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행복해지기
고대영 지음 / 길벗어린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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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독서 동아리회 어머니들과 그림책 공부를 시작했다. 월1회 하기로 했고, 3회까지 진행했다. 방학 때도 하기로 했는데, 25명이 넘는 회원 중 저녁에 시간이 되는 분만 만나고 있는데, 5~10분 정도 오신다.

어머님들과 그림책 나누기를 하니, 선생님들과 나누기를 할 때 만나는 책과 스펙트럼이 조금 달랐다.

새로운 책도 만났고, 책과 얽힌 또 다른 이야기들도 만나서 좋은 공부가 되고 있다.

모임에서 어른들 이야기에 귀를 쫑긋 하고 듣는 3학년 어린이 회원도 있는데,

다음 회에서는 좋은 그림책 들고 와서 이야기에 참가하라고 하니 3권이나 들고 와서 소개를 한다.

작품 선정 수준도 최고! (파리의 휴가, 화요일의 두꺼비, 한 권은 가물가물~메모를 뒤적여야 할 거 같다.)


이 책은 한 회원님이 추천해 주신 책이다.

고등학교 국어샘이신데, 지금 휴직중.

아이들과도 그림책을 활용하여 수업하신다고 한다.

내년에는 복직해서 독서 동아리는 못하셔도 그림책 나누기 모임에는 나오고 싶다고 하셨다.

가지고 오신 좋은 책은 항상 다른 분이랑 돌려 읽으시는데,

이 책을 내게 주고 가셨다.

반갑지 않은...

사실 항상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진짜 중요한 일이 있어서 만나자고 하는 사람들에게도 "지금은 아냐~~~" 하던 때였기도 했고

책을 소개하는 이런 류의 책은 참 많이 읽기도 했고

그리고 휘리릭 넘겨보니 소개 된 대부분의 책이 낯설지 않은 이미 내가 아는 책들이기도 했고. 

 

아, 그런데, 이 책 몇 페이지를 읽고는

난 이 책을 책벌레 선생님들께 침을 튀겨가며 소개했고,

끝까지 읽지 않아 정확히 평가를 할 순 없지만... 이라는 내 말을 듣고서도

이 책을 방학 과제로 할 테니 2월 모임에 꼭 읽고 오라는 회장님과

당장 그 자리에서 책을 주문한 언냐까지!!!

 

이 책은 지원이 병관이 시리즈의 작가이시고 그림책 편집자이셨던 고대영님의 책이다.

책 자체에 대한 소개도 좋았지만,

작가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어 좋았고, 그림책과 관련한 특별한 에피소드들로 소개되어 있어 좋았다.

 

아는 책이지만 다시 찬찬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앞으로는 책을 좀 더 꼼꼼히 읽고,

책에 대해서 작가에 대해서도 조금 더 알아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빌려서 읽은 책이니 한 권 사서 책꽂이에 꽂아두고,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줄 때 조금 더 부수적인 설명도 곁들여 주고 싶을 때 이 책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책을 특별히 내게 빌려주신 우리 회원님께 감사의 마음이 울컥~

 

몇 년 전 고대영 작가 초청 강연회 진행하고 싶어 출판사 문을 두드린 적이 있는데...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움이 있어 진행하진 못했지만,

참 뵙고 싶고, 강연을 직접 듣고 싶은 욕심이 난다.

직접 뵙진 못했지만 이렇게 책으로 만날 수 있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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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9-01-02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이 책 살려고 찜해놨는데, 여기서 만나니 반갑네요!♥
학부모독서동아리와 그림책 공부를 같이 한다니 부럽네요. 18년엔 우린 그림책동아리 활동을 쉬었어요.ㅠ

희망찬샘 2019-01-02 19:57   좋아요 0 | URL
저도 하나 살까 싶어요. 가지고 싶은 책입니다. 순오기님, 반갑습니다. 인사도 못 드리고 사네요. 2019년 꽃길만 걸으시길 기원 드립니다.

