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의 집이 반으로 줄었어요 - 채인선×김진만의 환경 다큐 그림책
채인선.김진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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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끌함을 표지 질감에서 느껴본다. 

앞부분은 채인선 작가의 목소리로

뒷부분인 황제펭귄의 생태에 대한 것은 김진만 피디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남극 황제펭귄의 삶의 터전이 위협받고 있다. 

그림 아닌 사진과 이야기가 만난 거라 더 실감이 난다. 

황제펭귄의 부성애에 감탄을 하게 된다. 

황제펭귄의 삶의 터전이 위협 받지 않도록 하나씩 노력해야 하는데, 점점 마음이 무뎌져 간다. 

애쓰는 사람들의 수보다 더 많은 이가 무덤덤하게 생활하다 보니 자연이 회복되기 힘든 거 같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태도도 다시 한 번 반성하게 되지만, 

오늘도 넘쳐나는 일회용품을 분리배출하는 거 말고는 딱히 자연에 도움 되는 일은 못한 거 같다. 

펭귄의 집이 반으로 줄었다니 더 이상 줄지 않도록 인간이 참으로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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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이랑 꿈이랑 - 제2회 사계절그림책상 수상작 사계절 그림책
양선 지음 / 사계절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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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 속에는 꿈이 살고 있대. 

나랑 같이 만나러 갈래?


난 꿈이 무서워


이 책의 본문에 있는 글자는 이것이 다다. 

글자 없는 그림책으로 분류해도 좋을 정도다. 

제2회 사계절 그림책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책이라 읽기 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다.

이 책은 아가들 잠자리 책으로 딱일 듯하다. 

우리 아이들 아가 때 읽었던 잠자리 책들도 머리 속에 차례차례 소환해 보면서.

이 책을 읽은 어느 아가들의 행복한 시간을 그려본다. 


무서운 이야기라도 안내자와 함께한다면 그 여정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말이 있다. 

아가들의 무서운 꿈자리를 환하게 밝혀주는 달님 덕분에 미지의 세계가 아름답게 수놓아지는 장면이 좋다. 

꿈속 괴물이라고 해야 하나? 

알록달록 그림들 사이에 있던 시커먼스(?)의 분홍 토끼 변신은 

책 읽는 아이들의 표정을 환하게 해 줄 거라 생각하니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엄마, 또, 또!!!"로 외치면서 아가들이 행복한 꿈나라로 안전하게 들어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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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에는 사계절 그림책
전미화 지음 / 사계절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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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땡그란 아이가 주인공이다. 

아빠는 빚쟁이에게 쫓기는 처지다. 

아빠와 아들은 봉고차로 이사를 가 침낭에서 잠을 잔다.

엄마의 부재 이유는 일단 궁금해 하지 않기로 하자.  

아빠는 공사장으로 일하러 간다. 

당분간은 학교에 갈 수 없다. 

아빠는 다음 달에는 학교에 갈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다음 달이 또 다음 달이 되고, 

아이는 친구들을 피해 몸을 숨긴다. 

삼각 김밥, 우유, 뒤섞인 도시락, 컵라면... 아이의 식사는 한없이 초라하다. 

아이의 일상은 그림 색조처럼 어둡기만 하다. 

눈 땡그란 아빠의 웃는 얼굴, 눈 땡그란 아이의 웃는 얼굴이 슬프다. 

다음 달, 다음 달... 그리고 드디어 아이는 학교에 간다. 

아빠는 이야기 한다. 

이제 다음 달에는... 작은 방을 구할 수 있을 거라고. 

이 책은 슬픔 속에 숨어 있는 희망을 말하고 싶은 거 같다. 

그래서 마지막 장면에 아빠의 말에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활짝 웃고 있는 아이의 얼굴을 배치했나 보다. 


가끔 아이들이 책을 읽다가 묻는다.

"이거 진짜예요?"


동화는 분석하며 읽는 것이 아니라고 말해 줄 때가 있다. 분석하는 순간 동화는 사라지는 거라고.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러고 있다.  

무단 결석이 이어지면, 가정에 연락을 하고, 그래도 계속되면, 

가정 방문을 하고,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경찰에 신고해서 수사를 의뢰하고...

아이가 친구들을 피해 몇 달 동안 학교에 다니지 않으면서 사는 일이 가능하지 않을 텐데 하고 말이다. 

직업병이다. 


풍족한 시대에 아이들이 있다. 

옛날에 비하면 가난한(?) 아이들도 풍요롭다. 

복지 지원을 받는 아이들 중에는 '아니, 쟤가 왜 지원을?" 하고 갸우뚱 하게 하는 아이들도 있다. 

복지의 사각지대. 그래, 이게 문제다. 가끔은 진짜 지원을 받아야 하는데, 받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이 다음 달이 아닌, 지금 당장 도움의 손길을 만나면 좋겠다. 


어떤 이유에서 빚을 지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아빠의 고군분투에 응원을 보낸다. 

아이가 좌절하지 않고 잘 자라기를 바란다. 

절망 속에서도 웃을 수 있다는 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 책을 읽는 이들을 안심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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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서관입니다
명혜권 지음, 강혜진 그림 / 노란돼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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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이 사랑의 공간으로 살아나길 바라며...
새 학교의 도서관 책 구경을 아직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본다.
학교는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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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공 차요!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10
박규빈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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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박규빈 작가다. 

팬심에 책을 넘기기도 전에 울컥!

책장을 넘기다 보니 <<거짓말 같은 이야기>>, <<내가 라면을 먹을 때>>와 닮았다. 

그림이 아기자기해서 그런지 분위기는 덜 무겁게 느껴진다. 

축구공을 시작으로 세계의 노동하는 어린이들과 소년병들을 만나게 된다. 

그 공을 만들던 손이 그 공을 차는 발이 되어 푸른 잔디밭을 누빌 수 있기를. 

공정거래의 중요성을 아이들에게 살짝 가르쳐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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