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아저씨의 세상을 바꾼 도전 - 끊임없이 도전하여 꿈을 이룬 스티브 잡스의 감동적인 성공실화
최은영 지음, 정진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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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만나는 인물 이야기는 참으로 다양하다.  

우선 우리 어린 시절처럼 위인전기 전집 보다도 여러 출판사에서 나오는 단행본 중심의 인물 이야기가 대세인 것 같다. 그리고 달라진 또 하나라면, 앞선 시대의 출생부터 남달랐던 대단한 위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때로는 성격도 괴팍하고 외골수이지만 뛰어난 집중력과 창의력으로 세상을 바꾼 인물들을 다룬 책이 많다는 거다.  

빌게이츠, 안철수, 반기문, 스티브 잡스... 

이 책에서는 스티브 잡스 아저씨의 성공 법칙 8가지를 일화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실패를 극복하면서 성공을 이룬 위대한 인물의 성공 법칙은 무얼까를 예상 해 보시라.   

1. 끈기 있게 자아  찾기 / 2. 꿈과 목표 만들기 / 3. 든든한 친구 만들기 / 4. 끊임없이 도전하기 / 5. 끈기 가지기 / 6. 자유롭게 상상하기 / 7. 용감하게 실천하기 / 8. 현재에 충실하기 

동양 철학에 한때 심취한 그는 직관이라는 것이 무얼까 궁금해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직관에 따라 많은 일들을 지금은 하고 있다고 한다. 직관이란 나의 경험이나 이성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 아니라 알 수 없는 세계에서 전해주는 감각이며 그것은 가슴에서 나오는 것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따르는 것이 직관이며 그것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 자신이라는 것을 스티브 잡스는 알게 된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만든 세상을 바꾼 물건들이 마지막 페이지에 그림으로 정리 되어 있다.  

애플 컴퓨터1, 애플컴퓨터2, 매킨토시, 맥북, 아이팟, 아이패드, 아이폰, 아이맥, 토이 스토리^^(만화영화), 애플 TV ! 

사과 한입 깨문 모양의 귀여운 애플사의 로고가 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삼성 전자가 아이패드에 대항하여 태블릿 PC인 '갤럭시 탭'을 선보여 얼리 어답터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는 기사를 보고 이쪽 방면으로 잘 모르는 한 사람이지만, 덩달아 마음이 설레더라. 내 손 안의 PC 시대-놀라울 뿐.  

이 책을 읽는 내도록 아이폰이 눈 앞에 아른 거린다.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가다니. (사용법도 제대로 몰라서 쩔쩔 맬 생각, 활용 가치가 높지 않아 여러 기능이 사장 될 생각을 하니 내 삶에 별로 유용할 것 같지는 않으나...)ㅋㅋ~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 재미있게 읽었다. ^^ 아이들도 좋아라 할 책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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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닮고 싶은 조선의 고집쟁이들 - 열정과 도전으로 성공한 조선 최고의 전문가들
아해와 이야기꾼 (김단아, 김명옥, 심재은, 최서현, 최정이) 지음, 한창수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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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루룩 훑어보는데 지금까지 본 다른 책들과 달리 내가 아는 위인이 하나도 없다. 아니, 이런~ 왜 이렇지? 하고 살펴보니 조선시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살다간 중인, 천민의 삶을 다룬 이야기다.  

사실 생각해 보면 글이나 읽고 탁상공론이나 했던 양반님네들 덕에 조선 사회가 잘 굴러갔다기 보다는 생산에 힘쓴 중인들의 몫이 클건데 그들의 삶을 기억하는 흔적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놀라운 것은 철저한 신분사회에서 신분의 벽을 허물고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여 역사의 한 귀퉁이에나마 자신의 이름을 올린 이들이 있었다는 것과 이 귀퉁이 역사를 이렇게 책으로 살려내려는 이들의 노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천민시인 홍세태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시를 쓴다는 이유로 조선 양반사회에서 인정을 받지 못했으나 일본 사람들에게도 이름을 날렸고 우리나라에게 시비를 걸려고 했던 중국사신 또한 그의 시로 물러나게 만들었다.  

