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의 눈 Dear 그림책
아르투르 스크리아빈 지음,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최혜진 옮김 / 사계절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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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화가, 요안나 콘세이요의 그림과 아름다운 시 한 편이 어우러진 그림책이다.

라고 알라딘 책소개 란에 적혀 있다.

이 책의 그림을 보면서 '이건 화가의 작품집이야!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그랬구나.

 

세네갈은 아프리카 대륙 서쪽 끝에 있는 나라다.

프랑스어가 공용어이고, 인구 94%가 이슬람교다.

아프리카 대륙 중 상대적으로 비옥한 토지를 가지고 있어 자국민들에게 식량 공급이 가능한 나라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15시간을 비행해야 도착할 수 있는 나라.

19세기에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다가 1960년 세네갈 공화국으로 독립하였다.

 

아프리카 대륙에 눈이라고?

이 눈은 상상인지, 실제인지 모르겠다.

아프리카에도 특이하긴 하지만 눈이 올 수 있을까?

 

이 책은 어른을 위한 그림책으로 둘 수 있지 않을까?

 

갈피없는 글에서 생각을 헤매고 아름다운 그림에 마음을 빼앗길

거라는 출판사의 친절한 안내 글을 보니

책의 내용이 많이 어렵다고 느낀 나의 마음이 내 부족한 이해력 때문만은 아닐지 모른다는 위로를 하게 된다.

 

책의 이해를 돕기 위해 초판본에 역자의 감상 포인트가 담긴 카드를 넣어 두었다고 한다.

독자가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들, 그런데 무엇부터 생각해야 할지 모를 독자들을 위한 친절한 배려구나 싶다.

 

- 이 작품을 대한 하나의 형용사를 고른다면?

- '세네갈-눈' 처럼 서로 충돌하는 상반된 것들을 단어-단어 조합, 단어-그림 조합, 그림-그림 조합에서 찾아 본다면?

- '팔월에 내리는 눈'의 이미지로 작품 속에서 표현된 엄마의 기억처럼 우리 엄마는 몇 월의 느낌에 가까운 분일까?

- '눈'이 상징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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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곰 꼬리가 보이는 그림책 7
이기훈 글.그림 / 리잼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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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이라고 한다.

그림에 상당한 공이 들어갔다는 생각을 든다. 

좋은 그림책은 화첩, 도록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낸다.

미술관에 초대받은 느낌이다.

글자없는 그림책이라 그림을 더욱 꼼꼼히 들여다 보아야 한다.

이 책이 가지는 철학적 가치는 조금 어렵다. 다른 분들의 해석을 조금 살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열차를 타고 떠나려는 많은 사람들이 우주공항에 있다.

지구 환경은 무언가 인간이 살기에는 만만치 않은 곳이 되어 버린 모습이다.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려는 많은 사람과 달리 한 아이는 양철곰에게 무언가를 이야기 하고 싶어 한다.

자연이 죽어있는 도시에서, 양철곰 몸 속에 다람쥐들이 숨겨 둔 도토리들이 많이 있다.

아이는 양철곰에게서 이 도토리를 꺼내고, 그 도토리는 싹을 틔워 쇠붙이만 가득한 세상에 초록으로 다시 태어난다.

양철곰에서 시작된 초록이 회색 도시를 다시 자연의 모습으로 돌려 놓았다.

어두운 마음을 거둬 들이면서 책을 덮을 수 있어 다행이다.

<<나무를 심은 사람>>이 조금 겹쳐진다.

우리가 할 일은 벗어나는 일이 아니라 회복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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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난 수박 씨앗 호호할머니의 기발한 이야기 4
사토 와키코 글.그림, 박숙경 옮김 / 한림출판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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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좋은 어느 날, 호호 할머니가 정원에 구멍을 파서 작은 씨앗 하나를 심는다.

그게 무엇인지 궁금해서 고양이가 파 보고

강아지가

토끼가

여우가

다시 호호 할머니가 파 본다.

"에개? 겨우 수박 씨앗이잖아!"라며 다시 원래대로 묻고 토닥토닥.

그러는 중에 시시하다, 별 볼 일 없다는 말을 듣고 작은 수박 씨앗이 뿔따구가 났다.

