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각오를 다지는 뜻에서 고른 서재 이미지.

이만하면 내 마음을 어느정도 표현했을려나?!

여자가 칼을 뽑았으면 하다 못해 칼이라도 갈아야지.(어따 쓰려고 ^^;;)

한달에 한번은 꼭 서재 이미지를 바꾸기로 결심했었는데

이제야 열두번째라니...

정말 많이 쉬긴 쉬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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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일여년만에 돌아온 서재인데...

왜 이리도 많이 바뀐건지.

나이 한 살 먹은 것도 서러운데

이넘의 시간마저 흐르고 있다는 걸 몸소 보여주내요. (그럴 필요까진 업는데..ㅠㅠ )

적응하려면 한동안 고생 좀 해야할 것 같아요.

예전에 써놓은 페이퍼들의 이미지들은 전부 보이지도 않고.

한숨만 흐릅니다.

아, 제가 없는 동안에도 발길을 주셨던 분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한참 전성기(?)때처럼의 활동만큼은 무리일지 몰라도

최소 이틀에 한번 꼴로는 서재로 올 거랍니다.^^

기억해주시려는 분들이 계실려나... 과연...

이상 마치 고향에 돌아온 것처럼 기쁘고 또 기쁜

어릿광대의 인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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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의 고백
이덕일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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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자는 세상에 못할 것이 하나 없지만 항상 고독하고 외로운 자리이자 존재이다. 그렇게 모순적임에도 대부분의 인간은 절대 권력을 꿈꾸다 꽃처럼 스러진다. 천륜도, 인륜도 함께 나눌 수 없는 그것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인간을 끊임없이 유혹하고 끝내는 파멸로 이끄는 것일까.

이것을 가장 극단적으로 보여준 예는 조선왕실 오백년 역사상 가장  비극적이면서 권력의 잔혹함을 보여준 사건은 반목과 오해, 무너져버린 신뢰란 삼박자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사도세자의 일이다.

사도세자... 내가 그를 처음 만난건 [한중록]이란 기록을 통해서였다. 그때는 그것을 진실로만 알았다. 그런 패륜아라면 눈물을 머금고 뒤주에 가둬 아들을 죽인 영조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좀더 역사적인 지식이 생긴 지금에와선 그때의 내 짧은 역사 지식과 편협한 시각이 참 부끄럽다. 

세상에 절대적인 진실도 없고, 어느 한쪽의 말만 듣고서는 올바른 결정을 하기란 쉬운일이 아니건만 그때는 왜 그리 생각했을까. 그만큼 혜경궁 홍씨의 사연이 절절했기 때문이리라. 지금에서야 그속에 숨겨진 악어의 눈물을 보고 다른 한편으로 무서움을 느낀다.

그렇게 [한중록]을 벗어나 만난 사도세자는 어리석은 인물도, 패륜아적인 사람도 아니었다. 단지 자신의 소신때문에 아군보다는 적이 많았고(그가 뒤주에 갖혔을때 그를 살려달라고 빈건 어린 세손뿐이었다)그로 인해 아버지인 영조와 반목했으며, 결국 그의 오해를 샀고, 끝내야 신뢰가 무너져 죽음에 이른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다 해도 주변에 자기 사람이 없다면 어떻게 되는지 그의 죽음의 과정은 관계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더불어 모난 돌이 정에 맞는 것처럼 사람이 자신과 다른 존재를 결코 용납하지 않는 사람의 보수적인 비정함과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는 비극을 만들면서까지 자신들이 가진 권력을 지키고자 하는 잔혹함도 보았다. 그처럼 얻은 것들에 과연 얼마나 귀한 가치가 있을까. 그것은 부끄러워할 것이지 결코 자랑스러운 것은 되지 못하리라.

'화무십일홍'이라 했다. 대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지금 그 말과 사도세자의 고백만이 바람처럼 주변을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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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전화박스 아이북클럽 7
도다 가즈요 글, 다카스 가즈미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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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아이를 잃은 한 엄마가 있다. 아이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남편이 병으로 죽었기에 그녀에게  아이는 이 세상 전부였다.

"우리 아기가 기쁘면 엄마도 기쁘단다."

언제나 이렇게 말하며 귀여워하고 아꼈던 아이... 그런 아이가 죽어 홀로 세상에 남은 엄마는 실의에 빠져 울고 또 울었다.

슬픔에서 완전히 헤어나지 못하던 엄마 앞에 보인 공중전화박스. 그리고 그 전화를 통해 아픈 엄마와 떨어져 사는 소년의 대화를 통해 아일 잃은 엄마는 슬픔에서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간다. 그러나 이별은 또 한번 찾아온다. 아이와 닮은 소년이 더이상 전화를 할 수 없게된 것. 하지만 엄마 여우는 예전과는 달리 오랫동안 실의에 빠지진 않는다. 소년과의 만남으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사실을 깨달았기에...

내용만 보아도 잔잔한 감동이 물밀듯이 밀려들어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 이야기에서 주목할 점은 아이를 잃은 엄마가 '인간'이 아닌 '여우'라는 것과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그림처럼 시종일관 따뜻함을 잃지 않은 작가의 시선이다. 그렇기에 감동은 배가 되어 되돌아왔다. 뿐만 아니라 여우에 대한 인식도 바꿀 수 있었다.

여우하면 교활하고 간사하여 언제나 누구를 속이는 못된 동물로만 생각했었다. 옛 이야기(여우누이)를 통해 등장하는 여우의 이미지는 적어도 그랬다. 그러나 이 이야기에 나오는 여우는 따뜻하고 사랑이 많은 존재였다. 생각해보니 여우는 모성이 강한 동물이다. 아기 여우를 죽인 인간에게 복수하려다 끝내 그 인간의 자식들을 보며 죽이지 못하고 돌아서버린 엄마 여우의 어떤 옛이야기처럼...

이 세상에 자식 소중히 여기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만은 그것이 인간에게만 국한되어있지 않다. 그리고 그것은 항상 인간 이상의 더 큰 감동을 만들어낸다. 말 못하는 동물조차도 저러할진데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야 오죽할까 하는... 그런 차원에서 모성은 이 세상 모든 생물들이 가진 가장 오래되고도 아름다운 것일지도 모른다. 더불어 앞으로 어떤 세상이 와도 끝까지 존재할 가치있는 중요한 마음일 것이다.

사랑은 때로는 믿을 수 없는 놀라운 기적을 만든다. 엄마 여우의 사랑은 마법같은 요술로 한 소년을 기쁘게했고, 전화박스는 마지막 생명을 다해 그런 엄마 여우를 위해 빛을 밝혔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기쁨이 되고, 기적이 되어줄 누군가가 있기에 세상은 참 따뜻한 곳이다. 추운 겨울을 향해가는 지금, 멀리 떨어져 볼 수 없는 이들에게 오랜만에 안부 전화 한통 걸어보련다. 이 훈훈하고 따뜻한 마음을 고스란히 안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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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ony 2007-12-14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어릿광대 2007-12-17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저 이제야 봤어요!!
 

음... 생각보다 책을 많이 읽었던 달. 역시 날씨가 책 읽기엔 좋았던 듯 싶다. 단지 여전히 편식이 심한 것만은 어쩔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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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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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느꼈다. 한시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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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상에 나보다 더 귀차니즘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인간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역시 세상은 참 넓고도 넓다.
사랑한다, 더 많이 사랑한다
최종길 지음 / 밝은세상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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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로 쓰러져 식물인간 상태인 아내를 돌보는 남편. 사랑의 불신을 느낄 정도로 차가운 이 시대에 진정 제대로 된 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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