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2 - 한니발 전쟁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2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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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략한 메모. *

한니발 전쟁, 전쟁의 지루함.
전쟁은 어떻게 이루어지며,
나아감과 물러섬, 공격과 방어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즉,
한니발과 로마를 다 함께 읽어야 한다.

한니발의 신출귀몰한 전략구사와 그의 전략.-이 부분은 상당히 아쉽지만(상세묘사 부족) 그의 추진력과 로마 연합의 대항을 읽는다. 로마는 귀족도 평민도 혼자이지 않고, 나라가 하나 되어 움직인다. 아울러 어떠한 연줄이 아니라 실력이 우선시 된다. (211쪽)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나라의 모습은...

역사책을 일개 사실의 기록으로 읽어낸다면 하나의 지식이 늘고,
역사책을 통해 재구성해 낸다면 깊은 지혜가 생길 것이다.

보수와 진보 (298쪽) 메모.
하지만 우리나라는 나이와 함게 어려운 역경을 이겨 낸 이름 모를 이가 누군가인가. 즉 보수와 기득권, 천부적 혜택으로 얻어진 이들이 군림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진정 보수도 없고, 진정 진보의 힘은 약하다. 민노당의 힘, 문국현의 목소리가 잦아드는 것. 나는 두 나라를 본다. 똑같은 자리에서 다른 이야기를 하는 두 사람, 똑같은 자리에서 다른 이야기를 하지만 오늘날에는 미디어가 개입된다. 그리고 미디어는 광장이 되어 두 사람의 언어를 소통시기키잠, 그네들은 이미 그의 입으로 재단해 놓은 상태이다.즉 광장은 있지만 광장에는 거짓(기득권의 맞혀진 눈높이)이 맴돌고, 우리는 그 거짓 속에서 진실을 찾으려 노력하지 않고, 쉽게그 허위 허식에 등을 놀린다. 그러면 뒤에 숨은 미디어는 더욱 기쁘서 날뛴다. 오늘, 우리나라와 고대 로마와의 다른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추신:
스카피오 아프리카누스 - 시팍스(누미디아의 왕)(308쪽)
스키피오의 전략은 '트로이 목마'에 나오는 전략과 비슷하다. 여기에서 그의 전략 위대함이 여지없이 보여진다. 아마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을 쓰기 전에 스키피오를 알았다면, 그는 이 천부적인 전략가를 백배 칭찬하지 않았을까 한다.

고대 로마와 중국.
로마가 강대국이 될 수 있는게 커다란 포용력이라면, 중국은 절대 맹주가 될 수 없다. 오래전 공자가 '덕'의 정치를 강요했지만 그네들은 '힘'의 정치로 타민족을 억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카르타고의 재현에 불과하며, 힘은 언제나 타민족의 억압과 자국의 방어에 분산되어 쓰여질 것이다.

우리나라가 고대 로마와 카르다고, 그리고 중국을 보며 어떤 전략을 구사해야 하는가는 불문과지이다.

334쪽 -> 역사학자, 그리고 고대. 과거성향주의. 많의 논의가 오고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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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만나러 길을 나서다
조병준 지음 / 예담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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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다에서 지도를 펼쳐 놓고,
시집 대신에 아무렇게 펼쳐진 그의 글귀를 따라 나선다.
하지만 너무 욕심은 부리지마시라.

한 장을 읽고, 눈을 감고서는 아주 먼 먼 바다를 향해한다.
그리고 내가 가 보지 못하고, 만나지 못한 그의 친구를 만난다.

도서관에서 책을 펼쳐놓고서는 '오늘 다 읽고 말테다'라고 책과 싸움을 한다면
그가 들려주는 느릿느릿한 이야기를 놓칠 수가 있다.

하지만 끝내 내가 그의 이야기에 공감하지만 오래도록 그 먼길을 따라
나서지 못함은, 그의 개인적 추억으로 넘실거리는 이야기 때문이다.
그의 추억을 동무 삼아 따라가지만 힘겹게 다가오는 건
낯선 거리, 그 속에 이야기가 없다. 난 그의 흥분된 이야기만 꾸벅꾸벅
졸며 듣고 있는데, 그는 아는지 모르는지 깊이 그의 이야기에 도취 되어있다.

아무래도 그의 이야기 가운데 가장 재미난 부분은 기차를 놓치고,
서커스 친구들과 보낸 며칠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들며,
나도 그런 꿈을 꾸며 책을 덮고 먼 먼 바다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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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문명기행 - 오아시스로 편
정수일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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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걸은 길과 걷지 않은 길 사이에서...