시대를 앞선 소설가 이옥편에서는 조선시대 성군으로 추앙받고 있는 정조 때의 문체반정으로 그의 능력을 인정받지 못 하고 인재를 알아보지 못하는 시대 때문에 주옥같은 작품도 제대로 남기지 못했다 하니 안타깝다. 중국식의 형식에 얽매이다가 우리 것을 잃고 말았다 생각하니 참으로 안타깝지만 당시의 시대 분위기에서 이옥의 편을 들어주기란 쉽지 않았다 하는 것은 이해가 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흔들리지 않는 사관 민인생편에서는 왕들의 선행만이 아니라 악행이나 실수까지도 빠짐없이 기록하려 애쓴 그의 노력 덕분에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위대한 문화유산을 가질 수 있었다 생각하니 왕들만의 업적이 아닌 이런 사관들의 업적 또한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말에서 떨어진 것을 사관이 모르게 하라."라고 이야기 한 왕과 그 사실까지 기록한 사관. ㅋㅋ~ 사관의 접근을 막자 병풍 뒤에 숨어서까지 역사를 기록하려 했던 민인생은 정말 고집쟁이가 아닐 수 없다. 

고집쟁이 화가, 최북은 낙관을 가운데 푹 찍기도 했단다. 천연두 전문 어의, 유상의 대범함이란 정말 대단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왕이 잘못 되면 자신의 목숨이 오락가락 하는데... 자신의 실력에 그만큼 자신이 있었다는 것이리라. 전문가로서 가지는 자신만만함은 주변의 어떠한 태클에도 끄덕 없는 법! 책을 만든 훈장 장혼, 장악원 악사 김성기, 상제 전문가 유희경, 호조 아전 김수팽! 그들의 삶의 태도를 하나하나 짚어보면서 아이들이 자신의 인격을 형성 해 나가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인물 이야기는 고학년 아이들에게 좋은 멘토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여겨지기에 꼭 권해 보아야 할 영역이라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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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의 10살 습관 -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 시리즈
박성철 지음, 유영근 그림 / 참돌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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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철 선생님! <<똥봉투 들고 학교 가던 날>>로 처음 만났다. 우리의 어린 시절이 생각나게 하는 동화라서 기억에 남았었는데, 작가 이력을 보니 부산에서 초등교사를 하시는 분이다. 그런데 작년에 태기가 아빠가 근무하시는 곳에 같이 근무하시는 선생님이라며 아는 척을 한다. 그리고 올해 태기의 동생 나경이를 다시 맡게 되었다. 아빠와 선생님은 같은 학교에서 오래 근무한 덕에 제법 가까우신가 보다. 나경이는 내게 박성철 선생님의 사인본을 주겠다고 벼르고 벼르더니 어제 드디어 얼굴 가득 함박 웃음을 띠며 책을 내민다.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성공한 사람들이 딱 우리 아이들만 했을 때 어떤 좋은 습관을 가졌기에 지금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었을까를 에피소드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는데, 여러 사람을 다루다 보니 깊이 있는 이야기는 들을 수 없어도 핵심되는 중요한 이야기들은 만나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과 함께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먼저 산 인생 선배로서 들려주는 이야기도 의미있게 남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이라면 아마 '나도 무언가를 위해 두 주먹 불끈 쥐어야 하리라'는 마음가짐을 먹지 않을까?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우리 딸이 이 책을 읽고 크게 느끼기를 바랐다. 책 좋아하는 아이가 신나하며 읽을 줄 알았는데 우리 딸의 관심권에는 일단 들지 못했다. 하지만, 반 아이들은 좋아하리라 생각한다. 특히 박지성을 좋아하는 남자 아이들은 앞 부분 이야기의 주인공인 박지성편에서부터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첫 이야기의 주인공은 안철수!  그 분의 이야기는 '무릎팍 도사'에서도 나왔고, 많은 인물 이야기 책 속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오늘의 안철수 박사를 있게 한 것은 바로 책이라며 목에 힘주어 이야기 하시던 전임교 교장 선생님의 얼굴도 이 대목을 읽으면서 떠오른다. 군대 가는 날 아침까지 밤을 꼬박 새워 백신 프로그램을 개발하느라 서둘러 집을 나서는 바람에 아내에게 인사도 못 했다 하니 해도 좀 너무 했다. 확실하게 위인이 될 조건을 갖추셨다니까!

