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리아 에어하트 새싹 인물전 49
조경숙 지음, 원혜진 그림 / 비룡소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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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읽히고 싶은 책을 아이들이 읽을 수 있게 하라!

독서교육의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고 보고 있다.

아이들 책을 사랑하는 어른들이 아이들 마음으로 책을 쓰고,

아이들 책을 사랑하는 어른들이 그 책을 읽고 권한다면 그들을 읽게 하는 것도 그리 힘들지 않으리라 믿는다.

 

어른들이 아이에게 읽히고 싶어하는 영역 도서로 역사와 인물이 있는데,

아이들의 연령 특성상 이해할 수 있는 세계관의 범위 때문에

이런 책들은 어느 정도의 연령에 도달한 아이들에게 권해보라고 말씀 드리곤 한다.

부모의 욕심을 앞세우다 실패할 수 있음을 꼭 기억하시라 말씀 드린다.

 

나의 경우에는

5학년 교과 과정에 역사가 나오니까 4학년부터 역사도서를 관심을 가지고 권해보고 있고,

인물 도서는 너무 어릴 때부터 권하는 것보다는 중학년은 넘어선 시점에서 읽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저학년에서도 역사와 인물 도서를 꼬옥 접하게 하고 싶다면,

사계절 역사일기와

비룡소 새싹 인물전으로 접근해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번에 읽은 새싹 인물전은 49번이다. 아멜리아 에어하트!

그녀의 이름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여성 최초로 대서양을 건넌 비행사인 그녀는

1928년의 횡단에서 다른 두 남성의 보조 역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추켜 세우자,

혼자만의 힘으로 대서양을 건너 보겠다는 도전을 다시 하게 된다.

1932년 혼자만의 힘으로 대서양 횡단에 성공하고도

또다른 도전을 한 그녀는 1935년에 하와이에서 캘리포니아까지 태평양을 건너는 비행에 성공하게 된다.

이어 1937년 적도를 따라 도는 세계일주 비행을 계획하고 도전했지만, 행방불명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다. 

일렉트라호를 타고 사라져버린 그녀의 흔적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고 하니

어린 독자들의 가슴 속에서 별이 되어 빛나면 좋겠다.

그 옛날 끝없이 도전했던 그녀의 모습 속에서 오늘의 아이들은 어떤 메시지를 읽게 될까?

꼬맹이들의 가슴 속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새싹이 되어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통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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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의 발칙하고 유쾌한 학교
로알드 달 지음, 퀀틴 블레이크 그림, 정회성 옮김 / 살림Friends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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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번역자는 책을 번역하는 동안 자신의 어린 시절을 만났다고 한다. 그러니 독자들도 자신처럼 그렇게 되리라고.

음... 나로 말하자면~

그렇게 재미있고 기찬 이야기들을 간직한 어린 시절은 없었다.

학창 시절 내도록 남학생과는 이야기도 한 마디 섞지 않을 정도로 말이 적었고

친구를 폭넓게 사귈 정도로 유쾌하고 명랑한 성격도 아니었으며,

누구나 한두개쯤은 있는 별명도 없으니 민숭맹숭~ 그런 시간들 뿐이었던 것 같다.

때문에 작가가 보낸 다이나믹한 유년기가 무척 싱그럽고 부럽기도 하다.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의 원천이 그곳에 있다 여겨지기에.

영어 도서관에 다니고 있는 반의 아이 하나가 이 책을 소개해 주자, 무척 읽고 싶어한다.

친구에게 "이 책 영어로는 BOY대이~" 하길래, 넌 영어로 읽으라고 했더니 그래도 우리말로 읽고 싶다고 몇날며칠을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다.

이 책은 로알드 달의 유소년기에서 20세 때까지의 집과 학교에서 일어난 여러 사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는데, 실로 엽기적인 당신!이다.

사실 이 책을 꼭 사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바로 이 책 때문이다.

이 책에서 어찌나 극찬을 해 두었던지, 꼭 사 봐야지 맘을 먹고 있던 차에 로알드 달 전기를 발견하였고, 겸사겸사 두 권의 책을 사게 되었던 것.

 

내가 읽은 로알드 달의 책은 <<멋진 여우씨>>와 <<마틸다>>다. 물론 그의 책을 많이 들고는 있으나, 아직 읽지 않은 책이 많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영화를 보고 무척 매력적이라 느꼈고, 꼭 읽어봐야지 해 놓고는 아직 보지 못했다.

아마 로알드 달의 전기를 읽게 된다면 나머지 책들도 찾아서 다 읽어 보고 싶어질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마틸다>>의 끔찍한 교장 선생님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라든지,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황금 티켓이라든지... 뭐 그런 이야기들의 배경에 대해 조금 이해할 수 있었다.

한 대목을 들려주었더니 아이들도 솔깃해한다.