수퍼남매맘 2019-01-02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부모들과 책 관련 동아리를 하시다니.... 멋지십니다.

희망찬샘 2019-01-02 19:59   좋아요 0 | URL
마음만 내면 어렵지 않은 일이에요. 생각보다 호응이 적지만, 한 명이 오더라도 진행하자며 시작했답니다. 늦은 오후 아름다운 학교 도서관에서 따뜻한 이야기 나누면서 마음도 함께 따뜻해 지더라고요. 한 번 도전해 보세요. ^^

정성화 2019-01-11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 글로 인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제게로 돌아올 그 책은 이제 사연을 담은 소중한 책이 되겠네요. 고맙습니다.

2019-01-11 2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 명작 동화에 숨은 역사 찾기
박신영 지음 / 페이퍼로드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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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흥미롭다.

그러나, 내용은 좀 어려우니 끝까지 읽는데 어렵지 않겠느냐는 주의사항을 들었다.

흥, 쳇, 피~~~ 아니 날 뭘로 보고 말이지.

집 근처에 인문학 도서관이 생겼고, 남편이 거기서 빌려 와서 읽었다.

제목이 제법 익숙한 책이고, 읽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책이라 시작 전부터 설렘이 있었다.

이 책을 읽고 작가의 박학다식에 감탄하면서 또 다른 책을 찾아 보았는데, 이 작가의 책은 모두 절판이다.

아. 쉽. 다.

명작동화에 얽힌 유럽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기에는 역사에 대한 기존 지식이 너무나 빈약하여 읽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야기 되고 있는 문학 작품들은 낯설지 않아 남편의 걱정과는 달리 나는 이 책을 무사히 읽어냈다.

그리고 무척 마음에 들어 꼭 한 권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고 도서가 뜨긴 하는데, 새 책과 같은 가격을 지불해서 사야 해서 고민중이다. 살까, 말까. 재출간 알림을 신청해 두었다.

이 책을 읽고, 샤를 페로, 그림형제, 안데르센의 동화를 좀 챙겨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제대로 읽지 못한 레미제라블(장발쟝이 아닌...)도 챙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키호테, 노트르담의 곱추, 잔다르크의 이야기...들도 찾아보고 싶다.

시험 공부 하기 싫어 책을 읽었는데, 너무 슬프다며 또다시 눈물 흘리는 희망양을 보며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도 제대로 다시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어릴 때 책을 읽으면서 그냥 책 내용에 감동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는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그 질문의 답을 어른이 되어 역사로 풀어 냈다.

나도 삼총사 이야기가 왜 사총사가 아니고 삼총사였는지 궁금했었는데! 하며 한 가지는 같은 질문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에 일 초정도 뿌듯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복잡하고 어려운 유럽 왕들의 이름과 시대적 배경과 뭐 이런 것들은 잘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상당히 많은 부분이 새롭고 재미있었다.

아주 아름다운 이야기로 읽었던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에 담긴 그 의미가 내가 생각했던 바와는 상당히 다름을 알고 잠깐 놀랐다.

일제 강점기의 설움이 있기에 <<마지막 수업>>이  <<마사코의 질문>>에 나오는 <꽃잎으로 쓴 글자>와 겹쳐서 이해되었는데 우리 식으로 따지자면, 마지막 수업의 마지막 프랑스어 수업은 우리나라에서 진행되었던 일제의 일본어 수업이 일본 패망으로 인하여 마지막으로 우리 땅에서 펼쳐지는 장면에 해당하는 격이라는 것을 알게 되니 그동안 작품에 품었던 감동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기도 한다. 

신데렐라 이야기가 디즈니 만화 영화에 의해 이름이 그렇게 고착화 되었는데 실제로는 샤를 페로의 <상드리용>이나 그림형제의 <아센푸들>의 이야기 본이 더 정본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이야기와 <콩쥐 팥쥐> 이야기의 관계가 항상 궁금했는데, '콩쥐 팥쥐는 순수한 한국 전래동화가 아닐 수 있다.'는 작가의 말(부수적인 설명은 책의 본문을 찾아보길)에 어느 정도 정리가 된다.