박지성, 작은 키에 평발이라는 어려움을 딛고 세계적인 축구 선수가 되기까지 그가 인내한 시간은 감동적이다. 결코 포기하지 않는 그의 정신력은 이미 나와 있는 박지성 관련 책을 통해 더 자세히 만날 수도 있으리라.  

슈바이처의 생애는 슈바이처 인물 이야기로 좀 더 자세히 만나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사실, 아는 듯 하면서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기도 하니 말이다. 슈바이처 박사처럼 꼭 가난한 나라로 떠나지 않고서도 우리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 얼마든지 있다는 말씀. 새기면 좋겠다. 노벨상을 타러 가는 슈바이처 박사님이 기차를 갈아탄다는 소식을 들은 기자들이 특등실 앞에서 박사님을 기다리다가 3등석에서 내리시는 것을 보고 "박사님처럼 위대하신 분이 왜 3등 칸에 타고 오셨습니까?"하고 물었단다. "이 기차에는 4등 칸이 없어서 3등 칸에 타고 왔습니다. 특등실을 타고 올 돈이면 아프리카 사람 10명의 병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라고 이야기 했다 한다. 찡한 울림 하나.

피카소와 얽힌 에피소드. 어느 찻집에서 그를 만난 여인이 자신을 그려 달라고 부탁했고, 피카소는 쾌히 그림을 그려 주었다 한다. 그림에 만족한 여인이 그림 값을 묻자 피카소는 우리 나라 돈으로 5천만원이 넘는 돈을 달라고 했다. 깜짝 놀란 여인이 "아니, 선생님! 일 그림을 그리는데 몇 분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어떻게 그렇게 많은 돈을 달라고 하시죠?" 하자 피카소는 웃으며 대답했다. "제가 그 짧은 시간에 당신을 그릴 수 있는 것은 무려 40년이라는 노력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피카소는 그 돈을 받지 않았지만, 40년이라는 노력의 시간! 의미심장한 말이다.  

마더 테레사 편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있다. 작년의 아이들이 "선생님, 마더 테레사의 책에는 전부 몽당 연필이라는 말이 붙어 있더라구요. 왜 그렇죠?" 하고 물었다. "궁금하면 책을 읽어 보렴." 하고 말해 주었는데, 지금 배워야 할 2단원에는 그림 컷까지 합하면 모두 10명의 인물(추사 김정희, 훈맹정음을 만든 박두성, 점자를 만든 루이 브라유, 살아있는 성자로 불렸던 마더 테레사, 화약으로 나라를 지킨 최무선, 강감찬 장군, 문익점, 유관순, 에디슨, 김홍도)이 나오는데 그 중에 포함되어 있다. 이 책 53쪽의 우리는 마더 테레사를 '살아있는 성녀'라고 부릅니다. 는 부분은 조금 고쳐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마더 테레사는 생전에 '살아있는 성녀'라고 불렸습니다.로 고쳐져야 한다.)물론 그렇게 불렸지만, 그것은 생전에 할 수 있는 말이니까. 지금은 돌아가신 분에게 '살아있는 성녀'라는 표현은 그렇지 않은가 말이다. 가톨릭에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산 모범적인 분들을 성인성녀로 추대하여 일반 신자들이 그 분의 삶을 본받기 위해 노력한다. 세례명 또한 그런 분들의 이름을 따서 우리가 가지게 되는데, 성인성녀가 되기까지는 여러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쉽지 않은 일이다. 복자가 되어야 성인반열에 오를 자격이 주어지는데 이는 모두 사후에 일어나는 일이다. 그런데 마더 테레사는 살아 있을 때 이미 성녀로 불렸으니 그에 대한 사람들의 존경심은 실로 대단한 것이라 말할 수 있다.  또 56쪽에는 갑자기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말이 인용되고 있는데, 이야기 흐름상 필요한 부분이라고는 하지만, 조금은 뜬금없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이 부분이 빠져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차라리 마더 테레사의 말을 인용하는 것이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아인슈타인편에서는 "중요한 것은 질문하기를 멈추지 않는 것이다." "저는 특별한 재능이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단지 굉장한 호기심이 있었을 뿐입니다."라는 말을 새겨 두고 싶다.  

