜 팬시물건 하나 살 때도 조금 더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러한 환경 교육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6살 찬이가 물을 콸콸 틀어놓고 쓰는 걸 보면 그래도 환경 교육을 받았다고 1학년 희망이는 야무지게 동생을 야단치는 걸 보아도 말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초록으로 만들고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 우리 어린이들이 환경 지킴이가 되어 멋진 지구의 용사로 우뚝 서면 좋겠다.  

이 책을 통해 풍선을 하늘에 날려서는 안 되는 이유, 과일껍질 조차도 산에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되는 이유, 나무 젓가락을 가능한 쓰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배워 나간 아이들이라면 정말로 슬러시나 컵떡볶이를 먹으면서 자기 전용컵을 들고 다니는 것은 어떨까라는 저자의 제안까지도 용감히 받아들여 주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걸어 본다.  

사실, 아이들에게 환경을 지켜나가자는 이야기를 하다 보면 "어차피 망할 지군데, 녹색성장 이런 거 해서 뭐해요."라는 말을 해서 교사를 '뜨아~'하게 하는 아가들도 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 방법은 한 가지! 오염도가 짙은(?) 아가일수록 이런 책들에 더욱 많이 노출시켜 주어야 하리라는 것.  

이 책을 읽으면 아이들의 마음가짐은 분명히 조금 달라지리라 믿는다. 이제 우리도 좀 더 잘 해 나가야겠다. (어른들도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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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09-06-07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세실님 서제에서 본 기억이 나네요.
내용도 참 좋은책 같아요.
요즘은 환경보호가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이 책 사서 읽어봐야겠네요.
저도 읽고, 아이들에게도 읽어주구요.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환경 이야기 풀과바람 지식나무 5
프랑스와 미셀 지음, 박창호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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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연구 과제로 녹색 성장이라는 주제를 받았다. 이 생소한 단어를 무엇과 연관 지으면 좋을지 막연하지만, 담당 선생님의 앞선 연구로 다 함께 배워 가면서 연구 과제를 해결해 보려 노력 중에 있다.  

어제는 학교 자체 제작한 시청 노트를 바탕으로 간단한 방송물을 보고 퀴즈에 답도 해 보고 실천 다짐도 적어 보는 활동을 했는데, 참 유의미한 활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린 시절부터 이런 환경 관련, 에너지 공부를 한 친구들이라면 우리 지구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보다 더 깊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희망이가 물을 함부로 틀어 쓴다고 우리 나라가 물부족 국간데 니가 그러면 어쩌냐고 찬이를 무척이나 야단을 치는 모습을 보면서 아직 어리지만, 아이의 마음에 환경이라는 단어 하나만큼은 제대로 주입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이 책을 산 배경은 녹색성장과 관련하여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읽히는 것이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관련 도서를 정리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 눈에 딱 들어 온 책이다. 평도 좋아서 관심을 가지고 구입을 했는데, 분량은 적으나 내용만큼은 정말 알차게 구성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환경 이야기가 조목조목 잘 들어 있는데, 뒷 부분에 가면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풀 수 있는 퀴즈도 있고 용어 정리도 되어 있어 이해를 많이 도와 주고 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심도 깊은 책을 찾아 읽어 보면 되겠다. 저학년들부터 읽어도 좋을 입문서이며 고학년이 읽어도 좋을 정리용 도서 정도로 정의하면 될까? 

괜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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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과! - 역사.생태.재배.다양성 생생 푸른 교과서 2
필립 마르슈네·로랑스 베라르 지음, 장 올리비에 에롱·필립 레즈 그림, 최인령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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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도서로 신청하여 받은 책이다. 간혹 좋은 책을 골라 신청해야 하는데 책 욕심에 우선 신청해 보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한 번씩 어려운 책(내용이 어려워서 어렵거나, 내용이 안 좋아서 서평 쓰기가 어려운 책)을 만나는데 대략난감! 

이 책도 받아 든 첫 느낌은 페이지는 얼마 되지 않으나 나를 무척 곤혹스럽게 할 어려운 책으로 느껴졌다. 그런데, 웬걸. 읽어보니 참 재미가 있다. 사과를 소재로 이렇게 다양하게 풀어내다니.  

그러고 보니 우리 어릴 때 과일은 사과, 배가 과일을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것 같은데, 요즘은 과일의 종류가 무척 다양해졌다. 그 귀하디 귀해서 어떤 사람은 아끼다 똥이 되어 버렸다는 바나나도 무척 싸졌고, 다양해진 수입과일 못지 않게 더욱 다양해진 국내 품종들은 우리의 입을 무척 즐겁게 해 준다.  

어릴 때, 국광이니 홍옥이니... 하면서 먹은 그 사과는 요즘 잘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부사는 건재하고 있고, 아오리는 맛있게 먹고 있다. (그런데, 내가 아는 아오리는 연두색인데, 이 책의 그림에는 붉은 빛이다. ) 

사과의 역사는 아주 오래 되었다고 한다. 먹기 힘들었던 야생의 사과가 과수원으로 넘어 오면서 많은 사람의 노고로 맛있는 열매로 재탄생 되었다는 사실.  

또한 세상의 별난 사과들을 보면 사과의 모양이 무척이나 특이한 것들이 있는데 그 중 기다란 봉동이라는 것과 다양한 색깔들의 사과(우리는 흔히 연두와 빨강만 알고 있지만, 갈색도 있고, 보라도 있단다.)도 있고 분재용으로 재배되는 작은 열매를 맺는 야생종도 있다고 한다.  

한국 재래 사과의 진짜 명칭은 능금인데, 이는 임금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그만큼 고귀한 과일로 인정을 받았던 것.  

사과는 같은 꽃의 암수술의 가루받이가 아닌 다른 꽃의 암술과 수술이 만나 가루받이가 이루어지는데, 이로써 새 품종이 태어난다고 한다. 이러한 씨가 맺는 열매는 맛있을 수도 있지만, 형편없을 수도 있겠다. 이러한 씨들을 많이 심어 맛있는 열매를 찾아내고, 그 종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잘 자란 어린 나무에 가지들을 잘라 접붙이기를 한다. 맛있는 사과를 만들기 위한 연구자들의 무수한 노력들을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사과나무를 병들게 하는 많은 벌레들을 보면서 이러한 벌레들을 막아내고 매끈한 사과를 얻기 위해 (당연한 일이긴 하겠지만) 얼마나 많은 약들을 쳤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사과파이, 사과잼, 사과주스 그리고 시드로(사과로 만든 알콜 음료)는 사과를 이용한 훌륭한 음식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우리나라의 사과 이야기.  

책의 진행을 따라 간단하게 서평을 써 보았는데, 서평을 쓰면서 한 번 더 생각하는 것은 이 책이 참 재미있고 유익하게 잘 구성되어 있다는 거다. 첨부되어 있는 보조교재(?)는 얼마나 환영받고 활용될지 의문이긴 하지만, 책 자체는 정말이지 괜찮았다.  

사과의 역사와 생태, 재배법, 그리고 다양성에 대해 만나게 해 준 나는 사과!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동식물을 주제로 역사, 생태, 사육, 다양성을 생각하게 한다는 생생 푸른 교과서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 출간 된다고 하니 관심있게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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