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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속으로 비룡소의 그림동화 205
이수지 지음 / 비룡소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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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없는 그림책은 글자가 없어서 더 신기하고 재미나다.
이 책 또한 이런 재미를 내게 담뿍 안겨 준다.
거울~ 거울이라! 거울 속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데칼코마니 기법이 쓰였구나.

좀 더 벌어지면서 데칼코마니도 더욱 펼쳐진다.

좀 더 화려하게~ 아, 예쁘다.

그리고 다시 모이고

또 모이더니

하나로 합쳐진 그림이 다시 분화된다. 지금까지는 대칭이던 그림이 이제는 묘하게 변한다.

거울 속 나는 항상 왼손잽인데, 마주보기가 아니라 함께 가기로 바뀌었다.

아니, 이제는 딴짓하기까지! 살짝 화가 나려 한다.

야, 너 뭐야?

나는 나란 말이야.

그리고 서로 노려보는 두 아이

그리고 한 아이가 사라졌다. 어떤 이야기가 있었을까 상상해 보시라.

나를 바라보는 것은 때론 힘든 일. 내가 내게 상처를 줄 수도 있는 일. 나를 잃으면 슬픈 일.

거울 속을 한 번 들여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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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1-07-24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수지 작가 역량이 대단하더라구요. 다른 작품들도 곁눈질로 살짝 봤는데 독창적이더군요.

희망찬샘 2011-07-25 16:57   좋아요 0 | URL
일단 글자 없는 그림책 보면 그저 반갑고요, 그리고 글자 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하는 그림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반쪽이 비룡소 전래동화 14
이현주 글, 송희진 그림 / 비룡소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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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는 옛날 옛날에~, 호랑이 담배피는 시절에~ 라는 말로 시작된단다. 아이들에게 옛이야기를 가르치면서 여러 차례 해 준 말이다. 이 이야기가 옛이야기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라는 질문이 교과서에 있었기 때문이다. (음, 이걸 뭐 가르쳐야 아나???)

옛이야기는 전해져 내려 오는 이야기라서 이야기가 책마다 조금씩 다른데, 그 다른 점을 찾는 것도 재미인 것 같다.

반쪽이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책이라서 어릴 때부터 옆에 두고 많이 읽었었다.

이 도서는 비룡소 독후감쓰기 대회 저학년부 대상 도서고, 그래서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는데, 이야기의 흐름은 특별하지 않지만, 그림은 강렬한 인상을 준다.

그림 속에 숨겨진 고양이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하여 찬이랑 찾아 보았는데, "그럼, 지원이 병관이 이야기랑 비슷하네요." 한다.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의 숨은 그림찾기 처럼 많은 그림작가들이 숨은그림을 숨겨두는 데 그걸 찾아보는 재미가 그림책을 보는 또 다른 맛인 것 같다.

고양이가 없는 페이지도 몇 개 있던데, 내가 못 찾은 것인지, 정말 없는 것인지...

자, 그럼 고양이를 찾아 볼까?

한 부부가 아이가 생기지 않아 산신령님께 아이 하나 점지해 주십사 빌고 있다.

머리가 하얗고 수염도 하얀 노인이 준 물고기 세 마리 중 한 마리를 고양이가 덥석 하는 바람에 반 마리만 남았고, 부인은 성한 물고기 두 마리와 고양이에게서 사수한 남은 반 토막을 먹었다지~

반쪽이는 무럭무럭 자랐다. 심성 고약한 형님들과 달리 자신의 외모와는 달리 구김살없이 밝고 명랑하게 무럭무럭!

힘이 센 반쪽이는 형아들이 바위에 묶어 두니 바위를 번쩍 들어 집에 가져다 주면서
"나 장가들 때 떡돌로 쓰려고 가져왔소."라고 이야기 하면서 서울 구경 떠나는 형들을 다시 쫒아간다.

나무 기둥에 꽁꽁 묶어놓으면 나무를 통째로 뽑아 들고 와서는 "나 장가 들 때 떡메 만들려고 가져왔소." 한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끄덕 없다. 호라이를 모두 물리치고 가죽을 벗겨오는 반쪽이의 호랑이 가죽이 탐이 난 부자집 영감이 딸을 두고 내기 장기를 두자고 한다. 만세~ 반쪽이가 이겼다.

"반쪽이가 아가씨 잡아간다."고 외쳤건만, 아가씨를 지키다 지친 머슴들은 잠에 빠져 반쪽이의 선수에 우왕좌왕 정신이 없다.

