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로봇, 우리 집을 옮겨 줘 동글이의 엽기 코믹 상상여행 5
야다마 시로 지음, 오세웅 옮김 / 노란우산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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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학교 도서관의 로봇 책 코너에 있는 이 책을 제법 많은 아이들이 빌려 읽은 것 같다.

학교홈의 로봇 책모음 후기란에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이 많이 보인다.

집을 통째로 옮기기! 가능할까? 기중기로 집을 통째로 들어 실제로 옮기고 싶은 곳으로 가져다 둘 수 있긴 하지만, 전화선, 수도관, 가스선 등 고려해야 할 많은 문제들이 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이사로봇 1, 2호를 이용하여 원하는 곳으로 집을 17번 옮길 수 있다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집을 왜 옮겨야 하냐면...

어느 날 나타난 누군가가 말하길~

우리 집에 폭발물 (불발탄)이 묻혀져 있어서 집을 옮긴 후 그곳을 파헤쳐 보아야 한다는 것.

집 옮기기는 이사로봇이 책임질 테니 걱정말란다.

집을 통째로 옮기고 싶다면 어디로 옮기고 싶은가?

나는 물좋고 공기좋은 곳으로 가고 싶다. 그런데 그곳으로 가려면 생활의 편의성은 다소 포기해야 하므로 절실하지는 않다.

아이들이라면 어디로 가고 싶다고 할까? 어차피 상상 속의 여행이라면 가능성은 무한히 열려 있겠다.

17장의 카드는 이렇게 쓰여진다.

1. 나무 위

2. 강물 위

3. 슈퍼마켓 안

4. 땅 밑

5. 물 속

6. 기차 위

7. 비행기 위

8. 구름 위

9. 고래 위

10. 하와이

11. 뉴욕:자유의 여신상 위

12. 이집트:스핑크스 위

13. 인도:코끼리 위

14. 북극:얼음 위

15. 제주도

16. 다시 북극:얼음 위의 집

17.돈피라별 (내 동생이 보는 만화에 나오는 별)

이렇게 이사를 가는 동안 많은 이야기들이 나온다. 나무 위의 집이 안 좋은 점은 무엇일까? 강물 위라면 어떤 어려움을 감수해야 할까?...

처음 생각하기를 17번의 카드를 쓰는 동안 다시 자기 집으로 되돌아 올 것이라 기대했지만 카드를 모두 다 써 버렸으니 이야기의 결말이 어떻게 날지...

이사 로봇 2의 입에 이사가고 싶은 곳의 이름을 써서 카드를 꽂으면 이사 로봇 1호가 집을 옮겨 주는데, 내가 이런 걱정을 하고 있는 동안 엄마가 꽂은 전화기 카드를 먹은 이사 로봇은 전화기 속으로 이사를 간다. 이럴 순 없어~를 외치면서 은행 카드를 넣으니 돈만 가득한 세상으로 안내한다. 엄마, 아빠 지갑에서 주유소 카드, 병원 진찰 카드가 줄줄이 나온다. 동생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카드들은 어떨까? 으~~~ 악마의 세상으로 갈 순 없다는 결론~ 순간 떠오르는 찬이의 포켓몬 카드들~

다행히 엄마가 이웃의 명함을 꽂자 그 이웃의 집 위로 이사를 하게 된다. 그렇다면 아빠 명함을 꽂는다면?...

이사를 하는 동안 아이들의 무한 상상력이 춤을 출 것 같다. 나는 어떤 곳으로 이사를 가면 좋을까?하고 말이다.

많은 책들이 로봇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지만, 로봇을 탐구하거나 로봇에 관한 문제에 집중하기보다는 이 책처럼 일상적인 삶을 이야기 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저학년 아이들이라면 신 나게 읽기 좋겠다. (고학년들은 이게 뭥미? 할지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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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2-07-23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 울 반 아이들이 이 책 참 좋아하더라고요.

2012-07-23 2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24 05: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 동생은 렌탈 로봇 읽기의 즐거움 7
다키이 사치요 지음, 미키 겐지 그림, 김보경 옮김 / 개암나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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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5학년 조카에게는 아주 어린 동생이 있다. 업어 키울만한 동생.

연년생으로 날마다 티격태격하는 희망이와 찬이를 보면서 이렇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면 덜 싸워서 참 좋겠구나 생각했더랬다.

