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볼 - 나도 모르게 시작된 왕따 이야기 내인생의책 그림책 50
얀 더 킨더르 글.그림, 정신재 옮김 / 내인생의책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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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툼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될 때가 있다.

별뜻 없이 한 말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때도 있다.

놀리는 말 한 마디에 대항하면 다툼이 되고,

가만히 있으면 왕따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

남을 놀린다는 것은,

혹은 다른 이의 결점을 짚어 말한다는 것은

정말 해서는 안 되는 일인데,

싫어하는 줄 뻔히 알면서도 놀리는 아이가 있다. 

진짜 별 말 아닌 거 같은데, 그냥 들어 넘기지 못하는 아이도 있다.

두 아이가 만나면 그래도 시시비비라도 가려 보게 된다.

하지만 내성적인 아이들은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상처를 안고 지낼 수도 있다.

각별히 살펴야 하는 아이들이다.

볼이 빨갛다는 것은 놀림거리가 아닌데...

처음에 그냥 그 현상을 이야기 했을 뿐인데...

다른 친구들 보고 와서 보라고 하면서

그게 놀림으로 바뀌어 버린다.

놀릴려고 한 일이 아닌데 놀리고 있는 상황.

나도 모르게 왕따가 시작된다.

누군가 그런 상황을 끊어줄 수 있어야 한다.

당사자가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제일 좋겠지만,

그게 힘들다면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세상에 괴롭힘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았으면 하지만,

그것도 집단 괴롭힘이라는 말이 존재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 문제는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듯 하다.

그러한 것을 끊어내기 위한 용기를 가르치는데 이 책이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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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의 세계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양지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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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쪼매나다.

그렇다고 가격도 쪼매나지는 않다.

이 간단한 그림 속에

살포시 숨어 있는 깊은 이야기.

아이들 눈높이에 맞으면서도

어른들에게도 환영받는 작가!

그의 책이 나오기만 하면 반갑게 읽는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라는 시를 좋아한다.

내가 가지 않은 그 길인 '만약에'의 세계에 대해,

내가 살고 있는 매일의 세계가 아닌

마음 속 또 다른 세계

나의 미래가 될 뻔했던 모든 것이 있는 그곳

만약의 세계가 커지면서 작아지는 매일의 세계

하지만 작가는 만약의 세계는 나만을 위한 에너지 뭉치라고 한다.

매일의 세계와 만약의 세계를 함께 소중하게 가꾸어 나가라고 한다.

나에게 정말 소중한 것이 머무르고 있을지도 모르는 만약의 세계

그 세계는 어떤 의미로 나에게 의미있는 셰계일 수도 있겠다.

만약의 세계가 가 보지 못한 길이라면,

그 길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면,

그 길을 다시 못 가볼 것도 없지 않을까?

만약에 만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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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기 크림봉봉 (리커버) 신나는 새싹 37
에밀리 젠킨스 지음, 소피 블래콜 그림, 길상효 옮김 / 씨드북(주)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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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흐림 속에 아주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다.

한 번 읽고 별 네 개 했댜가 다른 리뷰 읽고 책을 다시 천천히 읽었다.

책은, 특히 그림책은 빨리 휘리릭 읽으면 안 되는데, 자꾸 그렇게 읽고 있다. 반성!

300년 전, 영국 라임이라는 마을

200년 전, 미국 찰스턴이라는 도시 변두리

100년 전, 미국 보스턴이라는 도시

가까운 몇 년 전, 미국 샌디에고

각각의 시대에서 만들어졌던 디저트 '산딸기 크림봉봉'의 이야기다.

시대별로 도구도 바뀌었고, 요리의 주체도 바뀌었지만,

기본 요리법은 바뀌지 않았고, 마지막 남은 것을 핥아먹는 모습도 그대로다.

뒤에 소개된 산딸기 크림봉봉 레시피까지.

양성평등, 인권... 을 소재로 이야기해 볼 수도 있겠다.

반복되는 말들이 있어 노래하는 느낌이 든다.

나누어 먹는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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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마시멜로 생각하는 분홍고래 16
로우보트 왓킨스 지음, 정철우 옮김 / 분홍고래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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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이야기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시멜로로 대체하여 진행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가족의 다양한 형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의 일상은 누구에게나 있는 보통의 일이라는 이야기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하지만, 보통의 마시멜로들이지만, 보통이 아닌 비범함이 있다고 이야기 해 준다.

상상만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말이다.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들,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 이 간단한 이야기가 한몫을 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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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38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하빈영 옮김 / 현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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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책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새 책인가? 하면서 읽었다.

해설을 보니 이 책은 그가 엽서 그림 그리기만으로는 살아가기 힘들어 도전해 본 초창기 작품으로

출판을 거절당했던 작품인데, 뒤늦게 우리나라에서 먼저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시기상으로는 늦게 출간되었지만 작품의 탄생은 다른 작품들에 앞선다는 것이다.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에는 다양한 숨은그림 찾기의 재미가 숨어있고,

글과 그림이 상보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 작품은 초창기 작품이라 그런지 그러한 특징은 보이지 않는다.

그림도 글과 비교하여 색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는 않다.

글을 조금 더 풍부하게 해 주는 정도.

하지만, 어김없이 그의 그림은 훌륭하고 그의 작품을 읽는 것은 황홀하다.

길 잃은 새끼 코끼리가 숲속의 힘있는 동물들에게 차례로 도움을 요청하지만,

누구하나 관심있게 그 어려움을 보살펴 주지 않는다.

그 때 나타난 생쥐가 도움을 주겠다고 자청하고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호의를 거절하지 않고 자신의 머리 위에 생쥐를 앉힌 코끼리의 조합!

코끼리는 과연 다시 집을 찾을 수 있을까?

뒤에 실린 앤서니 브라운의 인텨뷰를 보면

그는 코고 강해 보이는 존재와 작고 약해 보이는 존재를 대조해서 보여주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우리는 친구>>가 딱 떠올랐다.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을 보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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