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되자! 내 생각 만드는 사회 그림책
요헨 틸 지음, 라이문트 프라이 그림, 이상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대학 다닐 때만 해도 지역 갈등이 대단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상당히 좋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자리를 다른 것들이 대신하게 된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

그 중 하나가 페미니즘에 관한 논쟁인 거 같다.

아는 것이 별로 없어 여기에 말을 보탤 자신은 없지만,

얼마 전 기사에서 교사들이 잘못 된 페미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니 조사를 바란다는 누군가의 신고가 있었다는 글을 읽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도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겠구나 싶어서 뜨끔했다.

그 깊은 속사정이야 잘 모르겠지만, 원 뜻이 왜곡될 수도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양성평등 교육!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여자답게, 남자답게를 강요했다.

지금은 차이를 인정하되, 차별은 하지말자는 데 어느 정도의 동의를 하고 있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진단해 본다.

양성평등 교육을 할 때 중립을 잘 지킬 수 있을까? 이 부분도 새롭게 고민이 되는 지점이다.

대치가 아닌 협력의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현실은 자꾸 반대로 가는 듯 하다.

이 책은 여자다움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사람다움에 대해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주는 걸로 이해했다.

여자는 꼭 이뻐야 하는가?

얌전하게 행동하고 인형을 좋아하고, 위험한 운동은 잘 못하고, 정리정돈을 잘 하고, 분홍색을 좋아하고,

공차기는 못 하고, 요리는 아주 잘 하고,

공주가 되고 싶어하고, 쇼핑을 좋아하고,

수학을 어려워하고, 겁쟁이고, 용기가 없고,

싸움 같은 건 꿈도 못 꾸고, 기계를 다루는 일은 엄두도 못 내고

긴 머리를 좋아하고, 조립을 하거나 물건을 만드는 것을 못 하고

장난을 싫어하고, 남을 웃길 줄 모르고 지저분하게 놀지 않고

멋진 남자들만 보면 어쩔 줄 모르고 금방 반해 버리는...

여자는 정말 그런가?

작가는 그림으로 그렇지 않다고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여자라서 못 할 것도 없고

여자라서 반드시 해야 할 것도 없는 세상이 되었다.

남자, 여자 구분할 것이 아니라 능력의 문제라고 생각하면 좋을 거 같다.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진다고 했던가?

남자다움, 여자다움을 넘어서서 사람다움에 대해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거야!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71
레오 리오니 지음, 김난령 옮김 / 시공주니어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레오 리오니의 최근작이라니!

레오리오니는 현존 작가인가? 하고 찾아보게 된다.

 

레오 리오니(Leo Lionni, 1910년 5월 5일 ~ 1999년 10월 11일)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난 네덜란드의 동화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위키백과)

 

50세에 기차 여행 중 손자들을 조용히 시키기 위해 잡지를 찢어 이야기를 만들었던 그는 수많은 작품으로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리오니는 그림책 작업을 늦게 시작했지만, “내가 일생 동안 한 여러 가지 일 중에 그림책보다 내게 더 큰 만족을 준 것은 없다”고 했으며 “어린이책을 쓰기 위해서는 어린이가 되어야 한다고 하지만, 나는 그 반대로 어린이책을 쓸 때 한 걸음 떨어져 어린이를 어른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란 말을 하기도 했다. (위키백과)

 

이야기는 단순하다.

무엇이든 내 거라고 우기며 싸우기만 하는 개구리 3마리가 있었다.

이들은 친구다. 친군가? 아마도!

밀턴, 루퍼트, 리디아!

연못이 내 것이니 나가라고 외치는 밀턴

땅은 모두 내 것이니 섬에서 나가라고 외치는 루퍼트

심지어 공기는 내 거라는 리디아까지.

그 때 커다란 두꺼비 한 마리가 시끄러워 살 수 없으니 이제 그만 좀 싸우라고 이야기 한다.

그래도 그들의 싸움은 멈추지 않았다.

그 때 비가 막 와서 개구리들이 잡고 버티던 바위들이 하나둘 잠기기 시작한다.

끝까지 잠기지 않은 바위 하나를 셋이서 잡고는 그 비를 견뎠다.

그 바위의 정체는?

세상에나 당신이 우리를 살렸군요.

(여기서 바위의 정체는 짐작하셨겠죠?)