가끔 사촌들과 놀 때면 언니들 놀 테니까 너는 엄마에게 가 있으라며 문을 닫아버려서 동생을 울리기도 하지만

참으로 좋은 언니 노릇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했다.

동생을 간절히 원하던 겐타는 우연한 기회에 동생로봇을 렌탈하게 된다.

렌탈 기간은 동생이 더 이상 필요없어지게 될 때까지.

간절히 원했던 동생이기에 겐타는 정말 좋은 형이 되어 줄 자신이 있었고, 실제로도 그렇게 했다.

하지만, 부모의 사랑을 나누어 가져야 하는 형제에게는 그런 우애는 정말이지 힘든 숙제다.

형이니까 참아야 한다는 것도 속상한 일이다.

자기 자리를 동생에게 내 주어야 하는 일도 쉽지만은 않다.

밝고 명랑한 성격의 동생을 원했기에 렌탈로봇 동생 쓰토무는 누구에게나 싹싹하다.

언제나 자기 차지이던 엄마 무릎을 동생에게 빼앗겨서 속상하고

비록 가지고 놀지 않던 장난감이었지만 동생이 재미있게 가지고 노니 샘이 나고...

동생의 '우리 가족'이라는 발표 속에서 참 고마운 형 자랑이 오히려 친구들에게 '마마보이'라는 놀림을 받게되자

동생에 대한 미움은 극도에 달하게 된다.

게다가 엄마와 동생만 갖게 된 비밀스러운 이야기라니~

더 이상 동생은 필요없다는 수없는 외침이 드디어 결단을 내리게 된다.

동생이 필요없게 된 것. 렌탈 기간을 끝내 버리리라 맘 먹는데.

동생을 돌려 준 후 꾸게 되는 꿈 부분에서는 반전에 가슴이 조금 콩닥거렸고

다시 동생을 원해서 되찾아 오려 하자 쓰토무는 겐이라는 손자 로봇이 되어 어느 할아버지, 할머니께 렌탈되어 가느라 기억이 리셋된 상태.

집에 돌아와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엄마의 뱃 속에 진짜 동생이 생겼다는 것.

겐타는 동생 돌보기를 제대로 연습한 셈이다.

형을 사랑했던 동생 쓰토무가 남기고 간 편지는 참으로 많은 여운을 남긴다.

동생이 미울 때면 언제나 "널 당장 돌려 보낼거야."라고 말해왔던 형에게 고맙다고, 나를 잊지 말라고, 형을 정말 좋아한다고 남겨 둔 편지. 이 편지를 남기기 위해 1학년 쓰토무는 참으로 열심히 공부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더 짠하다.

동생이 로봇이라는 사실은 겐타만 안다는 발상도 재미있다.

로봇에게서 나오는 전파가 쓰토무의 존재가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음을 느끼게 해 준다는 사실.

완벽한 인간으로 살 수 있었는데, 그러기에는 더욱 성숙한 형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은 로봇 연구학교 관련 도서로서도 반갑고, 형제애를 생각하게 하는 참 좋은 책으로서도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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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내 맘을 몰라 - 앤서니 브라운이 그린 푸른숲 어린이 문학 27
재니 호커 지음, 앤서니 브라운 그림, 황세림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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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의 기묘한 몽상>>이라는 책을 내가 샀던 이유는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 때문이었다.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에 취한 나는 그림 작가가 그라는 이유로 잘 모르는 작가의 책을 샀던 것이다.

책은 좀 기묘했고(나쁘지 않았다.) 리뷰는 쓰지 않았지만, 앤서니 브라운이 자기 그림책이 아닌 다른 사람의 책에 그림도 그려주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 책에 '앤서니 브라운이 그린' 이라는 말이 달려있다.

대가가 그림을 그려줄 정도의 작가라면 어떤 사람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그런 후광효과 때문인지 작품이 근사해 보이기도 한다.

앤서니 브라운을 많이 느낄 수 있을 만큼 삽화가 독특하거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다.

이 책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사실은 그림책 작가가 아니니까 거기에 마음을 빼앗기면 안 되겠다 도리도리 하면서 책을 읽었다.

