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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기적이야 ㅣ 그림책이 참 좋아 1
최숙희 글.그림 / 책읽는곰 / 2010년 9월
평점 :
열두 띠 동물 까꿍 놀이
누구 그림자일까?
괜찮아
엄마가 화났다
이런 책들로 이미 친숙해진 최숙희 작가님의 그림책이다. 다른 분들의 서재에서 언뜻 보았던 책이라 만남의 기쁨이 더욱 컸다.
아이를 세상에서 만나서 느꼈던 그 신비가 이제 서서히 옅어지고 있을 즈음, 이 책을 통해 그 때의 그 설레임을 다시 만난다.
날마다 아이를 들여다 보면서 옹알이에 감동하고, 새싹처럼 아래에서 돋아나는 이에 감동하고, 방귀만 뀌어도 웃음이 나고...
그러다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발을 동동 거리고.
지금 읽고 있는 책(두그두근 내 인생)에서 이렇게 자식을 얻은 것은 기억하지 못하는 자신의 유년시절을 자녀를 통해 기억해 보라는 의미일지도 모르겠다고 했는데, 그래, 어쩜 그럴 수도 있겠다.
아이를 예뻐하는 자식을 보며 어머니가 "너희 아이 이쁘냐? 나도 널 그렇게 키웠다." 하니 "설마요. 그럴 리가요."라고 했다지~
우리 아이를 보면서 나의 엄마를 그려 본다. 한없이 안겨붙는 아이를 보면서 엄마 옆에 껌처럼 달라 붙었던 어린 시절의 나를 떠올린다.
내 아이와 나와 그리고 나의 엄마를 연결해 주는... 그래서 기쁘고, 그래서 슬픈 책이었다.
짠하네~
희망이 태어난 74일째 일기장에서
<아빠가 부르는 노래>
어젯밤에 우리 아빠가~
아빠하고 나하고~
어젯밤 꿈 속에 나는 나는 날개 달고~이리저리 나를 찾는 아빠의 얼굴
아빠가 출근할 때...
아빠 앞에서 짝자꿍
<엄마가 부르는 노래>
엄마, 엄마 이리와 요것 보셔요~
엄마 앞에서 짝짜꿍
엄마가 섬 그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