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층 나무 집 456 Book 클럽
앤디 그리피스 지음, 테리 덴톤 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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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시리즈 도서들이 있다.

그런 책들이 인기있는 이유가 궁금했다.

사서선생님을 대신하여 도서관에 근무하는 날이라 그런 책들을 골라 보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가장 먼저 선택해 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을 아이들은 왜 좋아하는 걸까?

신설학교인 우리 학교 도서관 책임에도 불구하고 책이 너덜너덜해진 걸로 봐서 아이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책임이 확실하다.

끝없는 상상을 함께 해 봄으로써 아이들이 책을 읽는 동안 많이 행복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도 참 재미있다.

책은 저학년이 읽기에는 두께감이 있지만, 시간 투자 많이 하지 않아도 금방 읽힌다.

13층 곳곳에 내가 가지고 싶은 공간을 만들어 보는 재미~

이 책에서처럼 극장겸 도서관도 가질 수 있고, 덩굴 그네도 가질 수 있다.

상상인데 무엇인들 안 될까?

지하 비밀 실험실은 이어지는 시리즈물에서도 역할을 톡톡히 하겠지?

책을 써야 하는데, 다른 일 하느라 제대로 쓸 수가 없었던 아이들.

때론 엉뚱한 모험을 얼른 끝내고 책을 써야 하는데, 엉뚱함은 어디로 튈지 그 끝을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엉뚱한 모험을 다 마치고 나니 그 이야기 만으로 뚝딱뚝딱 한 권의 책이 완성된다.

실컷 논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하였다.

이 책, 꽤 매력적이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검증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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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20-12-31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망찬샘 반가워요. 여전히 알라딘 지키고 계시니 간혹 들어와도 요렇게 만나네요~♡^^
거의 책을 손에서 놓고 지내는지라 새해에는 다시 책읽기와 알라딘 활동을 해봐야겠다고~ 불끈!♡^^

희망찬샘 2020-12-31 14:59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안녕하세요. 저도 거의 읽지 않아 쓰지 못하는 몇 년을 보내었습니다. 제가 뜸했던 그 시간에 다른 분들의 활동도 살피지 못했네요 순오기님도 많이 바쁘셨었나 봐요. 저 오늘 도서관 근무하면서, 좋은 책 사기만 하고 읽지 못했던 시간을 만회하고 있어요. 2021년에는 분발 한 번 해 보려고요. 항상 잘 계시리라 생각하면서 언제나 알라딘 들어오면 그리워 하고 있답니다. 우리 모두에게 힘들고 어려웠던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내년도는 조금 더 희망적이길 소망해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
 
할머니 그 날 그 소리예요 도토리 큰숲 1
사노 요코 지음, 김정화 옮김 / 도토리나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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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 요코는 <<100만 번 산 고양이>>의 작가로 기억하고 있다.

강승숙 선생님 연수에서 책을 소개 받고, 재미있게 읽으면서 작가를 만났고,

알라딘 지인의 소개로 <<사는 게 뭐라고>>라는 에세이를 읽으면서 작가를 다시 만났다.

이후 작가의 책들을 만나면 그저 즐거운 마음이 들더라.

이 책도 사노 요코의 매력적인 고양이 그림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만났다.

할머니와 함께 사는 고양이가 할머니 집에 처음 오던 날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하고

할머니는 고양이에게 그 날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들려 준다.

고양이를 싫어하는 할머니가

마술이나 뜨개질도 하지 못하는

쥐를 잡지도 못하는

노래도 못하는

그런 평범한 고양이를 만난다.

커다란 돼지가 할머니에게 고양이를 맡긴 거다.

'찌그렁 쩌그렁' 자전거 소리를 내며 할머니를 찾아와서는 말이다.

절대 아프지 않는 고양이를 원했지만,

그 고양이가 지금 아프다는 말을 듣고

당장 고양이를 식구로 맞이한다.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된 고양이는

더 이상 볼품없지 않고,

세상에서 제일 건강한 사랑스러운 고양이가 되었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던 할머니는

사실은 혼자인 걸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고백한다.

그렇게 고양이와 할머니는 가족이 되었다.

그런데 그 날 그 소리가 다시 난다.

'찌그렁 쩌그렁'

그리고 다시 그 때 그 돼지.

이번에도 돼지는 할머니에게 새 가족을 들이라고 한다.

그리고 똑같은 사설이 반복된다.