그리고 반쪽이는 아가씨와 함께 잘 먹고 잘 살았더란다.

고양이 숨은 그림 찾기 잘 하셨나요? 다음은 보너스 문제~ 찬이가 가장 늦게 찾은 고양이 그림이 있는 컷입니다.

고양이는 어디 있지?

그런데, 찬아! 형님들은 왜 반쪽이를 데리고 서울에 함께 가지 않으려 했을까?
부끄러웠을까요?
그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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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1-07-24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방색으로만 표현하였다는 반쪽이. 우리 집에 있는 책과 똑같아요. 자기를 괴롭히는 형아들을 절대 일러 바치지 않는 마음 착한 반쪽이.

희망찬샘 2011-07-30 08:13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캐릭터이지요.
 
갈치 사이소 - 생선 장수 할머니와 어시장 어린이 갯살림 6
도토리 지음, 이영숙 그림 / 보리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자갈치 시장! 

요즘은 맘만 먹으면 서울에서 KTX를 타고 자갈치 와서 회 한 접시 먹고, 물 좋은 생선 사서 아이스 박스에 담아서 다시 기차를 타고 돌아가면 집에서 싱싱한 생선으로 저녁밥을 먹는다지! 

물 좋은 생선 넘쳐나는 이곳 자갈치 시장의 정취를 그림책을 만나보는 맛이 또 재미나다.  

 

시장 사람들의 아침은 분주하다. 새벽 5시, 이 많은 사람들이 새벽을 깨우고 있다. 할머니는 생선 장사 하시면서 아들, 딸을 공부시키셨겠지?  

 

경매로 더 좋은 생선을 싸게 사려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삶의 현장이 팔딱거린다.  

할머니를 따라, 다양한 생선, 건어물, 어패류를 만나 볼까? 

 

팔딱거리는 생선만큼 팔딱거리는 자갈치 시장으로 와서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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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1-07-24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 딱 한 번 가봤는데 자갈치 시장은 못 가봤어요.

희망찬샘 2011-07-30 08:14   좋아요 0 | URL
그 한 번 부산 오셨을 때 어디를 가셨을까요? 태종대, 해운대? 요즘은 누리마루도 볼만하답니다. 용궁사도 괜찮을 것 같고요.
 
가을 운동회 사계절 그림책
임광희 글.그림 / 사계절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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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은 어떠한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근무하는 지역에서는 이제 가을 운동회의 정취는 많이 사라진 것 같다. 점점 바빠진 학교는 가을 운동회 대신 어린이날을 즈음한 소체육회에게 가을 운동회의 자리를 대신하게 한다. 그래도 아직 시골에서는 운동회가 마을 잔치라 하니, 우리 어릴 때 운동회 모습을 떠 올리면서 옛날을 생각나게 하는 이 책을 만난 느낌은 즐겁기만 하다.
운동회의 시작은 이렇게 준비체조와 함께! 국민체조의 한 장면을 찰칵~

운동회가 열리면 목이 터져라 응원 하기 위해 응원복도 맞추고, 응원 술도 사고, 그리고 응원가도 부른다.
따르릉 따르릉 전화 왔어요. 백군이 이겼다고 전화 왔어요. 아니야, 아니야, 그건 거짓말 청군이 이겼다고 전화 왔어요.

무엇보다도 운동회의 꽃은 1학년의 꼭둑각시 무용.
"따라랑 따랑 따라라라 따라라라 따라라랑 따라라랑 따라라라라라랑~"
아이들 사진 촬영으로 달려 나오시는 어머님들을 위해 앵콜 공연까지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일 학년 경기인 공굴리기. 요즘은 바람을 넣을 수 있는 공이 있어 운동회가 끝나면 바람을 빼서 보관할 수도 있기에, 해마다 운동회를 준비하면서 종이를 다시 붙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어 편했다. 공이 왜 그리도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지 않는지...

형아들이 하는 기마전은 때로 연습 과정에서도 많은 부상자가 나오기도 하는데, 그래도 모자를 빼앗아 든 아이들의 의기양양함이라니!

3학년 경기인 박터뜨리기로 점심시간을 알리면 모두모두 모여서 맛나는 점심을 냠냠~

희망 아빠는 먼지 풀풀 날리는 그 운동장에서 점심 먹는 사람들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래서 자기는 교실에서 점심 먹었다지만, 운동장에서 먼지와 함께 점심 먹는 그 맛도 나름 괜찮은 기억이었다. 요즘은 점심은 급식으로, 아이들은 물 이외에는 간식을 가지고 오지 말라 하는데, 그래서 장터 같은, 또는 축제같은 그 분위기가 많이 사라진 것 같다.