화가 나서 싹이고 뭐고 아무 것도 안 할 거라는 수박 씨앗에게

호호 할머니가 떽! 하고 이르시기를

"네가 꾸물거리니 이렇게 된 거 아냐! 이제 싹도 좀 틔우고 얼른 얼른 자라기나 해."

수박 씨앗은 화 나서 더 이상 못 살겠다며 싹도 틔우고 쑥쑥 자라서 토끼네, 여우네, 호호할머니네에 커다랗고 둥근 수박을 덩글덩글 선물한다.

쑥쑥 자라는 수박의 모습이 역동적이다.

잘 익은 수박 한 덩이를 쫙 가르니 수박 씨앗들이 아우성이다.

"이래도, 이래도 내가 시시해 보여?" 하고 말이다.

수박 한 덩이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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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의 말씀
스즈키 노리타케 글.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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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 읽고 나면 한 번 더 읽게 만든다.

*찾아보아요! 부분을 보면 반드시 앞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우선 눈에 띄는 특징은 앞표지에 있어야 할 것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거다.

앞표지에는 제목, 지은이(옮긴이), 출판사, 그리고 표지 그림이 있어야 한다.

이 중 앞의 세 개는 책등의 내용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책은 이것이 보이지 않는다.

도서관 책이라 바코드 라벨이 붙어 있어 이 속에 그 중 하나가 들어있을지도 모르겠다.

  

알라딘 제공 책표지 이미지는 내가 가진 것과 조금 다르다. 제목이 보인다.

실제로 책을 샀을 때 분리되는 겉표지가 있을 수 있는데 그런 형태인지도 모르겠다.

 

평범한 아이는 갑옷같이 생긴 멋진 가죽을 가진 코뿔소가 부럽다.

코뿔소가 말한다.

"천만의 말씀! 무거워 죽겠어."

그리고는 토끼처럼 가볍게 깡충깡충 뛰어다니고 싶다고 한다.

토끼가 말한다.

"천만의 말씀!..."

이렇게 주욱 이어지는 이야기다.

커다란 몸으로 바닷속을 헤엄치는 고래

땅 위에서 이것저것 내려다보는 기린

온몸으로 하늘을 나는 새

아무도 덤비지 못하는 강한 사자...

그리고 다시 되돌이표.

"천만의 말씀! 인간 아이들처럼 슬슬 책이나 읽으면서 뒹굴뒹굴 지내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말한다.

자신에게 없는 것을 부러워 하지 말고 가진 것에 감사하며 살면 좋겠지!

 

이 책! 참 좋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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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1-08-26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찜! 합니다.

우리집에선 노래 같이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란 표현을 쓰는데 , 혹시 다른집에서도 쓰는지…. 궁금해졌어요. ^^

희망찬샘 2021-08-26 20:00   좋아요 1 | URL
그런 책 제목도 있잖아요.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유부만두님은 진정한 책덕후십니다. 찜! 이라는 말씀에 감동받았습니다.
 
나도 길다 사계절 그림책
사토 신 지음, 야마무라 코지 그림, 황진희 옮김 / 사계절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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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것들의 자랑이 이어진다.

제목도 길~~~~~~~~~~~~~~~~~~~~~다.

긴 동물은 뭐가 있을까?

코가 손인 코끼리 아저씨. 긴 코로 물도 푸고 짐도 나른다.

몸이 긴 뱀. 긴 몸으로 스르릉스르릉 앞으로 잘만 간다.

얼마 전 논길을 걷다 뱀 한 마리 샤샤샥 지나가는 거 보고 깜짝 놀랐던 거 생각난다.

긴 목을 가진 기린. 모가지가 길어 슬픈 짐승, 아참. 그건 사슴이었지.

타조의 길고 긴 다리.

길고 긴 귀를 가진 토끼도 에헴 하고 기침을 해 본다.

원숭이의 엉덩이는 빨갛지만 꼬리는 길다.

이렇게 길고 긴 것을 가진 동물들의 자랑을 계속 지켜 보던 동물이 하나 있었으니.

수탉도 길고 긴 거라면 지지 않는다고 하는데....

수탉이 가진 길고 긴 것은 무엇일까요?

 

 

 

 

꼬 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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