동화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동화의 깊이있는 이해를 얻게 될 것이다.

참으로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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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아이에게 읽어 준 기억이 있다. 어느 전집에 들어있었는지 기억에 남아있지 않은데 이리 유명한 책인 줄 그때 알았다면 잘 보관할걸...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읽다 이 책 소개글 보고 반가워 찾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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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8-08-11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을 대상으로 출판사들이 세계명작 에니메이션 시리즈를 만들었는데 거의 모든 시리즈에 다 들어있던 책이지요!

희망찬샘 2018-08-13 21:40   좋아요 0 | URL
인종 차별과 관련하여 엄청난 비판도 많이 받았다고 하네요. 저는 별 생각없이 아이에게 읽어주었는데, 나름의 비판의 잣대를 들이댄다면 많은 것이 힘들어지기도 하지만, 또, 독서를 하는 이라면 비판적인 자세도 필요할 거 같고 그러네요.
 
동화 수업 레시피 - 이렇게 재미있는
권혁준 외 지음 / 박이정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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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개정교육과정이 작년 1~2학년군에 이어 올해부터는 3~4학년군에서 적용되고 있다.

국어과에서 보이는 가장 큰 변화는 3~4학년군부터 한 학기 한 권 읽기가 시작된다는 거다.

8차시 이상의 수업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되어 있고,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어요'라는 단원명으로 한 학기 중 교사가 판단한 적절한 어느 시기에 좋은 책을 골라 모두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도록 되어 있다. 내년에는 5~6학년군에 적용이 될 예정이다.

나는 한 학기 한 권 읽기가 교실에서 어떻게 적용될까에 큰 관심이 있었다.

평소 독서 교육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이 기회에 아이들과 함께 해 보고 싶은 활동들이 많아 무엇부터 해야할까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겠지만, 독서 교육에 관심이 없었던 이라면 이 시간에 또 다른 부담의 시간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 학기 한 권 읽기와 관련하여 의문이 하나 생겼다. 

지금까지 꾸준히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있는데, 그것은 '온작품 읽기'라고 할 수 있는가? 하는 거다.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작품 전체를 온전하게 다 읽는다는 '온작품 읽기'와 대응했을 때 말이다.

교육과정에서 말하는 한 학기 한 권 읽기는 긴 호흡의 책을 아이들 각자가 한 권씩 들고 

함께 읽고, 줄도 쳐 가면서 여러 가지 생각거리 많은 활동들을 하는 걸로 이해되었기 때문에

아이들은 듣고 교사는 읽어주는 형태의 그림책 읽어주기가 한 학기 한 권 읽기로 타당하다 할 수 있을까?

맞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았다.  

만약 그림책 읽어주기 활동을 한 학기 한 권 읽기에 포함한다면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한 학기 수십 권의 책을 읽어줄 수 있는데... 굳이 3학년부터 이 활동을 시작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했다.

1~2학년이 아닌 3~4학년부터 실시되는 한 학기 한 권 읽기는

그림책은 가급적 지양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어느 분은 이야기 했다. 

이왕 시간을 할애해서 수업 시간에 진행하는 것이니 제법 호흡이 긴 글을 읽고 함께 생각하면서 긴 글 읽기에 대한 성취감도 아이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보였다.

또, 강연을 갔을 때 한 학기 한 권 읽기는 그냥 책 한 권 읽는 것 보다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른 교과 혹은 교과 내에서 차시 조정을 하여 프로젝트 수업으로 구성하는 것이 무척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 했더니, 프로젝트 구성이라는 것이 말만큼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하셨다. 그리고 굳이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하면서 성취기준을 가지고 와서 프로젝트를 구성해야 할 이유가 있냐고도 물으셨다.

