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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바다 ㅣ 사계절 그림책
서현 지음 / 사계절 / 2009년 11월
평점 :
이 책이 그림책인지 몰랐다. 저학년용 동화책 정도로 생각했는데, 재미있는 그림이 가득한 그림책이다.
나도 가끔 울어주는 것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아이들에게 그런 카타르시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가끔 가다가 '오늘 정말 날이구나!'할 때가 있다. 여기저기서 쥐어박히는 그런 날,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날, 엎친 데 덮친 날!
짝꿍을 놀렸다고 선생님에게 혼나고, 집에 오니 엄마 아빠가 다투신다. 기분 나빠진 엄마의 불똥이 내게 튄다.
저녁밥을 남겨서 여자 공룡에게 혼이 났다.
그리고 나서 내가 할 일이란 "훌쩍, 훌쩍, 훌쩍...."
눈을 떠 보니 눈물 바다에서 싸우던 공룡 두 마리가 허우적대고 있다. 나는 침대 배를 타면서 갑자기 신이 났다. 우와~ 눈물 바다다.
눈물 바다 속에서 옛 이야기를 찾아보는 재미도 신난다. 저기 저기 보이는 선녀와 나무꾼, 인어공주, 토끼와 자라, 피노키오...
신이 나서 한참 웃고 나니 눈물이 쏘옥 들어가 버렸다. 정신을 차려보니 사랑하는 이들이 눈물 바다에서 허덕이고 있다. 영차영차 그들을 건져 보자. 그리고 말려보자.
선생님도, 엄마도, 아빠도 이제는 용서할 수 있다. 아니, 그들 모두에게 미안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