대학원 시절 루게릭 병에 걸려 짧은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스티븐 호킹 박사는 오늘날 제 2의 아인슈타인으로 불리면서 많은 연구 실적을 남기고 있다. 장애를 극복하면서 정상인도 남기기 어려운 놀라운 과학적 업적까지 남긴 그 분의 삶은 우리 아이들에게 분명 큰 가르침을 줄 수 있으리라.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우주여행의 꿈도, 비록 가상이지만 이루었다 하니, 간절히 꿈꾸면 이룰 수 있다는 또 하나의 가르침을 얻을 수 있겠다.  

"선생님, 헬렌 켈러는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는데 어떻게 말을 배웠어요?"하는 아이들의 질문에 나 또한 제대로 그녀의 삶에 대해 아는 바가 없는 것 같아 이번 여름에 책을 하나 구입했다. 중학교 시절 영어 시간에 비교법을 배우면서 본문 중에서 헬렌 켈러 이야기를 만났다. 헬렌 켈러는 위대했지만, 애니 설리번은 더욱 위대했다는 내용. 그 때 나는 애니 설리반 같은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도 같은데... 

4-1 국어 시간에 유일한 박사님에 대해서 공부를 했다. 어린 나이에 미국에 건너가 혼자 자립심을 키우면서 성공한 이야기도 감동이었지만, 그 많은 재산을 자식들에게 남겨 준 것이 아니라 사회에 다시 환원했다고 하니, 우리 나라 기업가들 중에서 보기 드문 모습이 아닌가 싶다.  

작년에 아이들에게 위인들 중 누구를 가장 존경하냐고 물으니 한 아이가 워렌 버핏을 이야기한다. 다른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인지 "그게 누구야?"하는데.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증권책을 두고 주식에 관한 연구와 투자를 통해 이윤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가진 그는 버크셔 해서웨이라는 기업의 회장으로 세계적인 기업가이자 투자가이다. 빌게이츠와 함께 세계 부자 1, 2위를 다투고 있으며 '워렌 버핏과의 점심 식사'라는 이벤트에서 2009년에 자오단양이라는 중국인이 한끼 식사값으로 우리 나라 돈으로 25억을 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인물임에 확실하다. 그 돈을 쓴 사람은 워렌 버핏과의 식사 값으로 그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고 한다. 그 돈은 노숙자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자선 단체에 기부되었다고 한다.  

많은 동화 속에 자신을 투영시킨 전 세계 동화의 아버지, 안데르센도 잠시 만나 보고, 석유왕 록펠러, 철강왕 카네기, 우리 나라 현대그룹의 창업자였던 정주영, 갖은 고난을 딛고 일어선 링컨의 이야기, 황당한 에피소드들이 많은 발명왕 에디슨, 그리고 마리 퀴리, 찰리 채플린... 책 구석구석에 많은 도서를 참고로 하여 정제 된 에피소드들을 담으려고 애쓴 저자의 노력이 엿보인다.  

우리 아이들도 이런 위인들이 그러하였던 것처럼 한 가지에 몰두하여 자신의 꿈을 이루어 가면 좋겠다. 그것이 자립심이든, 성실함이든, 자신감이든, 호기심이든, 상상력이든... 자신의 그 무엇을 하나라도 찾아서 평생을 살아갈 좋은 습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4학년 이상의 친구들에게 추천한다.  

덧붙임) 방학 때 동기 모임에 가서 저자가 우리 대학 동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젊은 나이에 무려 83종의 책을 냈다하니 놀라울 뿐이다. 저자의 책 중에는 제법 알려진 책도 보인다. 동기 만세~ 참고로 이 선생님은 나를 전혀 모르고 나도 이 선생님을 개인적으로는 전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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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9-08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사인본...요거 정말 좋지요.^^

희망찬샘 2010-09-10 06:18   좋아요 0 | URL
뿌듯합니다요.
 
세계의 보건 대통령 이종욱 - 대한민국 최초 WHO 사무총장 샘터 솔방울 인물 8
박현숙 지음, 안은진 그림, 권준욱 감수 / 샘터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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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독서 학교의 좋은점은 정말 많지만, 그 중 하나를 꼽으라면 신간 도서를 선물로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거다. 이 책은 아침독서 학교에 참여한 선생님들을 위해 샘터사에서 기증하여 주신 책이다.  

