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의 바이올린 - 파라과이 재활용 오케스트라 이야기 그림책은 내 친구 62
수전 후드 지음, 샐리 원 컴포트 그림, 이유림 옮김 / 논장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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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매립장의 아이들. 가난한 동네. 그곳에서 음악이 피어난다. 

아다의 할머니는 60년대 로큰롤 그룹의 노래를 즐겨 불렀다.

아다는 할머니 곁에서 사이먼 앤 가펑클과 크리던스 킬리어워터 리바이벌의 가락과 함께 자라났다. 

희망이 없는 그곳에서 언니, 오빠들의 방황을 보며 자신의 우울한 미래를 그려보는 아다의 마음은 어땠을까?

악기를 가르쳐준다는 벽보를 본 할머니는 손녀들을 위해 수업을 신청 한다. 

그렇게 아다는 조금 더 음악에 다가가게 된다. 

바이올린 한 대의 값이 집 한 채보다도 비싼 동네에서 악기를 배우고 싶은 아이들이 악기 수 보다 많이 모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악기를 지도하는 차베스 씨는 쓰레기 더미에서 악기의 재료를 찾아 만드는 방법을 생각해 낸다. 

기름통이 첼로로, 파이프가 풀루트로, 포장 상자가 기타로 다시 태어났다. 

악기를 배우고 싶은 모든 아이들에게 충부한 악기가 주어졌다.

쓰레기에서 태어난 악기는 도둑에게는 쓸모없지만 아이들에게는 놀라운 '나만의 소중한 악기'였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연습해서 아다는 실력을 쌓아 나간다. 

차베스 씨는 아이들에게 "어떤 일을 하겠다고 마음 먹었으면 열심히 해라."고 가르친다. 

아이들의 연주는 일상에 지친 넝마주의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이 특별한 오케스트라 안에서도 아다는 단연 돋보였다. 

소문을 타고 여러 곳에서 연주를 부탁해 왔다. 다른 나라에서 까지. 

재활용 오케스트라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온 몸에 전율이 흐른다. 

나도 조금 더 순간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한다. 

참 좋은 이야기와 만났다. 

세상은 우리에게 쓰레기를 보내주었습니다. 우리는 음악을 돌려줍니다.-파비오 차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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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꺼 주세요 푸른숲 새싹 도서관 33
마샤 다이앤 아널드 지음, 수전 레이건 그림, 김선영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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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시각은 Earth Hour!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20:30~21:30

지구촌 전등 끄기 행사 시간이다. 

기후 위기와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깨닫고 환경보호를 하기 위한 행사다.

세상이 너무 밝아 힘든 동물들이 어둠을 찾아 떠난다. 

그들을 위해 지금 글쓰기를 멈추고 전등을 꺼야겠다. 10분 늦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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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6 2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26 2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주 작은 멋진 집 포코포코야 어디가 1
사카이 사치에 지음, 김현정 옮김 / 꿈터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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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휘리릭 읽었을 때는 좋은 줄 몰랐다.
띠지에 일본에서 130만부 판매되었다는 글을 보고 놓친 것들이 뭐가 있을까 하고 다시 찬찬히 살펴보기로 했다.
책을 처음부터 진심어린 마음으로 보는 독자의 마음을 다시 정비해야할 거 같다.
우선 띠지부터 특이하다. 펼치는 표시가 있고
‘띠지를 열어서 집 안을 보세요.‘라는 말이 있다.
띠지를 살짝 벗겨 봤다.
˝어서 와.˝라고 이야기 하는 벌의 집안으로 들어가니
가득한 벌집에서 꿀을 모으고 있다.
아, 달콤하겠구나. 생각하면서 첫장을 여니 모자를 쓴 솜뭉치 같은 아이가 하나 나온다. 우리의 주인공 포코포코다.
작은 포코포코는 모자를 쓰고 날마다 밖으로 나간다.
빈 수레 하나를 끌고 친구집을 방문한다.
월요일-코끼리네 찻잔 집에서 대접 잘 받고 홍차를 얻어 온다.
화요일-생쥐네 호박 집에서 호박 선물을 받아 집으로 돌아 온다.
수요일-나비네 꽃 집에서 꽃 선물을 받았고
목요일-곰네 과자 집에서 과자 선물을
금요일-뱀의 지하 램프 집에서 램프를 선물 받았다.
포코포코는 왜 친구들에게 받기만 할까? 빈 수레 대신 자기도 무언가 줄만한 것을 실어가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았는데
토요일에 그동안 얻은 것들을 이용해서 달그락달그락 열심히 일을 하기 시작한다.
일요일-포코포코네 모자 집에 친구들이 모여 다같이 파티를 한다.
나눔은 이렇게 돌고 도는 거구나. 생각하게 한다.
그림이 아기자기 예쁘다.
다시 발견하는 기쁨을 주는 책이라 인기가 있나 보다 생각을 해 본다.
시리즈 도서라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 보게 된다.