오토바이 경기에 참여하기 위해 남매를 데리고 아빠는 캠핑카를 타고 캠프장에 왔다. 이 일은 해마다 있는 일이었고 리즈는 어릴 때부터 줄곧 아빠를 따라 다녔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 사실 여자 아이가 즐겁게 지내기란 쉽지 않겠다. 자라면서 어쩌면 따분하기도 했겠다 싶다. 대신 그림을 잘 그렸다고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스케치북이 리즈에게 작은 위안이 되었는데 오빠가 거기다 낙서를 하고 그걸 보고 아빠도 함께 웃어버리는 바람에 리즈는 단단히 화가 났다. 그렇게 캠프장을 벗어났다가 샐리백 할머니를 만나게 되는데, 그 할머니로부터 샐리백이 아닌 잭백으로 살았던(남자로 살았던) 시절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흔이 넘으신 할머니의 어린 시절 이야기라니~

액자소설 구조를 하고 있는 이 이야기는 다른 무엇이 아닌 바로 나를 아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준다.

청소년기, 질풍노도의 청소년기에 우리 아이들은 자아정체감을 찾기 위해 고민을 해야 한다.

난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나를 둘러싼 세계들은 왜 나를 중심으로 하여 흘러가지 않는 걸까?

고민과 갈등을 통해 깨우쳐 나가야 할 것이다. 아이들은 다른 무엇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일 때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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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소파의 비밀 웅진책마을 21
정 위엔지에 지음, 김용철 그림 / 웅진주니어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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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예쁘게 새 옷을 입었구나. 내가 가지고 있는 책 보다 훨씬 예쁘네.

가끔은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은밀히 좋아하는 책들이 있다. 그들이 재미있다고 추천하는 책들은 맘에 담아 두었다가 읽곤하는데, 그 때마다 그 느낌은 그 아이의 느낌과도 연결되어서 무언가 특별하게 다가온다. 이 책도 그런 책 중의 하나.

작가는 어린 시절 읽은 동화들이 생생히 기억난다고 한다. 그 덕에 상상력을 키울 수 있었고, 여러 창작 동화 중 쌍둥이 남매 피피루와 루시시의 이야기가 중국 어린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한국의 어린이들도 이 두 친구를 좋아하게 되면 좋겠다고 서문에 밝혔다. 일단, 내가 이 두 아이를 친구로 맞이하였으니 우리 아이들과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연결 해 주어야겠다.

 

<마음에 거는 전화>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신기할까? 말썽꾸러기 피피루는 어느 날, 사람의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비밀의 전화 번호를 알아내게 된다. 시험을 치는 아이들의 마음이 궁금했던 피피루가 공부를 잘 하는 두 아이의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니, 다른 친구들이 다 시험을 망쳤으면 하거나, 경쟁자 아이가 시험을 못 치기를 바라는 나쁜 마음이 들어있다. 반면, 공부는 반에서 꼴등이지만, 그 마음만은 비단결같은 친구의 마음도 알게 된다. 아주 빠르고 정확하게 시험 문제를 풀 수 있지만, 마음씨는 기껏해야 20점밖에 안 되는 아이들의 100점짜리 점수는 대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낸 피피루의 활약이 맘에 든다.

 

<빨간 소파의 비밀>

우연찮은 기회에 빨간 소파 음악왕국에서 들려주는 환상적인 곡을 듣게 되고, 그것이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엄청난 위안이 됨을 알게 된 피피루와 루시시는 그러나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빨간 소파 나라가 위협을 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 사람들은 그 신비한 음악의 비밀을 캐기 위해 노력하지만, 정의롭고, 근사한 이 두 어린이는 약속을 잘 지켜나간다. 아이의 눈은 얼마나 순수하고 아름다운지 이 두 아이를 통해 느껴보자. 이 동화집에서 아주 많은 페이지를 차지하는 긴 이야기다.

 

<정의의 소년 피피루>

일 년에 한 두번, 많으면 서너 번 정도는 운동장에서 놀이하던 선후배 사이의 싸움을 중재해야 할 때가 있다. 선배들에게 당하고 올 때는 정의감에 불타서 그들을 꾸중하지만, 후배들을 괴롭히고 올 때면 화가 나서 그 화를 다스리느라 애를 먹는다. 너 보다 큰 형아가 너를 그런 식으로 대하면 좋겠냐고 물으면 다들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 하면서, 자기들이 당할 땐 억울했던 아이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동생들을 괴롭히는 것을 보면 걱정과 속상함으로 심호흡을 해야 할 때가 있다. 정의가 무엇인지 아는 것은 어려운 공부이기는 하나, 그래도 우리 아이들이 그것을 제대로 알고 근사하게 자라주길 바란다.