많은 책들을 뒤적이면서 느끼는 점은 참 생소하기 때문에(신간이니까)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는 거다. 이종욱? 읽지 못한 위인도 너무 많은데 도대체 이사람은 누구란 말인가? 세계의 보건 대통령? 이건 뭐지?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읽지 않으려고 마음 먹었다. 그런데 말이다. 이 책을 안 읽었더라면 정말 어쩔 뻔 했을까?! 작가 또한 이 분을 안 것이 작년 가을이었다 하니 이 분을 모르는 것이 썩 무식한 일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작가의 말(글)을 빌려 이종욱 전 WHO 사무총장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 최초로 국제기구 수장을 지낸 분', '행동하는 사람으로 불렸던 WHO사무총장', '아시아의 슈바이처' (이부분에서는 어디선가 들은 듯도 하다. 이름과 연결은 못 지어도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꼭 기억하고 싶은 그의 말들은 다음과 같다.   

"해 보지도 않도 안 된다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안 된다고 생각하면 그럴듯한 이유가 자꾸 생기는 법입니다. 나는 다른 것은 고민하지 않습니다. 이 일이 세계인의 건강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인가, 그것만 고민할 뿐입니다. 옳다고 생각하면 바로 행동으로 옮깁니다. 그러면 이 일에 공감하는 사람들의 참여와 도움으로 자연스레 실천이 될 것입니다. 성공하지 못하면 어쩌나, 그러다 회원국들의 원망을 사면 어떻게 하지. 이런 고민은 하지 않습니다. 그럼 결국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테니까요.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로 죽어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뭘 망설입니까?" 

 "총창님 일정도 빠듯한데 편하게 일등석을 타시지요."  "일등석과 이등석은 요금 차이가 많습니다. 또 수행원이 많다 보면 출장비도 많이 들고요. 우리가 쓰는 돈에는 가난한 회원국이 내는 분담금도 포함되어 있어요. 먹고살기도 힘든 나라에서 세계인의 보건을 위해 쓰라고 내는 돈입니다. 그 돈으로 호강할 수는 없지요."  

 "3 BY 5 사업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상공과 실패를 떠나 상당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WHO는 이 사업으로 아프리카에 사는 에이즈 환자 백만 명에게 치료제를 보급했습니다.(처음에는 삼백만 계획) 이 사업으로 에이즈 환자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많은 회원국들과 기부자들이 스스로 이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여러분, 불가능하다고 해서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면 에이즈 환자 백만 명은 치료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옳다고 생각하면 행동해야 합니다. 행동은 그 만큼의 변화를 거져오는 법이니까요."/"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떠올리는 순간 실패는 이미 자신 앞에 와 있지. 적어도 실패는 시작하지 않은 것보다 훨씬 큰 결과를 남겨. 바로 그 점이 중요한 거야."  

이종욱님의 삶에 대해 어느 것부터 이야기 해야 할까? 감동적인 장면이 너무 많아 이 이야기를 다 풀어내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가장 가슴에 와 닿았던 사건들만 간단하게 정리해 본다. 
1. 7회에 걸친 투표 끝에 세계 보건 대통령이라 할 수 있는 WHO 사무총장에 당선 된 후 관용차로 그가 선택한 것은 소형의 하이브리드차였다. 국제수장이 환경 문제에 먼저 앞장 서야 한다는 그의 말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2. 그는 비싼 약값을 고민하다 한꺼번에 많이 싸게 사서 약이 필요한 나라에 공급하기 위해 국제의약품기구(GDF)를 만들었다.  
3. 사스와 조류인플루엔자의 유행으로 새로운 질병의 대유행을 예고하면서 사람들에게 내일을 준비하라고 항상 이야기 했다. 그의 예견대로 2009년은 신종인플루엔자의 공포로 한반도도 들썩 거렸다.  
4. 각 나라를 방문하고 각국의 정상들에게 받은 선물은 집에 들고 가지 않고 사무실에 진열해 두었다. 그리고 전쟁 때 부모를 잃고 고생하는 불쌍한 아이들을 도울 방법을 생각하다가 그 물건들을 가지고 바자회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한다. 선물 해 준 이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니까 직원들에게는 비밀로 해 달라고 하면서 말이다.  

무리한 일과 속에서 자신의 몸을 돌보지 못하고 일하던 그는 그만 회의 중 쓰러져 세상을 달리하게 된다.  고 이종욱 총장님은 세계를 위해 자신을 던지신 훌륭한 분이시라는 것을 이 글을 읽은 아이들이라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삶에 가슴이 뜨거워지리라. 