*참, 2학년 국어과에 띠지 만들기가 나오는데, 수업에 이 책을 자료로 활용해 보면 좋을 거 같다.
*그리고 표지는 본문의 이야기 중 하나일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책은 표지의 벌이 본문에 안 나온다. 표지도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포코포코는 친구가 더더 많은가 보다. 나누어 줄 친구가 많은 아이라 참 행복하겠다 싶다.
*유아들의 사랑을 받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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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을 들어주는 토끼 소원어린이책 12
장유위 지음, 마오위 그림, 강영희 옮김 / 소원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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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이면 아이들은 운동장으로 뛰어나가기 바쁘다. 교실에는 몇 아이만 남아있어 조용하다. 한 아이가 헤헤 웃으며 다가온다

선생님 이거 비밀이에요.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요.”

비밀을 나한테 이야기해도 돼?”

그러니까 선생님만 알고 계시라고요. 땡땡이가 누구 좋아하는지 아세요? 그러니까…….”

목소리는 한껏 낮춰 귓속말로 속살댄다. 비밀은 꼭 지켜야 하는 거라는 걸 온 몸으로 이야기 하면서 그걸 폭로하는 아이러니한 순간이다.

아이는 이 말을 내게만 했을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옛이야기처럼 비밀은 소문이 되어 교실을 돌아다닐 터다.

토끼 인형인 샤오투의 하늘색 배낭은 샤오메이의 비밀로 가득 차 터질 것만 같다.

샤오메이는 샤오투의 귀에 대고 말한다.

샤오투, 내가 너한테만 몰래 알려 주는 건데…….”

그리고 친구의 장난감 바퀴를 훔친 일, 커닝한 일 등을 이야기한다.

샤오메이가 샤오투에게 비밀을 털어놓은 이유는 뭘까? 인형인 샤오투에게 털어놓으면 비밀의 무게가 주는 답답함을 벗을 수 있으면서 비밀이 소문이 되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어 안심이 되었을 게다.

샤오투는 무거워진 가방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자기를 믿고 비밀을 털어 놓은 샤오메이의 믿음을 저버릴 수 없었다.

부모님의 이혼을 걱정하는 샤오메이가 할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를 배달하기 위해 길을 떠나는 샤오투 앞에는 가방에 든 비밀을 노리는 이들이 있다. 비밀을 맞교환하는 이, 비밀을 돈을 주고 사고파는 이들이 넘치는 세상에서 샤오투는 비밀을 지키기 위해 온마음을 다한다.

할머니는 세상 사람들이 더 이상 남의 일에 관심을 가지지 않도록 신비로운 비밀꽃을 만든다.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속마음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는 거다. 할머니의 꽃 덕분에 엄마, 아빠의 갈등이 해결되어 샤오메이의 걱정도 사라진다. 덕분에 샤오투의 비밀가방도 가벼워졌다.

만화책과 느낌이 비슷하지만 문학성이 돋보인다는 점에서 차별화되는 그래픽 노블은 그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뉴베리상을 수상할 정도로 말이다. 여기 또 한 편의 기억하고 싶은 그래픽 노블 작품을 마음에 담는다. 이 작품은 어린이들에게 철학적 사색의 시간을 선물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상대의 비밀을 소중히 여기고, 남의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 태도가 왜 필요한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게 하는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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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데포>>가 뉴베리 아너상을 그래픽 노블 최초로 받았다고 했는데(벌써 절판 ㅜㅜ), 이 책은 그것을 뛰어넘어 뉴베리상을 받았다 한다. 뉴베리상 100년 역사상 최초로 그래픽노블이 대상을 받았다고 한다. 기대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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