그 후에 개구리 세 마리는 서로 사이좋게 지냈을까요? ^^

친구를 사귀려면 내 것 조금은 내 놓아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발자국을 따라가 볼까요? - 물구나무 그림책 55 파랑새 그림책 55
제르다 뮐러 글.그림, 한소원 옮김 / 파랑새 / 200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 발자국을 따라가 볼까요? 이후로 주욱 글자가 없다. 발자국 따라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누구의 발자국인지 상상해보면서 천천히 책장을 넘겨 보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오드리야! 피리 부는 카멜레온 92
데이브 와먼드 글.그림, 최용은 옮김 / 키즈엠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다르게 생각할 줄 아는 아이, 오드리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상한 아이로 여겨질 수 있다.

깜찍한 오드리가 누군가에게는 '끔찍한'이 될 수도 있으려나?

교실에서 여러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톡톡 튀는 아이보다는 순하고 얌전한 아이가 좋을 때가 많다.

하지만, 너무 조용한 아이들 하고만 있으면 공부가 재미없다.

교실의 양념같은 아이들, 때론 교사의 힘을 많이 빼기도 하지만, 그런 아이들이 있어야 수업이 재미있다.

분위기를 헤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눈감아 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실력 발휘를 해 준다면 그야말로 땡큐다.

이상하게도 비슷하게 까부는데 어떤 아이는 너무 사랑스럽고

어떤 아이는 힘겹다.

그 차이가 뭘까?

그것이 지켜야 할 선을 지키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오드리는 특이한 아이다.

모두가 빨간 사과를 그릴 때 혼자 초록 사과를 그린다.

오드리의 개 메리도 다른 개와 다르다는 대목에서는

메리가 야옹! 하는 장면이 나온다.

풋~

오드리의 독특한 생각을 모두가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생각이 꼭 필요할 때가 있다.

무대에서 모두 얼음이 되었을 때,

나무 역할을 맡았던 오드리는 나무가 되지 않고 친구들의 도우미로 변신한다.

나는 나라고 외치는 오드리가 자라 펼칠 다양한 이야기들은 창조적인 결과물이 되어 반짝반짝 빛나지 않을까?

오드리와 같은 창의력, 상상력을 지지해 주어야 하는데,

이게 쉽지는 않다.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교육은 획일적이다.

열린 마음을 위해 스스로를 꺠우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빠, 더 읽어 주세요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14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 글.그림, 김세실 옮김 / 시공주니어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책 육아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잠자리에서 책을 한가득 쌓아두고 읽어주었다.

읽어 줄수록 정신이 맑아지는 아이들과 달리

몇 권 읽지 않아도 혀가 꼬이기 시작했다. 

피곤한 몸이 반응을 하는 거다.

어느 순간 까무룩~ 

"아,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지?"

그럴 때면 희망찬이들은 "엄마!" 하며 팔을 툭 친다.

아~ 옛날이어라.

그때 그 장면이 딱 생각나게 하는 그림책이다.

잠자리에서 책을 읽어달라는 꼬마 닭의 요구에 아빠 닭은 책을 읽어주기로 한다.

끼어들지 않고 얌전히 듣기만 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시작한다.

꼬마 닭은 과연 끼어들지 않고 점잖게 이야기를 들을까?

아빠가 읽어주는 이야기들은 도입부분에서 꼬마 닭의 공격을 받는다.

갈등으로 접어들기도 전에 꼬마 닭이 나서서 문제를 다 해결해 버린다.

헨젤과 그레텔에게는 할머니 마녀를 따라 들어가지 말라고 한다.

-그래서 헨젤과 그레텔은 안 들어갔답니다. 끝.

빨간 모자에게는 이 늑대는 나쁜 늑대니 말하지 말라고 한다.

-그래서 빨간 모자는 아무 말도 안 했답니다. 끝!

이야기의 재미는 사라지고, 아빠가 읽어 줄 이야기는 남지 않았다.

그래서 꼬마 닭이 아빠에게 이야기 들려주기를 시작한다.

아빠는 그 소리를 자장가 삼아 쿨쿨~

"잘 자요, 아빠!":

우리 집 애들도 우리를 그렇게 재웠었는데....

책 속의 책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그 책을 찾아 읽을 아이들도 있을까?

원래 이야기는 어떠냐고 물어보는 아이들도 있을까?

어릴 때

읽어달라고 할 때, 많이많이 읽어주어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