여행기를 읽는다 건, 내가 걸은 길을 다시 불러오게 한다. '아, 내가 그 길을 걸었지'하며 내가 본 모습과 그가 본 모습을 번갈아 가며 혹시 내가 놓치지 않았나 혹은 내가 모르고 있었던 부분을 알아간다. 그래서일까, 내가 '실크로드'라는 말에 이끌려(-이미 지은이에 대한 신뢰가 다져진 점도 있다) 책을 아주 쉽게 들었다.

여행을 가기 앞서까지 '실크로드;라는 개념을 중국 시안(장안)에서 서역(-로마 어디까지)으로 이어지는 단순한, 교과서에 적힌 실크로드만 생각했다. 여행하지 못한 공간은 그 깊이를 잴 수가 없었으며, 실크로드는 역사적 사실과 상식 하나 더 아는 수준에 불과했다. 그런 내가 지난 늦봄 부터 가을까지 북인도를 걷쳐 파키스탄 택실라에서 KKH(카라코람하이웨이)를 너머 파미르 고원에 올랐고, 카슈가르에서 천산남로(남도)라 불리는, 둔황 석굴의 전성기를 마련하게 되는, 죽음이 길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그 길. 곤륜산맥이 더 이상 내려가게 하지 못하고 사막이 더 올라가게 하지 못하는, 타클라마칸 사막의 남쪽 오아시스길. 아르칸드, 호탄, 체모, 뤄창(신장 위그루)을 걷쳐 칭하이성을 지나 간수성  둔황에 들러 막고굴을 보고ㅡ 자위관, 장얘를 보고 란조우의 간수성 박물관에서 실클로드를 몇 번이고 마주하며 내가 걸어온 길을 되씹었다. 그때야 비로소 난 실크로드라는 개념을 잡을 수가 있었으며, 이 길이 얼마나 미친 길인지 알 수가 있었다.
(정수일 교수님은 시안에서 둔황, 자위관, 투르판, 우르무치를 통해 중앙아시아의 먼길을 다니셨고, 난 그에 비하면 아주 짧다.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택실라를 걷쳐 길깃, 소스트를 너머 쿤자랍 패스를 지나 파미르 고원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타쉬쿠르간, 카쉬가로 내려와 타클라마칸 사막의 남쪽을 따라 둔황, 란조우를 걷쳐 시안으로 들어오는 길이다.)

난 교과서에서 느낄 수 없었던 실크로드의 느낌을 온몸으로 흡수했으며, 누군가 실크로드라는 말을 입에 올리면, 난 잠을 안자고도 이틀 동안이나 떠들 수 있으며, 누군가 시안에서 터키를 걷쳐 유럽으로 안갈래 하면 난 배낭부터 꾸릴 자세가 되어 있다. 내게 실크로드는 한 인간의 위대함을 느끼게 하는 길이며, 과연 무엇이 이 미친 험난한 길을 걷게 했을까는 풀리지 않는 의문이며, 그네들이 주고받은 문명화 문화는 오늘을 사는 내게 흥미로운 주제이다.

여행이 끝나고, 정수일 교수님의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큰소리를 낸 부분은 '카쉬가르(카스)'이다. 난 그곳에서 일주일넘게 보냈으며, 할 일 없이 '이드 가 모스크' 앞에 앉아서 신장의 오후와 저녁을 몇 번이고 넘겼다. 오래된 마을(old city, 전통 가쉬가르 마을)에서 아이들과 함께 웃었다. 그래서일까 난 카쉬가르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고 내가 머물렀던 곳이기에 눈이 먼저 달려간 것이다. 하지만 지은이는 내가 본 모습을 다 보여주지 않고, 역사적 사실을 압축하고 들리는 소문을 말해주고, 오래된 마을의 미로 속 같은 길을 걷지는 않으셨다.

여행의 감정이 체 가라 않지 않은-어쩜 난 그곳을 마주할 때 마다 가슴 설레일지 모른다. -내게 지은이가 들려주는 역사적 사실과 너무나 차분한 지식은 차갑다. 글 속 내내 '실크로드의 의미' 를 묻고 역사적 사실을 쫓고, 또한 너무나 성급하게 둘러보는 일행들의 이야기는 무엇인가 쫓기는 듯 하다. 난 내가 머무른 곳을 몇 번이고 펼쳐놓고 읽어보지만, 무엇인가 허전한 느낌이다. 이는 내 여행이 그곳의 풍경과 사람이라면, 지은이는 역사적 단초를 찾기 위한 서로 다른 길 때문이리라. 그렇기 때문에 그의 걸음만큼 내 걸음은 그를 따라 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실크로드에 대한 미련, 누군가 그 길을 관광버스가 아닌 버스로 따른다면 나처럼 다시 욕심이 생길 것이다. 난 그 욕심에 하나의 끈을 던져 놓고, 오늘이 아니면 내일, 내일이 아니면 다음날 어느 쯤에는 갈 수 있겠지라며, 그 미련 때문에 책을 덮지 못하고 있다.