모험과 도전 정신이 돋보이는 로알드 달, 인간 로알드 달을 만나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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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그렌, 삐삐 롱스타킹의 탄생 한겨레 인물탐구 8
카트린 하네만 지음, 우베 마이어 그림, 윤혜정 옮김 / 한겨레아이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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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대표적인 외국 작가를 꼽자면 린드그렌과 미하엘 엔데다. (그림책 작가도 많지만... 일단 접고)

린드그렌의 최고의 책을 꼽자면 <<사자왕 형제의 모험>>! 진한 형제애에 감동하면서 판타지의 세계로 아이들을 이끌었을 때 아이들은 그 여행길에 제대로 함께 했고, 그리고 이를 계기로 책을 잘 읽는 아이가 되어 주었다.

그녀의 일생에 관한 이야기, 그녀의 책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무척 반가워 산 이 책을 희망이는 도착한 즉시 읽고는 내게 조잘조잘 이야기 해 준다. 희망이도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린드그렌 선생님.

"엄마, 삐삐와 아니카 중에서 삐삐는 성격이 차분하고 오히려 아니카가 왈가닥이었대요. 연기하는 애들 있잖아요."

"린드그렌 선생님 책 중 재미있는 책도 정말 많네요." 하면서 조잘거리는데...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그녀가 미혼모였다는 사실. 처음 접한 이야기라 놀라웠다. 그렇지만, 다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떼어 둔 아이를 데리고 와서 정상적인 가정에서 생활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어 좋았다.

어린 시절 농장에서 자유분방하게 놀았던 그녀, 그 이야기는 <<에밀은 사고뭉치>>라는 책에 투영되어 있다고 하니 어떻게 놀았을지 상상이 된다.

공원에 가면 아이가 노는 것을 지켜 보는 것이 아니라 더 즐거워하면서 놀이에 뛰어드는 엄마였다니!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기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를 이렇게 멋지게 잘 지을 수 있지 않았을까?

아이들에게 좋은 이야기들을 들려줄 줄 아는 멋진 할머니. 아흔이 넘은 나이까지 사셨던 그녀는 내 기억 속에 할머니의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책을 읽을 때 보았던 작가의 사진이 할머니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지었다는 <<산적의 딸 로냐>>도 읽어 보아야겠다.

삐삐롱스타킹 이야기가 나온 배경, 그리고 출판하기까지 겪은 에피소드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린드그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무척 반길 것이다.

유은실 작가의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의 비읍이를 생각하며 읽었는데, 책의 뒷표지에는 유은실 작가의 추천사가 보여 그것도 반갑다.

아이들을 사랑한 린드그렌. 그 린드그렌 선생님을 사랑한 아이들에게 이 책은 참으로 귀한 선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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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2-03-25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은 읽고 싶다기보다 탐나는 책같아요. 그냥 꼭 갖고 있어야 할 책
아 유은실 작가는 좋겠다
웬지 이제 린드그렌은 유은실 작가 소유같다는 느낌마저 드니까요.

희망찬샘 2012-03-25 13:57   좋아요 0 | URL
아, 맞아요. 딱 그 말씀이 맞네요. 유은실작가의 린드그렌이라~ 그러네요. 그래도 좋아요.

순오기 2012-03-25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사야지~ 하면서도 아직 안 샀어요.ㅜㅜ
린드그렌 하면 자동으로 유은실 작가가 떠오르죠. 유은실의 린드그렌!^^

희망찬샘 2012-03-26 06:13   좋아요 0 | URL
린드그렌에 관한 많은 정보들이 유용했고요, 그리고 꼭 소장해야 할 것 같은 포스가 느껴지는 책이었어요. 또한 다른 그림책 작가의 책들에 비해 저렴해서 매력적이기도 했어요.

수퍼남매맘 2012-03-26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이 최고로 치는 <사자왕 형제의 모험>은 아직이네요. <산적의 딸 로냐>는 마치 울 딸을 보는 듯해서 즐거웠어요. 유은실 님의 책은 린드그렌의 책을 모조리 다 읽고 싶어지게 하는데, 님의 페이퍼는 이 책을 사고 싶어지게 하네요. 이 책이 나오자마자 찜해 놓고 있기는 하는데 아직 구매는 못했어요.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희망이는 정말 책벌레네요. 나중에 작가가 되지 않을까.....

희망찬샘 2012-03-28 06:44   좋아요 0 | URL
따님이 무척 좋아할 걸요. 꼭 하나 사서 읽으세요. 강추, 강추!!!
 
훈민정음 구출 작전 - 세종대왕이 숨겨둔 비밀 문자 Go Go 지식 박물관 24
서지원 지음, 김은희 그림 / 한솔수북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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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사랑 주간인 10월에 아이들에게 권해 보아야 할 책이 한 권 더 늘었다.  

고등학교 때, 열심히 외우고 익혔던 한글창제원리를 이 책을 통해 다시 되새겨 본다.  