 

주절주절 두서없이 쓴 꼴이 되었는데,

다시 요약하자면

1. 독서 교육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교사는 실천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2. 그림책 읽기로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구성할 수 있을까?

3. 프로젝트나 성취기준을 고려한 한 학기 한 권 읽기여야만 하는가?

라는 의문으로 요약이 되겠다.

 

교육과정상에서는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3학년부터 실시하도록 되어 있지만

학교에 따라서는 전 학년 이루어지고도 있다.

또한 실시해야 하는 학년에서도 제대로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을 수도 있다.

교사 중에는 독서 소양이 부족하기도 하고 넉넉하기도 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독서 교육과 관련한 연수가 해마다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어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원격 연수도 넘친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기본 소양을 갖추어 가고 있다고 생각된다.

기본 소양이라 함은 아이들 책에 대한 이해라고 할 수 있겠다.

내가 알고 있는 선배 선생님은 2학년과 <<노란 양동이>>를 함께 읽었는데 참 좋더라 하셨고,

우리 책벌레 3학년 담임 선생님은 <<화요일의 두꺼비>>를 읽었는데,

교육과정 안에 온작품 읽기가 들어온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수업을 했노라 이야기 하셨다

각 학교마다, 각 교사마다 어떤 책을 이용하여 이 활동을 실천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 활동은 아이들에게도 교사에게도 참으로 대단한 만족감을 주는 뿌듯한 활동이다.

물론 활동 이전에 교사는 적절한 내용으로 수업을 구성하기 위해 먼저 책을 읽고,

동료들과 의논하면서 활동을 구성하느라 많은 시간 투자를 한다. 

그래서인지 이 활동은 아이들에게도 교사들에게도 무척 뿌듯한 시간을 선물해 주었다.

그리고... 어떻게 수업을 구성해야 할지 잘 몰라 어려움을 겪는 교사라면, 

<<동화수업레시피>>라는 이 책 한 권을 정독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유행처럼 온작품 읽기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나오리라 기대된다.

관심을 조금만 가진다면 교육에 몸담고 있는 경력 교사들은 어렵지 않게 수업 구성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고

신규 교사들은 산뜻한 아이디어로 더욱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1번 의문에 대한 결론, 한 학기 한 권 읽기-어렵지 않다!

 

그림책 읽어주기로 구성하는 한 학기 한 권 읽기는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저학년에서 실시해 볼 수 있겠다.

그림책을 가지고 학습을 할 때 굳이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책 한 권씩을 들고 읽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선생님이 읽어주든, 책 잘 읽는 친구가 읽어주든...

이다음에 짬을 내어 그 책을 다시 한 번 더 읽어봄으로써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평소 그림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활동과

한 학기 한 권 읽기로서의 그림책 읽어주기는 무언가 조금은 다른 활동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단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위해서는 그림책 읽어주기보다는 훨씬 많은 시간이 확보되어야 한다.

읽기 전, 중, 후 활동에 대한 구상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도서를 안내한 후 아이들이 그 중 가장 읽고 싶은 책을 한 권 정하게 하여

그 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겠다. 

2번 의문은 저학년에서의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실천한다면 그림책 활용이 가능하고,

생각거리 많고 내용이 철학적인 그림책이라면 고학년에서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나름의 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본다.

가령, <<행복한 청소부>>나 <<천사들의 행진>>과 같은 책에는 나누어야 할 이야기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말이다.

 

프로젝트 학습에 대해 말하자면,

이 책에서는 작품중심 문학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위하여 <작품중심 문학교육>과 <작품중심 교과통합 수업>으로 구성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좋은 문학 작품은 교육과정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웬만한 성취기준을 두루 소화할 수 있다고 이 책에서는 이야기 한다.