운동회의 꽃이라고 하면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릴레이~ 우리 찬이도 올해 릴레이 선수로 뽑혔는데, 멋모르고 뽑혔다가 매일 아침 일찍 학교 와서 연습하는 것이 힘들어 꽁꽁 거리는 1학년과 달리 고학년들은 릴레이 선수로 뽑히는 것이 무척 영광이며 선발부터 치열한 경쟁이다.

릴레이에서 누군가 한 번 넘어지면 분위기는 더욱 긴장으로 치닫는다. 다른 경기와 달리 릴레이에서는 점수 배점이 높아 역전도 많이 일어나고, 그래서 아이들은 온몸으로 응원한다. 우~ 앞으로 달려나가는 아이들!

이 책에서는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운동회라고 했지만, 사실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그렇지 않다. 한동안 자기 팀이 이긴 것에 대해 뿌듯해 하고, 그것 때문에 작은 시비도 일어나는 것을 보면 말이다.
교문 앞의 병아리 파는 아주머니까지~
정말이지 운동회의 모습을 아기자기 하게 잘 담아 낸 참으로 잘 만들어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 보다는 어린 시절 가을 운동회의 추억을 가진 어른들이 어쩜 더 좋아할 책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책, 참 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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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1-07-24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역을 떠나서 교장님의 마인드에 따라 운동회의 모습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수업 결손이 너무 많고 연습 기간 내내 학생들 분위기가 방방 떠서 이런 운동회를 반대하는 입장이에요. 울딸도 1, 3학년때 이런 대운동회를 했는데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구요. 땡볕에 연습하는게 만만한 일은 아니잖아요. 아직 저희 학교도 격년에 한 번씩 이런 운동회를 합니다. 오전은 1,3 5학년 오후는 2,4 , 6학년으로 나뉘어 하고 급식을 먹기 때문에 위 그림과 현실은 사뭇 동떨어져 있어요. 님의 말씀대로 지금의 어린이들보다 어른들의 추억이 생각나게끔 하는 그림책이라고 느껴집니다. 그래도 가을쯤에는 꼭 한 번 읽어 주고 싶은 그런 예쁜 그림책이에요.

마지막 전체릴레이 할 때마다 역주행하는 1학년 때문에 운동장이 뒤집어지곤 하죠.

희망찬샘 2011-07-30 08:19   좋아요 0 | URL
요즘은 운동회 연습을 빡시게 하지 않으니까요.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귀한 추억이 되리라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하는 것에 한 표요! 운동회가 없어지니까 아이들의 추억이 하나 사라지더라구요.
 
눈물바다 사계절 그림책
서현 지음 / 사계절 / 2009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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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그림책인지 몰랐다. 저학년용 동화책 정도로 생각했는데, 재미있는 그림이 가득한 그림책이다. 

나도 가끔 울어주는 것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아이들에게 그런 카타르시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가끔 가다가 '오늘 정말 날이구나!'할 때가 있다. 여기저기서 쥐어박히는 그런 날,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날, 엎친 데 덮친 날! 

짝꿍을 놀렸다고 선생님에게 혼나고, 집에 오니 엄마 아빠가 다투신다. 기분 나빠진 엄마의 불똥이 내게 튄다.  

저녁밥을 남겨서 여자 공룡에게 혼이 났다. 

그리고 나서 내가 할 일이란 "훌쩍, 훌쩍, 훌쩍...." 

눈을 떠 보니 눈물 바다에서 싸우던 공룡 두 마리가 허우적대고 있다. 나는 침대 배를 타면서 갑자기 신이 났다. 우와~ 눈물 바다다.  

 

눈물 바다 속에서 옛 이야기를 찾아보는 재미도 신난다. 저기 저기 보이는 선녀와 나무꾼, 인어공주, 토끼와 자라, 피노키오... 

신이 나서 한참 웃고 나니 눈물이 쏘옥 들어가 버렸다. 정신을 차려보니 사랑하는 이들이 눈물 바다에서 허덕이고 있다. 영차영차 그들을 건져 보자. 그리고 말려보자.   

선생님도, 엄마도, 아빠도 이제는 용서할 수 있다. 아니, 그들 모두에게 미안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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