이 책의 인상적인 점 중 하나는 그림이었다. 사진과 그림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독특한 느낌을 주는데, 이런 기법은 처음이라서 무척 신기했다. 해맑은 그의 미소를 한 번 담아본다. 책과 의자가 그림!

 

덧붙임)4학년 2학기 교과서를 보니 전반부에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위인전이 많이 보였다. 이번 연수에서 곽지순 선생님으로 부터 배운 내용을 응용하여 나도위인들의 삶을 주제로 수업을 재구성 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인물이 한 일을 시대순으로 정리하고, 위인에게 편지쓰기 대신, 위인이 되어 아이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편지글 쓰기도 해 볼 생각이다. 교실에 제법 많이 모아 둔 현대를 사는 인물 이야기와 각 가정의 위인전, 도서관 책을 총동원하여 위인읽기 시간을 아침독서 시간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가져 보는 것부터 시작 해 보아야겠다. 방학 동안 잘 구상해 보아야겠다.  

또 덧붙임) 유엔(국제연합)과 유엔 산하의 대표적인 국제기구인 세계보건기구, 유니세프(국제 연합 아동 기금), 유네스코(국제 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이 책 22~23쪽을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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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나누어 주는 은행가, 유누스 꿈을 주는 현대인물선 4
박선민 지음, 이기훈 그림 / 리잼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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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이렇게 훌륭한 분을 세상에 내려 주심에 감사하면서 읽었다.  

서문을 읽고, 어렴풋이 몇 년 전 TV에서 보았던(들었던?) 내용이 떠올랐다. 방글라데시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 그라민 은행의 총수. 그는 과연 조국을 위해 어떤 일을 한 것일까? 

방글라데시. 가난하면서 인구가 많은 나라로 내 머리에 입력 되어 있다. 유누스는 그 방글라데시에서도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 공부를 할 수 있는 혜택을 누렸다. 그리고 유학을 하고 경제학자가 되어 고국의 치타공 대학의 교수가 되었다.  

어린 시절, 단짝 친구 압둘라가 처한 어려움을 보고 아버지의 보석상에서 보석을 훔친 일이 있었다. 그로 인해 아버지가 큰 곤란을 겪었고(손님과의 약속을 지킬 수 없었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지만, 유누스는 이렇게 어린 시절부터 남의 아픔을 그냥 보아 넘길 수 없는 심성을 가지고 자란 아이였다.  

대학 강단에 섰을 때 학생들에게 파이의 경제학을 가르친 장면은 인상적이다.  

칠판에 동그라미를 크게 하나 그리고 그것을 다시 여덟 조각으로 나눈 후  

"자, 여기 여덟 조각으로 나누어진 파이가 있습니다. 파이 한 조각은 단 한 사람의 생명만을 유지시켜 줄 수 있는 양입니다. 따라서 파이를 먹지 못한 사람은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파이를 먹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은 열두 명입니다. 여러분이 가게 주인이라고 가정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먼저 오는 사람에게 선착순으로 파는 게 경제적이라는 학생. 파이도, 먹을 사람도 다 한정적이라면 먹지 못 하는 사람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시간을 끌면 전부 죽을 수도 있으니 최선책이 아니라면 차선책을 택해야 한다는 의견. 

여덟 개의 파이를 열두 개로 나누어 고루 분배하여 조금이라도 나누어 목숨을 연명해야 한다는 의견. 

여덟 조각을 아주 비싸게 팔고, 거기서 남은 돈으로 파이를 더 많이 만들어 나머지 사람들에게 싸게 팔자는 의견. 이윤을 극대화시켜 더 생산적인 방법을 찾아 효율적인 분배를 하자는 의견. 

이 의견들에 대한 유누스의 답을 들어 보자.  

"자, 여러분이 생각한 대답은 모두 정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걸 놓치고 있네요. 물론 파이를 못 먹는 사람은 반드시 발생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여덟 개의 파이를 열두 명에게 분배할 때, 지금 이 파이를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진짜 경제적 손실을 막을 수 있어요. 가난한 사람들을 우리 사회가 방치하면 우리 사회는 나중에 파이를 먹지 못한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핣니다. 경제학의 기초는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 겁니다. 사실 여기 그려진 여덟 개의 파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숫자에 집착하다 정작 중요한 걸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죠. 숫자나 통계만 보다가 그 뒤에 숨겨져 있는 사람들의 엄청난 고통을 못 보고 지나쳐 버린다는 겁니다." 