훌륭한 작품을 흥미와 감동을 느끼며 감상하다보면 문학 요소에 대한 공부는 저절로 달성될 수 있게 된다는 말에 공감한다.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작품을 중심에 두고 읽어가는 것도 좋지만,

주제를 중심에 두고 교과내, 교과간 통합을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폭넓은 생각의 기회를 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 것은, 우리 학년에서 프로젝트를 실시한 후 큰 만족을 느꼈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는 3~6학년에서 프로젝트를 구성할 때 온작품읽기를 포함하여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넉넉한 시수가 확보되어 한 가지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학습을 할 수 있게 된다.

우리 학년(4학년)은 권정생의 삶과 문학이라는 주제의 프로젝트를 하면서 선생님의 마지막 작품인 <<랑랑별 때때롱>> 읽기를 했다. 차시는 다음과 같이 구성했다.

차시

교과

단 원 / 주 제

1

[본시]

국어

[독서]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어요

독서준비 단계

황소 아저씨를 읽고 권정생의 삶 추측하기

2~3

미술

5. 내가 만든 그릇

30-31

강아지 똥을 읽고 유토로 장면 표현하기

4

음악

2. 느낌을 담아

26-27

강아지 똥익혀 부르기

5

국어

[독서]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어요

독서단계

랑랑별 때때롱』①-이야기의 구성 요소 알기

6

국어

[독서]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어요

독서단계

랑랑별 때때롱』②-문단과 글의 중심 생각 파악하기

7

국어

[독서]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어요

독서단계

랑랑별 때때롱』③-인물이 추구하는 삶 알기

8

국어

[독서]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어요

독서단계

랑랑별 때때롱』④-이야기 상상해 보기

(나에게 투명망토가 생긴다면?)

9

국어

7. 사전은 내 친구

206-211

랑랑별 때때롱』⑤-낱말을 분류하고 국어사전에서 찾기

10~11

과학

[수업보완자료]지구의 모습

136-137

소중한 지구를 보존하기 위한 방법 생각해보기

(50년 후의 지구의 모습 상상하여 표현하기)

12

국어

[독서]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어요

독서후단계

작가나 주인공에게 편지 쓰기

13

사회

2. 우리가 알아보는 지역의 역사

80-82

권정생의 삶에 대해 조사한 내용 이야기 나누기

14

국어

10. 인물의 마음을 알아봐요

294-297

<강아지 똥> 동영상 보고 느낀 점 말하기

15

국어

10. 인물의 마음을 알아봐요

294-297

<엄마 까투리> 동영상 보고 느낀 점 말하기

16

국어

[독서]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어요

독서후단계

권정생 생가에서 선생님께 쓴 편지 낭독하기

17

음악

2. 느낌을 담아

26-27

권정생 생가에서 강아지 똥노래 들려 드리기

18

국어

3. 느낌을 살려 말해요.

96-97

표정, 몸짓, 말투에 주의하며 문학기행 다녀온 후 느낀점 발표하기

 

13차시에서 18차시는 '권정생 선생님 사시던 집'과 '권정생 동화나라'를 찾아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다.

1차시에서 권정생선생님의 삶을 알아보기 위해서 복도에는 선생님의 작품을 모아 두고 누구나 읽도록 해 두었고

권정생 연표를 붙여 두고 그 내용도 찬찬히 보게 했더니 작가의 삶과 작품에 더욱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프로젝트 학습의 구성은 조금만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어렵지 않게 구성할 수 있다.

그동안 몰라서 잘 못했는데, 한 번 해 보니 앞으로는 조금 더 잘 할 수 있을 거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런데, 매주 배부되는 주간학습 계획안의 차시를 수정해서 문서를 작성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부산은 맞춤이라는 프로그램을 쓰다가 올해 처음 나이스로 주간학습 계획안을 짜는데, 아직 익숙치 않아 차시 이동이 힘들었다. ㅜㅜ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음에 페이퍼로 따로 정리할 생각이다.)

 

이 책의 2부는 교사들에게 좋은 지침이 되어 줄 것으로 생각된다.

