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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 박원순 ㅣ 꿈을 주는 현대인물선 5
김나경 지음, 권재준 그림 / 리잼 / 2010년 5월
평점 :
이 분을 나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많은 분들은 알고 계시겠지?
재미있게 읽은 <<행복 바이러스 안철수>>를 낸 리젬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이 왜 내게 왔는지 그 이유는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겠다. 이벤트 도서 당첨도 아니고, 그렇다고 우수 독자로 꼽혀서 출판사에서 나에게 보내 준 것도 아닐텐데... 하여튼 학교 주소로 좋은 책이 하나 배달 되어 왔으니 그 보답으로 좋은 서평을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읽었다.
요즘 나오는 인물 이야기들은 우리 어릴 때 읽은 위인전기랑은 그 전개가 다르다. 인물의 비범함만을 부상해서 주눅들게 하지 않아 좋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공익에 앞장서는 이런 분들의 삶은 자라는 아이들에게는 좋은 영양제가 될 수 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는 멀지 않아 더욱 좋다.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 위대한 이들과 같이 호흡하며 산다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일이다.
개구쟁이이기만 하던 원순은 공부벌레가 되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지만, 어수선한 시국 속에서 뜻하지 않게 감옥살이를 하기도 한다. 그 때문에 고시에 불합격 할 수도 있었으나 등기소장을 한 이력 덕에 고시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조영래 변호사(그가 지은 <<전태일 평전>>도 읽어야 할 책 목록이다.)와 손을 잡고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걸어간다. 그리고 아름다운 가게와 희망제작소를 운영하면서 우리 사회의 새 물결을 일으킨다. 시민운동가라는 직함을 명함에 달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누군가를 위해 애쓰는 그가 진정 아름다운 이다.
한 번도 이용해 본 적은 없지만, 아름다운 가게의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이 가게에 박원순님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안 될 것 같은 일도 이 분의 손을 거치면서 새로운 희망이 된다.
현대사 격동기를 겪은 이 분의 이야기를 펼치다 보니 주가 많이 달려 있다. 긴급조치 9호, 보도지침사건, 한국민중사사건, 사법개혁운동 등을 아이들이 함께 이해하면서 읽으려면 조금 힘은 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뭐~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도 더 수준이 있으리라.
1994년 국민생활최저선확보운동, 1995년 사법개혁운동, 1997년 작은권리찾기운동, 1998년 소액주주운동, 1999년 예산감시정보공개운동, 2000년 부적절한 국회의원 후보자에 대한 공천반대 및 낙선운동, 2001년 이동통신요금인하운동, 2002년 대선정치자금감시운동 등은 모두 박원순님과 관련이 있다.
이 분 덕에 우리 사회가 나아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혼자만의 힘은 아니었겠지만 말이다.
이 분의 뜻대로 이 사회가 희망을 안고 아름답게 바뀌어가길 희망해 본다.
*이 책의 인쇄수익의 5%는 '희망제작소'에 기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