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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병
고경숙 글 그림 / 재미마주 / 2005년 5월
평점 :
유아들이 보는 책에 이런 종류의 책이 많다. 덮개를 열어보면 그 안에 겉장과 다른 어떤 그림이 숨겨져 있는 것들 말이다.
이 책을 본 어떤 어른의 반응은...
이거 몇 번 안 보면 종이 너덜너덜 해 질텐데... 함께 보기에 위험하지 않을까요?
아이들에게 특별히 주의를 하여 보라고 단디 말해주면서 소개해 주어야겠다.
<<짜장 짬뽕 탕수육>>의 저자이신 김영주 선생님(남자 분이시다!) 은 이 책을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하더라고 이야기 해 주셨다. 이 책을 이용한 독후활동 작품을 감탄하시며 보여주셨는데, 벌써 1년이 흘렀구나. (아침독서학교 강연회 중)
뚝딱뚝딱 챙그랑 챙그랑 신나는 병 공장. 이 공장의 주인은 마법사랍니다. 지금 장난기 많은 마법사가 주문을 걸어 알록달록한 병 속에 무언가를 넣고 있어요!
이 마법에 걸린 병들에는 그럴듯한 상표까지 붙여 놓았군요. 그리고 아무도 눈치 못 채게 동네 슈퍼의 다른 물거들 속에 섞어 놓았다니다. 이제 여러분은 이 말썽꾸러기 마법사의 장난 때문에 겪는 소동을 보게 될 거예요.
그 소동을 예로 들자면 아래와 같다.
영필이가 시합을 앞두고 시원한 <케이오 콜라>를 마시려고 한다면 말려야 돼요. 정말 난처한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그것 보세요. 악어와 권투시합 한 판을 벌이게 되었잖아요, 이 악어는 누구든 케이오 될때까지 싸워야 물러나는 놈이라고요.
먼저 어떤 상황이 주어지고, 병을 열면 병 속에 어떤 동물들이 들어앉아 있는 거다. 때론 사나운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인공들과 함께 신나게 한판 놀 수 있도록 짜 놓은 구성이 책을 읽는 내도록 즐거움을 안겨 준다.
<하하 물비누> 속에는 물비누가 없고, <우유 대장> 속에는 우유가 없다. <코코코 No.1>에서는 모발 보호제 대신 무엇이 나올까? <쌍둥이 초콜릿>과 <어흥 꿀단지> 속에 들어있는 동물들도 궁금하다.
주인공들이랑 신나게 놀고 나면 마지막은 이렇게 마무리 된다.
그후, 이런 일 외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다행히 경찰이 마법사를 체포했거든요. 마법사는 우리가 동물들과 어울려 살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이런 일을 벌였다고 자백했다죠. 동네 가게에 남아 있던 마법에 걸린 병들도 모조리 거두어 들여 그 속의 동물들이 있어야 할 곳으로 모두 보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수거하지 못한 병들이 있다고 하니 여러분! 물건 살 때 조심해서 사야 되겠어요.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모양의 병 안에 동물 그림을 그려 보게 하고, 그 동물이 밖으로 나왔을 때 어떤 놀이를 하면서 놀면 좋을지 상상해 보는 것은 참으로 재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무한 상상여행호에 탑승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