이미 행복한 할머니는 더 이상 가족을 원하지 않는데

실랑이를 하는 동안

"나, 이 집에 살기로 결정했어."라며 이미 생기 넘치는 고양이 한 마리가 가족이 되기를 스스로 정해 버린다.

선택 되기를 기다리지 않고 자기가 선택해 버린다.

첫 가족인 고양이의 이름은 그냥 '고양이'로, 새 가족이 된 검은 고양이는 쿠로로 정한다.

쿠로는 뭐든 잘한다.

뜨개질도, 요리도, 청소도. 마술도...

쿠로는 할머니와 고양이에게 봄을 선물하고 떠난다.

보통 할머니와 보통 고양이는 천재 고양이를 보내고 따뜻한 봄나들이를 떠난다.

 

이야기는 특별할 거 없지만, 가끔 책을 읽으면 마음이 간질간질할 때가 있다.

간결한 문장들 속에서 무언가 간질간질함을 느낀다.

이 책은 사노요코의 그림이 돋보이지만 보통의 그림책 보다는 글이 많다.

 

10년 전 작고한 작가의 새 작품이다.

이전에 우리나라에 나왔던 적이 있는 작품인지 찾아보았지만, 같은 제목의 책은 보이지 않는다.

작가의 작품을 새롭게 찾아낸 건가?

반가운 마음에 책을 두 번 읽었다.

 

우리들 모두 마음 속에 간직한 외로움이 있을 거다. 

그 외로움을 함께할 친구를 만날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찌그렁 쩌그렁~ 그날 그 소리와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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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의 지구를 위한 세 가지 이야기 꿈터 책바보 19
움베르토 에코 지음, 에우제니오 카르미 그림, 김운찬 옮김 / 꿈터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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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터 출판사에서 움베르토 에코가 쓴 어린이용 작품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연락을 받았다.

좋은 내용인데, 철학적인 부분이 있어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렵지는 않을까 염려가 된다고 하셨다.

아이들이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작품 해설을 해 줄 수 있느냐고 하셨다.

아, 어찌 제가 감히~ 하면서도 욕심이 나기도 하여, 우선 작품을 받았다.

내용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반드시 고민해 보아야 할 것들이었다.

그리고 고학년용 그림책으로 분류될 수 있는 내용인 이 책의 그림이 무척 매혹적이어서 마음을 빼앗겼다.

말씀하신 대로 책은 다소 어려워, 풀어 쓰기 위해 읽고 또 읽었다.

눈이 번쩍 뜨이는 그런 재미는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아이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한다.

2019 한 해, 아이들에게 과학을 가르치면서 한 의미있는 활동이 하나 있었다.

노임팩트 프로젝트~ 지구에 영향을 끼치지 않고 살기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cacamuri219&logNo=10143575967&jumpingVid=7094138E578DE61E28F5198B8C5F07A0D6FB

 

아이들이랑 날마다 활동 내용을 기록하면서 프로젝트의 목표일을 한 달 중 20일로 잡았다.

물샴푸하기-매일 샴푸로 감지 말고 하루는 물로만 꼼꼼히 씻어도 무리가 없다고 하니 우리도 그리 해 보자고 했다.

양치나 세면 시 물 받아쓰기는 기본이고.

세제의 양을 줄여보고,

멀티탭을 이용하여 전기도 절약해 볼 수 있었다.

급식의 잔반 줄이기를 위해서도 노력해 보기로 했다.

프로젝트에 성공한 친구들에게는 수경재배용 식물을 하나씩 주기로 했다.

식물 구입을 위해 사이트를 열심히 뒤지다가 댓글을 보니 잘 자란다는 말과 금방 죽더라는 말들이 함께 있어 고민이 되었다.

돈 들여 사서 아이들에게 줬는데, 식물이 금방 죽어 버리면 활동의 의미가 퇴색할 거 같았다.

그래서 집에서 잘 자라고 있는 스킨답서스를 분양하기로 하고 준비해 두었다.

복도에서 만나면 "선생님, 저 노 임팩트 프로젝트 열심히 하고 있어요."라는 아이들이 있어 가슴이 뛰었다.

담임도 아니어서 날마다 아이들의 활동을 챙길 수 없어 결과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많은 반은 24명중 7~8명이 목표 달성을 해 주었다. 기대 이상이었다.

한 달 활동을 마치면서 뿌듯함이 차올랐다.

아, 아이들에게 동기부여가 필요했구나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아이들이 읽을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세 가지 꼭지로 구성되어 있다.