거리에서 다시 만난 친구 압둘라가 여전히 가난을 대물림 받은 채 힘겹게 살아가면서 고리대금업자들에게 고통을 받는 것을 보고 은행에 함께 대출을 받으러 가 보지만, 담보가 없는 가난한 이들에게 은행의 문은 높기만 하다. 이 때 유누스는 게을러서 가난한 것이 아닌 이들을 위해 믿음과 신뢰를 바탕을 돈을 빌려 줄 수 있는 은행의 설립을 꿈꾸게 된다. 그렇게 하여 탄생한 것이 그라민 실험 은행이다. 유누스는 가난한 방글라데시 사람들, 특히 억압받는 여성들을 위해 소액 대출을 해 주고 그들을 인간띠로 묶어 서로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돕는 체제로 은행을 운영해 나갔고 많은 이들의 우려와 달리 은행은 대출금의 상당부분을 회수하면서 그 수익으로 복지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대출을 통해 평생을 넘어서 자식대까지 물려줄 수 밖에 없었던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 경제적 자립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성실과 믿음으로 그는 기적을 이룬 것이다.  

'그라민'이란 방글라데시어로 '마을'이라는 뚯이며 이는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마을을 위한 은행으로 거듭 나고자 하는 소망에서부터 시작된다. 돈의 회수가 목적이 아니라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 돈을 갚아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만들어 주고 싶었던 유누스. 그의 사업은 복지가 잘 이루어진 미국 땅에서도 실현된다. 스스로 무언가 해 내려는 마음보다 복지사업비에 매달려 그저 연명하여 살아가는 가난한 슬럼가의 사람들에게도 그의 희망의 사업은 꽃을 피운 것이다.  

1983년 10월 2일, 정부 단체와 중앙 은행들은 그라민 실험 은행의 모든 업적을 공식 인정하고 이름에서 '실험'을 뺀 '그라민 은행'으로 정식 출범하게 되는데, 그와 그라민 은행의 공적은 노벨평화상으로 이어진다. 낡은 악습이 존재하는 아프리카, 탄자니아, 인도, 눈 덮인 안데스 산맥에도 그라민 은행 제도는 희망의 꽃이 되어 주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58개국 국가가 그라민 은행의 융자 프로그램을 채택하고 있다고 한다.  

국제 은행 관계자들의 도움을 과감히 거부하고 자립을 선언한 유누스 

"지금 가난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큰돈이 아니라 적더라도 꼭 필요한 돈입니다." 가난은 빈민들의 게으름이나 무능함 때문이 아니라 이들이 독립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 당하는 거대한 담보 대출 같은 제도가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정작 필요한 건 사회 정책이나 제도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가난을 탈출하려는 삶에 대한 강한 의지와 계획성을 세울 수 있도록 자립의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라는 유누스! 그의 정신이 깃든 그라민 은행 제도를 이어 받아 국내에서도 2000년 '신나는 조합'이 출범한 후 2002년에는 사회 연대 은행이, 2003년에는 아름다운 재단의 아름다운 세상 기금이 설립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2010년에는 미소금융사업으로 확충되어 여러 기업이 후원하고 있다고 한다.  

노벨평화상이 정말 제대로 수상되었다고 여겨진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물 이야기를 만나면서 가슴이 뛰었다.  

*덧붙여) 좋은 책을 주신 리젬 출판사께 감사 드린다. 일전에 박원순님의 책이 손에 들어 온 경위를 몰랐는데, 아침독서를 통한 거였다. 이후 정기후원회원들에게 다시 서평도서 우선권이 주어졌는데, 같은 책이 선정되었다고 일부러 다시 전화해서 다른 책으로 보내주셨다. 세심한 배려~ 감사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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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10-07-13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네요. 저도 이분에 대한 책을 찾아서 읽어봐야겠어요.

희망찬샘 2010-07-13 14:28   좋아요 0 | URL
박원순님에 대한 책은 아이들에게 권하려니 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시대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 하는 아이들에게는 다소 무리한...) 이 책은 참 편안하게 읽히더라구요. 오늘 아이들에게 소개 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