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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 알라딘 신간평가단 15기로 활동할 수 있어서 영광이네요. 좋은 책 많이 읽으시고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길 빕니다. 그러면 신간 추천 시작합니다.



1. 보이지 않는 영화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어서인지, 평론집은 그것이 문학이든 영화든 간에 다른 책들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편이다. 보이지 않는 영화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트위터와 같은 SNS를 자주 하는데, 트위터에서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황현산 평론가와 정홍수 평론가가 추천하는 책이라 더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출판사의 설명에 따르면 보이지 않는 영화씨네21편집장,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를 거쳐 현재 영화의전당 프로그램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영화평론가 허문영의 두 번째 평론집이다. 허문영 평론가가 쓴 서문이 인상적이다. “우리는 세상을 보듯 영화를 보고, 영화를 보듯 세상을 본다. 달리 말하면, 영화는 보이는 세상이고, 세상은 보이지 않는 영화다. 양자의 경계는 유동적이고 불투명하며, 이 글들은 그 모호한 경계지대에서 양쪽을 두리번거리고 있다.”(‘책머리에에서) 이 두리번거림이 어떨지 궁금하다.

 


2.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현재 일본의 모습이 우리나라의 미래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일제의 식민지배가 미친 영향 때문일 것 같아 상당히 기분이 좋진 않지만, 그래도 일본의 상황을 통해 우리나라의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인지 후루이치 노리토시가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에서 분석하는 현상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이 책이 이야기하는 일본 젊은이들의 모습이 바로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모습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은 지금까지도 이슈가 되고 있는 일본의 사토리 세대(득도 세대)’를 분석하고 있는 책이다. 성장이 멈춘, 절망의 나라 일본에서 일본의 젊은이들은 어떻게 행복을 찾아낼 수 있었을까. 노리토시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 자체가 소멸되었기 때문에 일본의 젊은이들이 오히려 현재에 만족할 수 있게 되었다고 분석한다. 아직까지 성장가능성이 있다고 믿는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현상이다. 그리고 아르바이트로도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일본에서나 가능한 현상일지도 모른다. 우리나라 젊은이가 현재에 만족하기란 지금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 같은 일본의 현상이 우리나라에 언제 닥칠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노리토지의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은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다.

 

 

3. 비교신학

 













출판사의 설명에 따르면 비교신학의 저자 프랜시스 클루니 교수는 하버드대학교 세계종교연구소 소장으로 비교신학을 가장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학자들 중 한 명이다. 비교신학을 30여 년간 연구한 저자는 그동안 자신의 연구물에 근거해 비교신학 입문서인 비교신학에서 이 학문의 역사와 특징을 소개한다.


개인적으로 신학에 관심이 많다. 지금은 한국교회의 예수 없음에 염증을 느끼고 교회를 다니고 있지는 않지만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다른 종교에도 관심이 많다. 지금의 한국교회는 타 종교를 배척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타 종교와 상호소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 상호소통을 통해야만 각 종교가 다툼보다 세상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교신학은 각 종교의 상호이해를 도울 수 있는 좋은 매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4. 검색되지 않을 자유


 












요즘에는 몇 가지 키워드만 알고 있으면 구글을 통해 특정 정보를 획득할 수 있을 만큼 정보가 노출되어 있다. 그리고 보안 의식이 상당히 낮은 우리나라이기 때문에 각 공공기관이나 은행, 포털 등에서 개인정보를 수시로 유출하고 있기도 하다. 검색되지 않을 자유는 이러한 사회의 모습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제기하려는 책으로 보인다.


출판사의 설명에 따르면 검색되지 않을 자유는 정보통신 기술뿐만 아니라 건축, 의료, 음악, 패션, 사진, 기억과 죽음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변화상을 전방위로 분석한다. 책은 우리에게 익숙한 감시체제와는 사뭇 다른 서버server에 의한 감시의 가공할 힘을 드러내고, 그로 인해 양산될 호모 익스펙트롤’, 즉 예측 가능한 인간이라는 핍진한 인간형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책이 제기하는 예측 가능한 인간이란 어떤 인간인지 궁금하다.

 

 

5. 돈이란 무엇인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그것을 배제하고는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돈에 천착하기 시작하면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기업이 돈에 천착하면 각종 부정부패가 일어나고 개인이 돈에 천착하면 인간관계가 무너지기도 한다. 그만큼 돈은 중요하면서도 악마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돈이 현대사회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만큼 2015년 새해에 돈에 관해 생각해보는 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느꼈다. 게오르그 짐멜의 돈이란 무엇인가는 돈에 관한 사유를 가능하게 해줄 좋은 매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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