<폭탄과 장군>에서는 전쟁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지구인 화성인 우주인>에서는 다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뉴 행성의 난쟁이들>에서는 환경 문제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하게 한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책의 조건 하나는 읽고 나서 그 책의 내용이 되풀이 되어 생각되고,

어느 장면에서 이 책을 활용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나에게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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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0-03-03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코의 지도학생이었던 학자분이 번역했다고 들었는데, 옮긴이의 글이 있는지궁금하네요^^

희망찬샘 2020-03-03 17:10   좋아요 0 | URL
네! 김운찬님의 글이 맨 뒤에 있습니다.
 
나는 운동화가 없어도 달릴 수 있습니다 - 버려진 운동화의 불편한 진실 생각을 꿈꾸다 1
볼프강 코른 지음, 브리기트 얀센 그림, 유혜자 옮김 / 꿈꾸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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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현석은 <<서사패턴 959에서 >>

현실이 지닌 불완전한 감동을 완전한 감동으로 만들기 위해 허구를 동원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지점에서 픽션은 논픽션과 작별하게 된다.

라고 했다.

 

처음에 나는 이 책이 소설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읽었다.

어릴 때 동화를 읽으면서 이게 진짜 이야기인지 가짜 이야기인지 헷갈렸던 때가 있었다.

아이들도 그런 거 같다. 가끔 "이 이야기 진짜예요?"하고 묻는 아이들을 보면 실제와 허구를 혼동하다가 자라면서 이를 구분하게 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은 화자인 기자가 기사를 쓰기 위해 중국을 가고, 아프리카를 가면서 취재하는 것을 정리한 취재 노트 형식이다 보니 읽으면서 기자인 저자가 자신이 취재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 생각하면서 읽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창작물 아닌 사실 기반의 글로 인식한 것이다. 물론 작가는 이 책의 내용을 위해 상당한 취재를 했을 것이고, 그 대부분은 허구가 아닌 실제다. 그 대목에서 이 책을 논픽션으로 착각하게 되었다.

이 책은 <<빨간 양털 조끼의 세계 여행>>이라는 책으로 잘 알려진 볼프강 코른의 작품이라고 소개를 받았다. (부끄럽지만 이 작품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작가는 이 책으로 2009년에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 우수 청소년 도서에 주는 '구스타프 하이네만 평화상'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오스트리아에서는 올해의 과학책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의 화자는 기자인 베르너 코신스키라는 기자 생활 25년 째인 베테랑 기자다.

지역 신문인 미탁스큐리어는 편집장은 매년 열리는 마라톤 대회 행사 취재를 통해 흥미로운 기사를 싣고자 한다.

이 행사를 돕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가장 먼 곳에서 온 참가자에 대한 이야기, 최연소 참가자에 대한 이야기, 마라톤 코스에 대한 이야기, 마라톤이라는 이름이 생겨난 이야기 등 지금까지 다루어 온 기사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기사를 요구하면서 편집장은 베르너에게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를 만들어 보라고 한다. 그러던 중 편집장은 급수대 근처에서 중요한 것을 찾으라는 제보를 받게 되고 그렇게 해서 냄새나고, 망가지고, 피가 묻어 있는 운동화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 운동화의 주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코신스키 기자를 통해 흥미롭게 전개된다.

이 책에는 다양한 정보가 가득하다.

이 책을 읽다보면, 마라톤의 유래와 마라톤 경기가 42.195km가 된 배경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스포츠화에 얽힌 이야기들도 만나게 된다. 코신스키 기자는 운동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중국 온주에서 살펴보는 중에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해 고발하기도 한다. 에디오피아나 케냐 사람들이 잘 달리는 이유에 대해서도 알게 될 것이고 공정무역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또, 중국의 인건비 보다도 더 싼 동남아와 아프리카 쪽으로 공장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고, 빈부의 격차에 대한 생각도 해 보게 된다.

이 책은 참으로 다양한 정보들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도 무척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어서 아이들에게도 좋은 읽을거리가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버려진 운동화가 품고 있는 비밀을 풀어나가는 중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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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덩이 창비청소년문학 2
루이스 새커 지음, 김영선 옮김 / 창비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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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쫄깃
HOLES라는 책을 읽고 글을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봤다는 선배의 말과
도서관 책 사려고 검색했다 많은 수의 리뷰를 보고 이 책 꼭 읽어보리라 맘 먹었던 순간을 떠올려 보면서...
참 재미있구나 생각하며 몇 편의 리뷰도 찾아 읽으니 이야기가 다시 정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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