한 학기 한 권 읽기 도서로 선정된 도서가 아이들과 이야기 해 보면 좋을 양서들로 잘 구성되어 있다.

기본 도서 이외에 함께 찾아 읽을 도서도 충분히 안내되어 있다.

그리고 활동들도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또한 작품 중심으로 진행하는 경우와 교과통합(프로젝트)으로 진행하는 경우의 예가 잘 되어 있어 수업 구성에 참고하기 좋다.

이 책에서 활용한 동화책들과 참고도서들은 전반부에 표로 잘 정리되어 있어 그것도 도움이 되었다.

읽어보고 싶은 책들도 새롭게 만나 좋았다.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준비하는 교사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어주는 참 고마운 책이다.

이런 저런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 주어 고맙다. (고마운 게 참 많구나!)

지금까지 나는 '한 학기 한 권 읽기'와 온책 읽기, 온작품 읽기를 같은 의미로 보았는데,

한 학기 한 권 읽기는 온작품 읽기보다 더 큰 의미를 담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 확실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아쉬운 점은, 오탈자가 여러 곳 눈에 띈다는 것과 2부 뒤에 글을 끝맺는 말이 있었더라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16쪽 마지막 줄 : 그 작품이 학습자에게 주는 인생의 지혜(를) 발견하며, 내 삶을 반성적으로...

-19쪽 : 첫째, 둘째 다음에 넷째(셋째로 고쳐야 하겠다.)

-33쪽 : 중간 아래 부분 우리나라의 역사를 다른(다룬) 역사동화 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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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동화 속 세계여행 - 세계 유명 일러스트레이션 원화전
(주)기홍앤컴퍼니 / 베틀북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조의래 선생님 강연에서 들은 말 : 그림책은 인문학 도서다.

인문학이란 문학, 철학, 역사(문사철)를 아우르는 말인데, 그림책이야말로 이러한 문사철이 잘 녹아있는 종합 작품이다.

그림책이 가진 그 심오함이란~

또한 그림책은 유명한 화가의 화첩이기도 하다.

미술관에 가서 그림 한 편 한 편을 감상하기 위해 발품을 팔지 않아도

그림책을 열심히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문화적인 감수성을 한껏 올릴 수 있다.

(물론 미술관 둘러보기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이 책은 다양한 그림책 작가를 만나게 해 주어 좋고,

그 작가들의 작품을 다시 한 번 살펴보게 해 주어 좋다.

잘 모르는 작가들의 작품도 제법 있어서 새로운 호기심도 자극한다.

읽고 싶은 책들에 줄 치게 하고,

미처 알지 못했던 흥미로운 정보들도 제공한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림책에 대한 소양이 더욱 깊어짐을 느낀다.

존 버닝햄의 아내인 헬린 옥슨버리가 울 엄마랑 같은 해에 태어났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았다.

이 분들이 여든이 넘었구나!

그녀가 그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새롭게 보인다. 그림만 찬찬히 찾아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국 현대 그림책 3대 작가로는 존 버닝햄, 찰스 키핑과 더불어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우는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가 있음을 새롭게 알았다. 그의 작품 중 <<다람쥐>>라는 작품은 읽은 것도 같은데(그림이 낯익다.) 살펴보니 절판 도서다.

아르노의 <<동생이 너무 무거워요>>와 막스 뒤코스의 <<비밀의 집 볼뤼빌리스>>는 관심이 가는 책이다.

제랄드 맥더멋의 <<거미 아난시>>와 <<태양으로 날아간 화살>> 같은 멋진 작품들도 다시 읽고 싶어졌다.

윤정주의 <<할까 말까>>도 읽어보고 싶다.

이 책에는 우리나라 작가로 최숙희, 윤정주, 최현묵, 이수지, 김윤주, 백희나가 언급되고 있다.

오래 전 책이라 이 책에서 소개된 작품들이 절판이 된 경우도 많이 보인다.

그래도 덕분에 새로운 작가와 작품들을 다시 보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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