이 이야기에서 피피루는 동생들을 괴롭히는 형아들을 물리쳐준다. 힘으로 물리치면 힘으로 당할 수 있는데 어떤 좋은 방법이 있을까? 피와 눈물을 보지 않고 멋지게 해결해내는 피피루의 맹활약을 기대해 보시라.

 

<또 하나의 피피루>

나는 개인적으로 이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묘한 설레임과 아쉬움을 느낄 때가 있지 않은가? 지금 어른인 우리들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기 일을 즐기면서 사는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의 의지로 결정된 일이 아니라 부모나 주변의 인물들에 의해 결정 된 일일 때, 그 책임을 다른 이에게 전가하고 싶은 어정쩡한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이 이야기는 이런 우리의 잘못 된 선택과 그 선택에 대한 책임 등에 대한 고민을 해 보게 한다. 원하는 일을 하면서 웃으며 살 수 있도록, 내 아이들의 삶에 나는 얼마나 훌륭한 지지자가 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그들 삶에 얼마나 근사한 훈수를 둘 수 있게 될지도 염려된다. 내 인생은 나의 것~ 책임지며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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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12-01-16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 이 책 관심 있었는데! 희망찬샘님 덕분에 이번에 읽겠어요! (불끈) _ 너무 늦게 다는 댓글;;

희망찬샘 2012-01-17 07:07   좋아요 0 | URL
너무 좋은 책이더라구요. 저도 맘에 콕 새겼답니다.
 
서쪽 마녀가 죽었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36
나시키 가호 지음, 김미란 옮김 / 비룡소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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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가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잔뜩 빌려왔다. 엄마와 동생의 이름을 빌어 많이 빌려왔다며 좋아하는 여러 권의 책 중 한 권이다.

아주 잔잔하고 서정적인 내용이다.

영화도 나와 있다고 하는데 이 이야기는 일본에서 오랜 시간 사랑을 받고 있다 한다. 

서쪽 마녀는 아이의 외할머니.

영국인인 외할머니는 일본인 외할아버지와 결혼하셔서 엄마를 낳으셨고, 혼혈아로서 엄마는 힘든 학교 생활을 하셨으리라.

그래서인지 엄마는 어느 날 등교 거부를 하는 마이에게 그 이유를 묻지 않고 할머니 집으로 데려다 주며 쉴 수 있도록 배려 해 주신다.

바쁜 엄마는 아이의 섬세한 감정을 보살피지 못한 자신에 대해 아이가 없는 동안 많은 시간을 두고 생각을 해 보시고, 보다 더 나은 환경을 아이에게 주기 위한 고민을 하는데...

할머니는 집안에 흐르는 예지력에 대해 이야기 하며 마이에게 마녀수업을 시작하시는데... 나약한 아이가 스스로의 주인이 되면서 자신의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그 길을 열어주시는 것. 죽으면 모든 것이 끝이 아니라 영혼의 세계가 존재한다고 믿으셨던 할머니는 할머니의 죽음에 마지막 인사를 하러 다시 온 손녀에게 그 흔적을 남겨 두신다.

 

서쪽 마녀로부터 동쪽 마녀에게.

할머니의 영혼 탈출 대성공.

 

할머니와의 소중한 추억은 아이들에게는 참으로 멋진 선물이다. 엄마와는 다른 빛깔을 띤 할머니의 사랑을 그 분이 곁에 계실 때는 느끼지 못하다가 그 분이 멀리 가신 날, 문득문득 느끼게 됨을, 그 기억이 얼마나 아이의 맘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지 알게 되는 날, 할머니는 아이의 마음 속에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내 할머니가 그랬듯이, 내 아이의 할머니도 그렇게 아이의 마음 속에 살아 계시다는 사실은 아이에게 서쪽 마녀의 죽음이 또 다른 세계의 존재를 믿게 해 줄 것이다.

마이의 마녀 수업을 함께 해 보면 근사하게 자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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