고문 선생님과 함께 외웠던 어려운 글들을 풀어 써 보자면, 

우리나라 말은 중국말과 달라서 한자와는 서로 안 통하오. 그래서 어리석은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있어도, 그 뜻을 제대로 못 전달하는 사람이 많았소. 내 이를 불쌍히 여겨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들었소. 앞으로 모든 백성이 쉽게 익혀 날마다 쓰면서 편하게 살길 바라오.(129쪽) 

감사하고도 고마운 한글에 대해 너무 귀하지만, 그 고마움을 모르고 있는 공기처럼 우리는 너무 가치를 생각하지 않고 지내는 것 같다. 넘쳐나는 외계어를 보면서 그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면 왠지 뒤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아이러니 속에서 사는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한글이 얼마나 고마운 문자인지 알아갔으면 좋겠다.  

한글 창제원리~ 참 어렵다. 그 어려운 내용들을 이 책에서는 아이들 수준에 맞추어 잘 풀어 설명해 두었고, 타임머신이라는 장치를 통해 흥미진진하게 글을 읽어내려갈 수 있게 했다.  

만약 여러 사람들의 반대를 물리치지 못하고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하지 못하셨다면 우리는 오늘날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의 시작은 이 가정에서부터 출발한다.  

'훈민정음이 있었더란다'는 말만 전해오고 그 실체는 없는 한글. 그래서 현대인들은 이두문자를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글을 제대로 쓸 수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천재언어학자인 성상문 문화부 장관과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천재 과학자 장영실과 강력반 형사 김종서가 한글자 박사의 의문의 살인사건을 수사하면서 뭉쳤다. 박사가 죽으면서 남긴 단서를 찾기 위해 조선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세종대왕의 한글창제를 곁에서 지켜보게 된다. 소리가 나는 입속 모양을 본떠 만들어진 자음은 혼자 소리를 못 내고 모음과 닿아야만 소리가 난다고 해서 닿소리, 천지인이라는 세상 우주의 모양을 본뜬 모음은 홀로 소리가 난다고 해서 홀소리라고 부른다. ㄱ, ㄴ, ㅁ, ㅅ, ㅇ의 기본 글자에서 부터 출발하여 자음자가 획을 더하면서 만들어지고, 음양의 원리와 어우러져 모음자가 만들어져 28자를 구성한 한글은 4자가 오늘날 사라져서 24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조합으로 낼 수 있는 소리가 팔천팔백가지가 넘으며 소리나는 대로 글자를 쓸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과학적인 글자로 전 세계가 인정한 우수 문자이다. 그런데, 이러한 한글의 파괴가 바로 지키고 보살펴야 하는 바로 그 주인공들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한글에 대한 감사와 한글을 아끼고 사랑하고 지켜나가야겠다는 마음을 절로 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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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1-11-28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지원님이 글작가시네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요즘 아이들이 드라마<뿌리 깊은 나무>에 관심이 많으니 이 책도 권하면 좋겠네요. 우리1학년 국어 교과서에도 세종대왕 나오잖아요. 나도 모르게 너무 열심히 설명하고 있더라구요. "세종대왕이 없었더라면 우린 지금도 어려운 한자를 쓰고 있었을 지도 몰라요" 이러면서요. 이 책 마음에 새깁니다.
 
레이첼 카슨 - 자연, 그 아름답고 놀라운 세계 속으로, 초등학생을 위한 환경 인물 이야기
조지프 브루책 지음, 이상희 옮김 / 초록개구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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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도 그녀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그녀의 이름만큼은 잘 알고 있다. 이제 그녀에 관한 책을 읽을 준비를 나 또한 해야겠다.  

우리 교실에는 그녀와 관련한 책이 2권 있다.   

이 책과 다른 하나는 뜨인돌 어린이에서 나온 <<레이첼 카슨>>이다. 중학년 이상의 아이들이 뜨인돌의 책을 읽는다면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이 책을 권해볼 수 있겠다.  

이 책에는 많은 글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에 대한 많은 정보도 없다. 하지만, 그녀가 <<침묵의 봄>>이라는 책을 통해 전 세계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녀가 쓴, 세상을 변화시킨 책- <<침묵의 봄>>-을 아이들이 자라서 읽게 된다면 좋겠다. 그 책을 읽게 하는데 어린 시절에 읽은 이 책이, 어린 시절에 새긴 그녀의 이름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어린이에게나 어린이를 이끌어야 할 어른에게나, 자연을 느끼는 것이, 자연을 아는 것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레이첼 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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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11-08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뜨인돌에서 나온 레이첼 카슨은 재미있게 보았어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같아요

희망찬샘 2011-11-08 04:59   좋아요 0 | URL
저도 뜨인돌 레이첼 카슨 읽어 보려고요. 다음 목표예요.

2011-11-08 0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08 04:5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