중앙 아시아는 내게 너무나 생소한 길이며, 몇 몇 사진과 지은이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좋은 길동무가 된다. 하지만 어떠한 공감이 아닌 내가 다음번에 이 길을 걷는다면 '그때 너를 벗삼아 데려가리라'... 중앙 아시아의 실크로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내게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고귀하다.

낯선 사실과 낯선 지식을 몇 개 주워담고, 지나번에 걸은 가쉬가르를 다시 읽으며, 난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그의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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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1 -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1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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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동맹'(213쪽)
작은 땅이 어떻게 넓어지는가
즉 홀로 위대하려 하지 않고 더불어 위대해진다.
하지만 그 주체는 절대 놓아주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단일민족'이라는 배타성으로 타민족을 몰아냈으며,
그들이 지닌 무한한 재능을 소화시키지 못했다. 이는 '단일민족'에서 내재한 배타성은
지연, 혈연 등의 연고주의를 낳게 하는데 아주 수월했을 것이다.
어떠한 '순수성'은 가진자들의 특권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도구로 대체된다.
하지만 여기 라틴 동맹을 통해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명확하게 그려된다.
문화라는 것은 홀로 존속하는게 아니라 단재의 입을 빌리면,
'아와 비아의 투쟁'으로 인해 성숙해지는 것이다. 투쟁이라는 언어는 다른 의미로
정반합의 변증법 혹은 타산지석과 동의어로 쓰여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단재의 시기는 그 만큼 내적으로 외적으로 치열했다는 것이다.

* 라틴 동맹을 통한 극대화를 자국에 맞게 재생산 나라가 미국이며,
이는 [거대한 체스판]에 잘 나온다.

역사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것을 발판으로 더 낳은 삶 내지 운명을 건설함이
아닐까라고 나는 생각한다.

단순히 연대기씩 나열의 외우는 역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런 점에서
지은이의 글쓰기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그는 그가 믿고 있는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역사적 사료를 들어 재구성하고, 간간히 그의 입을 벌려 들려준다.

고등학교 교과서의 역사적 사실의 나열과는 상당히 다른 점은 이 부분일 것일 생각된다. 이 낯설으므로 인해 다양한 이야기가 구성되리라. 하지만 그가 본 모습이 '옳다'고 인정하면, 나는 다시
나대로 읽어가면 된다. 즉 역사에는 가정이 있을 수 없지만, 역사를 보는 눈은 다양하다는 것이다.
 난 그가 재구성한 역사를 읽고, 그가 생각하는 글을 읽는다. 난 그의 글이 재미난다.
그리고 그가 들려주는 그의 생각이 옳고 그름을 떠나 우리나라에 연결지어 본다. 즉 연대기식으로
연표의 나열에서는 할 수 없는 '꺼리'가 생긴 것이다.

페리클라스의 이야기(143쪽)에서 문화를 읽고, 무정부상태의 아테네가 '질서만 회복 된다면 그 밖의 일은 아무래도 좋다(111쪽)'고 이야기 하는 부분과 카길루스의 망명을 철회하고 귀국(177쪽)시키는 것은 60, 70년대 독재자의 향수에 빠진 오늘날의 정치 모습과 너무나 흡사하여 놀랍다. 그리고 라틴동맹은 작은 나라가 큰 나라와 싸워 이길 수 있는 전략을 들려준다.

세상에서 오직 이기는 싸움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기는 전략은 항상 존재한다. 명장은 오직 이 전략을 알고 다스릴 뿐이다. 우리에게 강대국과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아는 이는 누구인가?
혹은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가?

한 동안 이 '로마인 이야기'에 빠져들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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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시는 어느 분, 나이가 마흔이 넘어 늦총각을 든 사촌형. 마음은 항상 고운데 왜 저리 사람을 만나지 못할까 고민을 했는데... 드디어 그렇게 눈이 많이 오는 일요일에 결혼식을 올렷다. 그들은 우리가 얼마나 힘들게 식장에 온 가에 대한 고마움보다 결혼이라는 기분에 더 취해있더라. 하지만 그래도 그네들이 부럽다... 사촌형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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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1-19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쁜 책 많이 고르셨군요.
존 버닝햄 그림책도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